「일상의 발명」미셸 드 세르토 지음|문학동네 펴냄 삶은 일상의 연속이다. 그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만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타인과 낯선 환경을 맞닥뜨려도 다양한 각자의 방식으로 헤쳐 나간다. 때로는 각자가 가진 것으로 무언가를 꾸며내거나 새로운 것을 조작해내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이를 ‘대중의 전술’이라고 말한다. 자본주의 소비사회에서 대중이 어떤 방식으로 저항하는지 흥미롭게 설명한다. 「기후 책」그레타 툰베리 지음|김영사 펴냄 어떤 수식어도 달리지 않은 이 책은 ‘기후 책’ 그 자체다
9월 23일 기후위기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용산역 광장에 모였습니다. 기후위기 운동단체 ‘청소년기후행동’이 중심이었지만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연령대는 다양했습니다. 이날 집회에서 사람들은 “기후위기를 체감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세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습니다. 아마도 지난여름의 기록적인 폭우가 영향을 미친 듯합니다. 그럼 윤 대통령은 답변을 내놨을까요? 초등학교 때 ‘20년 후 나의 모습’을 그려보셨나요? 대부분 고개를 끄덕이실 겁니다. 전 그때 기자가 아닌 천문학자를 그렸습니다. 지금 제 모습은 어릴 때 상상과는 다른 셈이죠.
“우리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은 우리의 과거에 속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규정합니다.” 얼마 전 서거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코로나19가 창궐하던 2020년 4월 윈저궁에서 한 대국민 연설의 일부다. 국가 대응력이 취약해진 상태였던 시기에 여왕의 연설은 정부의 그 어떤 연설보다 강렬한 통합의 힘을 발휘했다. 이 연설에서 96세(당시)의 군주는 포용적 언어로 종교인과 비종교인, 필수노동자와 재택근로자 등 모두를 끌어안았다. 여왕의 연설은 여성의 목소리, 우리 삶의 대부분을 함께해온 군주의 목소리, 세상이 거꾸로 뒤집
2018년 16세 소녀 그레타 툰베리는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라는 표지판을 들고 스웨덴 의사당 앞에 섰다. 툰베리는 어릴 때부터 지구 위기에 관해 배운 것과 사람들의 생활방식 사이의 차이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정상적인 생활이 곧바로 재앙으로 이어지는 상황인데 모든 게 정상인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던 것이다. 그는 이런 ‘비상사태’를 행동에 반영해야겠다며 1인 시위에 나섰고 수많은 학생이 참가하는 운동으로 확산했다. 이전 세대가 만든 기후 재앙의 대가를 자신들이 치르게 될 미래 세대로서 그의 행동은 많은 것을 시
[또 터진 애플 고질병]중국 공장 문닫자 애플 ‘휘청’ 코로나19가 중국에 창궐하면서 애플이 타격을 입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애플의 고질병인 대중對中 의존도가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저렴한 중국의 제조 기반을 발판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려온 애플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실적 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 공장이 줄줄이 문을 닫은 탓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애플의 시가총액은 1000억 달러 이상 줄었다. 문제는 애플이 대중 의존도를 줄일 방법이 많지
요나스 요나손의 데뷔작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인구 1000만의 나라 스웨덴에서 120만 부를, 전세계적으로는 1000만부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운 베스트셀러다. 스웨덴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100년의 세월을 살면서 세계사의 주요 사건마다 우연히 끼어들게 된 주인공 알란 칼손의 기상천외한 이야기가 전세계 독자를 매혹했다. 파란만장한 노정을 그린 이 작품은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돼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100살 생일날 양로원 창문을 넘어 도망쳤던 알란이 한살을 더 먹고 돌아왔다. 요나손의 신작 「핵을 들고 도망친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