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이 둘로 쪼개졌다. ‘붉은수돗물’ 사태로 인한 시의 보상책 때문이다. 애꿎은 시민들이 바쁘다는 이유로 지자체 보상금을 받고 시와 화해를 선택한 쪽과 소송을 통해 정당한 권리를 찾겠다는 쪽으로 갈라섰다는 거다. 보상금 규모 역시 소송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명백히 지자체의 실책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상황 자체가 아이러니다. 한국에도 미국과 같은 ‘집단소송’ 제도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붉은 수돗물 사태와 집단소송을 취재했다. 인천 서구 지역의 시민들은 최근 시가 보낸 한통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