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선 2018년부터 체육시민사회부 장관이 ‘외로움 담당 장관’을 겸하고 있다. 고독사를 국가 정책 의제로 다뤄 실태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 대책을 수립한다. 그렇다면 우린 어떤가. 지난해 서울시에서 사망한 6697건의 사망자 관련 자료 중 1029건은 고독사로 확인됐다(고독사 확실 51건, 고독사 위험 978건). 꼭 고독사가 아니더라도 코로나19는 이런 외로움을 더 깊은 곳으로 밀어 넣고 있을 게 분명하다.등교 제한으로 학교 담장 밖에서 생활해야 하는 아이들이라고 상황이 다르지 않다. 학교에 가면 선생님의 보살핌
아이도 잘 키우고, 사회에서 인정도 받고 싶은 워킹맘.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회사에선 아이 생각, 집에선 미처 끝내지 못한 업무 생각하느라 이도저도 아닌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졌다. 더스쿠프(The SCOOP)가 7월 어느 토요일 오전, 일과 육아를 잠시 내려놓은 80년생 동갑내기 워킹맘 셋의 고충을 들어봤다. 제 몸집만 한 가방을 들고 아이가 어린이집에 첫 등원하던 날, 최수진(가명)씨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만 주저앉아 울고 말았다. “내 일 하겠다고 아직 말도 못하는 어린아이를 남의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