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상가에 입점하려면 공개경쟁입찰을 통해야 한다. 공개경쟁입찰의 장점은 뚜렷했다.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기회가 열려있었고, 사업을 시작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는 막대한 권리금도 들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나빠지자 부작용을 노출했다. 임대료는 천정부지로 솟았고, 재입찰 때마다 들어가는 철거ㆍ인테리어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활력이 감돌던 지하철상가에 텅 빈 공실만 늘어난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지하철상가가 죽어가는 이유를 취재했다. 한 때 지하철상가는 소상인들의 터전이었다. 권리금으로 줄 목돈이 없어도 작은 점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