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중후반 아시아는 격동과 파란의 역사를 겪었다. 탈식민과 냉전에 뿌리를 둔 이념 대립, 베트남 전쟁, 민족주의 대두, 근대화, 민주화 운동 등 역사적·사회적 문제에 직면했다.급변하는 정세와 문화에 예술도 반응했다. 예술가들은 권위와 관습에 저항하고 억압으로부터 벗어나려는 태도를 취했다. ‘예술을 위한 예술’이 아닌 사회와의 관계망 속에서 예술을 이해하고자 노력했다. 실험적 미술 운동을 통해 주체성을 자각하고, 서구 근대주의를 비판하기도 했다.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5월 6일까지 열리는 ‘세상에 눈뜨다: 아시아 미술과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