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에 쏟아부은 전세계 투자금이 2000억 달러(271조원)를 넘어섰다. 자율주행 시장의 잠재력에 베팅하는 기업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특히 자동차 제조업체든 반도체 기업이든 ‘칩’ 개발에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 그렇다면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수준의 완전자율주행(레벨5)에 도달하기 위해선 어떤 여정을 거쳐야 할까. 자율주행자동차(AVㆍAutonomous Vehicle)는 지금 ‘대중화’ 단계를 밟고 있다. 세계 각국은 자율주행차의 여건을 구축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
# 아홉살 되던 해, 소년은 부모와 ‘생이별’하고 미국의 삼촌에게 맡겨진다. 소년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학교 기숙사에선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화장실 변기를 닦아야 했고, 방과 후에는 레스토랑 점원으로 일하며 학업을 병행해야 했다.# 그로부터 50여년이 훌쩍 흘렀다. 어느새 머리가 희끗해진 그는 이제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 10위권 안에 드는 기업의 수장이 됐다. 엔비디아(Nvidia)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얘기다# 게임ㆍ디스플레이용 그래픽처리장치(Graphic Processing Unit) 시장에 머물던 엔비디아는 어떻게
# 아카데미 시상식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 아이언맨2, 히어애프터, 인셉션…. 타이틀만 봐도 알 법한 다섯편의 영화는 세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나,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2011년) 시각효과상 후보작이다. 둘, 당시로선 혁신에 가까웠던 3D 기술을 사용했다.마지막 공통점은 다소 흥미롭다. 다섯편의 영화를 한데 묶은 셋째 키워드는 ‘엔비디아(Nvidia)’다. 이들 후보작은 엔비디아와 손을 잡고 화려한 3D 기술을 구현해 냈다. 그래, 엔비디아는 이미 10여년 전에도 알찬 회사였다. # the Ne
[美 연준 금리 고민]동결 or 인하 … 파월의 심판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내부에서 금리동결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6월 금리동결을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카시카리 연은 총재는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금리인상 영향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평가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조금 더 천천히 움직일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면서도 “(금리 인상이) 종료됐다는
중국 정부가 미국 마이크론을 제재하자, 한국 반도체 산업에 미칠 영향을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당장은 나쁠 게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마이크론의 반도체 수요를 한국 업체가 흡수할 수 있어서다. 다만, 중국 정부가 중장기적으로 외산 제품을 자국 기업 제품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보면 악재다. 중국 정부가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을 제재 대상으로 찍은 건 5월 21일(현지시간)의 일이다.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사이버정보국(CAC)은 “제품에서 심각한 보안 문제를 발견했다”면서 마이
# 반도체 산업의 지형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지원 경쟁이 치열하고, 반도체 기업들은 그에 발맞춰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몇년 안에 세계 반도체 공급망이 지금과는 전혀 다른 구도를 띠고 있을지도 모른다. #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파운드리 시장(비메모리 반도체)에서 제2의 성공신화를 쓰려는 삼성전자도 앞으로 1~2년이 중요하다. 지금 시기에 어떤 전략과 투자 플랜을 만들어갈지에 따라 향후 판도가 달라질 공산이 크다. 이 때문인지 삼성전자 역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 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았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이 글로벌 증시를 ‘들었다 놨다’ 했다. 파월 의장은 “올해 중 금리인하를 전망하지 않는다는 게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면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주간의 주식ㆍ채권ㆍ스몰캡 등의 동향을 정리했다.Point코스피지수는 3월 넷째주 내내 2400선 부근에서 등락했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로 촉발된 은행발發 리스크에 외국인투자자
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자국 반도체 회사들을 완전히 철수시키는 데 꼬박 3년이 걸렸다. 미국 상무부는 21일(현지시간) 반도체법 가드레일(안전장치)을 발표하고, 전 세계 반도체 회사를 향해 사실상 10년 안에 중국에서 철수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 시그널은 글로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미 반도체의 철수=미국 상무부가 21일 ‘반도체 지원법’의 보조금 가드레일(안전장치)을 발표했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반도체기업들은 앞으로 10년간 중국에서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을 5% 이상 확대하지 못한다. 반도체 생산에 들어가는 웨
미국 정부가 글로벌 반도체기업들에 ‘보따리’를 푸는 대신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다. 반도체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의 세부 규정안을 통해서다. 지난해 8월 공표된 반도체지원법의 골자는 미국에서 반도체를 제조ㆍ생산하는 기업들에 총 390억 달러(약 510조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거다. 여기엔 글로벌 기업들의 현지 투자를 유인하고, 이를 통해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바이든 정부의 포석이 깔려 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반도체지원법을 통한 혁신과 기술은 미국과 동맹국들의 기술적ㆍ국가안보
‘접는 휴대전화’를 넘어 이번엔 ‘접는 노트북’ ‘접는 태블릿’ 시대가 올까. 폴더블 트렌드가 스마트폰을 넘어 노트북, 태블릿으로 옮겨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개한 시제품을 보면 머지않은 미래처럼 보이기도 한다. 스마트폰도 접었는데 노트북이라고 못 접을 이유는 없지 않을까.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제품으로 구현해내는 건 또다른 문제다.지난 5월 열린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디스플레이 위크 2021’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선보인 신기술에 시장의 이목이 쏠렸다. 그럴 법도 했다. 두번 접는 멀티 폴더블(
SK하이닉스가 곧 8인치 파운드리 기업 ‘키파운드리’를 품는다. 관련 국가들의 기업결합 승인이 떨어지면 인수가 마무리된다. SK하이닉스의 키파운드리 인수엔 ‘8인치 파운드리의 성장 가능성’ ‘국내 팹리스 생태계 지원’ 등 두가지 의미가 깔려 있다. 하지만 8인치 파운드리는 이미 한물간 기술이란 불편한 전망도 나온다.종합반도체기업 SK하이닉스는 사실상 메모리반도체 전문기업에 가깝다. 연간 매출에서 메모리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94%(이하 2020년 기준)에 달한다. 물론 비非메모리 사업도 한다.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파운드
위기의 인텔에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반전 카드로 ‘파운드리’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인텔 스스로 3년 전 포기했을 만큼 파운드리 시장은 만만하지 않다. 시장 1ㆍ2위 TSMC와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 합이 무려 70%에 이를 만큼 신규 진입자가 끼어들 틈이 매우 좁다. 두번째 출사표를 던진 인텔은 TSMC와 삼성전자가 버티고 있는 파운드리 시장의 판을 흔들 수 있을까. 지난 3월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ㆍFoundry) 시장에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미세공정 전환 실패, 시장점유율 하락, 거래처의
“올해만 세 번째” 매출 기록 또 경신 세계 반도체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세계 반도체 산업은 총 454억 달러(약 53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52억 달러) 대비 29.0%, 전월(445억 달러) 대비 2.0% 증가했다.특히 SIA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6년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이다. SIA는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가 집계한 자료를 기반으로 통계를 내는데, 여기엔 미국 반도체기업의 98%, 그 외 반도체기업 3분의 2의 매출이 반영되
반도체 업계는 설계기업과 제조기업이 구분돼 있다. 설계기업은 공장이 없다는 뜻에서 ‘팹리스(fabless)’, 제조기업은 뭔가를 주조鑄造한다는 의미에서 ‘파운드리(foundry)’라고 부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설계는 브레인으로 통했고, 제조는 하청업체처럼 여겨졌다.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파운드리 업계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설계를 하려는 기업은 많은 반면 제조를 할 수 있는 기업은 한정적이어서다. ‘10억분의 1m(1나노미터)’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주조업체를 단기간에 만들 수 없다는 점에서 파운드리의 위상은 더
위기에 빠진 반도체 명가 인텔이 부활을 날갯짓을 꾀하고 있다. 그 중심엔 반도체 위탁생산과 차세대 메모리반도체란 두가지 카드가 있다. 인텔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반도체 업계가 들썩일 가능성은 충분하다. 여기엔 삼성전자의 미래도 달려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위기 속 인텔의 두가지 카드와 그에 따른 파급효과를 전망해 봤다. 명실상부한 세계 1위 반도체 기업 인텔은 좋지 못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40년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결별을 선언했고, 15년 동맹 애플과도 이별 수순을 밟았다.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해외 기업들보다 낮은 편이다. 삼성과 LG, 현대중공업 등 걸출한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는 데다, 세계 5위의 제조업 강대국이라는 명성까지 감안하면 조금 이상하다. 일부에선 영업이익률이 낮은 게 뭐그리 대수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낮은 영업이익률은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국 기업의 수익률이 좋지 않은 이유를 냉정하게 분석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에서 비용을 빼고 남은 돈이다. 여기서 비용은 제품생산과 판매활동, 기업 유지관리에 쓴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한 메모리반도체 강국이다. 겉으로 드러난 실적은 분명 그렇다. 문제는 내실인데, 고질병이 숱하다. 대표적인 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다. 2017~2018년 유례없던 반도체 호황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의 축제였다는 지적이 잇따를 정도다. 그렇다면 반도체 회복론이 흘러나오는 2020년엔 어떨까. 반도체 업계의 성장을 막는 양극화를 해소해 낼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한국 반도체의 고질병 ‘양극화의 덫’을 취재했다. 2017~2018년은 역대 최대 메모리반도체 호황으로 꼽힌다. 2018년엔 정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되살아날 기미가 감지된다.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주종목이 ‘메모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호재임에 분명하다. 그렇다고 과도한 낙관론에 빠지면 곤란하다. 기다리던 봄비가 한번에 언 땅을 녹일 수 없듯 메모리반도체의 부활을 의심할 만한 통계적 근거와 징후는 여전히 숱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반도체가 바닥을 찍고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국내 반도체에 청신호가 들어왔다는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뒷받침하는 시그널도 적지 않다. 국내
2017년 스몰캡 추천종목의 핵심은 반도체였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영향으로 반도체가 한국 경제와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었기 때문이다. 2017년 더스쿠프가 추천한 하반기 유망종목 29개 중에서도 반도체 관련주株가 8개로 가장 많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2017년 하반기 반도체 유망종목 8개의 수익률은 과연 어땠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2017년 스몰캡 트렌드를 분석했다. 26.32%. 2017년 코스닥지수의 상승률이다. 2017년 1월 2일 634.02포인트로 시작한 코스닥은 798.42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퀄컴,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위탁생산물량을 따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비메모리 반도체를 육성하겠다고 밝힌 지 두달여 만에 올린 쾌거다. 2030년까지 비메모리 분야에서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찬가도 나온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기세를 막아선 TSMC의 아성도 만만치 않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삼성전자와 TSMC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살펴봤다. 메모리 반도체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왔던 삼성전자가 다시 추격자의 위치에 섰다. 국내 반도체기업들의 불모지로 꼽히는 비非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