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을 바라보고 발레에 빠지다」윤금정 지음 | 맥스밀리언북하우스 펴냄44살에 발레를 시작했다. 근육은 굳었고 몸은 노화에 접어들었다. 저자는 발레를 위해 몸의 한계를 극복한다. 몸은 늙지만 그렇다고 늙은 인생을 살아야만 하는 건 아니다. 저자는 발레를 시작하고 콩쿠르를 준비하면서 상상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실현해 나간다. 할 수 없었던 일을 하게 되는 것, 삶이 인간에게 주는 행복을 마음껏 누리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여다보자.「오늘도 달리기를 합니다」러닝해영 지음|샘터사 펴냄‘달리기’ 없이는 살 수 없는 저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최근 SPC 제빵공장과 농심 식품공장에서 끼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근로자가 사망하거나 부상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모두 열악한 근로환경 속에 희생된 사고인 만큼 노동조건 개선이 시급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이와 함께 과로사, 임금체납, 부당해고, 부당전직, 착취 등 불합리한 노동문제 또한 개선해야 할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영화, 드라마, 웹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 현실을 파고들며 노동자의 고단한 삶을 위로해주는 ‘노동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다. 디지털 시대로 넘어오기 전엔 문학이 이같은 역할을 해왔다. 실제로 산업화 시절
사회적 거리두기로 수혜를 입은 플랫폼 기업과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이 극명하게 갈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했다. 심각한 상황에 놓인 소상공인들이 온라인 플랫폼에 진입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녹록지는 않은 모양새다. 오프라인 세상에서 수많은 소상공인이 창업과 폐업으로 어려움을 겪듯, 온라인에서도 상위노출 영역에서 밀려나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숱해서다. 소상공인들에게 플랫폼은 오프라인 시장의 한계인 임대료와 초기사업 구축비 등을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이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소상공인들의 불만은 점점 쌓이고 있다. 초기
코로나19가 터진 이후 벌써 4번째 명절이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내려올 줄 모른다. 명절이라고 마냥 설렐 수도 없는 이때, 위기를 기회 삼아 내 안의 나를 더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화성 탐사의 기록을 통해 내 안의 우주를 들여다보는 과학도서부터 아이와 대화하며 함께 읽으면 좋을 어린이도서까지 흥미로운 신간 14권을 준비했다.「숲속 100층짜리 집」이와이 도시오|북뱅크|32쪽|그림책고향을 향하는 마음은 언제나 설레지만 과정은 쉽지 않다. 기차나 자동차에서 3
기업의 문화와 체제가 변화하고 있다. 대리ㆍ과장ㆍ부장이라는 직급을 없애고 관리자를 두지 않는 기업도 늘었다. 가장 큰 변화의 특징은 ‘젊은 리더의 출현’이다. 경제 산업의 변화는 젊은 리더를 배출하며 창업, 기업 내 신사업, 스타트업 신화로 이어지고 있다. 젊은 직장인들은 리더를 꿈꾼다. 하지만 모두 리더가 될 순 없는 일이다. 열심히 일해서, 혹은 운이 좋아 됐다 치더라도 좋은 리더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리더의 일과 역할을 배운 적도, 준비해 본 적도 없는 이들이 많아서다. 준비 없이 일찍 리더가 된 사람들은 서툴고 불안하다.
“온갖 고통은 결국 집착에서 온다.” “불필요한 것으로부터 얼마만큼 홀가분해져 있느냐에 따라 행복의 문이 열린다.” 일찍이 무소유와 비움을 강조했던 법정 스님은 생애 마지막 시기를 강원도 산골의 오두막에서 땔감을 구하고 밭을 일구며 살았다. 불필요한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비움으로써 행복과 충만을 느끼는 삶을 몸소 실천했다.법정 스님은 1976년 처음 발간한 산문집 「무소유」를 비롯해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버리고 떠나기」 「오두막 편지」 등 여러 저서를 출간하며 우리에게 사유의 기쁨과 마음의 안식을 선사했다. 하지만
흔히 ‘고전古典’이라 하면 ‘옛것’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오래되고 새롭지 않은, 그래서 진부한 의미를 담고 있을 거란 선입견도 적지 않다. 하지만 고전의 진정한 가치는 끊임없이 영향력을 미친다는 데 있다. 단순히 ‘옛날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많은 이에게 가치를 인정받으며 그 속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게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시작된 언택트 세상은 기술적으로 많은 발달을 불러왔다. 사람이 있던 곳에 기계가 배치되고, 인간의 손길이 필요했던 작업을 인공지능(AI)이 대신하는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앞당겨 정착시키고 있다
최명희문학관에서 오는 22일 토요일에 ‘최명희 콩트 함께 읽기’ 행사를 개최한다. 본 행사는 최명희문학관과 한국문학관협회가 주최 및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2021년 상주작가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마당에 전시된 최명희 작가의 콩트 ‘완산동물원’(1960)과 ‘네가 기다림을 바라지만 않는다면’(1991), 두 작품을 김근혜, 박서진, 전은희 동화작가를 초청하여 함께 읽고 감상을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김근혜 작가는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데뷔하고, 장편동화 ‘제롬랜드의 비밀’을 출간하며 현재 최명
2018년 16세 소녀 그레타 툰베리는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라는 표지판을 들고 스웨덴 의사당 앞에 섰다. 툰베리는 어릴 때부터 지구 위기에 관해 배운 것과 사람들의 생활방식 사이의 차이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정상적인 생활이 곧바로 재앙으로 이어지는 상황인데 모든 게 정상인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던 것이다. 그는 이런 ‘비상사태’를 행동에 반영해야겠다며 1인 시위에 나섰고 수많은 학생이 참가하는 운동으로 확산했다. 이전 세대가 만든 기후 재앙의 대가를 자신들이 치르게 될 미래 세대로서 그의 행동은 많은 것을 시
“내가 파는 과일에는 내 희망이 담겨 있다. 그 속엔 내 가족의 삶과 두 아들의 미래가 있다. 그러니 이런 과일을 대충 준비할 수는 없지 않은가.” 황의석씨는 대전에서 가장 잘나가는 과일가게 중 한곳인 ‘과일대통령’을 운영하고 있다. 매일 똑같은 일을 하지만 늘 새로운 마음으로 새벽시장을 향한다. 서울 가락시장이든 대전 도매시장이든 출하된 과일이 성에 차지 않으면 김천ㆍ영천ㆍ성주 등 산지 공판장을 가거나 전국의 맛있다는 과일 농가를 찾아 나선다. 혹자는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고 묻지만 그의 소신은 이렇다. “내가 손님에게
11월의 가장 큰 이슈는 미국 대통령 선거다. 세계 각국은 누가 당선되는지에 따라 정치ㆍ경제ㆍ사회ㆍ외교 등에 미칠 ‘경우의 수’를 따지느라 바쁘다. 우리나라는 조금 더 민감하다. 대외정책, 특히 대북관계에서 미국이 어떤 정책을 취할지도 예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1972년 최연소 상원의원에 당선된 조 바이든은 36년간의 상원의원과 8년간의 부통령 시절을 보냈다. 7명의 대통령을 거쳐 3번 대선 출마를 선언했으며, 이젠 최고령 대통령에 도전하고 있다. 부와 권력을 지닌 정치 명문가가 아닌 ‘흙수저’ 출신에서 거물 정치인이 되기까지 그의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불안하고 우울한 사람들[뉴스페이퍼 = 강윤슬 에디터] 2020년, 세계는 아무런 예고도 없이 코로나 바이러스 19라는 인류 대재앙을 갑작스럽게 맞이하게 되었다. 페스트를 연상시키는 이 전염병의 위험에 우리는 SF영화에나 나올 법한 현실을 살게 되었다. 누군들 이런 미래를 꿈꿨을까? 사람들은 갑자기 모이지도 못하고 각자의 집에서 고립되다시피 하며 전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살게 되었다. 봉쇄 노선을 택하지 않은 우리나라는 그래도 양반이라지만, 봉쇄 조취를 취한 여러 나라의 경우, 경제 상황도 그렇지만 외
“우리는 밑바닥을 쳐보았으니 해답을 찾았다. 밑바닥까지 왔다는 건 어디든지 튀어 오를 방향이 있다는 것이다. 바닥을 찍지 못하면 어디로 가야 할지를 모른다. 어딘지 모를 밑바닥이 남아있는, 더 내려갈 수 있는 사람과 바닥을 치고 어디로 올라가야 할지 아는 사람은 다르다. 샘터는 어려움을 기회로 잡고 독자들과 함께하려 한다.”[뉴스페이퍼 = 김규용 기자] 창간 50주년을 앞두고 폐간 위기를 맞이한 월간 샘터가 독자들의 힘으로 다시금 우리를 찾았다. 최근 몇 달간 3,000여 명의 정기구독자가 늘어났다는 샘터는 앞으로 어떤 미래를 꿈꾸
문화교양지 사상 최초로 창간 50주년을 맞는 월간 《샘터》 4월호가 나왔다. 1970년 4월 창간호를 낸 《샘터》는 창간 50돌을 맞아 올 3월 역사적인 ‘창간 50주년 기념호’를 발행했다. 햇수로는 무려 반세기, 통권 602호째 만에 달성하는 국내 잡지 역사상 전인미답의 기록이다.샘터는 1970년 4월 故 김재순(1923~2016) 국회의장에 의해 창간됐다. 지식과 교양에 목말라 있던 산업화 시대, 샘터는 70년대 후반 50만 부 이상의 발행 부수를 기록하며 명실공히 ‘국민 잡지’로 불리던 전 국민의 애독서였다. 샘터가 이렇게 독
로봇기술, 드론,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요소들은 우리가 어디까지, 어떤 속도로 변화할지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초연결·초지능 덕에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소통하고, 상상할 수 없었던 변화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첨단기술에서 비롯된 삶의 변화는 그에 걸맞게 변해야 할 것들이 많음을 시사한다. 경영 환경 또한 시시각각 바뀌고 있다. 최고의 기업이 되기 위해선 이전과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격변의 파고를 헤쳐나가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될 경영의 기술을 배워야 한다. 「최고가
문학의 위기가 대두되기 시작한 건 오래전부터다. 각종 볼거리에 밀려나 설자리를 잃던 와중에 등장한 스마트폰은 문화계의 패러다임마저 뒤바꿔버렸다. 가뜩이나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그나마 남아 있던 공간마저 스마트폰 화면이 차지해버렸으니 문학, 특히 소설이 파고들 틈새란 비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렇듯 ‘소설의 위기’에 외부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문학계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라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다. 글의 소재를 ‘현장’이 아닌 ‘카페’에 앉아 머리로만 찾으려 했다는 비판이다. 현대 소설에선 서사가 갈수록
통권 598호째인 올 12월호를 마지막으로 휴간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최장수 문화교양지 “샘터”가 보도 이후 쏟아진 독자들의 성원과 우리은행 등의 기업 후원에 힘입어 잡지 발행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지난 10월 21일 최초 보도 후 보름이 지난 11월 6일 샘터사는 각 언론사에 보도 자료를 보내 “경영난으로 사실상의 폐업이나 다름없는 무기한 휴간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경향 각지에서 오랜 서민의 벗이던 샘터의 휴간을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는 독자들의 진심 어린 응원과 우리은행 등 뜻 있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1970년부터 독자들과 함께해온 월간 샘터가 오는 12월호를 기점으로 잠정 휴간에 들어간다. 출판사 샘터는 그간 ‘거짓 없이 인생을 걸어가려는 모든 사람의 마음의 벗’이 될 것을 지향하는 월간 샘터를 발행하며 시, 소설, 수필 등의 문학 장르를 비롯해 아동서, 유아교육 도서, 실용서 등 1,000여 종을 아우르는 단행본을 출판하기도 했다. 최근 도서출판시장의 불황과 연이은 재정난으로 단행본 출간은 계속하되 월간지의 발행을 잠시 멈추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식에 온오프라인상에서 업계 관계자 및
무언가를 깨닫게 되는 이야기,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글, 때론 아프게 때론 기쁘게 다가오는 구절까지…. 우리는 문학을 통해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고 공감하며 가르침과 용기를 얻는다. 작가 장영희는 “문학이란 어렵고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용기를, 사랑을, 인간다운 삶을 가르쳐 주는 대상”이라고 했다. 그에게 있어 삶을 지탱해 준 것은 사랑과 희망, 그리고 문학이었다.「그러나 내겐 당신이 있습니다」는 장영희 교수가 남긴 글 중 감동적인 문장들을 추려 묶은 10주기 기념 도서다. 치열한 삶 속에서 엮어낸 ‘사랑’과 ‘희망’의 문
오래전 읽었던 고故 장영희 교수의 에세이를 또 다시 마주했다. 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온화한 책표지가 희망과 긍정의 글을 쓰던 그를 똑 닮았다. 목발에 의지하던 장애와 세차례의 암 투병 속에서도 시련에 빠져있기보다 따뜻한 글로 세상에 위로했던 그다. 그의 책을 다시금 읽자니 행간의 온기가 오롯이 전해진다. 여전히 그의 글은, 절망 속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고 다독인다.「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이 100쇄를 기념해 양장본으로 재출간됐다. 장영희 교수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작업한 이 책은 출간 당시 베스트셀러에 올라 꾸준히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