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광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촛불선언은 한국사회의 새로운 민주주의를 위한 토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3.1 운동의 시작이 독립선언식이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우리의 역사 속 다양한 선언들은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내일을 여는 역사’의 이번 호는 한국사회를 관통하는 선언을 키워드별로 모아 역사적으로 조명한다. 민족문제연구소는 1991년, 반민특위와 친일문제 연구에 힘쓴 고(故) 임종국 선생의 유지를 이어 설립된 역사단체로, 한국 근현대사의 쟁점과 과제를 연구하고 역사 대중화를 위해
작가 654명이 검찰 권력 해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작가들은 대한민국의 막강한 권력기구인 검찰이 ‘정의와 공정’ 및 ‘수사 절차의 적법성’을 지키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강조하고, 검찰 권력 해체와 올바른 검찰 개혁만이 민주주의 확립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17일 작가 654명이 검찰 권력 해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작가들은 대한민국의 막강한 권력기구인 검찰이 ‘정의와 공정’ 및 ‘수사 절차의 적법성’을 지키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강조하고, 검찰 권력 해체와 올바른 검찰 개혁만이 민주주의
[뉴스페이퍼 = 정고요 에디터] 세상이 변하고 있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말을 여러 관점에서 들여다볼 수 있겠지만 성(性)의 관점에서 들여다볼 때 더욱 급격히 변하는 세상이다. 그간의 세상이 누구의 기준으로 흐르고 있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흘러야 할지 성찰의 시간이 필요한 때다. 『성 인권으로 한 걸음』은 강남역 살인 사건부터 최근 N번방 사건 같은 사회적 이슈를 폭넓게 다루며 1990년대 저자의 기억까지 거슬러 담았다. 보건 교사인 저자가 1990년대에 벽지에서 근무하며 겪었던 에피소드는 지금의 성인지 감수성으로 보면 도무지 말
[뉴스페이퍼 = 김지현 기자] 2016년부터 웹툰 및 문단을 비롯한 각계 ○○내 성폭력 폭로가 이어졌다. 이는 사소하고 개인적으로 치부되던 여성 폭력에 대해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2018년 1월에는 서지현 검사의 법조계 성폭력 폭로로 미투운동이 불붙었다. 이어서 안희정 전 지사는 19년 2월, 2심에서 성폭력 유죄 판정을 받아 18년 8월, 1심의 결과를 뒤집었다. 묻힐 뻔 했던 장자연사건과 김학의 전 차관 성접대 사건의 수사가 재개되었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 여러 여성 단체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그중 하나인 한국여성의전화는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지난 18일 한국여성민우회 32주년 기념 후원의 밤 행사 ‘ㅎㅇ’가 성황리에 치러졌다. 행사 당일 주최 측 활동가는 물론, 그간 함께해온 개인 회원과 후원자가 함께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는 간단한 저녁 식사 및 한국여성민우회의 활동·후원단체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순서대로 이어졌다.한국여성민우회는 1987년 창립된 여성 인권 단체로서 성평등한 노동권 보장, 성인지적 관점으로 미디어 감시, 반성폭력, 더불어 사는 민주사회 등을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해당 단체는 춘천, 진주, 원주 등 총 9개의 지부
제자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하일지 소설가의 첫 재판이 4월 8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됐다.하일지 소설가는 지난 18년 3월 14일 수업 중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피해자를 조롱했다는 주장으로 비판을 받았다. 이어 하일지 소설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제자까지 등장하자 같은 달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전면으로 부정했다. 당시 하일지 소설가는 제자와 나눈 이메일 내용을 공개하며 자신이 인민재판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라고 주장했다.18년 12월 서울북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가 하일지 소설가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하였으며
안희정, 김경수, 이재명. 요즘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바람 앞 촛불 같은 운명의 3인이다. 수행비서 성폭행과 대선 댓글 조작사건으로 각각 법정구속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김경수 경남지사, 그리고 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 재판 중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다. 광역지방자치단체장으로 여권에서 유력 차기대권주자로 꼽혔던 스타였고 지금도 열성지지자들이 많다. 이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나이가 50대라는 점이다. 자신이 성추행한 서지현 검사에게 인사보복을 한 혐의로 법정구속된 안태근 전 법무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소설가, 시인, 르포 작가 등 장르를 불문하고 작가 100여 명 이상이 모인 "위력에 저항하는 아래로부터의 작가 공동 서명 운동"(이하 작가 공동 운동)이 1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안희정 전 지사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인 김지은 씨와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작가 공동 운동은 "문단 내 성폭력 이후, 계속되는 미투 과열 속에서도 유독 피해자에게 가해지는 2차 피해와 마녀사냥식 프레임 씌우기에 답답함과 분노를 느꼈다."며 "이는 동시대인으로서 갖는 정당한 분노였으며, 위력을 남용하고 묵과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하일지 소설가가 자신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 모 씨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협박으로 고소했다. 또한 김 씨와 함께 미투 운동을 지지했던 관계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며, 하일지 소설가는 "인민재판이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는 선례를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동덕여대 문예창작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온 하일지 소설가는 지난 3월 14일 문예창작과 수업 중 안희정 전 충남지사 고발자에 대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직후 하일지 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제자 김 씨가 등장하며 논란이 가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동덕여대 문예창작과생들이 지난 19일 “당신의 제자는 없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제목의 ‘당신’은 동덕여대 문예창작과의 교수였던 하일지 소설가를 의미한다. 19일 본관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연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학생들은 “전임교수 하일지가 학생에게 자행했던 수많은 착취와 폭력을 고발하며 더 이상 그의 제자이기를 거부한다.”고 밝혔다.하일지 소설가가 논란에 오른 것은 지난 14일 소설 수업 도중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고발자를 가리켜 “이혼녀는 처녀와 달리 욕망이나 욕정을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동덕여자대학교 제51회 총학생회가 19일 저녁 동덕여자대학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일지 교수를 규탄했으며, 하일지 교수에게는 피해고발자에게 사과할 것, 학생들에게 공개 사과할 것을, 학교 측에는 사직서 수리를 보류하고 하 교수를 파면할 것, 학내 인권센터 설립 등을 요구했다.하일지 교수는 지난 14일 수업 도중 안희정 전 충남지사 고발자를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으며, 직후 하일지 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고발자가 등장하며 지탄을 받았다. 1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연 하일지 교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하일지 교수가 3월 19일 동덕여대 100주년 기념관 2층 중앙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외한들이 강의에 대하여 신중하지 못한 말들을 쏟아냈고, 대중 앞에서 인격살해를 당해야 했다.”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학생들과의 신뢰를 잃었기에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하일지 교수 논란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고발자를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시작됐다. 지난 14일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수업에서 “이혼녀는 처녀와 달리 욕망이나 욕정을 견디기 힘들 정도”, “그 여성도 욕망을 가질 수 있었고,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하일지 교수가 지난 14일 소설 수업 중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피해자를 조롱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학생회는 15일 규탄 성명서를 내고 하일지 교수가 “‘꽃뱀’ 프레임을 이용해 언어적 2차 가해를 저질렀으며, 미투 운동의 의도를 비하하는 조롱을 일삼았다.”고 비판했다.14일 진행됐던 수업의 제목은 “소설이란 무엇인가”로, 문예창작과 1학년은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수업이다. 하일지 교수는 이날 수업에서 무엇을 위해 소설을 쓰는지, 소설을 쓰기 위해서 작가는
한국GM의 독자생존 합의서,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소유주 논란, 안희정 충남지사의 성폭행…. 나라를 흔들거나 흔드는 이 사건들의 단초는 ‘거짓말’이다. 2010년 한국GM의 독자생존 가능성을 호언장담했던 산업은행의 말은 진위조차 알 수 없다. 대우조선해양은 거짓말 탓에 엄청난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전직 대통령의 거짓
# 2010년 산업은행은 한국GM에 보호장치가 있다고 했다. GM본사가 떠나도 걱정할 게 없다고 호언장담했다. 그게 아니었다. 보호장치는 없었다. 8년이 흐른 후 진실이 밝혀지자 산업은행도, GM도 발뺌하기 바쁘다. 그사이 GM은 군산공장의 간판을 떼어낼 채비를 마쳤다. 노동자들은 거리로 몰리고 있다. 이런 손실의 화근은 거짓말이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
로마의 율리우스 카이사르(기원전 100년~기원전 44년)는 별로 고결한 인물이 아니었다. 화려한 여성편력과 막대한 빚, 동성애 등 흠이 많았다.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유명한 말과 함께 루비콘강을 건너 무력으로 권력을 쟁취한 그는 냉철하긴 했지만 냉혹하진 않았다.내전을 끝낸 카이사르는 새 질서의 슬로건으로 ‘관용(클레멘티아)’을 내걸었다. 반대파를 처단하
“공정한 시장을 만들면 일자리가 늘어날 것.” “특수고용노동자에게 고용보험을 적용할 것.” 안희정 충남지사가 제시한 일자리 정책의 뼈대다. 양과 질을 동시에 잡겠다는 거다. 하지만 안 지사의 정책은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큰 그림은 멋진데, 선과 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거다. “경제에 관해 저는 특별히 새로운 청사진을 내놓지 않습니다. 지난
좋은 일자리 정책은 파급효과가 크다. 고용 환경이 개선돼 고용률이 증가하고, 실업률은 낮아진다. 그러면 소비심리와 내수경기는 살아나고, 다시 투자와 고용 확대로 이어진다. 대선철이 되면 ‘일자리 공약’에 관심이 쏟아지는 이유다. 사상 초유의 ‘5월 장미 대선’을 앞둔 후보들의 일자리 공약은 어떨까. 이번에도 아쉬움 가득이다.32.3%. 18대 대통령 선거를
“근로시간을 단축해 일자리를 나누겠다.” 이른바 ‘근로시간 단축’ 공약이다. 여기서 퀴즈 하나. 이것은 누구의 공약일까.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후보가 내건 ‘일자리 나눔형 근로시간 단축 정책’이며, 이번 조기 대선에 도전장을 내민 문재인 전 더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이 제시한 일자리 공약 중 하나다. 이뿐이랴. 중
필자가 언론사 계열 출판사 대표를 맡고 있을 때의 ‘가슴 아픈’ 기억 한 토막. 어느 에이전트로부터 프랑스 책을 번역해서 내놓을 의사가 있느냐는 요청이 왔다. 원본을 보니 저자가 이름 없는 레지스탕스 출신의 92세 노인이고, 본문이 13쪽에 불과해 도저히 채산성이 맞지 않을 것 같아 정중히 거절했다. 그런데 웬걸, 이 책이 다른 출판사에서 대박이 난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