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의 편의를 향상하겠다” “서울을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겠다”…. 김포의 서울 편입을 추진하는 여당이 내세운 명분은 이렇습니다. 실제로 편입 효과가 이렇게 크다면 난관을 어떻게든 뚫고서라도 밀어붙일 만한데, 문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의 시선은 꽤 회의적입니다. 무엇보다 국토 균형 발전의 관점에서 보면 편입론은 ‘빵점짜리 정책’입니다.요즘 세간의 화제는 ‘김포시: 서울 편입’ 여부입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한 게 기폭제가 됐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악화한 수도권 민심을 의식
수도권 쏠림은 우리 사회의 대표적 고질병이다. 경제는 물론 교육·의료를 비롯한 인프라가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되고, 이에 따라 부와 성장의 양극화가 심화하는 악순환이 고착화하고 있다. 저출산 문제까지 겹쳐 전국 시군구 절반 이상이 소멸위험지역으로 거론되면서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 화두로 등장한 지 오래다. 이런 문제점을 인식해 윤석열 정부가 의욕적으로 출범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1일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2023~2027년)’을 발표했다. 2004년 이후 따로 수립해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과 지방분권 5개년 종
지난 12월 2일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 예외자들의 보험료 추후납부 권리를 제한하는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었다. 이제 개정 법률안이 정부에 이송되면 대통령의 공포로 확정되어 시행되는 절차만 남아있다. 통상 추납제도라고 하는 이 제도는 국민연금 가입 중에 실업이나 파산 등으로 소득을 상실하여 보험료를 납부하지 못한 ‘납부예외자’들에게 추후에 보험료를 납부하여 가입기간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이다. 기간의 제한 없이 보험료 추후납부(이하 ‘추납’이라 하겠다.)를 허용하던 것을 최대 10년 미만까지만 허용하겠다
요즘 건설현장은 공포 그 자체다. 한달에 한두번 꼴로 타워크레인 사고가 일어나니 불안해서다. 건설현장에 타워크레인이 들어온다고 하면 주민들도 겁에 질린다.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대책을 세우겠다는 정부는 실효성 없는 것들만 잔뜩 내놓는다. 사전에 안전사고를 차단할 대책은 없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허술한 타워크레인 안전대책을 취재했다. 8건. 올해 일어난 전체 타워크레인 사고 건수다. 이 가운데 2건의 사고로 3명의 노동자가 죽었다. 모두 3톤(t) 미만의 소형 타워크레인(무인)에서 일어난 사고다. 한국노총 타워크레인조종사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유용 위원장)는 14일 서울 도시농업 현안 해결을 위해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장관과의 간담회를 국회에서 개최했다.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는 이개호 장관과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유용 위원장, 권영희·채인묵 부위원장, 김달호, 임종국, 이태성, 이호대, 이성배 의원 등이 참석했다.기획경제위원회는 서울시의 도시농업 및 도·농 상생교류 활성화를 위해 ▶ 서울농수산식품공사 지방세 감면 연장 및 최저한세 적용배제 ▶ 양재동 양곡도매시장 신축이전에 따른 국비지원 ▶ 서울승마장 조성을 위한 국비지원 등을 이 장관
신차 가격이 1억2000만원인 스포츠카가 출고된 지 1년 만에 중고차시장에 나온다. 가격은 고작 2000만원 초반대. 눈이 휘둥그레질 만한 중고차 광고다. 하지만 이 차는 절대 살 수 없다. 허위매물이기 때문이다. 인터넷 사이트 몇 개만 뒤져도 수두룩하게 골라낼 수 있는 중고차 허위매물이 버젓이 판치는 이유가 뭘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알아봤다.
20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지난 5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선 희한한 광경이 연출됐다. 법안을 접수하는 사무실 앞에서 의원 보좌관들이 줄을 섰다. 밤새 자리를 지키려고 당번을 정해 교대했다. 돗자리와 박스가 깔렸고, 침낭과 야식도 챙겨왔다. 바로 이튿날 오전 9시부터 법안을 접수하는데 20대 국회 ‘1호 법안’을 따내기 위한 행렬이었
12월 9일을 기점으로 올해 정기국회 회기가 끝난다. 하지만 정기국회 회기에 국회가 한 일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각종 민생법안을 쌓아놓고 처리하지 않아서다. 이들 법안은 내년 국회의원 임기만료로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 국회가 제 일을 못한 원인이 뭘까. 답은 뻔하다. 애먼 곳에 에너지를 쏟았기 때문이다.“IMF 외환위기 못지않게 먹고살기 힘들다.” 2
추석 연휴 가장 짭짤한 장사를 하는 곳은 어디일까? 흔히 대형마트나 백화점, 극장가를 떠올리겠지만 소리 소문 없이 장사 잘하기로는 한국도로공사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추석연휴 때 하루평균 고속도로 통행량은 약 433만대. 2010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 6%로 보면 올 추석 통행량은 얼추 460만대로 예상된다. 이들 차량에서 도로공사는 통행료를 얼마나 거
‘구매가 상한선 설정’. 고가 업무용 차량의 과한 세제혜택을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정부는 활용하지 않고 있다. “수입차를 차별해 통상마찰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문제는 ‘상한선 설정’은 모든 차량에 적용돼 수입차를 차별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기재부의 주장에 힘이 실리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임직원 전용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구입ㆍ유
“규제는 암덩어리다.” 박근혜 대통령의 일성이다.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말이다. 규제가 모두 나쁜 건 아니라서다. 관피아는 다르다. 나라보단 자신들의 조직을, 공익보단 사익을 추구하는 관피아는 모두 ‘암덩어리’다. 대통령부터 인식을 바꿔야 관피아를 뿌리뽑을 수 있다. # “재정경제부ㆍ국세청ㆍ감사원 등에서 퇴직한 공직자 중 국내 4대 대기업에 재취업한 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경제혁신을 위해 정부와 기업간 ‘팀플레이’를 강조했다. 박용만 회장은 4월 9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성공적인 경제혁신을 위한 대토론회’ 개회사에서 “기업이 정부에게 무엇을 해달라는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기업이 (경제혁신에)적극 참여해 상시협력채널을 통해 (정부와)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팀플레이를 펼쳐야 한
“규제개혁 실적이 우수한 부처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겠다. 반대로 보신주의에 빠진 곳은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규제는 암 덩어리’라고 강조한 박근혜 대통령의 말이다. 그의 철학에 따르면 규제는 풀어야 할 대상이다. 규제를 풀지 않는 공무원은 ‘보신주의자’다. 그런데 규제는 나쁜 것만 있는 게 아니다. 선한 규제도 있다. 일선 공무원은 어떻게 해야
정부의 기업규제완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주재로 ‘규제개혁장관회의 겸 민관합동규제개혁 점검회의(규제개혁 끝장토론)’가 열린 지 하루 만인 3월 21일 후속조치가 논의돼서다. 각 부처 장관들은 규제개혁 끝장토론에서 나온 의견들을 모아 ‘규제개혁 이행리스트’를 작성해 점검하기로 했다. 여당도 함께 나팔을 불었다. 새누리당은 규제개혁 끝장토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