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의 높고 낮음은 민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고물가 국면에서 정부의 물가관리 능력이 중요한 이유다.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물가 대책은 ‘시장친화적 물가관리’다. 기업의 팔을 비트는 대신 지원책을 사용해 물가를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숱한 기업이 혜택은 혜택대로 누리고 가격은 가격대로 올리고 있다. 한편에선 기업판 배반의 장미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다른 한편에선 ‘믿을 기업을 믿어야지’란 비판도 나온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7%였다(통계청). 6월(6.0%), 7월(6.3%)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둔화했지만, 안
미국에서 ‘K-푸드’의 인기가 뜨거워지면서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대상(종가집 김치)’이다. 대상은 국내 식품 업계 최초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김치 생산 공장을 세우고 가동을 시작했다. 이곳을 거점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김치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흥미로운 점은 대상이 미국에서도 전통의 맞수 ‘CJ제일제당(비비고 김치)’과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점이다.캘리포니아주, 버지니아주, 뉴욕주…. 매년 11월 22일을 법정기념일 ‘김치의 날’로 제정한 미국의 주들이다. 미국 내에서 한국 김치의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또 유전무죄 보석인가박삼구(76)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2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이날 수억원대의 횡령과 배임, 계열사 부당 지원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박 전 회장 측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였다. 박 전 회장의 구속기한 만기가 25일이어서 재판부가 심리의 효율성을 위해 보석을 선택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지만, 유전무죄냐는 비판이 더 많다. 지난해 8월 부당내부거래 등으로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박 전 회장은 지난 5월 구속됐다. 혐
CJ제일제당이 경쟁의 불을 지핀 대표적인 시장은 ‘만두ㆍ김치ㆍ상품죽’이다. 모두 10~20년 전통의 강자가 움켜쥐고 있던 영역이다. 2013년 비비고 만두 출시 이후 해태고향만두(해태제과)는 20여년 지켜온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2016년 비비고 김치 출시 이후 1위 종가집(대상)과의 점유율 격차는 한자릿수로 좁혀졌다. 2019년부터 비비고가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상품죽 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비비고의 10년을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해 봤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패스트푸드처럼 즐기는 한식 브랜드를 만들겠다.” CJ제일제당은 2010년 글로벌 브랜드 ‘비비고(bibigo)’를 선보였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직접 작명했다고 알려질 만큼, CJ그룹이 비비고에 거는 기대도 컸다. 전세계 곳곳에 한식 매장을 열어 맥도날드처럼 전세계인이 한식을 즐기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그로부터 10년, 비비고의 전략은 달라졌다. 외식과 내식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로 전환됐다. 성과도 있었다. 비비고 만두는 올해 국내외 매출액 1조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미국ㆍ중국 등 전세계 소비자가 비비고 만두에 손을
수십포기의 절인 배추를 쌓아두고 삼삼오오 모여 김장하는 풍경은 이제 옛말이 됐다. 주부 2명 중 1명은 김장을 하지 않는다. 그 대신 상품김치를 사먹는 가구가 늘었다. 매일 식탁에 오르는 음식인 만큼 유명 브랜드를 선호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소비자는 ‘주위평판(입소문)’을 선호했다. 그런데도 김치시장은 유명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다. 모순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우리가 잘 모르는 김장 속 경제학을 들여다봤다. 겨울이 왔다. 추위에 코가 시릴 때쯤이면 일부 가정에선 절인 배추를 사들이느라 분주하다. 김장을 준비하기
열심히 일해 뭐하나… 행복 모르는 직장인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자신의 삶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999명에게 “직장인으로서 행복한지”를 물은 결과, 전체의 59.8%가 ‘행복하지 않다’고 답했다. ‘행복하다’는 40.2%였다.직급별로는 ‘임원(52.2%)’이 ‘행복하다’는 답변을 가장 많이 했다. 이어서 ‘과장ㆍ부장(50.7%)’ ‘사원ㆍ대리(36.1%)’ 등의 순이었다. 직장인으로서 행복하다는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열심히 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어서(24.6%)’를
임창욱(66)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최근 겹경사를 맞았다. 17년 만에 ‘라이신’ 사업을 되찾았는가 하면 차녀 임상민(35) 상무의 결혼 날짜(12월 28일)도 잡았기 때문이다. 그는 내년 그룹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성장동력 확충 차원에서 라이신 사업에 재도전한다.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을 지향했지만 최근 성장 정체를 겪어온 대상에 라이신이 새 활력소가 될지는
온라인 시장의 강자는 ‘소셜커머스’였다. 제품종류가 많은데다 가격경쟁력이 탁월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최소한 식품은 소셜커머스보다 더 싼 곳이 생겼다. 식품업체 자체 온라인몰이 그것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다. 식품업체 온라인몰의 가능성을 살펴봤다.김포시 운양동에 사는 송혜미씨. 그는 그동안 가공식품 등 식품류를 이마트몰이나 소셜커
대상FNF 종가집김치가 미국 최대 창고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에 입점됐다. 이번에 입점된 제품은 ‘종가집 맛김치(1.2kg)’로 그 동안 한인 점포나 아시아계 유통업체에 한해 판매된 적은 있지만 현지 대형 유통망에 공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미국 LA지역 6개를 시작으로 미국 전역으로 그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일본에 이어 최대 포장김치 수출국
최근 소비자물가지수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기사가 자주 나오고 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서민의 지갑사정은 팍팍하기만 하다. 정작 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장바구니 물가는 이명박 정부 동안 크게 올라서다. 박근혜 당선자가 반면교사 삼아야할 부분이다.주부 정희숙(44 ·가명)씨는 가계부를 펼칠 때마다 한숨부터 내쉰다. 4인 가족의 안방살림을 맡고 있는 정씨가
매출은 늘어나는 데 볼멘소리가 나온다. 잘 팔리는 데 죽겠다는 아우성이 들린다. 포장김치 업계 이야기다. 배추값 상승이 포장김치 생산비에 영향을 끼쳐 ‘팔면 팔수록 손해’이기 때문이다. 배추값 상승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포장김치 업계를 살펴봤다. ‘배추 대란’에 포장김치를 생산하는 기업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배추값이 상승하면서 김장 시기를 늦추려는 소
한식 요리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CJ제일제당의 ‘하선정 김치’가 최고 평점을 받았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박종숙 요리연구가가 진행한 포장김치 맛 평가에서 하선정 김치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종가집, 양반김치, 풀무원김치가 그 뒤를 이었다. 하선정 김치는 배추의 절임도가 적절해 씹힘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