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52시간 근무제의 기준이 바뀌었다. 기존엔 초과 근로시간의 합이 주 12시간을 넘어서면 법 위반으로 판단해 왔다. 하지만 이젠 1주 총근로시간 52시간만 넘지 않으면 된다. 대법원이 초과 근로시간을 하루가 아닌 일주일 단위로 따진 결과다. # 그렇다면 초과 근로수당 역시 일주일 단위로 따져야 하는 걸까. 류호진 노무사(노무법인 정율 대표)의 질의응답 첫번째 편이다.질문 : “주 52시간 근무제의 행정 판단이 달라졌습니다. 하루 8시간 초과분을 각각 더하는 게 아니라 주간 근무시간을 모두 더한 뒤 초과분을 계산해야 하는데요.
정부 정책이 가진 힘은 크다. 정부가 어떤 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경제는 물론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쳐서다. 그래서 정책을 추진할 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윤석열 정부의 주요 정책은 칭찬보단 비판을 더 많이 받고 있다. 몇몇 정책을 섣불리 시행했기 때문이다. 출범 2년째를 맞은 윤석열 정부는 그간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다. 그중엔 괜찮은 정책이란 평가를 받는 것도 있지만 섣부름이 화를 자초했다고 비판받는 정책도 적지 않다. 우려스러운 점은 섣부른 정책이 불러올 나쁜 영향이다. 하나씩 살펴보자. ■ 섣부른 정책➊ 근로시간제도
정부가 ‘주 69시간 노동’ 논란을 빚은 근로시간 개편 원안을 포기하고 우회로를 선택했다. 현행 주 52시간제의 틀은 유지하되 원하는 일부 업종과 직종에 한해서 연장근로 단위를 확대하는 방안이다. 대상 업종·직종, 주당 상한 근로시간은 실태조사와 사회적 대화를 통해 결정하자는 것이다. 이로써 주간 단위로 관리하는 근로시간을 월이나 반기, 연간 관리로 확대하려던 정부 정책은 무산됐다. 정부가 늦게나마 잘못된 정책 방향을 인정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이루는 개편안을 만들기로 한 것은 다행이다. 6월부터 사회적 대화를 거부해온 한국노총이
한국작가회의가 지난 2월 28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향해 ‘우익 포퓰리즘을 반대’한다며 성명을 발표했다.작가회의는 “제대로 된 공약이나 정책의 고민 없이 비방과 흑색선전이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공당의 대선 후보가 내세운 터무니없는 주장과 공약에 대해 엄중히 묻는다”고 성명 취지를 밝혔다.성명서에서 작가회의는 “묻고 싶은 질문들이 많다”며 윤석열 후보 측의 탈원전 폐기, 여성가족부 폐지, 종부세 폐지, 양도세 완화, 취득세 인하, 주식양도세 폐지, 사드 추가배치 등의 정책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그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정치판에선 뉴페이스였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단숨에 이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건 기성 정치권을 향한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 때문이었다. 윤 후보가 청년층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도 어쩌면 그런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윤석열 후보는 변화와 새 정치를 원하는 청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청년이 윤석열 후보에게 질문을 던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은 “시일 내에 답하겠다” “답할 수 있는 것만 하겠다” “답변을 작성 중이다”면서 수차례 말을 바꾼 끝에 더스쿠프가 전달한 청년 질의서에 답
“10년 전 청춘콘서트를 통해 청년들과 많은 공감을 했다. 하지만 대학교수가 할 수 있는 역할은 거기까지였다. 청년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 세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청년공약 1~5호를 내리 내놓고, 청년들이 직접 청년 공약을 검증하고 제안하는 ‘청년내각’을 출범했다. 예나 지금이나 그를 가장 지지하는 세대는 청년이다. 안 후보는 청년들의 질문에 어떤 답을 내놨을까. Q1. 코로나19로 인한 아동의 돌봄 공백·학업능력저하 문제가 심각합니다. 공적·사적 지원체계로 건강한 성장을 도모해
정부가 6월 28일 내놓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의 슬로건은 ‘완전한 경제회복+선도형 경제로의 구조 대전환’이다. 여기서 완전한 경제회복은 4% 이상 성장과 고용 회복을 의미한다고 적고 있다. 127쪽 두툼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은 연간 성장률 4.2%, 취업자 수 25만명 증가를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곳곳에 복병이 도사리고 있어 낙관할 수 없다.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19 재확산이다.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은 내수 활성화를 통한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췄다. 소득 하위 80%에게 1인당 25만~35만원씩 코로나19 위로금을 지급한다. 이를
기업 2곳 중 1곳“올해 더욱 어려워” 기업의 절반 이상은 올해 경영환경이 더욱 안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575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경영전망’ 설문조사에서 기업 51.3%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했다. 전체 기업에 올해 경영에 악재로 작용할 만한 최대변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코로나19 재확산(58.6%)’이 1위에 올랐다. 그밖에 ‘글로벌 경기침체(20.9%)’ ‘제조업 등 전통산업 침체(5.0%)’ ‘정치적 갈등으로 정책변화(3.0%)’ ‘미중 무역분쟁(2.8%)’ ‘환
직장인은 지금“재테크 중” 직장인 2명 중 1명은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인구직 플랫폼 잡코리아가 직장인 593명에게 재테크를 하고 있는지 묻자, 76.7%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455명)이 하는 재테크 방법으론 ‘예·적금(73.2%·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밖에 ‘국내주식(39.1%)’ ‘펀드(23.1%)’ ‘해외주식(11.0%)’ ‘부동산(7.5%)’도 하고 있었다. 눈에 띄는 건 주식투자를 하는 이들의 비율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2018년에 진행한 같은 조사에서는 재테크 수단으로 국내주식은 24.
상반기 사자성어“눈 위에 서리” 직장인과 취업준비생은 올해 상반기를 가장 잘 나타낸 사자성어로 ‘설상가상雪上加霜’을 뽑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취업준비생 9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를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설상가상(좋지 않은 일이 연거푸 일어난다·14.8%)’이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노심초사(마음속으로 애를 쓰고 속이 탄다·11.9%)’ ‘다사다난(일도 많고 어려움도 많다·10.5%)’이 이었다. 직장인과 취업준비생이 뽑은 사자성어는 4위부터 나뉘었다. 직장인은 ‘노이무공(애만 쓰고 보람이
‘비싼 술’ ‘특별한 날에 마시는 술’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와인은 이제 마트나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하는 술이 됐다. 가격대도 4800원대까지 내려가 부담스럽지 않다. 이 덕분인지 국내 주류시장서 와인 매출은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와인이 국내 주류시장서 맥주와 견줄 대중적인 술로 자리 잡을지는 의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술은 무얼까. 단연 맥주다. 글로벌 주류시장(2조 달러)의 33.2%를 맥주가 차지했다. 시장조사에서 집계하는 주류가 10종이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맥주 소비량은 가히 압도적이다. 그런데 최근 맥주
[손경식-김태년 보이지 않는 논쟁] 노사 선진화 vs 노사 상생 손경식(82)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지난 3일 국회를 찾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손 회장은 20대 국회 때 처리되지 못한 주52시간제 보완책 입법 등을 요청했다. 손 회장은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국회와 정부가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줘 우리 기업들이 최대한 고용을 유지하며 버티고 있다”면서도 “점점 커지는 적자로 어려움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기가 언제까지일지, 어느 정도일지 예측할 수 없어 더욱 불
코로나19 감염이 장기화ㆍ세계화하면서 경제 충격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셧다운으로 사람과 상품의 이동이 줄거나 끊기면서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타격을 받고 있다. 그 여파로 실업대란이 현실화했다.휴업 등으로 일손을 놓은 ‘일시 휴직자’가 급증했다. 2월 일시 휴직자는 61만8000명.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만2000명(29.8%) 늘었다. 돌아갈 일자리가 있다는 이유로 아직은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휴직이 장기화하면 실업자 신세로 전락하게 된다.이미 일자리를 잃은 실업급여 신청자도 크게 늘었다. 3월 들어 19일까지 새로 실업
기업 10곳 중 4곳“대졸 채용 안해”기업 10곳 중 4곳은 올해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579개를 대상으로 2020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이 있는지 묻자 ‘있다’고 답한 기업은 55.3%에 그쳤다. 2018년(75.0%) 대비 19.7%포인트나 줄어든 수치다. ‘없다’는 21.6%, ‘미정’은 23.1%였다.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320곳) 중 63.5%는 중견기업으로 가장 많았고, 51.3%는 ‘수시 채용’ 방식을 통해 인재를 선택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2월 3일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 1000일을 맞았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J노믹스는 일자리와 가계소득을 늘려 성장을 일군다는 ‘소득주도 성장’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기대했던 일자리는 창출되지 않았고, 소득격차는 더 벌어졌으며, 경제성장률은 되레 둔화했다.소득주도 성장의 핵심 정책수단인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근로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충분한 사전 대책 없이 급격하고 무리하게 추진되면서 영세 자영업의 몰락과 관련 취업자 감소, 내수 둔화의 부작용을 낳았다. 핵심 정책인 ‘소득주도 성장’이 길을 잃은 가운데 보조 신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40~50대 소비자가 소비 트렌드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52시간 근무제로 여가시간이 늘면서 캠핑·낚시 등을 즐기기 위해 새 차를 구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은 아웃도어 장비 수납이 가능하고 편안함과 안전성이 뛰어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선호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산 대형 SUV 판매량은 3만8903대로 지난해 동기(2만8168대)보다 38.1% 증가했다.쌍용차도 40~50대 소비층을 위한 프리미엄 SUV ‘2020 G4 렉스턴’을 출시했다. 2017년 출시
직장인 10명 중 6명“회식 싫으면 안 가” 직장인 10명 중 6명은 회식에 참석하기 싫으면 이를 거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824명에게 회식 불참의 이유를 묻거나 불이익을 주지 않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 묻자 64.5%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들은 주52시간제와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 시행 이후 회식 문화가 바뀌었냐는 질문에 59.1%는 ‘그대로다’, 40.9%는 ‘달라졌다’고 답했다. 달라졌다는 이들(481명)은 ‘회식 시간 단축(42.4%·복수응답)’이 가장 큰 변화라고 느꼈다. 이
경제성장률 쇼크다. 3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4%에 그쳤다. 아직 4분기가 남아 있지만, 한국 경제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연간 성장률 2%선은 사실상 깨졌다. 2017년 3.2%였던 성장률이 불과 2년 사이 2%대는커녕 1%대로 주저앉음은 40% 가까운 하락세다. 지난해 말 정부는 올해 2.6~2.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7월 2.4~2.5%로 하향 조정했다가 최근 다시 2.0~2.1%로 낮췄는데 이마저 어려워졌다. 성장률 2%를 달성하려면 4분기에 3분기보다 0.97% 이상 성장해야 하는데, 경기가 하강 국면인데다
“어느 기업도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삼성 이재용).” “이런 종류의 지정학적 위기는 처음이다(SK 최태원).”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의 위기다(LG 구광모).” “그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성이 커진 시기다(GS 허창수).”주요 그룹 총수들이 현장경영 행보에서 최근 경제상황을 잇따라 ‘위기’로 규정하며 전략적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의례적인 독려 차원으로 보기엔 표현이 절박하고, 실제로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자못 크다.장기화하는 미중 무역전쟁, 일본의 수출규제, 환율ㆍ유가불안 등 대외변수에다 저성장, 저물가(내지 디플레이
국내 게임업계의 ‘크런치모드(중요한 프로젝트 앞두고 진행하는 밤샘작업)’는 과로사를 야기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그 덕분일까, 2013년 이후 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업계 직장인의 삶도 나아졌는지는 의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게임 업종의 빛과 그림자를 들여다봤다. 2013년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크게 성장한 시기였다. 그해에만 100개가 넘는 모바일 게임이 출시됐다. 그 때문인지 그해 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한 기업은 숱했다. 코스닥 300대 기업(6월 30일 시가총액 기준) 중 게임업체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