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건 발의, 1건 공포, 1건 개정안 통과, 12건 폐기, 12건 계류 중.” 집단소송 관련 법안의 초라한 국회 성적표다. 소비자 집단 피해사건이 매년 반복됐고, 이를 보호하기 위한 법안은 쏟아졌지만 정작 국회 문턱을 제대로 넘은 건 한번 뿐이었다. 20대 국회 들어 계류된 12건의 법안 역시 정쟁에 묻혀 잊혔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집단소송 법안의 현재 상황을 취재했다. 미국ㆍ호주ㆍ캐나다 등의 선진국엔 집단소송제도가 있다. 소송인이 여러명이어서 ‘집단’이란 이름이 붙은 게 아니다. 다수 피
가습기 살균제 사건,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LG전자 건조기 논란 등 기업의 잘못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본 사례는 숱하다. 그때마다 기업은 대중 앞에서 고개를 바짝 숙였지만 뒤에선 ‘법대로 하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다면 집단소송제가 있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났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소비자의 아우성과 기업들의 악어의 눈물을 취재했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20일 LG전자가 판매한 의료건조기를 구매한 고객에게 1인당 1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7월 LG건조기의 콘덴서가 자동세척되
11월 24일 KT 아현지사 화재로 인근지역 소상공인들은 주말 장사를 다 망쳤다. KT는 복구 후 적절한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발빠른 조치였지만 소상공인들은 불안하다. 보상은 KT의 재량사항이고,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는 보호망은 허약하기 짝이 없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KT 화재와 피해자 구제문제를 냉정하게 짚어봤다. KT를 망網으로 사용하는 모든 것이 멈췄다. 전화도, 결제도 안 됐다. 그건 마비였다. 11월 24일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의 통신구(케이블 부설용 지하도) 연결통로에서 발생한 화재 때문이었다.
“BMW 화재사건의 원인은 한국 운전자의 습관에 있다.” BMW 측이 망언을 했지만 BMW 소유주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집단소송제가 활성화되지 않은 탓이다. 어쩌면 소비자가 강력하게 민원을 제기하는 것도 허술한 법 때문이 아닌가 싶다. 소비자 보호제도가 완벽하다면 민원을 제기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와 변호사닷컴이 소비자 보호제도와 소비자 갑질의 상관관계를 짚어봤다. 박재정 IBS법률사무소 변호사가 혜안을 줬다. 소비자 ‘갑질’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소비자의 불만이야 이
2014년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가 1억400만건의 고객정보를 유출한 사건이 발생했다. 카드 3사는 국민에게 머리를 숙이며 사과를 했다. 하지만 사건이 발행한 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손해배상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국민 앞에서 ‘악어의 눈물’을 흘렸던 그들은 또 탐욕을 좇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2014년 카드3사 고객정보
“공정한 시장을 만들면 일자리가 늘어날 것.” “특수고용노동자에게 고용보험을 적용할 것.” 안희정 충남지사가 제시한 일자리 정책의 뼈대다. 양과 질을 동시에 잡겠다는 거다. 하지만 안 지사의 정책은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큰 그림은 멋진데, 선과 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거다. “경제에 관해 저는 특별히 새로운 청사진을 내놓지 않습니다. 지난
분쟁을 해결하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시정조치를 내리거나 소송을 활용하는 게 대표적이다.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조정제도다. 수백억원에 달하는 사회적 비용을 치르지 않고도 대화와 타협으로 분쟁을 해결할 수 있어서다. 분쟁조정만 잘 해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다. 김순종(58) 한국공정거래조정원장을 만났다. “분쟁을 조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법
정유3사가 가격담합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소비자를 상대로 부당이득을 얻었다는 게 명확해진 거다. 무려 2400억원에 달한다. 그런데 돈을 돌려받겠다는 이가 없다. 받기도 어려운데다 투입해야 할 시간과 노력 대비 이득이 너무도 적어서다. 전문가들은 ‘집단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올 12월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SK이노
재벌개혁은 공약만으로 이룰 수 없다. 유력 대권주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나쁜 재벌을 벌주겠다’며 으름장을 놓지만 막상 집권하면 상황이 달라질 게 분명하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재벌에 화해의 손짓을 내밀 수밖에 없어서다. 공약은 국민을 현혹하는 사탕발림일 뿐이다. 정작 필요한 건 따로 있다. 공정위 바로 세우기다.18대 대선의 화두는 경제민주화다. 대선후보들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KT의 휴대전화 가입자 이름(870만명), 주민번호, 휴대폰번호, 단말기정보, 결재정보 등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실련이 기업과 정부에 대책을 마련하라며 30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실련은 성명서를 통해 기업은 주민번호 수집 관행을 바꾸고, 정부는 정보유출로 인한 피해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