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대 중반 이후, 국내 건설업계는 해외수주를 크게 늘렸다. ‘제2의 중동 건설 붐’이 일면서였다. 건설사들의 수주경쟁도 치열했다. 하지만 몇년 후 건설사들의 성적표는 참담했다. 저가수주를 앞세워 벌인 출혈경쟁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탓이었다. # 최근 건설업계가 다시 해외수주를 늘리고 있다. 그러자 일부에선 또다시 해외수주가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괜찮을까.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사업을 늘리고 있다. 국내 경기 부진으로 내수건설 업황이 좋지 않은 데다 금리까지 올라 자금조달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탓이다. 여
#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의 몸집이 한결 가벼워질 듯하다. 쿠팡이 기세에 눌려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이커머스 업체 11번가를 털어내고, 넷플릭스의 아성을 넘지 못한 채 쪼그라든 웨이브에서 한발 빼는 데 성공한다면, SK스퀘어로선 ‘추가 투자’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 그렇다고 모든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건 아니다. SK스퀘어의 플랫폼 포트폴리오엔 또 하나의 골칫거리가 있다. 최근 프리IPO에 성공한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다. 추가 투자를 이끌어내긴 했지만, 이후에도 원스토어가 제 길을 찾지 못한다면 SK스퀘어의 고민은 깊어질
# 재생에너지발전보다 원전으로 전력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는 이들이 빼놓지 않는 주장이 있습니다. 바로 재생에너지발전 비용이 원전보다 비싸다는 겁니다. 더스쿠프가 기사를 통해 ‘원전에 기반한 무탄소 전력 100% 사용’을 강조하는 ‘한국형 CF100’의 비현실성을 지적했을 때도 비슷한 주장이 나왔습니다. 재생에너지발전 비용이 원전보다 턱없이 비싸다면 어쩔 수 없지 않겠느냐는 거였죠.# 더스쿠프는 ‘댓글에 답하다: 재생에너지발전 비용의 비밀 1편’에서 재생에너지발전 비용이 원전보다 비싸다는 주장이 숱한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짚었습니
CJ CGV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호실적을 냈다. 올해는 지긋지긋한 연간 적자 신세에서 탈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CJ CGV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긴 팬데믹도 극복했다. 그런데도 박스권에 갇힌 주가는 도무지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회사 주가가 영화 티켓값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는 건 굴욕에 가깝다. CJ CGV 주가는 다시 날 수 있을까. CJ CGV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올 3분기 실적으로 매출 4076억원, 영업이익 305억원을 거뒀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77억원) 대비 무려 296.1% 증가했다. 코로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특정 장소를 떠나는 ‘대탈출’을 뜻한다. 경제학에선 시장에서 대량의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현상을 가리켜 엑소더스라고 한다. 최근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중국이 경기 침체 조짐을 보이면서 ‘차이나 엑소더스’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언론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8월 11~23일 13일 동안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국 증시에서 110억 달러(약 14조6000억원)의 투자금을 빼냈다. 2016년 이후 가장 긴 자금 유출 기간이다. 그렇다고 내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를 떠받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중국 상하이거래소 및
주택을 매년 일정하게 공급할 수 있다면 어떨까. 소비자가 공급을 예측할 수 있으니 가격 안정에는 도움을 줄 거다. 하지만 실제 시장은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 건설 시장과 건설사의 자금ㆍ상황에 따라 주택공급량은 널을 뛸 수밖에 없다. 특히 주택공급의 80%를 차지하는 민간 현장의 변동폭이 심한 게 문제다.매년 만들어지는 아파트의 수가 같다고 가정해 보자. 올해도 5만호, 내년에도 5만호, 내후년에도 5만호씩 만들어지는 게 확실하다면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지금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진 상태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 구태여 비싼 값을
7월 셋째주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을 연장해주는 대가로 자국 국영은행을 국제결제망인 스위프트(SWIFT)로 복귀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는 러시아가 서방의 가장 강력한 제재였던 금융제재를 무력화한다는 뜻이다. 7월 넷째주 마켓예보다.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을 놓고 지난 두달간 서방과 벌여온 줄다리기가 결국 러시아의 승리로 종료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흑해곡물협정이 17일 3번째 기한 종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협정 연장을 위해서 튀르키예와 유엔이 모든 방법을 모색 중이다”
여기 흥미로운 현상이 하나 있다. 한국과 미국에선 공히 투자자들이 은행에 넣어왔던 ‘예금’이 머니마켓펀드(MMF)로 이동하고 있다. 이럴 경우 시중은행은 통상 예금이 더 이상 빠지지 않도록 금리를 끌어올린다. 실제로 미국 은행들은 스스로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시중은행은 되레 금리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유가 뭘까. 답은 구두개입에서 찾을 수 있다. ■ 금리인하 효과 논쟁=한국은행이 지난 11일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하면서, 정작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할 시기에 그 효과가 실물경제에 긍정적으로 미칠
☞뱅크데믹(Bankdemic) = 은행(Bank)과 팬데믹(Pandemicㆍ전염병 유행)의 합성어. 지난 3월 9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이후 금융회사의 ‘줄도산’ 공포감이 마치 코로나19 팬데믹처럼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현상을 빗댄 신조어다. 실제로 SVB가 붕괴한 후 퍼스트 리퍼블릭은행 등 다른 미국 금융회사는 물론, 세계 20위권에 드는 대형 은행인 스위스 소재 크레디트스위스(CS)까지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문제는 CS가 촉발한 금융회사를 향한 불신이 유럽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
[To CEO : 구글에 무슨 일이]구글 직원 ‘공개편지’ 보낸 까닭 인력 감축을 추진 중인 구글이 직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직원 1400여명은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낼 예정인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직원들은 공개서한을 통해 신규 채용을 동결하고, 감원에 앞서 명예퇴직 같은 자발적인 퇴직을 모색해 달라고 요구했다. 새롭게 직원을 뽑을 땐 퇴직 직원을 먼저 고용하고, 육아ㆍ경조사 휴가 중인 직원은 예정된 휴가 기간을 마무리하고 (회사를) 떠날 수 있도록 지
☞BTFP(Bank Term Funding Program) =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에서 ▲은행 ▲저축협회 ▲신용조합 ▲기타 적격 예금기관에 최대 1년간의 대출을 지원하는 자금 조달 프로그램이다. BTFP를 통해 금융회사는 미국 국채, 모기지 채권 등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지난 13일(현지시간) 연준은 BTFP를 개시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그 배경에는 미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심에 있던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이 있다. SVB는 실리콘밸리의 기술ㆍ의료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enture Capita
3월 넷째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20일부터 중도금 대출 한도를 폐지한다. 정부는 2016년 분양가 9억원 이상의 중도금 대출을 금지했지만, 지난해 11월 12억원 이상 분양가로 완화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의 여객 운송도 20일 3년 2개월 만에 재개된다. 3월 넷째주 경제 이슈를 미리 짚어봤다.22일 FOMC가 미국의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8일, 9일 연이어 최종 금리 수준과 금리인상폭 모두 높아질
# 테슬라의 주가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2021년 1200달러를 돌파했던 이 회사의 주가는 2022년 8월 액면분할을 한 이후 하락세를 타기 시작해 2023년 1월 160달러 선까지 폭락했다. 2월 들어 테슬라의 주가는 반등(2월 9일ㆍ207.32달러)에 성공했지만, 시장에선 테슬라의 전기차 사업이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회의론이 감돌고 있다. # 일시적 정체인지, 본격적인 성장 둔화의 신호탄인지 현재로선 미지수다.다만, 테슬라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에 전기차만 있는 건 아니다. 테슬라엔 올해 매출성장률만 150~200%에 달할
지난해 9월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입’에서 시작된 레고랜드 사태의 여파가 건설현장으로 속속 스며들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유동성 위기로 번지면서 건설사들의 돈줄이 말랐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동산시장 침체와 고금리, 원자잿값 상승까지 겹쳐 공사가 지연되거나 멈추는 일이 적지 않다. 지난 8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건설사 경영여건 실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협회 회원사가 시공에 참여 중인 PF 사업장 231곳 가운데 32곳(13.9%)의 공사가 지연되거나 중단됐다. 착공 후 공사가 지
2022년 국내 증시는 말 그대로 침체였다. 지난해 국내 증시 성적표는 주요 20개국 중 꼴찌였다. 국내보다 증시가 부진한 나라는 러시아가 유일했다. 유독 힘겨운 시간을 보낸 종목은 가상자산 관련주와 게임, 제약·바이오 업종이었다. 지난해 주가 하락률 상위 종목을 이들이 휩쓸다시피 했다. 그럼 2023년은 어떨까. 주요 20개국(G20) 중 꼴찌. 2022년 국내 증시의 성적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초 2988.77포인트였던 코스피지수는 연말 2236.40포인트로 하락했다. 1년 사이에 25.1% 떨어졌다(표➊). G20
가정 하나를 해보자. 여기 특정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한 건설사가 있다. 그런데 당장 사업에 투입할 현금이 없다. 대출을 받자니 토지나 건물처럼 담보로 맡길 재산도 없다. 그렇다고 사업을 포기하기엔 아깝다. 사업에 착수만 하면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이렇듯 사업 계획은 있는데 돈은 없을 때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자금조달 방법이 바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ㆍProject Financing)이다.PF의 원리는 간단하다. 우선 기업이 특정 프로젝트 사업만을 전담하는 별도의 회사, 일명 특수목적법인(SPC
2023년 토끼띠 새해가 밝았지만, 어디 한 구석 밝은 빛이 보이지 않는다. 투자와 생산, 수출의 주체인 기업들이 처한 상황은 사면초가 한랭전선이다. 고금리가 지속되며 대출이자 부담이 커진 데다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했다.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데다 미국-중국 간 갈등 및 북한의 무인기 도발 등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 세계경기 위축 등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기업들이 비상경영에 돌입한 배경이다. 대한민국 대표기업 삼성전자는 2022년 말 ‘비상경영 체제 전환’ 공지문을 사내 연결망에 올렸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이른바 3고高 현상. 2022년 한국경제를 괴롭힌 요인들이다. 힘겹게 2022년을 버텨냈지만, 문제는 2023년이다. 고물가와 금리인상의 뒤를 따르는 경기침체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2023년 한국경제 성장률이 1%대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체력이 약해진 기업들이다. 유동성 위기를 버티지 못해 흑자도산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서다. 1%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경제는 어떻게 될까. 더스쿠프가 경제학자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에게 2023년 한국경제의 방향성
새해 전기요금이 오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국전력은 21일에 발표할 예정이던 2023년 1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공개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그러자 정부와 한전이 적정 수준의 전기요금 인상률을 찾는 과정에서 일정이 연기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실제로 올해 3월과 6월, 9월에도 한전은 연료비 조정단가 공개 일정을 연기했는데, 그 이후 인 4월과 7월, 10월 총 세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이 ㎾h당 19.3원 올랐다.올해 한전의 전체 적자 규모가 3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지난
[Econopedia]스프레드 은행에서 개인이나 기업에 대출을 해줄 때 기준금리에 덧붙이는 가산금리를 ‘스프레드(Spread)’라고 한다. 스프레드 수치는 돈을 빌려주는 금융회사에서 결정한다. 금융회사는 대출자의 신용도가 높으면 ‘빌린 돈을 제때 상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스프레드를 낮춘다. 반대로 대출자의 신용도가 떨어지면 대출금을 제대로 갚지 못할 확률이 높다고 여겨 스프레드를 키운다. 자칫 빌려준 돈을 못 받을 위험이 있다고 보고, 그 리스크를 감수하는 대신 더 높은 이자를 받으려는 것이다. 스프레드는 ▲환율 ▲주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