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텐트 알박기’가 큰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이후 일부 지자체는 ‘텐트 알박기’를 제재할 조례를 만들어 단속과 철거에 나서고 있다. 그러자 이번엔 ‘캠핑카 알박기’가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캠핑하기 좋은 장소에 캠핑카를 상시로 대놓는 걸 꼬집은 말인데,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민폐임에 틀림없다.불과 1년 전만 해도 우리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날이 다시 올 수 있을까” 하는 걱정 속에 살았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코로나19 팬데믹은 풀렸고, 엔데믹(endemicㆍ풍토병) 시대로 접어들었다.2020년부터
2014년 사티아 나델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세 번째 CEO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한계에 봉착한 상태였다. “우린 구글보다 뒤처진 데다 우리의 검색 엔진을 만든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떠났다. 사티아는 이런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투입됐다.” 빌 게이츠의 말처럼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석권했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장악했다.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시장의 폭발적 성장으로 PC 시장이 급격히 추락하는 상황에서 위기를 타개할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를 글로벌 기업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0.6%로 1분기(0.3%)보다 높아지며 플러스를 유지했지만 속내는 문제투성이다. 1분기 성장을 이끌었던 소비가 감소로 돌아섰다. 설비·건설투자 증가율도 마이너스다. 1분기 플러스였던 수출도 줄었다. 그럼에도 경제가 성장한 것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감소한 덕분이다.결국 2분기 경제성적표는 장부상 숫자만 괜찮게 보인 ‘불황형 성장’이다. 수출이 계속 감소하는 데다 소비와 투자도 함께 빨간불이 켜져 하반기 경기 반등 전망이 어두워졌다. ‘상저하고上低下高(상반기에는 어렵고 하반기에
[중국 닮아가는 홍콩]챗GPT 홍콩선 못 쓰는 이유홍콩에선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누리기가 어렵다. 미국 빅테크 업계가 관련 서비스를 차단하고 있어서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는 최근 몇달간 홍콩의 유저가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했다. 특히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의 경우 ‘제한 국가’ 목록에 중국, 북한, 시리아, 이란과 나란히 홍콩을 추가했다.이들 기업은 홍콩 서비스를 제한한 이유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추정은
2023년 K-팝 산업은 영광을 누리는 동시에 한계도 절감했다. 세계 시장에서 K-팝의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제작 시스템의 전근대적인 구조가 세상에 드러나 몸살을 앓기도 했다.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내부는 곪아가고 있었다는 얘기다. 더스쿠프가 근사하게만 보이는 K-팝 산업의 이면을 들여다봤다. 지금은 ‘K-팝 전성시대’다. 한류韓流의 발원지로 꼽히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ㆍ유럽시장을 강타하면서 세계 음악시장의 주류로 자리매김할 채비를 마쳤다. 이런 K-팝의 저력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로 평가받는 ‘빌보드
우리는 앞선 視리즈 ‘K-증시는 지금’에서 한국 증시에 껴있는 거품을 분석하고 해석했다. 이 과정에서 작은 변수에도 흔들리고, 그 가치가 쉽게 오락가락하는 K-증시의 민낯을 살펴봤다. 그만큼 K-증시의 구조적 뿌리가 약하다는 건데, 이는 국내 상장기업의 주가가 실제 거둔 성과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논리와 맞닿아 있다. 視리즈 ‘K-증시는 지금’ 마지막편에선 여전히 피지 못한 꽃봉오리 ‘K-증시’의 원인과 해결책을 취재했다.“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이다.”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이런 자조 섞인 농담을 해본 적이 있을 거다. 괜한 불평불
한글과컴퓨터(한컴)의 본업은 견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의 매출을 크게 늘리면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문제는 자회사와 신사업이었다. 특히 방위사업, 메타버스, 헬스케어 등 한컴이 선택한 신사업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내고 있다. 신사업의 성패에 따라 한컴의 미래 실적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커다란 고민거리다.한컴이 본업과 신사업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워낙 유명해서 설명이 필요 없는 소프트웨어(SW) 분야의 벌이는 쏠쏠한데, 신사업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런 경향은 한컴의 올해 1분기
# LG그룹은 경영권 장자 승계원칙을 잘 고수해왔습니다. 4대 회장을 맞을 때까지 아무런 잡음이 없었죠. 그런데 최근 LG가문 내부에서 법적 다툼이 일었습니다. 구본무 선대회장의 아내 김영식 여사와 장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차녀 구연수씨가 재산 분할을 다시 하자면서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경영권을 물려받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에게 너무 많은 지분이 상속됐다는 겁니다.# LG그룹 측은 ”LG의 전통과 경영권을 흔드는 것은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발끈했습니다. 소송 결과에 따라 자칫 경영권 분쟁으로도 이어
기업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수한 후 배당성향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행동주의펀드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행동주의펀드의 활동이 경기침체와 증시부진이 나타날 때 활발하다는 거다. 하지만 행동주의펀드의 활약이 소액주주의 권리 강화로 이어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기업 지분을 사들인 후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인수·합병(M&A), 재무구조 개선, 지배구조 개편 등을 적극적으로 요구해 주식 가치를 끌어올리는 헤지펀드.”행동주의펀드가 이슈의 중심에 섰다. 행동주의펀드의 타깃이 된 기업들의
“오너가 경영에서 손을 뗐으면 좋겠다.” 회사에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 대리점주들은 한목소리로 답했다. 직원과 대리점주들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데, 정작 오너는 곳곳에서 리스크를 만들고 있어서다. 한때 유업계 2위였던 ‘남양유업’의 이야기다. ‘푸르밀 사태’에서 보듯 ‘오너’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오너의 철학이 기업문화나 경영에 반영되는 건 물론이다. 오너의 결정으로 하루아침에 회사 문을 닫을 수도 있고, 회사를 매각할 수도 있다. 그런 결정을 뒤엎는 것도 오너의 손에 달려있다. 아이러니한 건 결정에 뒤따르는 결과는
성공과 실패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앞면(성공)이 나올지 뒷면(실패)이 나올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실패보다 중요한 건 ‘어떻게 졌느냐’일지 모른다. 흙수저 2부작의 기록,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는 결코 실패가 아니라고 말하는 조상현(47) 아이커머 대표의 ‘독특한 실패학’을 들어봤다.도저히 풀기 힘든 숙제 앞에서 필요한 건 어쩌면 전략도, 돈도 아닐지 모른다. 낡고 뻔한 관념이긴 하지만, 차라리 그럴 땐 열정과 끈기가 더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들이 숱하다. 미국 심리학자 앤젤라 더크워스(Ang ela
삼성전자 제친 카카오의 매력취업준비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기업으로 IT빅테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플랫폼 인크루트가 전국 대학생 1080명을 대상으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을 조사한 결과, 국내 최대 IT빅테크 ‘카카오’가 12.7%로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를 선택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본인의 성장과 자기계발 가능성(32.1%)’을 가장 많이 꼽았다. 국내 IT기술을 선도하는 빅테크 기업의 일원으로 일할 수 있다는 점, 향후 이직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매력으로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에
지금 대한민국은 ‘작은 목소리’의 시대를 맞고 있다. 다양한 창구를 통해 사람들이 제 목소리와 소신을 밝히기 시작했고, 이를 마주한 세상도 아주 조금씩 변화의 길을 걷고 있다. 5월 10일 돛을 올린 윤석열 정부는 작은 목소리를 세심하게 담아낼 수 있는 ‘큰 그릇’이 될 수 있을까. 더스쿠프가 ‘작은 목소리의 시대’를 새롭게 조명해봤다. # 사례-달라진 주총= “소액주주의 반란이 시작됐다.” 올해 기업들의 주주총회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기업들이 소액주주들의 눈치를 보기 시작한 건 가장 큰 변화다. 지난 3월 31일 열린 KT 주
외국계 기업 선호도 보니…외국계 기업은 수평적인 기업문화와 복지제도, 높은 연봉 수준 등으로 취업 선호도가 높다. 그렇다면 구직자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외국계 기업은 어디일까.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성인남녀 2513명을 대상으로 가장 입사하고 싶은 외국계 기업을 조사한 결과, ‘구글코리아’가 24.1%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넷플릭스코리아(7.4%)’로 선두인 구글코리아와 3배 이상의 격차가 났다. 그다음은 ‘BMW코리아(6.7%)’ ‘스타벅스코리아(5.8%)’ ‘애플코리아(5.4%)’ ‘디즈니코리아(4.0%)’ ‘한국
[김재현 당근마켓 대표]당근! 이번엔 당근페이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간편결제 서비스 ‘당근페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11월 제주 지역에서 당근페이의 시범 운영을 시작한 지 3개월여 만이다. 당근페이의 기능은 크게 ‘송금’과 ‘결제’ 두가지다. 중고거래 시 당근마켓 채팅 창에서 실시간 송금과 확인이 가능하다. 이용자들은 거래 상대방과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주고받거나, 현금을 준비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중고거래 송금 수수료는 무료다.결제 기능은 당근마켓 내 ‘내 근처’ 탭에 뜨는 지역 상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독불장군식 결정의 부메랑대우조선해양 매각이 3년 만에 불발됐다. 유럽연합(EU)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불허하면서다. 그에 따라 이동걸(69) 산업은행 회장을 향한 비난의 화살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이 독과점 시장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랐음에도 이 회장이 두 기업의 인수ㆍ합병(M&A)을 강하게 밀어붙였기 때문이다.2019년 매각을 추진할 당시에도 이 회장은 “노조 반대와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불허 등 리스크가 많지만 기대효과가 크다”면서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개미의 반발 IPO 설왕설래 기업공개(IPO) 초읽기에 들어간 LG에너지솔루션이 성공적인 IPO를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권영수(66) LG엔솔 최고경영자(CEO)는 “IPO 미팅을 하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굉장히 많다”며 “상장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LG엔솔은 지난 11~12일 이뤄진 수요 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공모가액을 확정한 후 오는18~19일에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이어 1월 말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백복인 KT&G 사장]MZ세대 만난 백사장백복인(56) KT&G 사장이 MZ세대 직원들을 만나 경영전략과 조직문화에 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12월 21일 서울 성수동의 ‘KT&G 상상플래닛’에서 백 사장과 ‘상상주니어보드’는 회사의 중장기적인 ESG 전략과 세대 간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에 관해 논의했다. 상상주니어보드는 KT&G 2030세대 직원 10명으로 구성된 차세대 리더 협의체다. 지난 5월 젊은 직원의 의견을 경영활동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등 변화의 흐름을 읽기 위해 만들
8개. 지난 10월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한 등대공장 21개 중 중국에 있는 등대공장의 수다. 지금까지 선정된 등대공장 수는 총 90곳인데, 중국 등대공장의 수만 27곳(다국적기업 제외하면 12곳)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이번에 LS일렉트릭이 선정되면서 겨우 2곳이 됐다. 우리나라 제조업계가 변화에 더딘 건 아닐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이 난해한 질문을 조욱동(52) LS일렉트릭 생산기술&소재연구센터장(이사)에게 던져봤다. 지난 10월 LS일렉트릭의 청주공장이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으로 선정됐
[김강삼 세븐브로이맥주 대표]최초 수제맥주 IPO ‘시동’ 1세대 수제맥주 업체 세븐브로이맥주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에 나섰다. 지난 13일 세븐브로이맥주는 2022년 하반기 IPO 완수를 목표로 상장 주관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표 주관사로는 미래에셋증권이, 공동주관사로는 키움증권이 참여한다. 두 주관사는 세븐브로이맥주의 연구개발(R&D) 역량과 수제맥주 시장에서의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업가치를 4000억~6000억원대로 책정했다. 세븐브로이맥주는 그동안 제품 생산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했던 소액주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