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경쟁 포인트가 바뀌고 있다. 과거엔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와 같은 기술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가격이 주요 경쟁 요인으로 떠올랐다. 이미 테슬라는 가격 할인에 들어갔고, 가격을 더 낮춘 보급형 전기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 지점에서 주목해야 할 건 우리나라가 이미 전기차를 ‘반값’으로 떨어뜨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순수전기차 BEV 기준) 판매량은 802만대로 2021년(472만대)보다 11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브랜드 폭스바겐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해 10~11월 “연말 할인은 없을 것”이라며 신차를 판매해놓곤 12월 시작과 함께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해서다. 이 때문에 프로모션 이전 구매 계약을 맺은 소비자들은 1000만원 이상 더 비싼 가격에 차를 구입한 셈이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12월 프로모션 기간엔 신차 판매가격이 비트코인처럼 실시간으로 오르내리기도 했다. 어찌 된 영문일까. 폭스바겐 할인 사태, 두번째 편이다. 지난해 불거진 수입차 브랜드 폭스바겐코리와 소비자의 분쟁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폭스
현대차ㆍ기아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리더’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시장에서 각국을 대표하는 완성차 브랜드를 줄줄이 뛰어넘고 있어서다. 한편에서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였던 현대차ㆍ기아가 전기차를 등에 업고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도약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약점도 있다. 공교롭게도 그 약점은 ‘안방’에서 노출되고 있다.격세지감.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달라진 위상을 대변하는 말이다. 지난해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開花하면서 국내 대표 완성차기업인 현대차ㆍ
최근 10년간 국내에 등록된 신차는 1750만여대다. 연간 170만대 이상의 신차가 등록됐다는 거다. 현대차, 기아 등 국산차와 내연기관차가 대부분이었지만, 수입ㆍ전기차의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2012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전체 누적 신차 등록대수는 1749만9861대였다. 이 가운데 승용차는 1495만3981대, 나머지(254만5880대)는 상용차다. 승용차만 떼어내 보면 국산차는 1268만957대(84.8%), 수입차는 227만3024대(15.2%)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메르세데스-벤츠에 시정명령(공표명령 포함)과 함께 202억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벤츠가 자사 경유 승용차의 배출가스 저감 성능 등을 사실과 다르거나 기만적으로 표시ㆍ광고했다는 이유에서다.지난 6일 공정위에 따르면 벤츠는 2013년 8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매거진ㆍ카탈로그ㆍ브로슈어ㆍ보도자료 등을 통해 자사의 경유 승용차가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는 성능을 갖고 있다고 광고했다. 당시 벤츠 카탈로그에는 “최첨단 블루텍(BlueTEC) 배기가스 후처리 기술을 이용해 (경유 승용차의) 질소 산화물을 최소치인 9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의 입구를 지나 걷다 보면 2층 건물의 가파른 계단 위로 간판이 보인다. ‘청년밥상 문간’. 이문수 신부가 매일 3000원짜리 김치찌개를 끓이며 청년들을 기다리는 곳이다. 청년밥상 문간은 2017년 청년들에게 든든한 한 끼 식사와 마음 편히 쉬어갈 공간을 제공하고자 열었다. 청년들의 고단한 삶의 문간방이 되고자 ‘문간’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착한 가격’을 유지하며 운영되고 있다.이문수 신부가 펴낸 「누구도 벼랑 끝에 서지 않도록」은 어떻게든 혼자 버텨보려는 청년들에게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인생
최근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탈脫수소차’ 러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을 비롯해 BMWㆍ아우디ㆍ혼다 등 상당수 기업들이 수소차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되레 수소차 개발을 선도하겠다는 곳도 있습니다. 바로 수소차 연구 ‘1세대’인 현대차와 도요타입니다. 두 회사가 남들과는 다른 선택을 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윤정희 더스쿠프 기자heartbring@thescoop.co.kr제작=영상제작소 Video B
'아프니깐 청춘이다'라는 말은 더 이상 위로로 통하지 않는다. 매일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청춘들은 새로운 고난을 각자 떠안는다. 그 무게를 덤덤하게 재현해낸 책이 있다. 서이제 작가의 소설집 '0%를 향하여가' 문학과 지성사를 통해 출간되었다. 본 도서는 서이제 작가의 첫 소설집으로, 단편 소설 일곱 편과 이광호 문학평론가의 해설로 이뤄졌다. 소설은 장르 별로 매체의 변화를 보여주며 젊은 층들의 삶을 녹여낸다. 말만 잘 들으면 아우디를 사준다는 부모님의 말씀에 노량진 경찰 학원으로 들어간 ‘나’는 그곳에
[온라인 서비스 강화하는 車업계]원스톱으로 MZ 잡아라효율성을 우선시하는 MZ세대가 국내 자동차 시장의 강력한 구매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계도 이들을 붙잡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원스톱 플랫폼’이다. 구매부터 배송·사후관리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쇼핑 환경을 구축하는 게 이 서비스의 골자다.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는 ‘내차사기·내차팔기 홈서비스’를 통해 모바일로 차를 사고팔 수 있는 원스톱 중고차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매할 땐 현금·카드·할부 등 즉시 결제가 가능하다. 차
국내서도 유명한 칭다오맥주의 공장에 가보면 낯선 기록을 볼 수 있다. 칭다오맥주공장에서 일본 삿포로맥주를 생산했다는 거다. 이는 1900년대 일본에 침략을 당했던 중국의 아픈 역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실제로 중국인의 반일감정은 심각한 수준이다. 중국의 관영방송 CCTV는 일본 침략과 관련한 드라마를 거의 매일 방송할 정도다. 그런데도 중국과 일본의 학술교류는 활발하다. 우리는 중국의 이런 역설적 정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중국 산둥성 칭다오靑島는 맥주로 유명하다. 2017년 6월 칭다오시를 방문한 필자는 ‘청도맥주’라고 불리는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코스닥 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시장을 이끌던 반도체株 대신 전기차 소부장의 핵심인 2차전지 관련주들이 ‘주도주’로 등장했다. 더스쿠프가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에 올 하반기 기대할 만한 스몰캡을 물어본 결과도 비슷했다. 전기차 관련주는 각광받고, 반도체주를 둘러싼 기대감은 한풀 꺾였다. 자동차 산업의 ‘티핑포인트(Tipping Pointㆍ균형 상태가 깨지고 특정 현상이 우세해지는 시점)’가 가까워지고 있다. 폭스바겐ㆍ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서다. 국내
“민관 협업으로 차질없이 관련 기술을 개발해 2025년 에어택시를 상용화하겠다” “2025년 에어택시의 등장으로 여의도~강남 구간을 단 5분 만에 이동하게 될 거다” “2025년에는 서울 시민 누구나 에어택시로 출퇴근을 할 것이다”…. 하늘을 나는 ‘에어택시’를 두고 미디어뿐만 아니라 정부까지 나서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그런데 이 전망은 불과 4년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과연 그때쯤 우리의 하늘은 ‘에어택시’로 뒤덮일까. 최근 미디어에서 믿을 수 없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전세계 인류 누구나 자동차를
부활 노리는 쏘나타N라인으로 ‘라인 업’ 국산 중형 세단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기아차 3세대 K5의 연간 판매량이 중형 세단의 절대 강자인 현대차 쏘나타를 제친 것이다. K5가 쏘나타를 연간 판매량에서 앞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K5의 판매량은 2019년 3만9668대에서 2020년 8만4550대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반면 현대차 쏘나타 판매량은 2020년 6만7440대에 그쳤다. 2019년 판매량(10만3대)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부진의 원인으론 급변한 디자인이 꼽힌다. 지나치게 강렬한 디자인을 채택하는 모험을 걸었
현대차와 기아차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 서비스의 출시를 돕는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차는 지난 17일 한국교통안전공단·현대커머셜·KB손해보험과 ‘교통빅데이터 연계 서비스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업용차 운전자가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빅데이터를 통해 사회적 비용을 낮추겠다는 게 MOU의 골자다.이를 위해 현대차·기아차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 디지털 운행 기록계(DTG)’ 단말기와 차량 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량 운행 데이터를 수집해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제공한다. DTG는 주행속도, 감
[투안 팸 쿠팡 신임 CTO]우버가 그랬던 것처럼…쿠팡이 세계 최대 승차공유업체 우버(Uber)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일한 투안 팸(Thuan Pham·53)을 신임 CTO로 영입했다. 투안 팸의 경험을 발판으로 우버처럼 폭발적 성장을 일구겠다는 쿠팡 경영진의 의지가 읽히는 인사다. 팸 쿠팡 신임 CTO는 2013년 우버에 합류해 지난 7년간 CTO로 일했다. 우버에 재직하면서 그는 1000만건 수준이던 우버의 연간 승차공유 횟수를 70억건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세계 각국의 교통 상황과 기사·승객의 수
현대차가 차세대 전기차 전용 브랜드를 ‘아이오닉(IONIQ)’으로 정했다. 아이오닉은 전기를 띤 원자나 분자를 뜻하는 ‘이온(Ion)’과 독창성이란 뜻을 지닌 ‘유니크(Unique)’를 합친 말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6년에 출시한 전기차에 아이오닉이란 이름을 처음 붙였는데, 기존 아이오닉의 헤리티지를 계승한다는 의미로 전기차 전용 브랜드명도 아이오닉으로 결정했다. 아이오닉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은 전동화 경험의 진보다. 전동화 기술을 개발하는 데만 얽매이지 않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데에도 중점을 두겠다는 뜻이다.아
앞으로 도심 내 수소충전소에 편의점 등 상업시설 설치가 가능해진다. 3일 정부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5차 신산업 현장애로 규제혁신 방안’을 확정했다. 그간 수소충전소에는 상업시설을 설치할 수 없었다. 관련 규정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허가권자인 지자체는 불허 입장을 유지했고, 충전시설만 있는 밋밋한 충전소만 세워졌다. 하지만 정부가 ‘선先허용ㆍ후後규제’ 원칙을 적용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설치 금지 규정이 없다면 상업시설 설치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리고 전국 지자체에 이 내용을 통보했다. 융ㆍ
기아차는 한때 해외 소비자로부터 ‘가격은 싸지만 품질은 낮은 차’라는 조롱을 받았다. 미국 코미디언은 기아차를 ‘신발’에 비유해 풍자를 늘어놓기도 했다. 꾸준히 신차를 출시하면서 해외 시장을 노크해온 기아차로선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변곡점變曲點은 기아차가 ‘디자인 경영’을 선포한 2006년에 형성됐다. 이 해를 기점으로 세계 유수의 디자인 시상식에 이름을 올리더니, 최근엔 텔루라이드가 ‘2020 세계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신발 취급받던 기아차가 ‘세계차’로 인정을 받은 셈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기아차의 반전 스
코로나19 여파로 완성차 업체들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시장 침체로 인한 피해에 임금 삭감에 나선 것.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해고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인 셈이다. 가장 먼저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전세계 직원 6만9000명의 임금을 20% 일괄 삭감한다. 메리 바라 GM 회장과 이사회는 보상액의 20%를 줄이고, 임원들은 현금 보상액을 5~10% 낮춘다. 한국GM도 삭풍을 피하지 못했다. 본사 방침에 따라 팀장급 이상 간부직원의 임금 20%가 지급 유예된다. 유예된 임금은 올해 말이나
2020년 국내 자동차산업의 전망이 어둡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한국신용평가, 현대경제연구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등 국내외 기관들이 잇따라 부정적인 평가를 쏟아냈다. 내수 부진과 무역환경 악화, 산업 패러다임 전환 등의 구조적 문제가 국내 자동차산업의 회복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무엇보다 국내 완성차 업체 5곳의 내수 판매량과 수출량이 모두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수 판매량은 올해보다 1.3% 줄어든 151만대, 수출량은 1.6% 감소한 239만대에 그칠 거라고 내다봤다. 총 판매실적이 400만대에도 못 미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