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뎅기열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 뎅기열 백신 접종 계획은 비싼 가격으로 횡보하고, 모기약은 환율·물가 폭등으로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 이면에는 밀레이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있다. 아르헨티나의 심각한 경제난을 뎅기열과 모기약을 통해 알아봤다.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는 아르헨티나가 이번에는 모기로 고통받고 있다. 남미 전역에는 올해 들어 엘니뇨로 인한 고온 현상과 집중 호우가 겹치면서 뎅기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 개체 수가 급증했다. 아르헨티나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까지 뎅기열 감염자가 18만명,
일본은행이 19일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며 마이너스 금리시대를 끝냈다. 일본이 사실상 디플레이션 탈출에 성공한 것이다. 임금 상승에 초점을 맞춘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소득 주도 성장정책’이 주효했다. 하지만 초완화 시대의 유산으로 남은 500조원대 상장지수펀드(ETF)의 처리가 남아있다. 일본의 디플레 탈출 경로와 남은 과제들을 살펴봤다. 일본은행이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기준금리를 0~0.1%로 인상했다. 17년 만의 금리 인상이다. 2016년 도입해 10년물 국채의 수익률 상하한을 유지했던 수익률곡선관리(Yield
[머스크 테슬라 스톡옵션 후폭풍]패소 시 뱉어낼 돈만 82조원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상대로 560억 달러(약 74조원) 규모의 테슬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취소소송을 제기해 최근 승소한 원고측 로펌 변호사들이 테슬라에 천문학적인 규모의 법률수수료를 청구했다.주식매수선택권은 주식을 특정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다. 따라서 주가가 매수가격보다 높아질수록 주식매수선택권을 가진 이의 이익도 커진다.지난 3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 소액주주를 대리했던 로펌의 변호사들은 이틀 전인 1일, 테슬라에 테슬라
우리 경제의 미래가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IMF는 최근 우리나라의 GDP 증가율과 잠재성장률이 앞으로 오랜 기간 2% 초반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하면서 가계와 민간의 연체율은 높아지고 파산은 증가하는데, 가계부채와 기업 대출은 되레 늘고 있어 기준금리를 낮출 여력도 없다. 우리 경제의 현주소와 남아있는 희망을 들여다봤다. ■ 저성장 딱지=국제통화기금(IMF) 집행이사회가 지난 17일 발표한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는 우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1.4%, 2024년 2.2%, 2025년
정부가 7개 품목의 가격을 집중 관리하고, 공매도를 6개월간 전면 금지했다. 그런데 물가를 관리하겠다는 대상이 대부분 반독점법상 시장지배적 지위의 기업들이다. 공매도는 세밀한 조율과 구조적 개편이 아닌 전면 금지라는 강수를 택해 주가 부양책을 의심케 한다. 경제정책의 목적과 방법이 일치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모순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봤다. 1편에선 물가 관리, 2편에선 공매도를 다룬다. 목적이 같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상관없을까. 적어도 경제정책에서 방법은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
지난해 말부터 우리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수출을 뛰어넘었다. 다행히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가 지난 9월 전월보다 0.2% 소폭 늘어나면서 3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그런데, 소비의 크기를 좌우하는 실질임금이 6개월째 감소하는 등 내년 소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 관찰되기 시작했다. G7 국가의 공통점은 민간소비가 경제를 이끄는 주요 요소라는 점이다. 2022년 기준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70.6%, 영국은 60.4%에 달한다. 프랑스의 민간 소비는 올해 상반기까지
# 국가 예산은 왠지 ‘멀게만’ 느껴집니다. 내 삶, 내 주변의 일상과는 무관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국가 예산의 근간은 내가 납부한 세금입니다. 내 세금이 쓰이는 만큼 내 삶과 무관할 리 없습니다.# 더스쿠프가 2024년 예산안을 쉽게 풀어보기로 한 이유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부채를 줄이기 위해 예산안을 알뜰하게 짰다고 하니 검증할 필요도 있을 듯합니다. 視리즈 2024년 예산안 분석 1편 ‘기초’입니다. 최근 정부가 2024년 예산안을 내놨습니다. 정부는 “강도 높은 재정개혁을 통해 재정의 체질 개선에 중점
중국이 시장 전망을 밑도는 2분기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금리인하와 부양책을 내놓았지만,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중국 경제를 비관적으로 내다보는 시각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 경제의 회복 동력은 결국 외부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 中 경제의 뒷걸음질=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보다는 1.0%포인트 낮게 나오면서 중국 경제 침체를 우려하는 시각이 늘고 있다.중국의 1분기 GDP는 전망치였던 3.4%보다 0.5%포인트 높은 3.9%를 기록한 바 있다.
#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였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0%(전년 동월 대비)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9.1%로 정점을 찍은 후 12개월째 하락세다. 한국도 마찬가지다.한국의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7%에 머물렀다. 2021년 9월 2.4%를 기록한 후 1년 9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고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라면·과자 등 가공식품 중심의 생활물가는 지금도 민생을 강하게 짓누르고 있다. # 이를 두고 인플레이션을 부추긴 게 무엇이냐는 논쟁이 격화하고 있다. 한쪽에선 전통적 경제학을 근거로 ‘비용
한국은행이 1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양국이 물가상승률 목표를 2%로 유지하는 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멀기만 하다. 그런데 이 목표는 세계 각국 정부가 천문학적인 재정을 집행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유효한 걸까. 최근 “정부의 재정지출로 이 기간 최대 3%의 추가 물가상승이 있었다”는 논문이 호주에서 발표됐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 6월 14일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동결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우리의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낮췄다. 그러면서 상반기에 침체한 경기가 하반기에 살아날 것이라는 ‘상저하고上低下高’ 진단은 유지했다. 상반기 0.9%에 그쳤던 성장률이 하반기에 1.8%까지 상승하고, 내년에는 2.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거시지표가 나아지는 모습이긴 해도 정부의 인식이 현실과 부합하는지 걱정스럽다. 6월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를 냈다. 하지만 수출이 증가해서 흑자를 기록한 게 아니다.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해
21개월 만에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통계청이 이를 발표한 당일 한국은행은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하반기 CPI가 다시 오를 것이라는 비관론을 내놨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쉽게 내리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해외 투자자들이 신흥국들의 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우리의 부채축소(디레버리징)가 구조적으로 어려울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한은 비관론= 4일 통계청은 6월 CPI 상승률이 2.7%를 기록해 20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2%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농산물과 석유류 제
한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줄었다.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970년대 이후 최저인 3%에 머물렀고, 같은 기간 일본의 1인당 GDP는 전년보다 6000달러 감소했다. 아시아 경제를 대표하는 한·중·일 3국이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쉽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눈부신 성장세를 기록 중인 나라가 있다. 말레이시아다. 지난해 한국의 연간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0.1%를 기록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역성장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1인당 GNI는 3만2661달러에
감세. 한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에 대비해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처방전이다. 법인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세금을 낮춰 기업과 시장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거다. 문제는 감세정책의 효과가 정부의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느냐다. 시장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한국 경제에 침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2022년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이른바 3고高 현상을 버티며 2%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문제는 올해다. 3고의 뒤를 따르는 침체가 한국 경제를 덮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 징조는 이미 하나씩 나타나고 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
# 엉뚱한 경제모델 1949년 런던 정치경제대학교(LES) 학생 윌리엄 필립스는 수력 컴퓨터 ‘모니악(MONIAC)’을 개발했다. 투자·수출입·통화량 등의 변화가 영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물로 분석하기 위해서였다.2m 높이의 커다란 물탱크, 파이프, 밸브와 펌프, 그리고 수문으로 이뤄진 모니악의 분석기법은 대략 이랬다. “탱크에 물을 넣으면 파이프에 물이 흐른다. 시장에 돈이 도는 것처럼 말이다. 통화공급량을 늘렸을 때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 보고 싶으면 밸브를 열어 더 많은 물을 내려보내면 된다.” 지금 와서 보면 엉뚱
중앙정부는 매년 거둔 세금의 일부를 지방자치단체에 배부한다. 자체 재정수입이 적은 지자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돈이 모자라서 지원하는 것인 만큼 해당 지자체는 예산을 적극적으로 써야 한다. 하지만 상당수 지자체는 써야 할 예산을 다 쓰지 않고 쟁여놓는다. 중앙정부가 적자재정까지 펼치면서 지원한 세금이 지자체의 ‘금고’에 잠자고 있다면 어떻겠는가. 실제로 그런 일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지방자치단체는 그 재정을 수지균형의 원칙에 따라 건전하게 운영해야 한다.” 지방자치법 제137조에 명시된 지자체의 재정운영 기본원칙이다. 수지균형의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금리인상 고삐를 더 강하게 조일 전망이다. 문제는 우리나라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현실화하고 있어서다. 원·달러 환율과 외국인 자본 유출 우려에 금리를 더디게 올리는 것도 어렵다. 그러니 당장 빚이 있는 취약계층의 삶이 걱정이다. 혹독한 계절, 우리는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8.2%,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8월 8.3%보다 0.1%포인트 떨어졌지만 시장 전망치 8.1%는 웃돌았다. 미국의 CPI는 7월 8.5%를 기록한 뒤 3개
없던 일 없을 일尹의 갈팡질팡 원래 계획했던 일이 하루아침에 없던 일이 됐다. 정부가 추진했던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정책 얘기다. 지난 6월 대통령실은 온라인 국민투표를 통해 정책 사항을 결정하는 ‘국민제안’ 코너를 신설했다. 다양한 민원 중 득표수 상위 10위 안에 드는 사안들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실제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취지에서였다. 6월 31일 종료된 국민투표 결과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가 57만7415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지만, 정부는 약속을 뒤집었다. 투표 과정에서 어뷰징(abusingㆍ중복 전송을 통한 클
낙수효과든 분수효과든 모두 검증되지 않은 이론이다. 기업의 세금을 깎아줬더니 투자는 하지 않은채 현금만 잔뜩 쟁여놓은 사례는 흔히 볼 수 있다. 구조적 저성장 국면에서 탈출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건 ‘정도正道’다. 재정 확장 정책을 통해 탈출구를 마련할 수 있을진 모르지만, 이내 악순환만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재정의 시각에서 우리나라를 보면 실로 위태롭기 그지없다. 올해 나라빚은 1068조8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49.7%에 달한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재정 투입을 확대한 결과라고 하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데 경기는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시장에선 이미 한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접어들었다는 주장도 나온다. 문제는 이를 해결할 해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경기景氣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나치게 낮으면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한국경제는 이른바 ‘D의 공포’를 걱정해야 했다. 그해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4%(전년 동월 대비)를 기록하면서 한국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