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는 지난해 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16년 이후 7년 만의 흑자로, 2022년 출시한 토레스가 흥행 돌풍을 일으킨 덕이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주가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잘나가던 토레스의 약발이 빠지고 있다는 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른 악재 횡령사건까지 터졌다. KG모빌리티의 주가는 살아날 수 있을까.결국 중형 SUV ‘토레스’가 한몫했다. 지난해 쌍용차에서 사명을 바꾼 KG모빌리티가 토레스의 선전을 발판으로 정상화에 성공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6만33
그거 아세요? 호랑이에게선 신기하게도 ‘버터 팝콘’ 냄새가 납니다. 이 냄새의 근원은 다름 아닌 ‘오줌’으로, 이는 호랑이가 속한 사향고양이과 동물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호랑이들은 이 오줌 냄새를 이용해 영역표시를 하거나 구애를 한다고 합니다. 만약 산에서 느닷없이 버터 팝콘 냄새가 난다면, 조심하는 게 좋을 겁니다. 근처에 호랑이가 있다는 뜻이니까요.이윤주·조창원 눙눙이 친구들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영화 ‘파이트 클럽’ 초반에 꽤 흥미로운 ‘갈등과 협상’ 장면을 배치한다. 생각과 이해관계, 상황이 저마다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살다보면 서로 부딪히는 일이 많을 수밖에 없다. 주인공인 ‘화자’도 영화 속에서 두번의 갈등 상황에 봉착하는데, 첫번째 갈등은 협상을 통해 무난하게 해결한다. 하지만 2번째 갈등은 해결하지 못하고 파국을 맞는다.# 갈등➊ = 주인공인 화자는 타인들의 극심한 고통을 보면서 자신의 고통을 시나마 잊고 숙면을 취하기 위해 타인들의 고통 ‘눈팅’에 나선다. ‘고환을 제거한 남자들의 모임’ ‘말
서울지하철 5호선을 김포까지 연장하는 사업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선심성 정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로 자신들의 공으로 돌리고 싶은 거다. 주목할 건 수조원의 예산을 투입해야 할 이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방법론의 차이만 있을 뿐, 여야 모두 예타 면제에 동의하고 있어서다. 정치권이 예타 제도를 유명무실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건데, 그 실태는 더 갑갑하다.“기획재정부 장관은 ‘총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고, 국가의 재정지원 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신규 사업 중 ▲건설공사가 포함된
어흥~. 호랑이는 우리에게 무척 친숙한 동물입니다. 우리는 호랑이의 실체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호랑이는 사람의 지문처럼 개체마다 각기 다른 줄무늬 모양을 갖고 있습니다. 재밌는 건 털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줄무늬가 있다는 점이죠. 피부에 새겨져 있다는 점에서 정말 지문과 비슷하네요. 호랑이에겐 또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요?이윤주·조창원 눙눙이 친구들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lhk@thescoop.
‘파이트 클럽’의 지도자 타일러 더든(브래드 피트)은 술집 지하실을 무단으로 점거해 파이트 클럽을 연다. 물론 간판을 내건 것도 아니다. 신입 회원들은 클럽 이름 그대로 그곳에서 회원들과 웃통을 벗어젖히고 맨주먹으로 1대1 ‘맞짱’을 뜬다. 상대가 항복을 선언하지 않는 한 서로 딱 죽지 않을 만큼 두들겨 팬다. 입술과 코가 터지고 눈두덩이 찢어지는 것은 기본이다.‘록키’의 챔피언 경기만큼이나 처절하다. 사회와 가정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소외돼 그곳을 찾아온 회원들은 마음속에 켜켜이 쌓인 응어리를 폭발시킨다. 한쪽의 항복으로 난투극이
하와이 열대우림에 사는 거미 ‘테리디온 그랄레이터’는 배 쪽에 특이한 무늬가 있습니다. 그 모양이 마치 웃는 사람의 얼굴 같습니다. 그래서 ‘웃는얼굴거미’란 별명이 붙었죠. 생김새가 독특한 녀석이지만 마주치기는 쉽지 않습니다. 주로 나뭇잎 아래에 붙어 생활하는 데다 크기가 5㎜밖에 안 되거든요. ‘웃는 얼굴’을 제대로 보려면 돋보기를 들고 다녀야 할 판이네요.이윤주·조창원 눙눙이 친구들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
56조4000억원. 지난해 발생한 세수결손액 규모다. 당연히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지급하기로 했던 지방교부세도 줄었다. 감액 규모는 18조6000억원에 달한다. 지자체의 재정 여건이 좋을 리 없다. 이런 때일수록 지자체는 엉뚱한 곳에 재정이 새어나가지 않는지 잘 살펴야 한다. 그럼에도 지자체들의 투자사업 검토를 엉망으로 했다면 어떨까. 지방자치단체는 다양한 투자사업을 진행한다. 각종 인프라 조성이나 관광지 등 지역 개발, 대對주민 서비스 제공을 위한 건물의 건축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투자사업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국민
신기한 생물로 가득한 섬 마다가스카르의 열대우림엔 독특한 생김새의 도마뱀이 살고 있습니다. 사탄잎꼬리도마뱀붙이(Uroplatus phantasticus)는 시든 나뭇잎을 쏙 빼닮은 모습을 하고 있죠. 단순히 모양만 흉내 내는 게 아니라 시든 나뭇잎의 얼룩덜룩한 색상과 질감까지 그대로 표현합니다. 이 모습을 이용해 나뭇잎 사이에 몸을 숨기는 방식으로 포식자의 눈을 피한다고 합니다. 가히 ‘변장의 명수’라고 불릴 만하네요. 이윤주·조창원 눙눙이 친구들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
영화 파이트 클럽의 주인공(에드워드 노튼)은 이름도 없는 화자話者로 등장한다. 그는 자동차 리콜 전문가로 일한다.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1년 중 족히 300일쯤은 비행기를 타고 전국의 사고현장을 찾아 자동차 결함을 조사한다. 어쩌면 최악의 직업이다. 태평양을 건너 아예 낮과 밤이 통째 바뀌는 게 차라리 낫다. 서너 시간의 시차 변화는 정말 고약하다. 주인공은 당연히 만성 불면증에 시달린다.그는 불면증에 시달리다 의사를 찾아가 고통을 호소하고 수면제 처방을 부탁한다. 의사는 불면증 정도의 고통은 약의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의 고통은 아
[리비안ㆍ루시드 주가 급락]테슬라 같지 않은 테슬라 대항마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와 리비안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한때 ‘테슬라 대항마’로 투자자의 주목을 받았지만, 전기차 판매량 둔화로 실적 성장세가 꺾인 탓이다. 2월 28일(현지시간) 리비안 주가는 주당 11.0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들어 하락률은 46.45%로 사실상 반토막 났다. 루시드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22.17% 떨어졌다.두 회사가 내놓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보고서가 문제였다. 리비안은 올해 생산량을 전년(5만7232대) 대비 소폭 낮춘 5만7000
실적이 좋았다. 경쟁사 이익은 역성장했는데 홀로 분전했다. 주가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울 만큼 좋다. SK텔레콤이 최근 함박웃음을 짓는 이유다. 그렇다고 아픈 손가락이 없는 건 아니다. 야심차게 밀어붙였던 신사업의 성장세가 한풀 꺾인 건 좋지 않은 시그널이다. SK텔레콤의 아이버스(AI+UNIVERSE) 사업군의 두바퀴 T우주와 이프랜드의 얘기다.SK텔레콤이 지난해 호실적을 올렸다. 2023년 이 회사는 매출 17조6085억원, 영업이익 1조7532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8.8% 증가한 수치다. 경쟁사와
하마는 지구상에 있는 포유류 중 가장 강한 치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치악력을 측정하는 PSI(평방인치당 파운드힘)가 무려 1821에 달합니다. PSI가 150 정도인 사람보다 무는 힘이 10배 이상 세죠. 이런 하마는 순우리말로 ‘물뚱뚱이’라고도 불리는데요. 귀여워 보이는 이름과 달리 무시무시한 힘을 숨기고 있는 셈입니다. 더구나 하마는 흉폭한 성격을 가진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러니 야생에서 하마를 마주한다면 무조건 도망치는 게 사는 길이겠죠?이윤주·조창원 눙눙이 친구들nungnunge8@gmail.comhttp://instag
젊은이들이나 일부 특정 취향의 관객들로부터 ‘숭배’에 가까운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독특한 영화를 ‘컬트 무비(cult movie)’라는 장르에 묶어 집어넣는 모양이다. 데이비드 핀처(David Fincher) 감독의 ‘파이트 클럽(Fight Club·1999년)’은 가장 성공적인 컬트 무비 중 하나로 손꼽힌다.컬트 무비는 기존의 지배적인 주류문화와 사회질서에서 이탈하거나 저항하고 적개심을 드러내기도 한다. 주류문화의 관점에서는 절로 눈살이 찌푸려지는 ‘불온한’ 영화일 수도 있다.대학을 갓 졸업하고 무기력증에 빠진 한 남자가 자기 애
미국의 2021년 연봉 순위 1~18위는 모두 의사다. 미국 의사들은 전공의를 줄이고, 전문의를 늘리는 방식으로 고연봉을 유지했다. 2010년대 들어 의사보조(PA) 등 대체 직군이 늘어나자 미국 의사들은 전공의 수를 스스로 늘리기 시작했다. 한국 의사들이 인력 부족을 주장하면서도 의대 정원 증가에는 반대하는 속내를 알아봤다. 미국의 고임금 직업 1~18위는 의사다(2021년 노동통계국 자료). 미국 심장 전문의 평균 연봉은 35만3970만 달러로 1위, 마취과 전문의가 33만1190달러로 2위다. 18위는 연평균 23만1500달러
도룡뇽 중에는 인간만큼 오래 살 수 있는 종류도 있습니다. 슬로베니아의 유명 관광지인 ‘포스토이나’ 동굴에서만 사는 도룡뇽 ‘올름’은 휴먼 피시(human fish)라고도 불립니다. 인간과 피부색이 비슷하고, 무엇보다 수명이 일반 도룡뇽의 10배인 100년에 달하기 때문이죠.흥미로운 점은 또 있습니다. 이 도룡뇽이 먹이를 먹지 않고 무려 10년이나 생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극단적으로 먹이가 부족한 동굴에서 오랜 시간 살아왔기에 이처럼 진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진귀한 생명체를 보호하기 위해 슬로베니아 당국은 하루에 30명만 올
말이나 글이나 영화나 대개 그 구성은 서론·본론·결론으로 나뉜다는 점에서 크게 차이가 없는 듯하다. ‘스토리텔링’에서 결론은 지금까지 말하거나 보여줬던 것들을 압축적으로 요약하든지 가장 상징적인 말이나 장면으로 이야기를 매듭짓는다.‘파고(Fargo)’의 결론은 엽기적이고 난장판으로 일관한 서론·본론과는 다르게 제법 따뜻하다. 반전이라면 반전이다. 제리 룬더가드(Jerry Lundergaard)의 아내납치 청부사건으로 평화롭던 브레이너드 시에는 쓰나미 같은 ‘파고’가 휩쓸고 지나간다. 그 사건과 정면으로 부딪쳐 해결한 경찰서장 마지(
# 4ㆍ10 총선을 앞두고 지하철 무임수송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지하철 무임수송 제도의 폐지와 존속을 두고 갑론을박을 펼치면서다. 이 대표는 무임수송으로 인한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경제적 손실을 강조했고, 김 회장은 무임수송이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경제적 손실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인신공격성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감정이 격해질 정도로 예민한 이슈란 방증이다. # 그런데 지하철 무임수송 논란에서 핵심이 빠졌다. 무임수송에서 발생하는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경제적 손실을 메워야 하
박일문 작가가 지난 16일 죽었다. 자살로 알려졌다. 그는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라는 책으로 알려진 작가다. 1992년에 발간된 이 소설은 ‘후일담 문학’으로 분류된다. 그는 민주주의가 이뤄진 1990년대에 자신이 관통해온 운동권 세대의 방황을 그렸던 작가였다.그래서 나에게 박일문 작가의 죽음은 한 세대의 마침표처럼 느껴졌다. 글이 발표되고 10여년 뒤 그는 성범죄로 교도소에 갔다. 그가 운동권 성폭력 실명공개의 대표 사례로 뽑혔음을 생각했을 때 그의 삶은 어떤 면에서 ‘클리셰(clich·진부한 틀)’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은 주
국민건강보험 재정이 위태롭다. 그러자 ‘보험료율을 올리자’ ‘건강보험 혜택을 줄이자’는 주장이 심심찮게 나온다. 국민 부담을 늘려야 한다는 거다. 하지만 정부가 한발 뺀 채 국민에게만 부담을 요구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현행법상 정부는 국고에서 일정 비율의 금액을 건강보험공단의 재정을 위해 써야 하는데, 이를 지킨 적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너무나 복잡해서 우리가 잘 몰랐던 ‘건보의 비밀’을 파헤쳐봤다.“국민건강보험 재정수지는 2026년부터 적자로 돌아선다. 그해 재정수지는 3072억원 적자를 기록한다. 이후 적자폭은 매년 늘어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