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인기몰이 중인 무인 헬스장은 불법이다. 현행법상 영리 목적의 헬스장엔 반드시 체육지도자가 상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구운동으로 인한 부상과 뜻하지 않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기구를 활용하는 무인 필라테스는 합법이다. 나홀로 기구를 사용하다간 부상이나 사고 우려가 있는데도 별다른 규제가 없다. 왜일까. 두 업종의 합법과 불법을 가른 요인은 뭘까. 혹시 여기에도 행정편의주의가 숨어 있는 건 아닐까. 더스쿠프가 이 질문에 펜을 집어넣었다. ‘무인無人’ 콘셉트를 내세운 체육시설이 전국 곳곳에서 늘어나고 있다. 포털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다소 둔화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112.74(2020=100)로 전월(113.37) 대비 0.6%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3% 상승했는데,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8%(전년 동월 대비)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하지만 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외식 물가와 가공식품 물가는 여전히 평균을 웃돈다. 먼저 외식 물가를 보자. 외식 물가상승률은 2021년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넘어선 후로 30개월 연속 전체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11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4.8%(이하
민주당이 횡재세를 부과한다며 ‘일시적’이란 기한을 두지 않고, 정부는 독과점기업의 동조적 가격 인상 가능성을 공정거래법이 아닌 ‘○○사무관'으로 통제하려 한다. 횡재세를 횡재가 발생한 부분에만 일회성으로 부과하고, 독과점기업들의 동조적 가격 인상이 의심되면 공정거래법으로 처리해 바로잡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정부는 11월 초 빵·우유·과자·커피·라면·아이스크림·설탕·식용유·밀가루 등 9개 품목의 담당자를 지정해 물가를 관리하겠다고 발표했고, 곧이어 28개 품목으로 개수를 늘렸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금융소비자보호법과 부담금관
정부가 7개 품목의 가격을 집중 관리하고, 공매도를 6개월간 전면 금지했다. 그런데 물가를 관리하겠다는 대상이 대부분 반독점법상 시장지배적 지위의 기업들이다. 공매도는 세밀한 조율과 구조적 개편이 아닌 전면 금지라는 강수를 택해 주가 부양책을 의심케 한다. 경제정책의 목적과 방법이 일치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모순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봤다. 1편에선 물가 관리, 2편에선 공매도를 다룬다. 목적이 같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상관없을까. 적어도 경제정책에서 방법은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
국제 설탕 가격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설탕 생산국들의 생산량이 가파르게 감소한 데다 수출까지 제한하고 있어서다. 한편에선 ‘슈거플레이션(Sugarplation)’을 우려한다. 하지만 정부는 “국내 설탕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가 뭘까.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제 설탕 가격은 1톤(t)당 727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단 35.0%, 평년보단 76.4% 올랐다. 국제 설탕 가격이 이렇게 치솟은 건 세계 최대 생산국 중 하나인 인도의 작황이 예년만 못해서다.가뭄으로
# ‘고高물가’다. 물가 관련 지표들이 모조리 먹고살기 힘든 현실을 가리키고 있다. 잠시 2%대로 내려앉았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다시 3%대로 올라섰고, 장바구니 물가와 외식 물가는 그보다 더한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물가를 버티기 위해 서민들이 텅 빈 지갑을 짜고 또 짜지만 이젠 나올 것도 없다.# 힘든 건 자영업자들도 마찬가지다. 끝도 없이 오르는 원재료 가격이며, 공공요금에 한숨이 깊어진다. 하루가 다르게 말라가는 잔고에 함께 울며 웃던 직원들을 내보내야만 했다. 그래도 뾰족한 수가 없어 은행에 손을 빌렸다. 타들어가는 속도
택시ㆍ버스에 이어 지하철 요금까지 오른다. 여기에 먹거리 물가가 여전히 고공행진이어서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7일 첫차부터 지하철 기본요금을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한다. 당초 300원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고물가 등을 고려해 1차로 150원을 인상하고 내년 하반기에 150원을 더 올리기로 결정했다.서울시는 청소년ㆍ어린이 요금도 인상한다. 각각 800원, 500원으로 80원, 50원 올리는데, 청소년ㆍ어린이 요금을 조정하는 건 2007년 이후 16년 만이다. 정기권(30일 내 60회) 요금도 5만5000원(
소비자물가가 3개월 만에 3%대에 재진입했다. 집중호우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가격 하락세가 둔화한 영향을 받았다.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0=100)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올랐다. 지난 2월부터 이어지던 하락세가 6개월 만에 끝났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7%, 2.6% 상승했고,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21.1% 뛰었다. 이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농·축·수산물 중엔 사과(30.5%), 복숭
우유의 원료인 원유原乳 가격이 10월부터 오른다. 낙농가와 유업계로 이뤄진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7월 27일 두달여 간의 협상 끝에 원유 가격을 L당 88원 인상(음용유 기준) 인상하기로 했다. 현재 996원인 원유 가격이 10월부터 1084원으로 오르는 셈이다.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생산비 상승과 흰우유 소비감소 등 낙농가와 유업계의 어려움을 모두 감안했고, 수입산 유제품과의 가격경쟁을 위해 최저 수준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원유 가격 인상폭과 적용 시기를 확정한 만큼 다음 관건은 유제품 가격이 얼마나 오르느냐다. 낙농진흥회가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쿠팡 노조가 8월 1일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물류창고 내 고온 문제를 지적하고, 준법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쿠팡의 벤치마킹 대상인 아마존도 같은 문제로 오랜 기간 비난의 도마에 올랐다. 아마존과 쿠팡의 물류창고 온도 논란을 살펴봤다.■ 물류창고 온도=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가 8월 1일 연차·결근 등으로 하루 파업에 나선다. 2일부터는 고용노동부 작업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조합원들이 스스로 물류창고 내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이면 매시간 10분, 35도 이상일 경우엔 매시간 15분 휴게시간을 갖는
우리 정부의 압박으로 6월 마지막주 라면·밀가루 회사들이 제품 공급가격을 인하했다. 일부 유통업체도 동참했다. 이제 아이스크림 등으로 가격 인하가 확산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다만, 이를 둘러싼 해석은 분분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석유·곡물 등 원자재 가격이 치솟았다. 자동차에 많이 사용하는 아날로그 반도체처럼 일부 품목은 생산량이 부족해지는 이른바 공급망 위기로 관련 제품의 가격이 급등했다.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까지 터졌다.경제학자들은 팬데믹 기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여름철 대표 먹거리 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6월 2주차 기준 서울의 10개 지역 대표 냉면(일반) 가격을 조사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 지역 냉면 평균 가격은 1만750원으로, 1년 전(1만20원) 대비 7.0%,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8300원)보단 29.5% 뛰었다. 한국물가정보는 냉면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주요 원인으로 원재료 가격 인상을 꼽았다. 메밀 가격부터 보자. 올해 국산 메밀 가격은 1㎏당 1만원으로, 5년 전 6500원보다 53.
국제 설탕 가격이 3개월 연속 폭등하자 정부가 국내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5월 30일 정부는 국무회의를 통해 연말까지 관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하기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설탕 할당관세 잔여 물량 적용세율은 현 5%에서 0%로 낮추고, 원당 기본세율은 현 3%에서 0%로 인하한다. 아울러 정부는 제당업계에 소비자가격의 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부탁했다.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등 국내 대표 제당 업체들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 슈거플레이션 엄습 = 설탕 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상승 조짐을 보이다 올해 들
월드콘, 메가톤바, 설레임, 돼지바…. 소비자에게 익숙한 빙과류 제품들이다. 이들 히트상품을 보유한 롯데제과가 4월 1일 ‘롯데웰푸드’란 사명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빙과류뿐만 아니라 비건식품·케어식품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인도·러시아 등 해외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새 출발의 방점을 해외에서 찍겠다는 건데, 아이러니하게도 롯데웰푸드의 숙제는 국내 시장에 더 많다.재계 서열 5위(2022년 자산총액 기준) 롯데그룹의 사실상 모태인 롯데제과가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식품 계열사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면서 단숨에
연말을 앞두고 고물가가 지속하면서 서민경제가 얼어붙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0(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 상승했다. 지난 4월(4.8%)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긴 했지만 11월 기준으론 1998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다.특히 서민경제와 밀접한 공과금(전기‧가스‧수도요금)과 가공식품 물가가 치솟았다. 도시가스 요금은 36.2%(이하 전년 동월 대비), 전기요금은 18.6%, 지역 난방비는 34.0%씩 올랐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세도 이어지고
올해도 어김없이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예년과 달리 합의점을 도출하는 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우윳값 인상을 두고 공방전을 펼치고 있는 국내 유가공 시장의 얘기입니다. ‘국산 우윳값이 싸다 비싸다’ ‘우윳값이 비싼 게 원유原乳 탓이다 그렇지 않다’ 등 논쟁의 영역은 넓고도 깊습니다. 왜 이런 논쟁이 벌어지는 걸까요? 팩트체크 국산 우유의 딜레마, 첫번째 편입니다.# 쏟아지는 플레이션 = 런치플레이션(lun chflation), 배케플레이션(vacaflation), 스크루플레이션(screwflation)…. 최근 미디어에
“IQ와 EQ의 시대는 지났다.” 소아크론병의 세계적 권위자인 최연호 삼성서울병원(소아청소년 소화기영양분과) 교수는 저서 「통찰지능」에서 이렇게 주장한다. “성공하는 사람은 IQ와 EQ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 세상을 꿰뚫어 보는 통찰이다.”이 책의 부제는 ‘IQ+EQ
# 지난 3월 남양유업은 모처럼 광고를 재개했다. 배우 이시영을 모델로 내세운 ‘맛있는우유GT’ 신규 광고였다. 브랜드가 언급될 때마다 소비자의 부메랑을 맞았던 남양유업으로선 큰 결단을 내린 셈이었다.# 하지만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7차 변론기일을 사이에 두고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 간 법적 분쟁이 뜨거운 이슈로 떠올라서다. 남양유업이 간신히 펼친 ‘부활을 위한 날개’를 오너가 꺾고 있다는 거다. 또다시 잔인한 6월을 보내고 있는 남양유업에 봄날은 올 수 있을까. 바람 잘 날 없는 남양유
서언 가치는 그 무엇이 옳다, 좋다, 바람직하다 할 때에 있어서의 도덕적이고 사회적인 관념적 실체입니다. 절대적인 가치와 주관적인 가치가 있다고 하지만 가치는 더불어 나오는 것이지 혼자 나올 수 없는 것이 사회적 모럴로서의 가치의 기본 특징입니다. 그런데 ‘한국적’이라 하먼 가령 한국의 대표 음식Korean staple food인 김치를 말할 때처럼 한국 사회 내에서 보편적으로 인정되고 통용되고 있는 일반적이고 관습적인 요소를 지닌 것을 의미하는 만큼 우리가 '한국적 가치The Korean Value'를 논하고자 하먼
누구나 뛰어들 수 있지만, 아무나 성공할 수는 없는 곳, 화장품 시장이다. 그래서인지 신사업으로 ‘화장품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정작 뛰어들지는 못하는 업체들도 숱하다. 빙과 업체 빙그레나 전통주 업체 ‘국순당’이 대표적이다. 반면 공격적으로 뛰어드는 곳도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볼펜으로 유명한 ‘모나미’다. 화장품을 두고 각기 다른 선택을 한 이들 업체의 현주소를 분석했다. 코로나19 시대의 필수품 마스크도 ‘K-화장품’의 인기를 가리진 못했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92억 달러(약 11조4300억원)를 기록했다. 코로나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