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난해 디플레이션 탈출에 성공했다. 환율 문제로 독일에 국내총생산(GDP) 3위 자리를 내줬지만, 닛케이지수는 거품경제 시절 역대 최고치에 임박했다. 그런데 1월 30일 기준 세계 500대 부자 순위에서 일본인은 자수성가한 창업자 5명에 불과하다. 일본 기업 지배구조에 그 비밀이 숨어 있다. 공교롭게도 이 문제는 한국의 지배구조와도 맞닿아 있다. 일본 경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30일 오후 1시 현재 3만6107로 1개월 만에 8.49%나 상승했다. 닛케이지수는 거품경제 시절
애플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애플은 이제 시가총액 3조 달러란 어느 기업도 가지 않은 길에 도전한다. 애플이 최근 내놓은 MR 헤드셋이 대중적인 기기가 아니라는 실망감에 월가의 반응은 갈린다. 하지만 애플에는 여전히 ‘전기차’라는 막강한 희망이 남아있다. 애플은 2015년 새로운 종류의 제품인 애플워치가 인기를 끌며 시총 1조 달러대를 넘었다. ■ 가지 않은 길 ‘3조 달러’=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선 기업은 애플이 아니다. 2007년 중국 상하이증시에서 석유회사 페트로차이나가 1조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 “노노재팬(No No Japan).” 4년 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확산했다. 일본으로 가는 여행객이 급감했고, 일본 관련 기업 제품 매출액이 고꾸라졌다.# 지금 분위기는 다르다. 방일 한국인 수는 불매운동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일본 제품 소비가 회복하면서 관련 기업들은 다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7일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다. 그렇다면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남긴 것은 뭘까. 2019년 7월 한일 관계가 급랭했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은 일본 정부가 한국에 수출하던 부품과
국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들이 2022년 4분기에 호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는 호실적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수주잔고도 넉넉하게 채웠고, 북미시장 호재도 있어서다. ‘K-배터리’가 날개를 달았다는 거다. 하지만 기대감에 취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은 커지지만 국내 제조사들이 설 자리는 좁고, 인플레이션 여파도 무시할 수 없어서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장밋빛 전망과 우려를 살펴봤다. 증권업계에서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2022년 4분기 실적이 양호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경기
세계에서 다섯손가락에 꼽히는 톱클래스 선수였다. 그럼에도 실력(기술)과 체력(시장 규모) 모두 1등에겐 뒤처졌다. 1등의 ‘안방’에서 정면승부를 펼쳤지만, 처참하게 패했다. 2008년 일본 시장에서 발을 뺀 현대차의 이야기다. 그랬던 현대차가 최근 ‘열도 공략’에 다시 나섰다. 전기차 ‘아이오닉5’를 선봉에 세우면서다. 이번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까.올여름, 일본 자동차 시장에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5월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출한 현대차가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의 인도를 앞두고 있어서다.현대차는 2
공정거래위원회가 메르세데스-벤츠에 시정명령(공표명령 포함)과 함께 202억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벤츠가 자사 경유 승용차의 배출가스 저감 성능 등을 사실과 다르거나 기만적으로 표시ㆍ광고했다는 이유에서다.지난 6일 공정위에 따르면 벤츠는 2013년 8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매거진ㆍ카탈로그ㆍ브로슈어ㆍ보도자료 등을 통해 자사의 경유 승용차가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는 성능을 갖고 있다고 광고했다. 당시 벤츠 카탈로그에는 “최첨단 블루텍(BlueTEC) 배기가스 후처리 기술을 이용해 (경유 승용차의) 질소 산화물을 최소치인 9
모두가 전기차의 시대가 왔다고 말한다. 숫자를 보면 그 말을 실감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1~7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순수전기차(BEV)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71% 증가했다. 하지만 전기차의 미래를 단정하기엔 아직 이르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량도 전년 대비 105.7% 증가하며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그만큼 하이브리드차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미래차 시장을 둘러싸고 때아닌 헤게모니 전쟁이 일어난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미래차 ‘전기차 · 하이브리드차 논쟁’을 취재했다.“자동차 산업의
[비트코인 ETF 흥행]비토는 비토가 없었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비토(BITO)가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자산운용사 프로셰어스가 출시한 비트코인 ETF 비토가 출시 이틀 만에 운용 규모 12억 달러(약 1조4132억원)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비토는 가장 빠르게 10억 달러를 모은 ETF에 이름을 올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비토의 흥행이 가상화폐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미국 리서치업체 CFRA의 토드
[박현홍 러빙핸즈 대표]미얀마 세 손가락에 ‘응원의 기부’미얀마 군부의 무자비한 폭력 앞에 수많은 미얀마 국민이 목숨을 잃고 있다. 지난 1년간 코로나 방역을 위한 통제로 경제가 멈춘 데 이어 쿠데타 사태까지 더해지며 도시 빈민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지고 있다. 특히 하루 벌어 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은 임대료를 내지 못해 내쫓길 처지에 몰렸다. 1대1 멘토링 전문기관 러빙핸즈가 어려운 상황에 놓인 미얀마 국민과 도시의 빈민을 돕기 위해 3월 28일 총 3100만원을 목표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모금운동으로 모은 금액은 현지 가정의 생활
소음 필요한 전기차너무 조용해서 문제네전기차가 옆으로 ‘스윽’ 지나간 걸 경험한 적 있는가. 전기차는 엔진이 없어 시동을 걸 때나 저속주행할 때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 배기음이 발생하지 않아서다. 이는 전기차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보행자에겐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미국 보험회사 데이터 분석업체 하이웨이 로스 데이터(Highway Loss Data Institute)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보행자 사고가 20% 더 많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주요국들이 전기차에 음향 발생기를 장착할 것을 의
자동차 공장 멈추는 이유車 반도체 어디 없소세계시장에서 발생한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올해 3분기까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과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이 지연되면서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폭스바겐은 올해 1분기 중국 공장에서 5만대를 감산할 예정이다.다른 공장까지 포함하면 올해 약 10만대를 감산한다. 도요타 역시 자국과 미국, 중국 공장의 생산량을 조정했다. GM은 미국ㆍ캐나다ㆍ멕시코ㆍ한국의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애플이 개발 중인 전기차를 둘러싸고 갖가지 소문이 흘러나온다. 그중 주목해야 할 건 애플이 상당수 전기차 제조업체가 채택한 ‘삼원계 배터리’가 아니라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용량은 적지만 화재 위험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세계 자동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들이 애플 전기차의 주행경로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다. 시장 판도가 완전히 흔들릴 수 있어서다.애플의 전기차 시장 진출 소식이 전기차 시장에 큰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실 애플의 전기차 진출 계획은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 애플
코로나19에 직격타를 입은 자동차 산업이 내년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수요에 따른 기저 효과와 글로벌 주요국의 공격적인 전기차 확대정책이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아서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1일 발표한 ‘2021년 경제·산업 전망’을 통해 “내년 자동차 산업은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올해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산업 전반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산업연구원은 기저효과와 대기수요 실현 등을 발판으로 내년 상반기 자동차 수출이 31.4%
현대차그룹이 2015년 론칭한 제네시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차’다. 국가대표급 차인 만큼 마케팅 전략도 독특했다. 도요타 렉서스가 ‘독립차’를 내세우면서 세계시장에 진출한 반면,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라인업으로 승부를 걸었다. 성과는 나쁘지 않다. 지난 7월 제네시스는 4년 만에 벤츠를 꺾고 국내 고급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많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 두개의 대중형 브랜드로 세계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때론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고, 때론 동급 차종으로 승부를 벌이기도 한다.
세계 완성차 업계가 코로나19 사태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잇따라 중단하면서 생산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어서다. 미국에선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의 일부 생산시설이 순환 셧다운(일시중단)했다. 이들 기업은 순환 셧다운을 통해 광역 방역, 근무자 간 근로 간격 유지, 근로자 간 접촉 피하기 등에 힘쓸 계획이다.도요타ㆍ혼다ㆍ닛산 등 일본의 내로라하는 완성차업체들도 미국과 유럽 내 공장을 멈춰 세웠다. 3월 말부터 멈춘 공장은 4월 초 재가동될 예정이다. 혼다에 따르면 북미 협력업체 2만7600여곳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우한 폐렴, 명품기업에 ‘이중재앙’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병해 빠르게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가 명품·항공·자동차·관광업계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월 27일(현지시간) CNN은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의 분석가들이 올해 상반기 중국 소비가 10% 감소하면 명품 브랜드 기업의 연간 수익이 최대 4%까지 쪼그라들 것으로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조엘 드 몽골피에 베인앤드컴퍼니 명품 담당자는 “신종 코로나는 명품업계에 이중재앙”이라며 “중국인이 자국 내 쇼핑
그간 국산차 업계에선 ‘금단의 벽’으로 통하던 홈쇼핑 채널에 쌍용차 ‘코란도’가 등장했다. 판매현장의 눈총을 받을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실적 반등이 간절한 쌍용차는 홈쇼핑 시장에 주저없이 뛰어들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TV홈쇼핑에 뛰어든 쌍용차의 미래를 내다봤다. 12월 1일 오후 9시 40분, CJ오쇼핑 채널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상품이 내걸렸다. 쌍용차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란도’다. 그간 홈쇼핑은 수입차나 렌터카 상품만 취급했다. 이번 방송은 지난해 3월 보험감독규정 개정으로 홈쇼핑 사업자가 국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는 ‘명품 스마트폰’으로 통한다.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브랜드 시그니처 역시 명품 가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국내 자동차 브랜드 중엔 ‘명품’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현대차그룹이 6년 전 제네시스 브랜드를 론칭했지만 세계적 트렌드인 SUV가 빠져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곧 출시될 제네시스 SUV 브랜드 GV80에 시장의 관심이 쏟아지는 이유다. 제네시스 최초의 SUV 차량 GV80이 11월 말 출시된다. 궁금증이 많았던 만큼 이번 출시는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완성차업계의 양극화 문제가 심각하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실적이 살아나고 있는 반면, 한국GMㆍ르노삼성ㆍ쌍용차는 생존을 위협하는 위기에 놓여있다. 회사 내부에 자리 잡은 고질병이 숱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노사 갈등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노사문제가 일단락된 반면, 한국GMㆍ르노삼성은 현재진행형이다. 위기에 놓였던 국내 자동차업계가 부활했다는 신호탄일까. 국내 대표 완성차기업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이 되살아나고 있다. 두 기업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80%를 넘어섰다. 현대차의 팰리세이드와 베뉴, 기아차의 K7, 모하비 등 최근 가
[위기의 닛산]닛산 CEO ‘비리 잔혹사’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전 회장이 비리 스캔들로 물러난 이후 일본 닛산차를 이끌어 온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 사장이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보수를 부당하게 챙겼다는 의혹 때문이다. 흥미롭게도 그는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을 부패 혐의로 축출하는 데 앞장섰던 인물이다. 닛산차는 9일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사이카와 히로토 사장이 오는 16일 자로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최근 불거진 보수 부당수령 의혹에 있다. 닛산차는 자사 주가와 연동해 임원 인센티브를 결정하는 제도를 시행 중인데, 사이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