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충돌이 길어지면서 지난 1970년대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이 재현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수출이 급감하면서 경기침체에 빠진 우리나라가 스태그플레이션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어쩌면 답은 나와 있다. 실업 증가를 예방하고 수출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것이다. ■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스태그플레이션을 떠올리는 경제 전문가들이 다시 늘어났다. 1970년대 중동 지역 분쟁이 스태그플레이션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스태그플레이
원·달러 환율이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발 고금리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미 국채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번 원·달러 환율의 급등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그 이유를 세가지 관점에서 살펴봤다. 미국에서 고금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3일(현지시간) 4.81%로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8월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4일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4.2원 오른 달러당 1365.50원을 기록했다. 지
재정 지출을 통제하지 않은 러시아 경제가 ‘카드로 만든 집처럼 무너질 것’이란 뉴욕타임스 기사가 나온 다음날인 1일(미국 현지시간),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재정 악화 우려로 강등했다. 피치의 결정이 재정으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에 경종을 울릴 수 있을까. #1. 8월 1일(미국 현지시간)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피치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재정 악화와 정부부채 증가, 이를 둘러싼 정치적 혼란이 그 이유다.2011년 메이저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중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은 지난 6월 각각 3%로 하락했다. 근원 PCE도 5월보다 0.5%포인트 하락한 4.1%로 둔화했다. 이로 인해 실업 등 급격한 위축을 겪지 않고도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연착륙을 기대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렇다면 지난 2분기 명품 브랜드의 미국 매출이 감소한 것도 연착륙의 증거 중 하나가 될 수 있을까.■ 미국 vs 아시아=명품 판매는 소비 심리와 연관이 깊다. 일반적으로 경기침체가 오면 가성비 제품의 판매가 늘고, 비싼 제품의 소비는 감소한
주식ㆍ채권 등 자산 시장의 동향과 흐름을 설명하기 위해 월가에서 통용하는 용어다. 먼저, 티나(TINA)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옹호하기 위해 꺼낸 ‘더이상의 대안은 없다(There Is No Alternative to stocks)’는 발언에서 유래한다. 월가에서는 다른 투자 자산이 매력을 잃고 주식이 각광받는 분위기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타라(TARA)는 ‘합리적 대안이 존재한다(There Are Reasonable Alternatives)’는 뜻이다. 올 초 미국 펀드매니저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월가의 전망과 달리 상반기 미국 증시는 좀처럼 저점을 내주지 않았다. JP모건·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등 월가 톱3 투자은행들은 “상반기 저점 근접” 전망이 어긋나자 이제 “하반기 약세장” 전망을 내놓고 있다. 투자은행들의 하반기 약세 전망의 이유와 최근 강세장의 원인을 분석했다. 6월 넷째주 마켓예보는 올해 하반기 미국장 전망이다.■ 빗나간 전망=월스트리트 대형 투자은행들은 올해 미국 증시 전망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상반기 미국 증시가 예상외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올해 초만 해도 미국에서는 선행지수와 노동지
☞뱅크데믹(Bankdemic) = 은행(Bank)과 팬데믹(Pandemicㆍ전염병 유행)의 합성어. 지난 3월 9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이후 금융회사의 ‘줄도산’ 공포감이 마치 코로나19 팬데믹처럼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현상을 빗댄 신조어다. 실제로 SVB가 붕괴한 후 퍼스트 리퍼블릭은행 등 다른 미국 금융회사는 물론, 세계 20위권에 드는 대형 은행인 스위스 소재 크레디트스위스(CS)까지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문제는 CS가 촉발한 금융회사를 향한 불신이 유럽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에 떨고 있다.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을 시작으로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매각, 도이체방크 위기론까지 세계 각국의 주요 은행이 흔들리고 있어서다. 시장에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주요 은행의 위기가 글로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4월 주요 경제 이슈를 정리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 미국발 은행 위기가 점차 잡혀가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인 4월 첫째주 나스닥 지수, 투자은행 찰스 슈왑과 도이체방크 주가 등에 주목하고 있다.# 공매도 전면 해제를 주장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다음주 대구를 찾는다. 이 자리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또다시 공매도 관련 발언을 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31일(미 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결정에 참조하는 핵심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 통계도 발표된다. 4월 첫주 마켓예보다. ■ 美 은행 위기 끝날까=지난 3주 동안 실리콘밸리은
워런 버핏이 CEO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28일 셰일오일 회사 옥시덴털 페트롤리움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3월 들어서만 세차례나 이 회사 지분을 샀다. 사실 워런 버핏은 지난 1년 동안 거금을 투입해 옥시덴털 지분의 23.6%를 매입하고, 27.4%를 더 매입할 수 있는 허가까지 받아놓은 상태다. 버핏은 이 회사의 무엇을 보고 과감한 베팅에 나선 걸까.■ 버핏과 석유회사의 인연=워런 버핏과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이하 옥시덴털)과의 인연은 2019년 시작됐다.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는 2019년 3~4분기 옥시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1년 동안 이어지면서 이에 따른 시장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3월 들어 미국에서 발생한 은행 위기는 이런 반발 심리를 부채질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자 투자자들의 우려는 유럽의 약한 고리였던 크레디트스위스(CS)로 이어졌다. 문제는 다음 움직임이다. 투자자들은 건전성에 문제가 없던 도이체방크, 찰스 슈왑 등 은행에까지 의심의 눈길을 보내며 희생양을 찾고 있다. 최근 도이체방크는 CS가 전액 상각 처리해 문제가 된 코코본드(조건부 전환사채)를 발행했고, 미국 상업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에서 출발한 글로벌 은행 위기가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를 거쳐 독일에 상륙했다. 도이체방크 주가는 3월 넷째주 마지막 거래일이던 24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서 한달 만에 26.06% 급락한 8.54유로로 장을 마쳤다. 그렇다면 국내 은행들의 상황은 어떨까. 도이체방크의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월 넷째주 마지막 거래일에 221bp(1bp=0.01%포인트)까지 급등했다. CDS는 채권 발행 기업이 부도 나면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이 높
[코로나19 이후 富의 지도]부의 63%, 상위 1%가 먹었다 늘 그렇듯 위기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가혹하다. 가진 사람들에게 위기는 곧 기회다. 코로나19 팬데믹도 마찬가지였다.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린 지난 2년(2020~2021년)간 새롭게 창출된 부富의 63%를 상위 1% 부자들이 차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5일(현지시간)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슈퍼리치의 생존(Survival of the Richest)’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1년 전세계에서 42조 달러(약 5경2017조
[군사비 증액시대]경제 G2의 때아닌 ‘군사비 경쟁’세계 각국이 지난해 지출한 군사비 총액이 1조8220억 달러(약 2112조62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4월 2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2018년 세계 각국의 군사비 지출이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SIPRI는 “지난해 세계 군사비 지출 총액이 1988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전세계 군사비 지출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전년 대비 4.6%
[中 제안에 혼란스러운 美 반도체]“미국산 더 사줄게”… 협상 or 함정미국 반도체 업계가 미중 무역협상 의제에서 반도체를 제외해줄 것을 요청했다. 중국이 제안한 협상안이 미국 반도체 산업을 악화시킬 거란 우려에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은 미중 무역협상에서 6년간 연 300억 달러(약 34조원) 규모의 미국산 반도체를 구매하겠다고 미국에 전했다. 지난해 미국이 중국에 수출한 반도체는 67억 달러 규모다.하지만 미국 반도체 업계는 “수입량이 늘면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비용과 물류비용이 저렴한 중국 내에 공장을
[가상화폐 보안문제 또 ‘뻥’]도난 사실 10시간 이상 몰랐다가상화폐의 보안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지난 1월 26일 580억엔(약 5720억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도난 당한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가 그 사실을 11시간이나 지난 뒤에야 발견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일본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코인체크는 1월 26일 오전 0시2분부터 21분까지 약
[애플 탈세 혐의]애플은 왜 외딴섬에 자회사 차렸나애플의 탈세정황이 드러났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영국령 버뮤다 법률회사 ‘애플비’가 세계 각국의 부호와 글로벌 기업들의 조세회피를 지원한 문건이 담긴 ‘파라다이스 페이퍼스’를 공개했다. 그중엔 애플이 수년간 조세를 회피할 수 있었던 정황도 담겨있다.파라다이스 페이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Deutsche Bank)가 잇단 악재로 휘청이고 있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도이체방크가 다른 은행과 공모해 은銀 시세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제기된 집단소송에서 3800만 달러(약 427억원)의 합의금을 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도이체방크는 2014년 홍콩 HSBC, 캐나다 노바스코샤은행 등과 함께 은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산유량 감축에 합의하면서 급등한 국제유가 덕분이다. OPEC은 현재 하루 3324만 배럴 산유량을 3250만 배럴로 줄이기로 했다. 이런 감산 합의는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 대선 TV 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 역시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한
소프트뱅크를 이끄는 손정의 회장이 영국 반도체칩 설계회사 ARM홀딩스를 234억 파운드(약 35조3000억원)에 인수하자 사물인터넷(IoT) 반도체 업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물론 애플ㆍ퀄컴ㆍ엔비디아 등 휴대전화 CPU(AP칩)를 만드는 회사는 모두 로열티를 주고 ARM홀딩스의 기술을 쓰고 있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ARM이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