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의 신화가 흔들리고 있다. 한때 ‘혁신 유니콘’으로 추앙받던 그들이 지금은 파산 위기에 몰려 있다. 이 때문인지 “국내 공유오피스 산업에도 먹구름이 끼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정작 시장은 덤덤하다. 미국 오피스 시장이 침체에 빠진 것과 달리, 한국은 호황을 누리고 있어서다. 다만, 한국 공유오피스 기업도 위워크와 똑같은 수익모델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회원 수가 감소하고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회사가 사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상당한 의심이 있다. 유동성과 수
# 시장에서 ‘도덕적 해이’는 대리인(Agent·전문가)이 주인(Principal·소비자)보다 우월적 지위에 서있을 때 발생한다. 예컨대, 의학 지식을 독점한 의사(대리인)가 더 많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환자(주인) 몰래 과잉진료를 하는 식이다. 이는 도덕적 해이가 법조계(검찰)·금융계·의료계·언론계 등 전문가집단에서 더 많이 표출되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이런 측면에서 ‘도덕적 해이’ 현상이 불거질 때 ‘내부통제시스템’의 부실함을 거론하는 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문가집단의 우월적 구조와 폐쇄적 문화를 뿌리뽑지 못한다면,
지난해 시중은행에서 크고 작은 배임·횡령 사건이 연이어 터졌다. 금융당국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내부통제 강화에 나섰다. 허술한 내부통제가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돼서다.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하는 건 바람직하다. 문제는 내부통제만 강화한다고 해서 배임·횡령과 같은 비위행위를 근절할 수 있느냐다. 지난해 10월 11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5대 시중은행장이 국감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장이 국감에 참석한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었다. 이날 진옥동 신한은행장(현 회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시중은행에 가장 필요한 덕목은 신뢰다. 신뢰가 있어야 고객이 안심하고 돈을 맡길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시중은행을 얼마나 더 믿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자장사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도 모자라 부실한 내부통제 문제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횡령은 기본이고 은행 돈을 자기 돈처럼 쓰는 직원도 있었다. 최근 여론의 비판을 많이 받는 산업 중 하나가 은행업이다. 기준금리 인상기를 틈타 대출금리를 끌어올려 ‘이자장사’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021년 2월 2.82%였던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NH농협은행·신
롯데마트 구로점이 11월 30일 문을 닫습니다. 입점해있던 상인들은 2개월 전에야 폐점 공식 통보를 받았습니다. 임차인을 위한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도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가맹점주인 전차인과 가맹본사인 전대인, 그리고 진짜 건물 주인인 롯데마트가 전대차 계약과 임대차 계약으로 얽혀있기 때문입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대형 마트 속 전대차 계약을 카드뉴스로 살펴봤습니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eggpuma@thescoop.co.kr제작=영상제작소 Video B
A마트에서 B브랜드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C매장 사장은 전대차 계약을 맺고 A마트에 입점했다. 상가임대차보호법도 강화됐지만 정작 C매장 사장은 이를 누릴 수 없다. ‘임대 계약’이 아닌 ‘전대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구로점 상인들은 지금 이 문제로 곡소리를 내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전대차 계약에 숨은 함정을 들여다봤다. 아울러 11월 말 구로점을 폐점하는 롯데마트의 ‘전대차 갑질 논란’도 취재했다. 11월 30일 롯데마트 구로점이 문을 닫는다. 마트 안에서 가맹점을 운영하던 상인들은 이 사실을 9월 4일
16년을 운영해온 매장을 석달 안에 접어야 한다면 어떨까. 어디서 새로 둥지를 틀어야 할지, 보증금은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이사비용은 얼마나 들지 아득하기만 하다. 오는 11월 30일자로 폐점하는 롯데마트 구로점의 입점업체 ‘바이크 라운지’를 운영하는 최형돈씨의 이야기다. ㈜알톤스포츠와 전대차 계약을 맺고 자전거 전문 매장을 운영하는 최씨는 “롯데마트와는 제대로 소통도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최씨의 절규를 들어봤다. ✚ 언제부터 매장을 운영하셨나요?“롯데마트 구로점이 처음 문을 열 때부터 입점
롯데마트 구로점이 문을 닫는다. 경영악화를 겪어온 롯데쇼핑이 점포 구조조정 계획을 진행하고 있어서다. 문제는 생계가 걸린 입점 상인들이다. 폐점 3개월 전 일방적인 ‘통보’를 받은 상인들은 막막하기만 하다. 롯데마트 측을 향해 저항하고 싶지만 ‘그럴 수 있는 법적 시스템’도 부족하다. 롯데마트측의 일방적 ‘계산법’대로 쥐여주는 보상안으론 생계를 이어가기도 어렵다. 더 심각한 건 롯데마트가 폐점을 이어가는 한 이런 문제가 반복될 거란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폐점이 결정된 롯데마트 구로점에 숨은 이야기를 취재했다. “그
6ㆍ7호선 상인들이 서울교통공사에 요구하는 건 하나다. 새 사업 운영자와 계약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것이다. 큰 돈을 들여 설치한 시설을 철거했다가 다시 설치하려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서울교통공사는 명도가 끝나지 않는다면 새 입찰자를 받을 수 없다는 원칙만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지하철 6ㆍ7호선 상가의 그림자를 밟아봤다.지하철 6호선과 7호선은 각각 강북과 강남을 달리는 노선이다. 환승역은 태릉입구역 하나뿐이기에 마주칠 일도 많지 않다. 가깝지
지하철 6ㆍ7호선 역사에 있던 상가들이 문을 닫았다. 지난 10월 24일 서울교통공사와 GS리테일의 계약이 끝났기 때문이다. 중소상인들은 장사를 접은 채 다른 사업자를 기다리고 있다. 생계가 어려워진 상인들이 ‘다른 사업자와 계약할 때까지 장사를 계속하게 해달라’고 서울교통공사 측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은 결과다. 공사 측은 “상인들이 사비를 들여 구축한 전기시설 등을 모두 철거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지하철 6·7호선 상가가 갑자기 문을 닫은 이유를 취재했다. 2013년 서울교통공사는 새로운 ‘임
셰어하우스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이미 거대한 임대관리기업이 원룸의 반값으로 셰어하우스 개인실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는 어떨까. 주거비를 아끼기 위한 사람들이 입주하는 비중이 부쩍 늘었음에도 우리나라 셰어하우스의 월 임대료는 일반적으로 원룸보다 비싸다. 왜 그런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다. 부동산 가격이 높기로 악명이 자자한 일본에는 임대관리업체가 숱하게 많다. 국내 시장과 비교하면 셰어하우스 문화가 10년 정도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9월 일본 임대관리업체인 크로스하우스는 학업·직장 등의 문제로
공유 오피스 업체 ‘위워크’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다른 사람(또는 기업)의 빌딩을 임대해 전대해준 다음 ‘수익’을 챙기는 방식이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는 위워크만의 문제가 아니다. 위워크처럼 기존 시장에 ‘수수료’를 얹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스타트업 역시 어려움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 여기엔 직방, 다방, 배민, 타다 등 알만한 업체가 모두 들어있다. 공유 오피스 업체 위워크는 지난해 단 1달러도 벌어들이지 못했다. 올 상반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9월 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나스닥(NASDAQ) 상장은 연말까지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신정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1)은 3월19일(화) 수도권일보·시사뉴스의 주최로 서울시의회 제1대회의실에서 개최된 ‘2018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시상식에서 우수의원상를 수상했다.금번 시상식은 수도권일보·시사뉴스가 2018년 말 실시된 서울시 행정사무감사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의원들을 선정하여 우수의원상을 수여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심도있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시민편익에 기여하는 대안제시가 있었는지의 여부 등이 중점적으로 평가되었다.신정호 의원은 ▲송파구 가든파이브 라이프동에서 발생한
서울 모처에서 점심으로 돈가스를 먹은 직장인 A씨. 오후 미팅을 마친 A씨는 집에서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돈가스를 사줄 요량으로 점심을 먹었던 가게에 다시 들렀다. 그런데 이게 웬걸, 돈가스집은 온데간데없고 호프를 팔고 있는 게 아닌가. 가게 주인은 “낮에만 돈가스를 판다”면서 “가게 주인도 다르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이런 유형의 가게를 ‘점포셰어링’이라고
불황이 깊어진다. 투자처도 갈수록 사라진다. 그렇다고 투자를 못하는 건 아니다. 역설적이지만 불황엔 새로운 투자처가 나오게 마련이다. 부실채권(NPL), 미준공 부동산 등이 최근 각광을 받는 건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하지만 이런 유형의 투자는 리스크가 훨씬 크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부실에 베팅하는 특별한 방법을 살펴봤다.요즘 부실채권(NP
빚은 빚으로 끝나지 않는다. 사과나무에 열매가 열리듯, 빚은 이자를 낳는다. 그리고 그 이자는 올가미가 돼 사람을 구속한다. 지금은 ‘이자’가 당연시되지만 중세시대에는 중대범죄였다. 빚과 이자에서 벗어나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올해 우리나라 국가채무는 약 527조원이다(기획재정부 전망). 지난해 말 기준 공공기관 부채는 523조원, 올 상반기 기준 가계부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