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혼자 살아야 하는 청년에게 가장 큰 부담은 주거비다. 특히 올해 서울 원룸 평균 월세는 69만원으로 50만원대에 머물던 지난 9년간의 흐름을 완전히 벗어났다. 일부 대학가의 원룸 평균 월세는 서울 평균치를 벗어나 더 급등하기도 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청년층을 위한 주거 대책을 여러 차례 내놨지만 민간임대주택의 월세 급등까지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서울에 사는 1인 가구가 ‘숨만 쉬는’ 데 필요한 금액은 얼마일까. ‘숨만 쉬는’ 비용이기 때문에 먹는 것(식비)과 움직이는(교통비) 비용은 제외한다. 쉽게 말해, ‘숨만 쉬는 비용
지난 4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해 GS건설이 짓던 신축 아파트에서 철근이 빠진 사실이 드러났다. 심지어 LH가 짓던 아파트에서도 철근을 누락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자 정부의 공공주택 공급사업이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정부가 공공주택을 늘릴 의지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지난해 정부가 책정한 공공주택 사업 예산조차 대폭 감액한 것으로 드러나서다. 정부의 공공분양주택 공급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무량판 구조 아파트 일부에 철근이 빠진 사실이 드러난 이
50만호 그리고 또 50만호. 윤석열 정부가 제시한 공공건설(분양)과 공공임대의 목표 물량이다. 물량으로 보면 똑같지만, 투입한 예산은 다르다. 공공건설 예산은 크게 늘었지만, 공공임대는 그 반대였다. 윤 정부는 왜 공공임대주택을 낮게 평가하고 있을까. 철학의 문제일까.국가는 국민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다. 헌법에 근거한 의무다.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공약집에 이런 헌법적 의무를 다하려는 정책을 담았다. 대표적인 게 공공건설(분양) 50만호다. 분양 유형을 일반형ㆍ선택형ㆍ나눔형 총 3개로 나눠서 수요자
# 지난 8월 30일 기획재정부는 2023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내년 한해 예산의 방향성을 국민에게 공개한 셈이다. 이중 기재부는 세가지 부문을 집중해서 설명했다. # 첫째, 2023년 국세수입이 2022년보다 57조1000억원(16.6%) 증가한다. 둘째, 2023년 국가채무비율이 2022년보다 하락한다. 셋째. 각종 지출을 재조정해 24조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이 설명이 사실이라면, 기재부로선 세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은 셈이다. 문제는 이게 사실이냐는 거다. # 더스쿠프가 2023년 예산안의 문제점을 쉽게 풀어봤다. 나라살림연구
모듈러 주택은 이른바 ‘레고형 공정’으로 이목을 끌었다. 미리 만들어놓은 자재를 건설 현장에서 뚝딱 조립만 하면 완성돼 경제성과 빠른 시공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국토교통부는 모듈러 주택이 재난 현장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2022년 산불 재난 현장엔 모듈러 주택이 공급되지 않았다. 뜻밖에도 경제성이 좋지 않다는 게 발목을 잡았다.2022년 봄 강원ㆍ경북 산불은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만들었다. 2만4523㏊의 산림이 불탔고 587명의 이재민이 322호의 집을 잃었다. 피해액은 2261억원, 계획
문재인 정부의 공급 대책은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2018년 7월 국토부의 수도권 공공택지 공급계획, 2018~2020년 총 세차례에 걸쳐 진행된 수도권 30만호 공급계획(3기 신도시 포함), 2020년 8월 8ㆍ4 대책으로 발표한 수도권 127만호(서울 36만호 포함) 공급계획이다. 100만호가 훌쩍 넘는 규모의 공급 대책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유례가 없는 수준이다. 이 대규모 공급 계획의 진척 수준은 어떨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단계별로 분석해봤다. 2018년 7월 국토교통부는 14개의 수도권 공공택지를 발
[검찰 소환된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삼바 분식회계 수사 ‘신호탄’검찰(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와 조직적 증거인멸 의혹 수사와 관련, 정현호(60)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11일 정 사장을 소환해 12일까지 약 17시간을 조사한 후 귀가 조치했다.그러자 검찰이 분식회계 수사로 방향을 바꾸기 위한 마지막 단계이자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거인멸에 초점을 맞췄던 수사가 정 사장 소환과 함께 마무리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다. 검찰은 국정농단 사태
“이렇게 집이 많은데 왜 내 집은 없을까.” 결혼을 앞둔 흙수저 A씨의 한탄이다. A씨는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은 지 오래라는 통계에도 고개를 갸웃했다. 그나마 ‘주거 복지’를 앞세운 문재인 정부의 공약을 믿었다. 실제로 신혼부부 특화 주택 정책은 많았다. 그런데도 A씨는 다시 한탄했다. “이렇게 정책이 많은데 왜 내가 들어갈 수 있는 집은 없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흙수저 A씨를 만나봤다. 내 나이 서른다섯.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사라진 ‘헬조선’에서 내 계급은 ‘흙수저’란다. 아버지는 20년째 동일한 월급을 받
임대 사업 열풍이 거세다. 은행에 맡기는 것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어서다. 그런데 임대사업은 취득세, 재산세, 종합소득세 등 생각보다 내야 할 세금이 많다. 흥미로운 건 관련 세금이 절세전략에 따라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한다는 점이다. 몇가지 절세 팁을 알아보자. 국내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처럼 느껴지는 요즘이다. 이럴 때면 수익형 부동산을 활용해
정부의 ‘전세난’ 해소 노력이 분주하다. 공공임대 주택과 뉴스테이 공급을 늘려 전세난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업계는 올해도 서울에서 전셋집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난 가속화를 증명하는 통계들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임대주택 9만6000채와 공공분양 아파트 1만4000채를 공급
“벼랑 끝에 섰다.” 저출산 문제로 대한민국이 ‘인구 절벽’ 위기에 몰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5∼64세의 생산 가능인구는 2017년 감소세로 돌아서고, 2018년에는 고령화 비율(전체인구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를 돌파해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저출산·고령화는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 세대에 진입하는 2020년을 기점으로 극심해
전세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내년 서울 아파트의 입주 물량은 2만여 가구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입주물량 3만6000여 가구에 비해 40% 정도 줄어든 수치다. 여기에 강남발 재건축 이주 수요가 더해지면서 사상 최악의 전세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이로 인해 내년에도 전세값 상승은 여전할 전망이다. 정부의 임대주택공급정책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1
정부가 10월 30일 ‘서민 주거비 부담 완화 대책’을 발표했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전월세 불안 우려지역에 매입ㆍ전세임대 집중 공급과 도시규제 개선을 통한 장기임대 공급 확대, 저소득층 주거비 부담 완화 등이다. 특히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월세대출 신설은 주택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것인 만
연초에 살아나던 주택거래 회복세가 뚝 떨어졌다. 이유는 정부의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이다. 직접적 적용을 받는 주택과 오피스텔 거래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반면 상가와 지식산업센터는 반사이익을 누린다. 이번 방안에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세금에 따라 울고 웃는게 부동산 투자다. 올초에는 취득세 영구인하, 다주택자 중과세 폐지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돈이 없으면 쪽방 같은 곳에 갇혀 살 수밖에 없을까. 대한민국의 젊은층 상당수가 고시텔·원룸텔을 전전하며 살아간다. 주거취약계층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살고 있지만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있다. 대안이 있다. 셰어하우스다. # 강남 신논현역 근처 원룸텔에 거주하는 김은영(가명·30)씨. 그가 거주하는 방은 4.95㎡(약 1.5평)가 조금 안
저소득층 임대주택 거주기간이 현행 10년에서 20년으로 연장된다. 신혼부부의 전세임대주택과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입주대상도 확대된다. 국토교통부는 1월 2일 저소득층 주거안정을 위해 매입ㆍ전세임대주택의 입주자 거주기간을 ‘10년→20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을 포함한 관련 지침을 개정하고 1월 3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우선 매입ㆍ전세임대주택의 거주기간
매매가 하락과 전세가격 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면 어떻게 될까. 전세보증금과 대출금의 합계가 매매가격을 넘어버리는 ‘깡통전세’가 출현한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의 비율을 나타내는 ‘전세가율’은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이 때문에 전세금을 날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경기도 용인시 A아파트에 거주하는 정명인(45•가명)씨는 요즘 잠을 이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