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끝난 지 두달이 훌쩍 흘렀지만, 여야 정치권은 여전히 ‘또다른 대선’을 치르고 있는 모양새다. 그래서 인지 6·1 지방선거가 코앞인데, 볼썽사나운 네거티브전만 가득하다. 정책 대결은 없고 인물 비난만 난무한다. 공약이라고 내놓은 건 ‘대선공약 자기복제품’ 같다. 도대체 그들은 누굴 위해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걸까. 한국경제가 ‘고질병’에 시달린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제는 코로나19 국면에서 그 고질병이 더 악화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국면에서 도입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벼랑 끝으로 밀
요즘 청년은 ‘취약계층’ 취급을 받는다. 교육부터 취업ㆍ결혼ㆍ주거ㆍ출산ㆍ육아 등 어느 분야에서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게 없어서다. ‘청년이 미래’라던 기성세대가 일찍이 풀었어야 할 현안이었는데도 해결된 문제가 없다. 그래서 청년들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작은 동네, 좁은 골목을 들여다봤을 뿐인데도 엿보이는 사회문제가 숱했다. 가톨릭대 학생들이 제안하는 흥미로운 난제풀이법을 하나씩 살펴보자. 더스쿠프(The SCOOP)-가톨릭대 공동기획, 첫장을 열었다. 청년일자리, 청년주택, 청년창업, 청년수당…. 우리 사회는 청년을 참 애지
무상급식ㆍ무상보육ㆍ무상교육ㆍ아동수당ㆍ청년수당, 심지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기본소득까지…. 이 제도들은 사회복지정책일까 아닐까. 겉으로 보면 ‘사회복지정책’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사회보장기본법에 따르면 ‘사회복지정책’이 아니다. 일부 사람들이 기본소득을 사회복지를 넘어서는 과한 개념으로 이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사회보장기본법’엔 어떤 오류가 숨어있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기본소득이 그동안 멀게 느껴졌던 이유를 살펴봤다. 이정우 교수가 답을 줬다. “참 잘 썼다.” 올해 코로나19 때문이긴 했지만 ‘
최저임금위원회가 새로 구성돼 내년 최저임금 심의에 들어갔다. 법상 최저임금 고시 기한이 8월 5일이라서 7월 중순까진 결론을 내야 한다. 그런데 첫 회의부터 경영계는 경제적 어려움을 내세우고, 노동계는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론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등 기싸움이 팽팽했다. 최저임금 인상은 문재인 정부의 트레이드마크다.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을 경제정책의 뼈대로 삼았고, 최저임금 인상은 소득주도성장을 이끄는 견인차였다. 최저임금위도 이에 보조를 맞춰 2017〜2018년 2년 사이 최저임금을 29% 올렸다. 그런데 최저임금은 받는 쪽에
# “‘꿈꾸는 청년가게’ 1년간 매출액 5억원 달성.” 2012년 4월 6일 서울시가 낸 보도자료다. 당시 자료엔 다음과 같은 자찬自讚이 가득하다. “백화점 입점, 국내외 바이어상담 줄이어” “향후 매년 1개소씩 늘려 총 5개소 설치 예정” 등등. 하지만 ‘꿈꾸는 청년가게’는 명동점(2호)을 개점한 뒤 조용히 사라졌다. 뼈아픈 실패였다. # “역세권 청년주택 이르면 2017년 말부터 공급될 것.” 2016년 9월 1일 서울시가 배포한 보도자료다. 이 계획은 6개월 만에 “2020년 상반기 준공”으로 수정됐다. 아직 지어진 ‘역세권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연립주택이 즐비한 골목길을 따라 구산동도서관마을을 찾으면 먼저 독특한 외견에 눈길이 향하게 된다. 2015년 개관한 마을 도서관인 은평구 구산동도서관마을은 건물을 완전히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의 다세대 주택을 활용해 재탄생시킨 곳이다. 같은 건물이지만 다른 색과 질감으로 구성된 벽, 높이가 다른 건물을 잇고자 활용된 계단, 열람실과 서가, 복도 등이 크게 구분되지 않는 모습 등을 보면 어째서 ‘마을’이라는 이름이 도서관 다음에 붙었는지를 알게 된다. 마을이라는 큰 틀 안에 여러 모습의 사람들
지난 3월 31일(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서울시 청년자치정부 출범식 및 청년시민회의 개회식이 열렸다. 해당 행사에는 서울시장 및 서울시의회 청년특별위원장, 청년시민위원, 서울시 청년 1000여명 등 서울시 청년정책과 관련된 주요인사 및 시민들이 참석하였다.서울시 ‘청년자치정부’는 서울시 청년정책의 새로운 추진체계 명칭으로 자치, 공존, 미래라는 3대 목표로 청년자율예산제, 서울시 청년위원 15%목표제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서울청년시민회의’는 연4회에 걸쳐 기존 청년정책 모니터링 결과를 해당 실·국에 질의하는 청년 의회의 역할
“청년실업률 사상 최대” “대학가 가상화폐 열풍” “공시 경쟁률 최대”…. 한국 청년들이 마주한 현실이다. 당장 대책마련이 시급한데, 쓸 만한 정책만 꺼내면 ‘포퓰리즘’이란 비판이 쏟아졌다. 서울시는 이런 비판에도 청년수당을 직접 지원하는 정책을 폈다. 벤치마킹할 만한 정책이다. A씨는 글쓰기에 남다른 재주가 있었다. 장래희망도 작가, 기자 등
“n포 세대, 헬조선, 흙수저….” 청년세대의 비극이 만든 신조어다. 박근혜 정부는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진단도 똑같다. ‘청년 대책’을 공약으로 내세운 이유다. 하지만 문재인표 청년 공약은 신선하지도, 디테일하지도 않다는 지적이 많다. 청년 실업률이 또 신기록을 써냈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대선주자들의 입에서 경제공약들이 슬슬 나오고 있다. 조기 대선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여차하면 정치권과 국민 모두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대선을 치러야 할지 모른다. 이번 설 연휴 기간, 가족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선 잠룡들의 공약을 논해보면 어떨까. 중요한 검증 절차다.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절차가 법정기한(6개
블랙홀과도 같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때문에 예산안 심의는 큰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다. 이른바 ‘최순실 관련 예산’을 솎아내기도 바쁘다. 그런 가운데 예산안 처리 시한(12월 2일)은 코앞으로 다가왔다. 문제는 예산안 심의를 제대로 못하면 결국 국민의 손해로 이어진다는 점이다.최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감액심사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최순실 예산 삭
‘먹는 장사는 망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큰돈은 못 벌어도 되는 장사로 여겨왔다. 이제 이 말을 바꿔야 한다. ‘먹는 장사는 하지 않아야 한다’고. 비싼 가게 임대료에 종업원들 월급 주고, 식재료 비용 빼면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움직인 노동의 대가도 남지 않는 경우가 허다해서다.그럼에도 사람들은 카페나 치킨집, 식당 등 요식업으로 몰려든다. 과거 40&
경기침체가 깊어짐에 따라 정부의 고민도 늘고 있을 것이다. 이에 대응할 정책방안을 내놓기 위해서다. 쉽지만은 않지만 정부의 바람대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법은 있다. 내수를 늘려 경기 선순환의 고리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정부의 재정정책이 필수다. 국가채무가 양호한 편이어서 여력이 있다.경기침체의 원인은 공급에 비해 수요가 부진해서다. 수요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4·13 총선 후보 공천이 일단락됐다. 지난 3월 25일 후보자 등록이 마감됐고, 31일부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진박眞朴’‘친박親朴’과 ‘비박非朴’의 대결, ‘친노親盧패권’ 청산 등의 표현에서 보듯 여야 가릴 것 없이 사상 최악의 공천 다툼을 벌였는데, 선거 공약은 어떤가. 치열했던 공천 전쟁과 달리 공약은 그 나물에 그 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