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식시장은 ‘개미들의 무덤’이라 불린다. 공매도를 비롯한 제도적 문제뿐만 아니라 정보 불균형 등 구조적 문제가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걸 외부 탓으로 돌리긴 어렵다. 개미의 투자 성향에도 문제가 있어서다.# 서경대 금융투자연구회 소속 학생의 ‘MZ 투자일지’를 더스쿠프가 뉴스레터 형식으로 풀어봤다. 최민식 학생이 개미들의 투자에 숨은 문제점을 분석했고, 기자가 풀이를 더했다.◈ 투자에 눈뜬 이유⦁ 국내 주식시장에선 개인투자자를 ‘개미’라고 부르죠. 그중엔 화려한 ‘슈퍼개미(자산 규모가 큰 개인투자자)’도 있지만 극히
폭력조직 ‘골드문’의 회장 석동출이 의문사를 당하고, 조직의 2인자 정청(황정민)과 3인자 이중구(박성웅)의 ‘왕좌의 게임’이 본격화한다. 폭력조직의 후계구도 경쟁에 난데없이 경찰이라는 ‘외세’까지 개입하면서 판이 어지럽게 돌아간다. 폭력조직과 경찰이 복잡하게 얽히고설키는 와중에 조직의 내부정보가 거의 실시간으로 경찰에 털리는 것을 눈치챈 2인자 정청은 중국 최고의 해커를 동원해 경찰이 조직에 심어놓은 빨대가 다름 아닌 자신의 형제와 같은 최측근 이자성(이정재)임을 알게 되고 깊은 번뇌에 빠진다. 결국 정청은 조직을 배반하는 한이
경찰은 우리사회에서 어둠을 몰아내는 빛이어야 한다. 제아무리 짙은 어둠도 먼동이 트면 물러가게 마련인데, ‘골드문’이라는 어둠의 세력은 아무리 빛을 비춰도 물러가기는커녕 어둠은 점점 짙어지고 넓어진다. 이대로 뒀다가는 미국의 마피아처럼 통제불능 상태가 될지도 모르겠다. 어둠을 몰아내야 할 경찰은 점점 초조해지고 위기감에 사로잡힌다. 몽양 여운형 선생도 해방정국의 혼란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비상한 시국에는 비상한 사람들이 비상한 각오로 비상한 일을 도모해야 한다”고 특단의 대책을 세운다. 여운형 선생처럼 경찰청의 ‘비상한 사람들’이
요즘은 ‘장르 파괴’가 대세여서인지 영화도 ‘장르’라는 것을 하나로 꼭 집어 말하기 어려운 듯하다. ‘코믹 호러’도 있고 ‘로맨스 스릴러’라는 것도 있다. 사무기기만 복합사무기기를 쓰는 것이 아니라 영화도 ‘복합영화’를 감상하는 세상이다. 한 그릇 밥 속에 모든 것을 넣어 비비는 비빔밥을 좋아하는 우리네 취향에 맞는 추세일지도 모르겠다. ‘장르 파괴’가 트렌드라고 하지만 영화 ‘신세계’의 장르는 비교적 명확한 일명 ‘누아르(noir)’라 불리는 범죄물이다. 암흑가(noir)에서 ‘어둠의 자식들’이 벌이는 어두운 모습들이다. 그럼에도
박훈정 감독의 ‘신세계(2012년)’는 우선 영화제목이 너무 평범해서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한다. ‘신세계’라는 이름은 어쩔 수 없이 백화점 상호 ‘신세계’를 떠올리게 한다. 설마 백화점 홍보가 아닌 이상 감독은 ‘신세계’라는 제목에 무슨 의미를 담고 싶어 했을지 궁금해진다. 백화점이 아니라면 ‘신세계’라는 말에서 연상되는 또 다른 이미지는 미국 신대륙의 장엄함과 희망을 담은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쯤이다. 또 다른 것은 올더스 헉슬리(Aldous Huxley)의 현대문명에 대한 비판과 경고를 담은 소설 「멋진 신세계(Brave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이하 한시련)와 커뮤니케이션북스(주)는 8월 28일(수) MOU를 체결하고 커뮤니케이션북스가 발행한 유료 오디오북과 팟캐스트 등의 오디오 콘텐츠를 한시련에 무상 기증하기로 합의했다.지금까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오디오 콘텐츠는 꾸준히 제작 서비스되어 왔으나 자원봉사자에게 의존해왔다.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도서들을 시각장애인들이 접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의 손을 빌려 점자도서나 오디오 콘텐츠로 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시각장애인이 접할 수 있는 도서는 전체 출판물의 10%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절 앤이라고 부르시겠다면 끝에 ‘E’가 붙는 앤으로 불러 주세요.”“끝에 E가 붙고 안 붙고가 무슨 차이가 있는데?” 마릴라가 또 한 번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찻주전자를 들었다.“오, 차이가 아주 많이 나는걸요. 훨씬 근사해 보이잖아요. 어떤 이름이 발음될 때는 프린트한 것처럼 머릿속에 글자가 떠오르지 않나요? 전 그래요. ANN은 그저 그런 이름이지만, ANNE는 뭔가 차별화돼 보이잖아요. E가 붙은 앤으로 불러 주신다면 코딜리어라고 부르지 않으셔도 제가 참아 볼게요.”- "빨간머리앤" 중 일부[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쫓겨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기억’이 야기하는 비극적 사건의 보고서와 같다. 기억이란 컴퓨터 정보처리(information processing) 과정과 동일하다. 하나의 사건은 기억할 만한 일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에 따라 ‘분류’되고 ‘저장’된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저장된 기억들이 ‘소환’되고 다시 ‘재생’된다.우리가 경험한 일들이 모두 저장되지는 않는다. 불필요한 정보라고 판단하면 저장되지 않는다. 저장돼도 엉뚱한 파일에 저장시켜 놓으면 필요할 때 찾을 수도 없다. 동일한 정보를 접해도 모두의 ‘기억’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질문’은 중요하다. 질문은 모든 문제 해결의 금과옥조金科玉條인 ‘진단과 처방’에서 ‘진단’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왜’ 아픈지를 알아야 비로소 그에 맞는 처방을 내릴 수 있다. 진단이 잘못되면 당연히 잘못된 처방이 따를 수밖에 없다. 영화 ‘올드보이’에서 자기를 15년간 가뒀던 원흉을 만난 주인공이 질문한다. “나를 왜 가뒀느냐?”영화 ‘올드보이’에서 오대수(최민식)는 마침내 눈물겨운 추적극의 결실을 맺는다. 그는 이우진(유지태)의 호화스러운 펜트하우스에서 자신을 15년간 감옥에 가뒀던 원흉을 마주한다. “나를 왜 가뒀느냐?” 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분명 스릴러 같기는 한데 범죄 스릴러물은 아니다. 영화의 전개를 둘러싼 ‘사건’이 범죄인 것 같으면서도 딱히 범죄라고 규정하기도 애매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것을 ‘범죄’가 아니라고 단언하기도 어렵다. 전형적인 ‘피해자 없는 범죄(Victimless Crime)’ 사건에서 비롯되는 비극을 다룬다.오대수(최민식)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조금은 껄렁하지만 그렇다고 학생들을 두들겨 패고 ‘삥’ 뜯는 악마적인 ‘일진’도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일진도 못 된다. ‘오대수’라는 이름에 ‘오늘만 대충 수습한다’는 깊은
‘올드보이’의 주인공은 영문도 모른 채 납치돼 15년간 수감생활을 견뎌낸다. 그는 풀려난 즉시 15년간 품어왔던 ‘왜?’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 행동에 나선다. 수감 생활 동안 매일 꾸역꾸역 먹던 군만두에서 나온 ‘청룡반점’이라는 종이 쪼가리 하나를 단서 삼아 서울 바닥의 온갖 청룡반점을 순회하며 시식한다.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에서 관객들에게 대단히 고통스러운 ‘먹방’을 보여준다. 영문을 알지 못한 채 수감 생활을 끝내고 풀려난 오대수(최민식)는 사설감옥에서 15년간 매일 먹던 군만두에서 나온 ‘청룡반점’이라는 종잇조각을 단서 삼
영화 ‘올드보이’의 시작과 끝에는 “아무리 개만 못한 사람이라도 살 권리는 있지 않느냐”는 대사가 배치된다. 당연한 듯해 보이나 그리 쉬운 질문만은 아니다. 특히나 견유학파犬儒學派 철학자(냉소주의 철학자)들에게는 난해한 질문이다. 견유학파가 보기에 인간은 분명 개만도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15년간 사설 감옥에 갇혀 군만두만 강제급식을 당하던 오대수(최민식)는 마침내 15년 만에 ‘의문의 출소’를 한다. 왜 갇혔는지도 모르고 왜 풀려났는지도 모른다. 왜 태어났는지도 알 수 없고 왜 죽어야 하는지도 모르는 인간의 운명처럼 말이다. 오대
영화 ‘올드보이’에서 15년간 자신이 감금당했던 사설감옥을 찾아간 주인공은 감옥 지배인의 생니 15개를 장도리로 뽑아버리고 좁은 복도에서 조폭들과 조우한다. 마치 장판교長坂橋에서 조조의 대군과 홀로 맞선 장비와 같은 기개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원수’는 끔찍한 악몽이다. 피할 곳도 숨을 곳도 없기는 피차일반이다.‘올드보이’에서 가장 끔찍하면서도 인상적인 시퀀스는 뭐니 뭐니 해도 좁은 일자 복도에서 벌이는 주인공과 조폭들의 혈투 장면이다. 자신을 15년간 감금하고 ‘청룡반점’ 군만두만 먹였던 사설감옥을 찾아간 오대수(최민식)는 감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하루아침에 감옥에 갇혀 15년간 지낸 자와 그를 가둔 자의 이야기다. 자신의 죄를 몰랐던 주인공은 영화의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자신의 과오를 깨닫는다. 가해자는 피해자의 발을 개처럼 핥고 제 손으로 혀를 잘라내는 엽기적 참회를 하고 복수를 끝낸 피해자는 자살한다. 복수는 공멸일 뿐이다.오대수(최민식)를 15년간 군만두만 먹이며 감금한 이우진(유지태)은 둘 사이의 관계를 가해자와 피해자로 설정하지만, 정작 가해자로 지목된 오대수는 자신이 가해자임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니 딱한 일이다. 자신이 저지른 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15년간 영문도 모른 채 사설감옥에 갇힌 자와 그를 가둔 자 사이의 처절한 복수극이다. ‘원인 없는 결과’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모를 뿐이다. 그래서 모두 억울하다.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15년간 골방에 갇혀 ‘청룡반점’의 군만두만으로 연명할 만한 죄를 떠올릴 수 없는 주인공은 분노와 복수심을 키워간다.주인공 오대수(최민식 분)가 갇힌 독방에는 감옥 생활의 좌우명 같은 그림 한 점이 걸려 있다. 피투성이가 된 일그러진 얼굴로 웃고 있는 기괴한 얼굴 그림이다. 그림에는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9월 27일 CGV압구정에서 영화 “침묵”이 제작보고회를 개최하며, 2016년 10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제작기간을 거쳤던 영화의 이야기와 관련 인물에 대한 공개했다.정지우 감독이 중국영화 “침묵의 목격자”를 각색하며 연출한 영화 “침묵”은 원작의 법정스릴러 형태의 이야기와 다르게 한 인물의 일대기를 그리는 영화로 재탄생했다. 원작이 법정에서 이루어지는 공방을 주된 이야기로 끌어가는 특성에 의해 곽부성이 연기한 퉁타오 검사로 서사가 전개된 반면, 약혼녀가 살해당하고 살인자로 자신의 딸이 유력한 용의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영화 “침묵”이 9월 27일 CGV압구정에서 제작보고회를 개최하며 영화를 연출한 정지우 감독과 출연진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중국의 법정 스릴러 영화 “침묵의 목격자”를 원작으로 한 영화 “침묵”은 재벌 기업의 회장이 몰락의 순간을 맞닥뜨리며 자신의 생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는 한 인물의 참회기로 변화됐다.영화의 재벌 기업 회장이자 서사의 중심에 있는 인물 임태산을 연기하는 최민식 배우와 영화를 제작한 정지우 감독은 영화 “해피엔드”로 인연을 맺은 이후 18년 만에 함께 영화 작업을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중국영화 “침묵의 목격자”를 정지우 감독이 각색, 연출하며 배우 최민식 주연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영화 “침묵”이 9월 27일 CGV압구정에서 제작보고회를 개최했다. 원작 “침묵의 목격자”는 법정 스릴러 영화로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검사’를 중심에 두고 이야기가 전개된 반면, 리메이크를 통해 국내 개봉되는 영화 “침묵”은 최민식이 연기하는 임태산 이라는 대기업 회장이자 재력가인 인물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돈이 곧 진심”이라 생각하며 재력이 모든 것을 해
‘한국 호랑이’는 오랜 세월 두려움의 대상이자 경외의 대상으로 대접받았다. 영화 ‘대호’의 박훈정 감독은 “이번 영화는 조선의 사라진 호랑이와 호랑이를 잡던 마지막 사냥꾼의 이야기”라며 “그 시대의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은 마음에 이 영화를 찍게 됐다”고 말했다. 1925년 조선, 최고의 명포수로 이름을 날렸던 ‘천만덕(최민식)’은 지리산의 오두막에서 늦둥이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한국저작권위원회와 함께 저작권위원회 교육연수원에서 ‘제4회 국제 저작권 보호인력개발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는 스위스 제네바에 소재한 유엔(UN) 전문기구로서 지식재산권의 국제 표준 마련 및 신지식재산권 국제 규범 형성을 주도 하는 국제기구이다. 문체부와 세계지적재산권기구 공동의 국제 저작권 보호인력개발 워크숍은 2012년 첫 일정을 마친 이래 4회째를 맞이하고 있다.이번 워크숍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