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으로 예식을 올릴 수 있다는 공공 예식장.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예비부부의 수요가 적다. 2016년 여성가족부가 ‘으뜸’이라면서 선정했던 공공 예식장 15곳 중 8곳은 운영을 중단했다. 예식장을 대관 중인 나머지 7곳의 이용률은 저조하다. 왜일까. 더스쿠프가 공공 예식장의 허점을 살펴봤다.1390만원. 결혼 준비 회사 ‘듀오’가 조사한 2023년 평균 결혼식 비용이다. 예비부부가 수개월치 월급을 쏟아부어도 감당하기가 힘든 수준이다. 값비싼 결혼식 비용은 젊은 세대의 결혼 기피를 부추기는 데 한몫하고 있다.합리적인 비용
영화 바벨의 이냐리투 감독은 미국·모로코·멕시코, 그리고 일본 4개 나라의 모습을 통해 감독이 생각하는 세계화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 지구적 차원에서 전개되는 세계화 현상은 진행 단계를 지나 ‘거의’ 완성단계에 들어섰다곤 하지만, 이냐리투 감독이 보여주는 ‘세계’를 보면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다.미국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멕시코 아줌마’ 아멜리아는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차를 운전해 멕시코 여행을 떠난다. 국경을 넘어도 차창 밖으로 보이는 멕시코 북부의 풍경은 미국 남부와 다를 바 없다. 자연풍광이 다를 바 없는 것은 당연하겠
눈부신 드레스를 입어야 할 신부라면 다이어트를 결심할 것이다. 잘록한 허리로 하객 앞에 서야 한다는 절박함 탓에 굶는 것쯤은 두렵지 않다. 신랑은 어려운 결단을 내린 여자친구를 보면서 흐뭇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사실 주말 맛집 탐방으로 얼룩진 두 사람의 2년여 데이트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안겼다. 낭만의 가치를 경제적으로 따질 수 있겠냐마는, 분명한 건 이들이 먹는 데 지출한 돈이 바로 ‘뱃살’에 안착했다는 점이다.실제로 신부만큼이나 신랑도 상황이 썩 좋지 않다. 폴더폰처럼 착착 접히던 허리는 녹슨 듯 뻑뻑하게 느껴진다. 복강
복잡한 도심 속 탁 트인 휴식 공간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루프탑 노네임'이 나섰다. 도심 속 고층 빌딩 꼭대기에 위치판 루프탑 노네임은 루프탑으로 이루어진 두 개의 층을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어 프라이빗한 모임 및 행사 진행이 가능하다. 또한 낮에는 도심 속의 여유를 주며 동화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밤에는 서울의 야경을 배경으로 로맨틱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어 파티하우스 및 하우스 웨딩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루프탑 노네임은 서초동에 위치한 파티하우스로 송년회, 기업행사 등 다양한 형태의 모임 및 행사를 진행
선배를 만나기로 한 곳은 대학로 인근 좁은 골목에 위치한 아담한 펍, 였다. 선배로부터 진흙탕에 처박힌 쭈글쭈글한 늙은 천사의 이야기를 들은 게 마지막이었으니 거의 이십 개월만이었다. 그날 선배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썼다는 짧은 소설에 대해 내게 얘기했었다.교황청에서는 그 노인에게 배꼽이 있는지, 아랍어를 사용하는지, 그리고 날개가 달린 노르웨이인은 아닌지 따위를 물었어.나는 선배의 조곤조곤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그의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이 격자창 아래로 향하는 것을 보았다. 창틈에는 분홍색 꽃잎 하나가 끼어
면접 3~5회 탈락때 “후유증 가장 심해” 취업준비생 10명 중 4명은 면접 탈락으로 인한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취업준비생 3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 후유증’ 설문조사 결과, 44.1%(175명)가 면접에서 탈락한 뒤 불안감 등을 느꼈다고 답했다. 면접 후유증 중엔 ‘자기비하ㆍ무력감 등 심리적 불안감(49.1%)’이 가장 많았다. 이어 ‘다른 곳에 지원하기 두려움(22.3%)’ ‘불면증ㆍ소화불량 등 신체적 문제(18.3%)’ ‘심한 짜증ㆍ신경질 등 성격 변화(9.1%)’ 등도 있었다. 면접 탈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김청미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청미 처방전”이 천년의시작 출판사를 통해 출간됐으며, 출간을 기념해 2월 27일 오후 6시 30분 서초 아이비스타에서 출간기념회가 이뤄졌다. 출간기념회에는 저자인 김청미 시인을 비롯해 천년의 시작 이재무 대표, 해설을 쓴 강형철 시인 등과 시인의 가족과 지인 등이 자리했으며 김기준 시인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약 60명가량의 하객이 자리했다. 김청미 시인은 전남 해남 출생으로 광주 대성여고와 전남대 약학대를 졸업 후 98년 “사람의 깊이”에 시 ‘소생’ 외 4편을 발표하며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는 13일 대한민국예술인센터 로운아뜨리움에서 제26-27대 이사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제26대 문효치 이사장이 이임하고 이광복 소설가가 제27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날 행사는 임원들을 비롯해 400여 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로패 전달과 이취임사 순서로 진행되었다.지난 1월 26일 정기총회에서 이광복 이사장과 동반 당선된 부이사장은 노창수 시인, 이혜선 시인, 정성수 시인, 권갑하 시조시인, 김호운 소설가, 최원현 수필가, 하청호 아동문학가이고, 분과회장 당선자는 시분과 강정화 시인, 시조분과 김민정 시조시인,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95년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에 교수로 부임한 이후 지난 23년 동안 제자들을 육성하고 집필 활동을 이어온 이은봉 시인이 정년을 맞이했다. 정년퇴임에 맞추어 35년 시력(詩歷) 결산이라 할 수 있는 시선집과 평론집, 연구집이 발간됐으며, 지난 8월 25일에는 정년퇴임을 겸한 출판 기념회가 5.18기록관 7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은봉 시인은 1953년 충남 공주 출생으로, 한남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숭실대 대학원 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 “삶의문학”에 ‘시와 상실의식 혹은 근대화’를 발표
유충 굳이 웨딩 사진을 버린 이유 말입니까? 글쎄요. 선생님이라면 그 액자를 어떻게 하셨을까요. 예쁘게 포장해서 재혼한 엄마에게 보낼 수도 없는 노릇 아닙니까? 지금까지 저 같은 인간의, 비틀린 진술이 녹취된 테이프를 수천 개는 들어왔다고 했죠. 일 때문이든 아니든, 그 정도면 이미 선생님 안에도 괴물이 자라고 있는 거 아닙니까? 어쩌면 그 테이프들을 들을 때만 살아있다는 실감이 들지도 모르죠. 아니면 그것들을 듣지 않고서는 흥분하지 못하던가. 선생님은 아무리 봐도 이성에게 인기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사실 그 테이프들을 들으며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지난 24일 오후 5시 부평문화사랑방에서는 계간 리토피아(주간 장종권)가 주관하는 제8회 김구용시문학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제8회 리토피아 문학상과 제2회 아라문학상 시상도 동시에 진행되었다. 이날 김구용시문학상의 수상자 및 수상시집은 허은실 시인이 문학동네 출판사를 통해 출간된 시집 ‘나는 잠깐 설웁다’였다. 허은실 시인은 1975년 강원도 홍천 태어나 서울시립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2010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통해 데뷔했다.김구용시문학상은 구용 김영탁 시인을 기리는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가장 핫한 여행지를 꼽으라면 동양의 나폴리 ‘통영’을 빼놓을 수 없다. 진한 바다 위에 보석 같은 수많은 섬을 지닌 통영은 눈길 닿는 곳 모두가 비경이다.그래서일까. 아름다운 자연을 토대로 많은 예술가들이 자라고 작품들을 남긴 창작의 도시로도 알려져 있다.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 꽃의 시인 대여 김춘수, 청마 유치환 그리고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등 다방면의 예술가들이 활동했고, 지금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예술의 도시다. 은은한 편백향과 가슴을 뻥 뚫어줄 만큼 푸른 바다를 보고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얼마 남지 않은 2017년을 아쉬워하며 크리스마스파티와 연말모임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백화점이나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연말모임룩으로 입기 좋은 원피스부터 퍼가 돋보이는 숏자켓까지 다양하게 업데이트 중이다.20대와 30대 여성들을 위한 여자옷을 선보이고 있는 언니홀릭에서도 추워진 날씨에 맞춰 아우터카테고리부터 액세서리까지 지속적인 겨울신상을 제공하고 있다.겨울결혼식하객패션으로 입기 좋은 울 코트와 트렌디한 롱 코트는 결혼식원피스 위에 코디하기 좋고 추워진 날씨에 따뜻한 보온효과를 볼 수
정몽혁(55)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이 홀로서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연말 현대중공업으로부터 현대종합상사를 넘겨받아 독립경영에 나섰던 그는 최근 그룹명과 창립기념일까지 바꾸며 제2창업을 독려하고 있다. 현대가家 오너 2세이면서 ‘비운의 황태자’로 불리었던 그가 늦깎이로 범凡 현대가 오너로 변신한 것. 현대종합상사 창립 40주년이자 그룹 홀로서기 원년의
[뉴스페이퍼 = 유지애 기자] 계간 창작과 비평 백낙청 편집인이 25일 창비통합시상식에서 퇴임사를 발표했다. 이하 퇴임사 전문백낙청 편집인 퇴임사연말의 통합시상식은 저희 창비의 최대 연례행사입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환영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올해는 만해문학상 수상자를 내지 못했고 장편소설상도 내년의 창간 50주년 기념 특별공모를 앞두고 모집을 생략했습니다. 대신에 신인문학상 당선작이 시, 소설, 평론 분야에 고루 나왔고 제5회 사회인문학평론상 시상도 이 자리에서 했습니다. 수상하신 김지윤,
웨딩컨설팅 업체 ‘듀오웨드’가 조사한 우리나라 결혼식의 실제 비용은 집값을 제외하고 7000만원가량이라고 한다. 그래서 최근 들어 젊은 예비 신랑, 신부는 결혼식 비용을 최소화한 ‘작은 결혼식’에 관심을 갖는다. 그런데 막상 결혼식 날짜가 다가오면 이런 결심이 흔들린다.영화 ‘어바웃타임(About Time)’에 나오는 남녀 주인공의 결혼식 장면을 기억하는지
4월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이 정치신인 영입에 나서고 있다. 기존 정치세력에 실망한 국민들의 매서운 시선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사실 정치세력의 신인 영입은 그다지 새로운 일이 아니다. 통계적으로 매번 총선에서 등장하는 정치 신인은 전체 중 30~40%에 달한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사라진다. 생수 한병을 한강물에 붓는다고 한강
1945년 8월 어느 화창한 오후. 뉴욕의 범죄세계를 천하통일한 돈 콜레오네(말론 브랜도) 가문의 결혼 피로연으로 영화 ‘대부’는 시작한다. 뉴욕의 고급 주택가 롱 아일랜드(Long Island)에 있는 멋진 저택 정원에서 콜레오네의 막내딸 카니의 결혼 피로연이 벌어진다. 이탈리아(시칠리) 특유의 방식으로 진행되는 가든파티는 활기차고 흥겹다. 피로연이 진행
최신원(62) SKC 대표이사 회장은 한국 재계에서 매우 독특한 컬러를 지닌 기업인으로 꼽힌다. 기업경영뿐만 아니라 기부활동도 본업처럼 하는 인물이다. 기부를 밥 먹듯이 하는 바람에 ‘기부 중독자’로 불리기도 한다. 최근엔 기부활동을 국제무대로까지 넓히고 있다. 10월 말 런던 세계공동모금회(UWW) 리더십위원회 회의에서 내년 회의를 서울로 유치하는 데 성
미국의 한 호텔이 악평을 올린 고객에게 벌금을 물리려다 곤욕을 치렀다고 8월 4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뉴욕주州 허드슨의 ‘유니언 스트리트 게스트 하우스(USGH)’는 자체 웹사이트에 ‘인터넷에 악평을 올리는 고객에게 벌금 500달러(약 50만원)를 물리겠다’고 공지했다가 현지 언론이 이를 보도하면서 누리꾼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USGH의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