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박목월 시인의 미발표 시 166편이 공개됐다. 박목월의 장남인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가 어머니가 모아놓은 원고를 가지고 있다가 공개한 작품이다. 박목월 시인이 작고한 건 1978년이니 46년 만에 빛을 본 시들이다.이번 미발표 원고에는 전쟁의 참상, 사회의 아픔 등 그간 보지 못했던 박목월의 시 세계가 있다. 시집이란 비석처럼 자신의 묘지 앞에 세워지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을 걸어가던 낭만주의 나그네 박목월은 이제 사라졌다.일체형 PC 하나를 중고로 판매하기 위해서 하드디스크를 정리했다.
# 유튜브뮤직이 멜론을 내치고 국내 음원 플랫폼 1위 자리를 꿰찼다. 그런데 멜론을 역전한 방식이 석연치 않다.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최강자 유튜브가 유튜브뮤직을 끼워팔아준 덕을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 공정위는 지난해 2월부터 ‘유튜브뮤직 끼워팔기’를 두고 위법 여부를 판단하고 있지만, 결과는 감감무소식이다. 문제는 공정위의 지지부진한 행보가 숱한 논란거리를 안고 있다는 점이다.지난해 12월, 유튜브뮤직이 오랫동안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 1위를 달리던 멜론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유튜브뮤직의 12월 월간활성화사용자수(MAU‧모바일
흔히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무리를 해서라도 외제차를 끌고 다니고, 좋은 옷을 입으려 한다. 영업은 얕보이면 끝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적당한 수준이라면 괜찮겠지만 과시욕은 결국 문제를 낳기 마련이다. 과도한 지출이 가계를 엉망으로 만들 수 있어서다. 4년 전 인테리어 업체를 창업한 박은지(가명‧36)씨도 과시욕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냉정한 창업세계에 뛰어든 사람에겐 힘겨운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3고高(고금리‧고환율‧고물가)의 영향을 크게 받는 곳이 창업시장이라서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창업기업은 64만50
‘국민앱’ 간판이 바뀌었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월 월간활성사용자수(MAU) 순위에서 유튜브가 4547만3733명으로 카카오톡(4524만9744명)을 22만3989명 차이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순위 변화의 시그널은 2023년에 감지됐다. 당시 1위였던 카톡과 유튜브의 MAU 차이가 그해 1월 125만7165명에서 12월 336명으로 확 좁혀졌기 때문이다. 결정적인 변화는 모바일인덱스가 같은해 12월 30일 iOS(애플)의 데이터 생성 방법과 사용량 추정치 산정 방식을 업데이트하면서 나타났는데, 이때 유
■ 월간활성사용자수(MAU) = 유튜브가 조만간 카카오톡을 따돌리고 ‘국민 앱’ 타이틀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근거로 작용한 건 두 앱의 월간활성사용자수(Monthly Active Users·MAU)입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MAU는 지난해 12월 기준 4102만1737명을 기록했습니다.유튜브 MAU는 4102만1401명으로 현재 두 앱의 MAU 차이는 336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해 1월 MAU 격차가 161만7165명이었던 걸 생각하면 지난 1년간 유튜브가 가파르게 성장
# 쿠팡은 18일(미국 현지시간) 온라인 명품 패션 플랫폼 파페치(Farfetch)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쿠팡은 자사 대주주 중 한 곳인 그린옥스캐피털과 합자회사 ‘아테나’를 설립해 파페치에 5억달러의 대출을 실시했다. 쿠팡은 2020년에도 싱가포르 훅(hooq)을 인수해 자체 OTT인 쿠팡플레이를 출범했다. #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온라인 플랫폼 분야에서 거대 독과점 기업들의 문제를 지적하는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권익을 침해해 독점적 이윤을 추구하는 행위를 시정하려는 노
카카오가 위태롭다. 골목상권 침탈, 경영진 모럴 해저드, 시세조종 의혹 등 다양한 이유로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다. 창업주가 강도 높은 쇄신 작업을 예고했지만 기대치가 높진 않다. 과거에도 쇄신책을 펼쳤지만 그 결과가 지금의 ‘창사 이래 최대 위기’였다. 이런 최악의 국면에서 카카오의 주가는 ‘상승 랠리’에 올라탔다. 이유가 뭘까. 카카오의 올겨울은 유독 춥다. 연일 악재가 터지면서 눈만 감았다 뜨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란 말이 흘러나온다. 위기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주가 시세조종 혐의로 핵심 경영진이 구속된 지난 10월
대주주 논란으로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카카오뱅크에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3분기 실적이다. 8일 카카오뱅크는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7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2025억원) 대비 37.9%(768억원)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3분기 실적만 놓고 봐도 나쁘지 않았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95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787억원)보다 21.2% 증가했다. 올 1분기에 기록한 당기순이익 1019억원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지만 3분기 기준으론 이 역시 역대 최대다.카카오뱅
# 먼저 숫자를 보시죠. 2020년 26.07GB, 2021년 26.22GB, 2022년 27.28GB, 2023년 27.60GB…. 뭘 의미하는지 짐작이 가나요?# 이 숫자들은 5G에 가입한 우리 국민들이 기록한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의 추이입니다. 상용화한 지(2019년) 한참 지났는데도, 데이터 사용량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고화질 영화를 한편 더 봤냐 정도의 차이입니다. # 이번엔 다른 숫자를 볼까요? 2020년 11월 1000만명, 2021년 11월 2000만명, 2023년 4월 3000만명…. 5G 얘길 꺼냈으니 숫자
# 비상장주식 사기에 쓰는 스크립트(대본)를 활용해 투자자의 환심을 샀다면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이제 남은 건 투자자의 의심을 적게 사면서 비상장주식을 비싸게 팔아치우는 것이다. 사기꾼들은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 “판매량을 제한하고, 비상장주식을 먼저 보내준다”는 거짓말로 투자자를 유혹한다. 이 또한 ‘사기대본’에 모두 들어 있는 내용이다.# 더스쿠프와 영상 플랫폼 Video B가 비상장주식 사기꾼들이 사용하는 대본을 단독 입수해 영상으로 만들었다. 비상장주식 사기 ‘달콤한 거짓말’ 후편後篇이다. 내레이션: 우리는 ‘달콤한 거짓말
호재성 이벤트가 많다. 중장기 경영 플랜도 나름 알차다. 그런데 주가는 바닥도 뚫고 지하실로 내려왔다. 카카오의 소액주주 수는 200만명에 육박하고 네이버의 주주는 100만명에 달한다. 국민주로 등극한 네카오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최근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약세의 늪에 빠졌다. 9월 27일 기준 네이버는 20만15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팬데믹 기간이던 2021년 7월 고점(46만5000원) 대비 56.66% 하락한 수치다.카카오도 2021년 6월 고점(17만3000원)에 견줘 반토막 넘게 하락
# 비상장주식 사기와 같은 ‘사이버피싱’은 갈수록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사이버피싱의 피해자는 누구나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비상장주식 사기에 무방비하게 노출돼 있는 선량한 투자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조새한 법무법인 자산 변호사와 한상준 법무법인 대건 변호사에게 비상장주식 사기에 대처하는 방법을 물었다. 금융사건해결사-비상장주식 열한번째편이다.✚ 비상장주식 사기와 같은 사이버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한상준 변호사 : “사이버피싱은 포괄적인 의미로 ‘리딩 사기’라 부르기도 한다.
‘막내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7월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보다 빠른 흑자 달성 속도다. 하지만 토스뱅크를 둘러싼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7월 흑자 달성의 기쁨을 없앨 만큼 심상치 않은 변수도 많아서다.“막내의 반란.” 2021년 10월 출범한 세번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7월 10억원 규모의 흑자를 달성했다. 다른 인터넷전문은행과 비교해 무척 빠른 ‘흑자 달성’ 속도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2017년 4월 출범)는 흑자를 내기까지 4년(2021년
네이버 라인프렌즈가 연예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017년 BTS와 협업한 데 이어 최근엔 뉴진스와 컬래버한 팝업스토어와 캐릭터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국내 인지도를 쌓겠다는 게 라인프렌즈의 전략이다. 성공할까.네이버의 캐릭터 브랜드 ‘라인프렌즈’가 인기 아이돌그룹 ‘뉴진스’와 손을 잡았다. 지난 11일 오프라인 판매점 ‘라인프렌즈 스토어’ 강남점·홍대점에서 관련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뉴진스의 인기 덕분인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오픈 전부터 입장객들이 몇 블록에 걸쳐 장사진을 펼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모두싸인'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문화예술 사업자들의 서면계약 체결 문화를 정착시키고, 서면계약 미작성으로 인한 법적 분쟁을 방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모두싸인에서 제공하는 전자계약 서비스는 매주 금요일에 전문 컨설턴트가 신청자들에게 안내하며, 신청대상은 문화예술사업자이다. 서비스의 사용기간은 승인일로부터 12개월이며, 신청문의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으로 하면 된다.또한,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모두싸인에서는 문화예술기획업자와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전자계약 체결 서비스를
# 당신이 생각하는 책은 무엇인가. 대부분 ‘신국판新菊版’ 사이즈(가로 152㎜×세로 225㎜)로 만들어진 문학지 혹은 교양서적을 떠올릴 거다. 그럼 여기 늘어놓은 책은 어떤가. 시집은 담뱃갑 모양이고, 좁은 띠 자체가 책이다. 심지어 ‘편집자’가 ‘편집’에 의문을 던지는 잡지도 있다. # 출판업계에선 이런 책들을 전통적 개념에서 벗어난 독립출판물이라고 말한다. 전통적 관점을 벗어난 책은 사실 이뿐만이 아니다. 웹진의 형태를 띤 출판물, SNS를 통한 소통의 기록들, 웹에서 연재하는 소설 등 출판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고 있는 책은
‘거지방’이 유행이다. 다소 자극적인 명칭의 이 오픈채팅방은 ‘거지를 자처하는’ 이들이 모여 지출 내역을 공유하고, 그 내용 하나하나를 지적하는 대화들이 주를 이룬다. ‘프랜차이즈 커피 대신 탕비실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라’고 조언하고, ‘택시 탈 일 만들지 않도록 일찍 일어나라’고 꾸짖는다. 언뜻 장난처럼 보이지만, 고물가 시대를 사는 젊은 세대들의 웃픈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오늘 늦잠 자서 아침에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비 1만원 나왔습니다.” “교통비에 초록 지폐를 사용하다니…. 다들 아껴 씁시다!” “다음부턴 좀 더
우리에게 ‘네이트판’으로 친숙한 네이트가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했다. 인공지능(AI)과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 ‘AI챗’이다. 자체적으로 AI를 개발한 건 아니다. 요즘 대세인 챗GPT를 도입했다. 이를테면 다른 업체의 기술을 ‘빌려다 만든’ 것이다. 문제는 네이트가 과거에도 다른 업체 기술을 빌려 썼다가 경쟁력을 잃은 전력이 있다는 점이다.네이트. 십수년 전까지만 해도 네이버·다음과 함께 ‘3대 포털’이라 불렸다. 시장조사업체 매트릭스의 2010년 11월 통계 결과를 복기하면, 당시 네이트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64만명으
“4년 뒤 글로벌 크리에이터 산업은 4800억 달러(약 61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다.” 미국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렇게 전망했다. 유튜브, 트위치, 틱톡, 인스타그램 같은 플랫폼에서 활약하는 크리에이터와 이들에게 열광하는 팬들이 더 늘어날 거란 낙관적 전망이다. 아이러니하게도 4년 뒤엔 이들 크리에이터를 관리하는 MCN 산업의 전망은 불투명하다. 이유가 뭘까. 유튜버 같은 크리에이터를 위한 엔터테인먼트사,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은 형편없었다. 국내 톱3(다이아TVㆍ샌드박스네트워크ㆍ트레져헌터) M
카카오에 합병된 다음은 숱한 서비스를 종료했다. 카카오와 사업 영역이 겹쳤거나 ‘선택과 집중’을 꾀하겠다는 게 이유였지만, 포털 산업에서 존재감이 옅어지는 다음의 현 상황을 고려하면 아쉬운 결정이었다. 폐지 대신 서비스를 특화하거나 개선했다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더스쿠프가 카카오와의 합병 이후 다음이 종료한 서비스들을 돌아봤다. 2015년 6월 30일, 모바일ㆍPC 메신저 서비스 ‘마이피플’이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 서비스의 종료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종료가 결정되기 1년 전인 2014년 5월, 마이피플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