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인수·합병(M&A) 이슈는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M&A가 신사업에 진출하거나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여겨져서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제약·바이오기업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한 오리온의 주가는 반대로 가고 있다. 이를 두고 ‘주주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은 M&A 때문에 부메랑을 맞았다’는 말이 나온다. 시가총액 1조원이 6거래일 만에 증발했다. 업계 시총 순위 1위 자리까지 내줬다. 지난 15일 인수·합병(M&A)을 발표한 제과기업 오리온의 이야기다. 오리온은 이날 해외종속회사 ‘팬오리온
태영건설이 구조 신호를 띄웠다. 가지고 있는 돈으로 빚을 갚을 수 있다는 판단이 서지 않자 채권단에 ‘워크아웃 계획’을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태영건설의 상황을 자세히 보고 있다면서도 자체 사업 비중이 높은 태영건설만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금융위의 말대로 정말 다른 건설사는 괜찮은 걸까.시공평가능력 16위인 태영건설이 2023년 12월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같은 날 금융위원회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놓고 “윈윈할수 있는 결정”이라면서도 “금융시장과 건설업 전반으로 태영건설의 위기가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9월에 이어 또다시 흘러나온 ‘부도설’에 태영건설이 구설에 올랐다. 12일 3500원이었던 태영건설 주가는 부도설에 휩싸인 18일 2810원까지 떨어졌다. 태영건설은 부도설이 나올 때마다 “자금 흐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지주사인 TY홀딩스는 태영건설 자금 수혈을 위해 물류사업 회사인 태영인더스트리를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착공 사업의 경우엔 시행 지분 일부를 팔아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플랜을 밝히기도 했다. 태영건설이 매번 부도설에 휩쓸리는 이유는 하나다. 부동산 사업을 하기 위해 확보한 부동산 프로젝트
산업적인 관점에서 트위시트(Twit-xit·Twitch Exit)를 보면, 살펴봐야 할 이슈가 많다. 트위치가 떠난 뒤에도 국내 동영상 스트리밍 산업은 계속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일부에서 트위치가 떠난 자리를 아프리카TV나 네이버가 꿰찰 것이란 미래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과연 트위치가 떠난 자리를 차지할 곳은 어디일까.우리는 커버스토리 視리즈 트위시트 1편과 2편에서 트위치가 한국을 떠난 이유와 이통3사가 침묵한 이유를 살펴봤다. ‘망網 사용료가 큰 부담이 된다’는 트위치의 말이 옳든 그르든 어쨌거나 트위치는 한국을 떠난다.
# 돈이 모이는 곳엔 으레 사기꾼이 꼬인다. 많은 이들이 대박과 일확천금을 쫓는 주식시장은 말할 것도 없다. 최근 기승을 부리는 사기는 ‘비상장주식’을 악용하는 거다. 전문가들은 “주식 리딩방에서 시작한 투자사기와 사이버피싱이 최근 들어 비상장주식 사기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한다.# 과연 비상장주식 사기는 얼마나 무서운 ‘덫’일까. 더스쿠프와 영상 플랫폼 Video B가 비상장주식 사기의 민낯을 영상으로 만들었다. 인트로 1편과 2편 ‘사기꾼이 놓은 덫’을 동시에 공개한다. 내레이션: 공모주 청약에 큰 돈이 몰리는 만큼 사기꾼들도
CJ ENM이 신용평가사로부터 박한 평가를 받고 있다. 핵심 계열사 티빙과 피프스시즌(글로벌 스튜디오)이 적자만 쌓고 있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당초 CJ ENM의 체질을 확 바꿀 미래 동력으로 꼽혔지만, 지금은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해 버렸다. 적자의 수렁에 빠진 CJ ENM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2곳(한국기업평가ㆍ한국신용평가)은 CJ그룹의 ‘약한 고리’로 주력 계열사인 CJ ENM을 지목했다.지난 6일 한국신용평가는 대기업 그룹 신용도 관련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CJ ENM이 올해 상반기 영업적
# 주식시장의 ‘꽃’으로 불리는 기업공개(IPO) 시장은 항상 투자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다. 그러다 보니 큰돈이 모여들 수밖에 없다. 당연히 이를 노린 비상장주식 사기꾼도 많다. 이들의 목적은 하나다. 상장 가능성이 없는 비상장주식을 비싸게 팔아치우는 거다. # 이를 위해 비상장주식 사기꾼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현란한 말솜씨는 기본. 수익률 그래프를 조작하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심지어 유령법인을 만들고, 광고성 기사를 통해 직접 팔아치울 비상장주식의 가치를 뻥튀기한다. # 이뿐만이 아니다. 비상장주식 사기꾼들은 여기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산하의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CAC)이 21일 미국 반도체회사 마이크론의 제품 판매를 중지했다. 중국 CAC는 이날 “마이크론 제품에 비교적 심각한 네트워크 보안 문제가 존재해 중국의 정보 사회기반시설 공급망에 중대한 안보 위험을 불러온다”며 마이크론 제품이 사이버 안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중 반도체 전쟁이 전세계로 확전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중국의 마이크론 제품 판매 중지에 숨은 함의를 쟁점별로 살펴봤다. 중국의 정보시설 운영자는 이제 마이크론 제품 구매를 중지해야 한다. 중국은 마이크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회사들은 주로 ‘주식회사’의 형태를 띠고 있다. 우리가 이용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또한 대부분 주식회사에서 제공한다. 주식으로 투자수익을 올리기 위해 주식회사들의 경영 상태를 면밀하게 주시하는 개인 투자자도 숱하다. 주식회사는 이렇듯 사회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주식회사라는 구조가 있기에 기업은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실현할 수 있다. 또한 주식회사는 사회·개인, 생산자·소비자, 주주, 재벌, 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의 관계를 조절해 사회
한국 게임 시장을 호령하는 ‘3N’의 넷마블이 체면을 구겼다.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면서다. 3N의 또다른 멤버인 넥슨과 엔씨소프트뿐만 아니라 3N을 바짝 추격하는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가 호실적을 거뒀다는 점을 감안하면 뼈아픈 성적표다. 그렇다면 3N 중 넷마블만 뒷걸음질 치는 이유는 뭘까. 답은 지식재산권(IP)에 있다. 한국 게임 산업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로 대표되는 ‘3N’ 체제에 균열이 생겼기 때문이다. 3N은 국내 시장에서 매출 기준 선두권으로 꼽히는 업체들이다. 론칭하는 게임마다 족
주택은 기획부터 생산, 유통까지 수년이 걸리는 제품이다. 그 때문에 안정적으로 자금을 끌어오는 게 중요하다. 한남 2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을 수주한 대우건설은 ‘안정적인 자금’으로 총회에서 의결한 사업비를 책임 조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공언이 가능했던 건 대우건설이 자신들의 신용도에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눈덩이처럼 커진 금리 부담 탓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자 건설사의 약속이 더 거대해졌다.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더 좋은 조건을 내거는 건설사가 많아졌다는 거다. 대표적인 곳은 대
“홈플러스는 국내 유통 선도기업으로 업계 최고 수익성을 실현하는 우량기업이다. 미래 성장 전망 역시 밝다.”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밝혔던 장밋빛 전망이다. 섣부른 전망은 아니었다. 당시 홈플러스는 매출액이 8조원을 훌쩍 넘고,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었다. 그로부터 7년, 홈플러스는 그리 ‘당당하지 못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 2위(매출액 기준) 홈플러스가 모처럼 소비자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6월 출시한 반값 치킨 ‘당당치킨’이 이슈몰이에 성공하면서다. 가파르게 치솟은 물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미국 유학 시절 접한 ‘스타벅스’를 국내에 들여왔다. 정 부회장은 자칭 ‘스타벅스 1호팬’이기도 하다. 그가 이끄는 이마트가 지난해 7월 스타벅스(SCK컴퍼니)의 최대주주(지분율 67.5%)에 오른 건 우연이 아니다.# 정 부회장이 이마트-스타벅스를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분명해 보인다. 충성도가 높은 스타벅스를 통해 이마트 계열사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를 끌어모으겠다는 거다. 이 때문인지 이마트는 스타벅스와 함께하는 프로모션을 확대해왔고, 이는 ‘정용진식 전략’으로 일컬어졌다.
“역성장 고리 끊는 원년 될 것이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올해 초 ‘2022년 경영전략 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만큼 홈플러스가 처한 상황은 절박했다. 자산유동화 정책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했지만,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라는 부메랑을 맞았기 때문이었다. 대대적인 변신을 예고한 홈플러스는 지난 2월 간석점을 리뉴얼하면서 ‘다시 오프라인’ 전략을 꺼내들었다. 이 전략, 성공할 수 있을까.안산점·대구점 등 ‘알짜점포’ 매각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섰던 홈플러스가 전략을 수정했다. 홈플러스가 띄운 승부수는 ‘다시 오프라인’이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X-마스부턴…” 전사휴무 눈길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가 포괄임금제(휴일·야간 등 시간 외 업무 수당까지 급여에 포함해 고정 지급하는 제도)를 폐지하고 연말 전사 휴무 제도를 도입하는 등 스타트업 복지 혁신에 나선다.지난 11월 23일 에이블리는 합리적인 보상 체계를 갖추고 업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22년부터 비포괄임금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법정 표준 근무시간인 주 40시간을 초과한 업무 시간만큼 연봉 외 별도 수당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구성원을 위한 휴가 복지도 강화했다. 매년 12월 25일부
글로벌 브랜드와 국내 대기업 브랜드가 장악하던 칫솔 시장에 조용한 바람이 불고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술력을 내세운 국내 업체들이 약진하고 있다. 아직은 규모와 브랜드 인지도에서 밀리고 있지만 조금씩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시장의 지형을 바꿔나가고 있다. 구강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꾸준히 성장하는 칫솔 시장. 스타트업이 이곳에서 깃발을 꽂지 말란 법도 없다.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 칫솔질을 처음 시작한 순간부터 귀가 닳도록 들은 말이다. 이것만 잘 지켜도 오복 중 하나라는 치아 건강은 챙
중국 남송南宋 시대의 주희朱熹는 ‘선지후행先知後行’ 사상을 정립했다. 먼저 알고 나서 행동한다는 주장이다. 세월이 지나 명나라의 왕양명王陽明은 ‘지행합일知行合一’을 내놓는다. 앎과 행동이 함께 일어난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한발 더 나아간 새로운 사상이 주목받고 있다. 행동해야 알게 된다는 ‘선행후지先行後知’다.중국의 현재 대입 시험제도 방식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중국은 이미 ‘선행후지先行後知’의 교육철학을 잉태하며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국가의 교육정책도 경험을 우선시하는 ‘선행후지’ 방식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
‘40%.’ 하이트진로는 지난 수년간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제품을 리뉴얼할 때마다 맥주 시장점유율 40%를 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번번이 실패하던 이 목표를 달성하게 만들어준 제품은 2019년 3월 출시한 ‘테라’였다. 테라의 성공에 힘입어 하이트진로의 맥주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0%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테라 역시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있다. 일시적 부진일까 한계에 직면한 걸까.출시 2년 차를 맞은 맥주 테라(하이트진로)가 또 하나의 효자 노릇을 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테라의 판매 호조 등으로 회사채 신용등급전망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창업주]가맹점주에게 주식 100억원어치 증여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교촌치킨의 창업주 권원강(70) 전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전국 1300여개 교촌치킨 가맹점주에게 100억원어치의 주식을 증여한다. 권 전 회장은 지난 3월 교촌에프앤비 창립 30주년을 맞아 상생과 나눔을 위해 사재 100억원을 출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이번 주식 증여는 코로나19 등 불안정한 경제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를 돕기 위해 지급된다. 권 전 회장은 재단 설립과 같은 간접적인 방법보다, 가맹점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코스피 최고 3700“전망인가 조장인가”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지수의 전망치를 기존 3200포인트에서 3700포인트로 상향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한국기업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골드만삭스는 2월 2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경기순환주와 4차 산업혁명 관련주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며 “실적 성장률 전망치와 코스피 지수 목표치를 조정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올해 한국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전망치를 시장 전망치인 54%보다 5%포인트 높은 59%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