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만 되면 시장을 찾는다. 어김없이 떡볶이를 먹고, 어묵 국물로 쇼잉의 종지부를 찍는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6일 대기업 총수들과 부산 깡통시장을 찾아 ‘떡볶이 먹방’을 시연했다.# 그런데, 높으신 나리들이 아는지 모르는지 떡볶이는 이제 ‘서민음식’이 아니다. 1인분 값이 평균 4000~5000원에 이르고, 순대라도 곁들이면 1만원에 육박한다. 과연 그들은 ‘떡볶이의 애환’을 알고 먹방을 펼쳤던 걸까. 그들이 택한 음식은 역시나 떡볶이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대기업 총수들과 함께 부산 깡통시장을 찾았다. 앞서 오전 부
KT가 CEO 공백 위기를 해소할 조짐이다. 최근 KT는 혼란에 빠진 회사 경영을 수습할 차기 CEO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뛰어난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그들만의 리그’라고 지적받던 KT 카르텔과도 무관하다. 그럼에도 그가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변수가 없다고 보긴 어렵다. KT는 언제든 정치권력의 입김에 흔들릴 수 있어서다.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KT 차기 CEO(최고경영자)에 낙점됐다. KT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김 전 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 LG그룹은 경영권 장자 승계원칙을 잘 고수해왔습니다. 4대 회장을 맞을 때까지 아무런 잡음이 없었죠. 그런데 최근 LG가문 내부에서 법적 다툼이 일었습니다. 구본무 선대회장의 아내 김영식 여사와 장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차녀 구연수씨가 재산 분할을 다시 하자면서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경영권을 물려받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에게 너무 많은 지분이 상속됐다는 겁니다.# LG그룹 측은 ”LG의 전통과 경영권을 흔드는 것은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발끈했습니다. 소송 결과에 따라 자칫 경영권 분쟁으로도 이어
# 어려울 때 키를 잡았다. 그것도 그룹 사상 최초 여성 CEO다. 그는 ‘소통’을 솔루션으로 내세웠다. 소통을 통해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거다. 이정애(60) LG생활건강 사장은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어려울 때 중동을 찾았다. 지난 10월 회장에 오른 후 첫 해외 출장이다. 그는 현지 직원과 만나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당부했다. 이재용(54) 삼성전자 회장의 도전은 알찬 열매로 이어질까.[이정애 LG생활건강 신임 사장] 18년간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을 이끌어온 차석용 부회장 자리를 이정애(6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HMM 매각 적기 아니다“아직은 때가 아니다.” 지난 12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문성혁(64) 해양수산부 장관은 ‘HMM 매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선을 그었다. 2016년 채권단 관리에 들어간 이후 적자일로를 걷던 HMM은 해운 호황이 찾아온 2020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1년엔 7조원여에 달하는 역대급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때문인지 일부에선 “정부가 조만간 HMM을 인수ㆍ합병(M&A)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결국 HMM의
LX홀딩스 주주들이 기다린 소식이 있다. 대주주 간 지분정리 소식이다. LG와 LX가 물리적으로 분리하긴 했지만 양쪽 오너들이 수개월간 지분을 정리하지 않은 탓에 LX홀딩스 주가가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14일 양쪽 오너가 지분을 정리했다는 공시가 뜬 후 LX홀딩스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건 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LX홀딩스의 주가는 또다시 하락세를 타고 있다. 왜일까. “LX홀딩스의 지분정리 이슈는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대주주들의 결단이 필요하다.” 지난 5월 LG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LX홀딩스의 주가
건자재 업체 LX하우시스의 주가는 ‘한샘 인수전’에서 패배한 이후 곤두박질쳤다. 현재 주가(12월 15일 기준)는 연초 대비 20% 넘게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해 위험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침체의 늪을 빠져나올 수 있을까. 이 회사 앞엔 기회와 위기가 함께 놓여있다. 건축자재 업계의 강자인 LX하우시스의 주가가 신통치 않다. 올해 LG그룹에서 LX그룹이 분사하면서 LX그룹에 편입돼 지난 7월 사명을 LG하우시스에서 LX하우시스로 바꿨는데, 공교롭게도 그 이후부터 주가가 하락세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또 유전무죄 보석인가박삼구(76)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2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이날 수억원대의 횡령과 배임, 계열사 부당 지원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박 전 회장 측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였다. 박 전 회장의 구속기한 만기가 25일이어서 재판부가 심리의 효율성을 위해 보석을 선택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지만, 유전무죄냐는 비판이 더 많다. 지난해 8월 부당내부거래 등으로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박 전 회장은 지난 5월 구속됐다. 혐
LG와 LX홀딩스의 주가가 분할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주주 간 지분 정리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그 이유를 분석하고 있다. 두 그룹의 대주주인 구광모 LG 회장과 구본준 LX 회장이 주가 하락의 원인이란 얘기다. 문제는 두 오너가 지분을 언제 어떻게 정리할지 알 수 없다는 거다.“분할을 통해 각각의 지주사와 자회사는 성장 잠재력이 커지고, 새로운 사업을 발굴할 기회도 생길 것이다. 아울러 주주가치도 제고될 것이다.” 지난 5월 LG그룹은 LX그룹을 분할할 당시 이렇게 강조했다. 그런
‘구본준호號’ LX그룹이 출범한 지 5개월여가 지났다. LX인터내셔널, LX세미콘, LX하우시스 등 탄탄한 기업들을 계열사로 두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신통치 않다. LX그룹의 색깔이 뚜렷하지 않은 데다,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갈 만한 주력 계열사도 불분명해서다. 최근 구본준 회장이 LX세미콘을 구심점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는 소문이 나도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듯하다. 문제는 LX세미콘이 LX의 구심점 역할을 해낼 수 있느냐다. “기대보단 우려가 크다.” LG그룹으로부터 분리된 지 5개월여, LX그룹을 둘러싼 평가다. 시장이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던 LG전자와 현대모비스가 뜻밖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다름 아닌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다. 이들의 대결이 흥미로운 건 자동차의 ‘껍데기’만 빼고 다 만드는 LG그룹과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바꾸려는 현대차그룹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어서다. 눈을 뗄 수 없는 흥미로운 대결이 시작됐다. 70%. 이 숫자에는 두가지 함의가 담겨 있다. 첫째, 전기차 시대로 접어들면서 3만개에 달하는 내연기관차 부품의 70%가 쓸모를 잃어버렸다. 둘째, 전기차의 핵심이 되는 전장부품의 비중은 전체 부품의 70%를 차지할 전망
지난 26년간 휴대전화는 LG전자의 핵심사업 중 하나였다. 그만큼 휴대전화 사업이 빠져나간 빈자리가 클 수밖에 없다. 휴대전화 사업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게 LG전자의 과제로 떠오른 이유다. LG전자는 답을 ‘전장電裝’에서 찾았다.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자동차에 들어갈 전장부품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았다는 거다. 전장은 LG전자의 도약을 이끌 수 있을까. ‘LG 휴대전화’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LG전자는 지난 7월 31일부로 휴대전화 사업을 전면 종료했다. 1995년 ‘화통’이란 브랜드를 들고 휴대전화
종합물류업체 LX판토스가 주식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매출만 4조원이 넘는 LX판토스가 조만간 기업공개(IPO)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무성해서다. LX 측은 “논의한 적 없다”는 원론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LX판토스의 IPO 추진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이 회사의 LG그룹 거래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시장의 예상대로 LX판토스가 IPO를 추진하더라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다.“LX인터내셔널(옛 LG상사)의 자회사인 물류업체 LX판토스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시
지난 10일 특허청은 3대 국제표준화기구 기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표준특허를 보유한 나라가 됐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기술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얘기다. 하지만 여기엔 허수가 많다. 무엇보다 3대 국제표준화기구는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을 말한다. 3개 기구에 등록된 표준특허만 따져보면 우리나라는 391개로 세계 6위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세계 1위라는 숫자는 어디서 온 걸까. ISO와 IEC가 IT분야 표준화 작업을 합동관리 하기 위해 설립한 ‘공동기술 위원회
내년 5월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독립한다. 최근 LG그룹이 새 지주사를 만들어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를 떼어내기로 결정해서다. LG그룹 측은 ‘기업가치 제고’ ‘성장 잠재력’ ‘외부 사업 확대’ ‘사업기회 발굴’이라는 말들로 계열분리의 명분을 내세웠다. 하지만 시장 주변에선 기업을 위한 분할分割이 아니라 오너를 위한 분가分家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LG식 계열분리를 둘러싼 기대와 우려를 냉정하게 짚어봤다. 거의 2년 반 만에 LG그룹의 계열분리가 현실화됐다. 2018년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가그린 용기를 ‘투명한 무색’으로 바꾼 이유환경보호ㆍ사회적 책임ㆍ투명한 지배구조를 뜻하는 ‘ESG(EnvironmentㆍSocialㆍGovernance)’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기업 경영전략의 새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환경오염, 노동착취 등 사회문제를 야기해온 재무 중심의 경영방식에서 탈피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거다.동아제약이 올해 사회적가치위원회를 출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해 기업경영과 사회적 가치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위원장은 최호진(54
현대차와 배터리 3사 간 회동이 마무리됐다. 기술력이나 안정적인 수급 측면 모두에서 이들 기업의 협력은 한국 전기차 시장의 발전을 도모할 호재다. 그러던 중 한통의 고소장이 전기차 시장의 또 다른 화제로 떠올랐다.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었다. LG화학은 “해묵은 양사의 갈등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행정절차”라고 설명했지만, 다른 시선도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전기차 팀 코리아가 무르익는 이 때에 LG가 소장을 던진 이유를 취재했다. 6월 29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이 접수됐다. 고소인은 L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잇따라 만났다. 그러자 업계에선 흥미로운 전망들이 쏟아져 나왔다. “배터리 동맹이 시작됐다.”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가 어벤저스 팀을 만들었다.” 한국경제가 그동안 ‘독식’을 위해 출혈경쟁을 빚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배터리 회동은 긍정적 함의를 갖고 있다. “배터리 동맹이 시작됐다.”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가 어벤저스 팀을 만들었다.” 지난 7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만나 ‘전기차 배터리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청년 꿈 빵빵 … ‘빵카페 공헌’ 하이트진로가 창원지역 저소득층 청년들을 돕는 데 나섰다. 지난 20일 경남 창원시에서 베이커리 카페 ‘빵그레’의 개소식이 열렸다. 개소식에는 김인규(58) 하이트진로 대표, 조영진 창원시 제1부시장, 이기오 창원소방본부 본부장 등 관계자와 주민들이 참석했다. 빵그레는 창원시 저소득층 청년들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한 베이커리 카페로, 4월 27일부터 한달여 시범운영 기간을 거쳤다. 선발된 지원자는 제빵기술을 교육받고, 일정 기간 카페를 운영하며 현장을 배운다. 이를
[구광모 LG그룹 회장]“항상 고객의 관점에서…”“항상 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하고 바로 실행하자. 이것 하나만은 우리 마음에 새기면 좋겠다.” 구광모(43) LG그룹 회장이 1월 2일 신년사를 통해 이렇게 강조했다. 1년 전 신년사에서 ‘LG만의 고객 가치’를 언급한 데 이어 올해는 ‘고객 가치의 구현’을 얘기한 셈이다. 올해 신년사는 영상 메시지로 전달됐고, 구 회장은 이를 통해 총 5가지를 강조했다. 우선 “모든 것을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객의 불편함부터 공감하라는 얘기다. 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