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는 어지럽고 민생은 어렵다. 칠흑 같은 ‘침체 터널’에 갇힌 서민에게 힘겨움은 이제 일상이 됐다. 그런데도 리더를 자처하는 이들은 국민을 담보로 ‘정치적 흥정’만 늘어놓고 있다. ‘총선 정국’에 매몰된 우리나라 정치판의 민낯이자 뼈아픈 퇴행이다. # 우리는 視리즈 「섣부름과 카오스(통권 573호)」 「포퓰리즘의 역행(통권 574호)」을 통해 섣부름과 인기영합주의란 늪에 빠진 우리나라의 현실을 꼬집었다. 그 마지막 편 데스크와 현장의 관점이다. # 엉뚱한 짓 한껏 넓어진 무선통신망, 몰라보게 빨라진 인터넷…. 1990년대 중반
한국이 성장의 한계에 다다랐다는 ‘피크 코리아((Peak Korea)’ 이전엔 피크 차이나, 피크 재팬이란 주장이 있었다. 일본은 성장 한계론을 탈피하기 위해서 120조원 이상을 투자해 반도체 산업 부활을 노리고 있다. 성장 한계론은 다시 뛰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피크 코리아’ 앞에 선 한국은 어떤 발걸음을 뗄까. 한국의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14개월 만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0일 우리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수출액도 1년 전보다
# 한·중·일 3개 나라의 지난해 수출액 총합은 세계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미국 수출액은 동북아 3개국 수출액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들 3개국은 전통적으로 수출을 국가 경제의 기반으로 삼으면서 서로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동북아 3국의 경쟁 구도에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일본은 오랜 디플레이션 상황에서 벗어나 ‘반도체 굴기’를 전면으로 내세웠고, 중국은 반도체 공급망에서 소외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내수 진작에 나섰다. 최근 수십 년 동안 가장 큰폭의 수출 감소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의 고민은 깊
원·엔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원·엔 환율은 지난 18일 장중 한때 100엔당 897.4원까지 떨어지며 2015년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엔 환율이 더 하락할 것에 베팅하는 국내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엔화 가치 하락의 이유는 무엇이고, 언제까지 계속될까. ■ 8년 만의 800원대=지난 4월 26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4.17원이었다. 그런데 불과 두 달도 안 돼 지난 18일 장중 800원대까지 떨어졌다. 엔저에 베팅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에 예치된 엔화 예금
워런 버핏이 2020년대 들어 원자재와 인플레이션에 풀베팅하고 있다. 2019년 이후 자신이 경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서 몇몇 석유회사 주식을 대거 매입했고, 에너지와 곡물 등 원자재 거래에 특화한 일본 종합상사들 지분을 계속 늘리고 있다. 워런 버핏은 엔화 표시 회사채 발행도 2019년 이후 꾸준히 늘려왔다. 당분간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 저금리가 돌아오기 힘들 것을 예상한 행보로 보인다. 워런 버핏은 11일 일본을 방문했다. ■ 원자재 풀베팅=워런 버핏이 경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큰 변화가 감지된 건 2019년이다. 워런
애플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번에는 테크업계의 유명 CEO들이 일제히 애플의 인앱결제와 앱스토어 독점 노선을 비판하는 주장을 내뱉었다. 비록 ‘반애플 동맹’은 불과 일주일 만에 사라졌지만, 아직 불씨는 남아있다. 애플이 인앱결제를 통해 진짜 원하는 건 무엇일까.전기차 회사 테슬라 창업자이자 최근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는 지난 11월 28일(현지시간) 공개적으로 애플을 공격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서 “애플이 트위터에 게재하던 광고를 대부분 중단했다”며 “(애플은) 미국에서 표현의 자유를 싫어하는 것인가”라고 밝혔다.더 나
반도체의 쓰임새가 늘면서 반도체 제조사들의 ‘소형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반도체를 작게 만들수록 활용도가 높아져서다. 작아진 반도체를 다루려면 그만큼 정밀한 계측 장비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최근 투자자들이 파크시스템스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이 회사는 세계 2위 업체이자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원자현미경계의 강자다.반도체 업계에서 소형화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칩이 작아지면 동일한 면적의 웨이퍼(반도체의 기본 재료가 되는 원판) 안에서 용량이 더 큰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어서다. 이를 반대로 설명하면, 반도체의 크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마음병을 호소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심리상담 건수가 150만건을 훌쩍 넘어섰다는 통계까지 나왔다. 이 때문인지 최근 명상앱을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부쩍 증가했다. ‘마음병’을 명상이 치유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국내 최초로 명상앱 ‘마보’를 출시한 유정은(44) 마보 대표를 만나 현대인에게 명상이 갖는 의미를 들어봤다.# 마보. 2016년 국내에서 론칭한 앱의 이름이다. ‘마음보기’의 줄임말인 마보는 언제 어디서든 앱을 통해 명상을 체험하고 마음을 단련하는 게 골자다. 국내 최초로
윈도(Window)에서 클라우드, 게임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변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회사의 경영철학을 알아야 한다. MS가 1980년대 PC시대를 어떻게 열어젖혔고, 이 장점이 어떻게 회사를 망칠 뻔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다시 MS의 시대를 끌어왔는지를 알 수 있는 열쇠는 과거에 있다. 1975년 22세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폴 앨런은 ‘포퓰러 일렉트로닉스’라는 잡지에서 개인용 소형 컴퓨터인 알테어 8800 키트가 출시됐다는 기사를 읽고 시애틀주 워싱턴에서 함께 자랐던 친구 빌 게이츠를 만나기 위해서 하버드대를 방문한다
1980년대 글로벌 시장을 지배한 곳은 제조업 기반의 일본이다. 제조업 강세현상은 잭 웰치의 GE가 시장을 평정했던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졌다. 2010년대에 들어선 정유회사가 시장을 재편하더니, 그 기세를 애플·MS 등 IT기업이 이어받았다. 2021년 시대의 지배자는 여전히 애플이지만, 아마존·테슬라·알리바바 등 신기술로 무장한 기업들의 위세도 뜨겁다. 그럼 시장을 이끌 ‘넥스트 선도자’는 누구일까.산업 생태계는 바다와 같다. 바다의 수온과 해류가 변하면 바닷속의 생태계도 완전히 달라진다. 수천년을 살아온 물고기들이 떠나고
[WHO의 경고]백신 불공평 배분은 ‘자기파괴’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진국과 빈곤국 사이의 코로나19 백신 격차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AFP의 보도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3월 29일(현지시간)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선진국의 백신 투여량과 코백스(COVAX)를 통한 빈곤국의 백신 투여량의 차이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백신의 불공평한 배분은 잔인한 일이자 경제적·역학적으로도 자기파괴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한 “바이러스가 한쪽에서 계속 퍼지는 한 사망자는 늘고 무역과 여행은
어게인 2018년 4분기삼성전자 깜짝 실적삼성전자가 코로나19 국면에서 깜짝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가 8일 공시한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보면, 매출은 6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전분기 대비 2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8.1%, 전분기보다는 50.9% 증가했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와 맞먹는 수준이다. 7분기 만에 10조원대를 탈환했을 뿐만 아니라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이
[Active View] TSMC vs 삼성전자 ‘점유율 싸움’ 시작됐다 ☜ Click“2030년까지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 세계 1위에 오르겠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세운 목표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부문 세계 1위 기업의 저력일까요.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분야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ㆍFoundry) 사업의 성과가 눈부십니다. 세계적인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ㆍFabless)로 꼽히는 IBMㆍ엔비디아ㆍ퀄컴과의 계약을 잇따라 성사시켰습니다. 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기술력을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부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세계적인 팹리스 IBMㆍ엔비디아ㆍ퀄컴과의 위탁생산 계약을 잇따라 성사시켰다. 시장 상황도 긍정적이다. 수요는 넘치지만 공급은 부족하다. 일부에서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시장의 맹주 TSMC를 추격할 전기가 마련됐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과연 삼성전자는 TSMC의 아성을 넘볼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불붙기 시작한 TSMC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전쟁을 취재했다. “삼성전자가 TSMC를 잡을 수 있을까.” 최근 반도체 시장에서 조심스럽게 흘러나오는 말이다. TSMC는 파
# 애플 하면 아이폰, 삼성 하면 갤럭시다. LG 하면 뭘까. 13년 전 CION(싸이언)일까, 10년 전 CYON(싸이언)일까, G시리즈나 V시리즈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요즘 이름을 바꾼 벨벳폰? 위기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고육책이었겠지만 바꾼다고 달라질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캐나다 스마트폰 제조사 림(RIM)은 자신들의 사명을 인기 제품이던 블랙베리로 바꿨다가 폭망했다. 파스타헛으로 이름을 바꾼 피자헛도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거렸다. 이름을 바꾸고 ‘값’이 쭉 올라간 IBM과 같은 사례도 있지만 이는 극소수일 뿐이
많은 기업이 위기에 몰리면 브랜드나 제품의 이름을 바꾼다. 그럴듯한 이름만 붙이면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믿는 경영자도 의외로 많다. 하지만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건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이름에 담긴 의미와 역사, 철학에 소비자가 공감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시장을 장악하는 ‘마켓 파워’도 갖고 있어야 한다. 괜히 이름값이란 용어가 생긴 게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사명과 브랜드의 경제학을 취재했다. 혁신의 아이콘 ‘애플’의 이름은 어디서 유래했을까. 여기엔 다양한 설說이 있다.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집에서부터 사무실까지, 내 생활패턴과 동선에 맞춰 일하는 유능한 비서가 있다면 일상이 편해질 거다. 여기에 인간적이고 말도 잘 통한다면 금상첨화다. I.AM+의 AI 플랫폼 ‘오메가’는 기업을 위한 대화형 AI 비서다. I.AM+는 오메가를 더 빠르고 안전한 AI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올 초 IBM과 손잡았다.영화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는 인공지능(AI) 비서 ‘자비스’와 ‘프라이데이’의 도움을 받는다. AI 비서는 어디에나 있다. 슈트와 연결된 AI 덕분에 토니는 아이언맨 슈트를 입은 채 정보를 실시간 검색하면서 적도 공격
사물인터넷(IoT)이 선사하는 ‘상상 속 일상’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IoT가 가져다 준 놀라운 풍경 중엔 아이와 귀여운 곰인형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있다. 하지만 IoT가 생활의 질을 높여주기만 하는 건 아니다. 그 이면엔 해킹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 아이 품에 안긴 곰인형 뒤에 숨은 해커가 내 아이의 말을 엿듣고 있을지 모른다는 거다. 이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사물인터넷(IoT)은 4차 산업혁명의 기반으로 꼽힌다. 수면 여부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하는 전등, 스스로 온도를 조절하는 에어컨 등은 이제 놀랍지 않다. 스마트
중고차는 가격이 아닌 신뢰로 사야 한다. 소비자가 중고차의 정보를 충분히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싼게 비지떡이라고 저렴한 중고차를 샀다가 날벼락을 맞은 소비자가 많은 이유다. 최근 유럽의 차량물류 공급컨소시엄 ‘빈투라스’가 소비자의 주목을 끄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동차의 이력을 모두 담을 수 있는 ‘망’을 블록체인을 통해 개발했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 IBM이 빈투라스가 허위 자동차 매물을 솎아낸 비결을 분석했다. 겨울은 중고차의 공급이 수요를 앞서는 시기다. 연식이 조금이라도 늘어나기 전에 차를 처
가상현실(VR) 기술은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있다. 스마트폰을 살 때 사은품으로 VR 기기를 주기도 하고, 주요 도심 곳곳에선 VR방이 눈에 띈다. 그럼에도 VR 기술이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감 나는 콘텐트가 구현된 적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업계는 이런 VR의 한계를 극복할 열쇠로 인공지능(AI)을 지목했다. IBM과 더스쿠프(he SCOOP)가 VR과 AI의 시너지 효과를 분석해봤다. 고개를 돌리면 시선이 그쪽으로 쏠린다. 걷는 대로 주변 환경이 바뀌고, 손짓 한번으론 총을 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