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을 타격하면서 환율·물가·금리가 모두 높은 신3고新3高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올해 초 내놓은 경제전망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외부 충격인 신3고와 이에 맞설 정부의 대응책을 살펴봤다. 환율·물가·금리가 모두 높은 3고高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원·달러 환율과 유가가 이미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해온 데다, 국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식품 인플레 영향으로 올해 2·3월 전년 대비 3.1%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최근 2~3개월 CP
OTT 서비스 ‘왓챠’가 위기에 몰렸다.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왓챠는 매출 438억원, 영업손실 2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1.0%(2022년 743억원) 감소했지만, 555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60.1% 줄였다.그렇다고 재무적 상황이 좋아진 건 아니다. 영업손실이 줄어든 건 지난해 왓챠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자회사 ‘블렌딩(음원 제작‧유통업체)’의 경영권을 매각하는 등 비용 절감에 집중한 결과다. 왓챠는 현재 자본 잠식 상태다. 왓챠의 외부감사인은 이번 감사보고서에서 “총부채가 총자산을
3월에도 물가가 크게 올랐다. 2월, 3월 두달 연속 3%대 상승률이다. 3월 평균 상승률이 3.1%이지, 사과는 88.2%, 배는 87.8% 올랐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11.7% 뛰었다. 장보기가 무서울 지경에 이르면서 물가 문제가 총선의 최대 화두로 등장했다. 정부가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기존 예산 434억원 외에 1500억원을 투입해 과일과 채소 등 21개 품목의 납품단가와 할인 판매를 지원했다. 게다가 윤석열 대통령은 2일 국무회의에서 “물가 안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긴급 농축산물 가격 안정 자금을 무제한, 무기한
저출산은 국민의힘이 22대 총선 1호 공약으로 꼽을 만큼 심각한 문제다. 국가의 소멸을 우려할 정도로 출산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의문도 있다. 저출산 문제가 떠오른 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 지금껏 뭘 해놓고 공약만 내걸고 있느냐는 거다. 18대 총선 이후 국민의힘 계열(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의 저출산 공약은 어떻게 처리됐을까.[※참고: 22대 4·10 총선에서 가장 어린 유권자는 2006년 4월 11일생이다.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해온 두 거대 정당은 이들이 첫 선거권을 가질 때까지 얼마나 많은 공약을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월 28일, 여야 정당들은 네거티브 공방을 주고받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말했다. 야당들은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응수했다. 사실 그간의 여야 행태를 보면 유권자인 국민은 안중에 없었다. 역대 최악의 공천에다 공약도 상당 부분 과거 내세웠던 것을 재활용했다.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거나 후유증까지 우려되는 선심성 포퓰리즘 정책이 부지기수다. 여야 정당은 서로 베낀 듯 비슷한 개발·선심성 공약을 내세우면서 정작 재원에 대해선 말이 없다.국민
셰어하우스의 일종인 ‘코리빙(Co-living)’을 운영하는 기업에 임대료 상한선은 수익을 방해하는 걸림돌이다. 반대로 청년 세입자들에게는 월 임대료의 급격한 상승을 막을 수 있는 방어장치다. 최근 코리빙 업계가 국토교통부에 ‘임대료 상한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국토부는 이 요청을 검토 중인데, 수용한다면 세입자 부담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던 8일, 서울 마포구의 한 코리빙(Co-living) 건물. 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이 코리빙 업계 사람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코리빙 종사사들은 두가지를
최근 파산·채무조정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경기침체기 채무의 특징을 구분하지 못하고, 저신용자와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높게 유지한 결과다. 이는 금융회사들의 연체율 등 경영지표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경기침체기에 금융회사들이 파산을 다루는 방식을 알아봤다.경기침체에 취약한 중소기업과 신용평점이 낮은 차주, 그리고 소상공인의 파산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연체율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물가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불투명하다. 이런 때 금융회사들은 저신용 대출을 어떻
#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들어선 이통3사를 상대로 “휴대전화 단말기 지원금 경쟁 강도를 높이라”고 촉구하고 있다. 고객이 번호이동할 때 지원금을 추가로 얹을 수 있도록 시행령도 손질했다. # 하지만 이통3사가 정부의 요구를 순순히 따를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시행령까지 개정하면서 판을 깔았지만, 이통3사는 지원금 규모를 찔끔 올렸다. 다만 이통3사 중 한 회사라도 지원금 규모를 늘리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땐 가입자를 뺏기지 않기 위해 3사 모두 이동통신 시장에 돈을 뿌려대야 한다. # 그렇다면 이동통
소비가 실종되고, 불황이 깊어지고 있다. 무디스는 최근 우리나라 개인들의 소비 여력이 없어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며 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벌어진 일들과 그로 인해 흔들리는 취약계층의 현주소를 자세히 알아봤다. 국내 은행들은 지금 사상 최고의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2021년 16조9000억원, 2022년 18조5000억원이었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결과였다. 유럽에서는 이런 이익을 횡재로 판단해 일회성 부과금인 횡
애니메이션을 영·유아만 좋아하는 콘텐츠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OTT를 중심으로 성인을 타깃으로 삼은 애니메이션도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 업체도 애니메이션에 콘텐츠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이는 관련 업계의 성장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다. 애니메이션의 기획에서 제작까지 가능한 스튜디오미르가 업계의 관심을 받는 이유다. 2020년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산업 중 하나는 바로 OTT다. 코로나19라는 큰 변곡점을 맞으면서 OTT 산업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를 상징
일본은행이 19일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며 마이너스 금리시대를 끝냈다. 일본이 사실상 디플레이션 탈출에 성공한 것이다. 임금 상승에 초점을 맞춘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소득 주도 성장정책’이 주효했다. 하지만 초완화 시대의 유산으로 남은 500조원대 상장지수펀드(ETF)의 처리가 남아있다. 일본의 디플레 탈출 경로와 남은 과제들을 살펴봤다. 일본은행이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기준금리를 0~0.1%로 인상했다. 17년 만의 금리 인상이다. 2016년 도입해 10년물 국채의 수익률 상하한을 유지했던 수익률곡선관리(Yield
펄펄 끓던 부동산 시장이 식기 시작한 건 2022년 7월부터다. KB부동산이 집계하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2022년 1월 기준=100)는 2022년 6월 100.8포인트로 정점을 찍고 7월 100.7포인트로 하락하더니 12월 96.6포인트까지 떨어졌다. 그러자 정부는 2023년 1월 특례보금자리대출을 시행했다. 이 대출은 ▲기존 대출 대환, ▲세입자의 보증금을 내주기 위한 보증금 대출, ▲신규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 등 세 종류의 대출이 모두 가능했다.곧바로 ‘엇박자 논란’이 일었다. 한국은행은 빨간불이 켜진 가계대출 증가세를 꺾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비트코인 가격이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오후 10시께 7만2008달러(약 9440만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7만2000달러 선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최고가는 2021년 11월에 기록했던 6만8900달러였다. 2년 4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셈이다.국내 가격 기준으론 ‘마의 1억원’을 돌파했다.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1일 오후 8시께 처음으로 1억
최근 ‘뽑기 매장’이 인기다. 캡슐을 한번 뽑는 데 4000~1만원이 필요한 고급화한 뽑기 매장에 젊은층이 몰려들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열풍을 일으켰던 ‘인형 뽑기’의 불편한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더스쿠프가 젊은층이 많이 찾는다는 서울 잠실의 한 뽑기 매장에 가봤다.최근 문을 연 서울 잠실의 어느 뽑기 매장. 132㎡(약 40평) 남짓한 공간에 뽑기 기계가 2단 3단으로 쌓여 있다. 그 숫자만 301개에 달한다. 각각의 기계엔 다양한 피규어를 담은 캡슐이 들어있었다. 산리오, 짱구, 디지몬,
술술은 물이외다, 물이 술이외다.술과 물은 사촌이외다. 한데,물을 마시면 정신을 깨우치지만서도술을 마시면 몸도 정신도 다 태웁니다.술은 부채외다, 술은 풀무외다.풀무는 바람비(風雨)외다, 바람개비는바람과 도깨비의 어우름 자식이외다.술은 부채요 풀무요 바람개비외다.술 마시면 취케 하는 다정한 술,좋은 일에도 풀무가 되고 언짢은 일에도매듭진 맘을 풀어주는 시원스러운 술,나의 혈관 속에 있을 때에 술은 나외다.되어 가는 일에 부채질하고안 되어 가는 일에도 부채질합니다.그대여! 그러면 우리 한잔 듭세, 우리 이 일에일이 되어 가도록만 마시
비극을 마주할 때 우리는 자신이 비극의 주인공이 아니란 사실에 안도한다. 비극의 주인공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이유로 고통받는 자의 목소리를 껄끄럽게 여기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린 슬픔에 무지한 사람이 돼간다. 타인의 고통을 완벽히 이해하는 건 불가능한 일일까.무엇을 선택해도 고통을 피할 수 없다. 전쟁은 인간에게 가혹한 선택을 강요한다. 미국 작가 윌리엄 스타이런의 「소피의 선택」은 전쟁이라는 극한상황에 내몰린 자의 딜레마와 후유증을 그린 소설이다. 1947년 미국 남부 출신 청년 스팅고는 꿈에 그리던 뉴욕에 입성한다. 스팅고는
[머스크 테슬라 스톡옵션 후폭풍]패소 시 뱉어낼 돈만 82조원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상대로 560억 달러(약 74조원) 규모의 테슬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취소소송을 제기해 최근 승소한 원고측 로펌 변호사들이 테슬라에 천문학적인 규모의 법률수수료를 청구했다.주식매수선택권은 주식을 특정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다. 따라서 주가가 매수가격보다 높아질수록 주식매수선택권을 가진 이의 이익도 커진다.지난 3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 소액주주를 대리했던 로펌의 변호사들은 이틀 전인 1일, 테슬라에 테슬라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정당들의 후보 공천과 이를 둘러싼 잡음으로 정치권이 시끄럽다. 또한 의과대학 정원 증원 문제를 둘러싼 의사단체와 정부 간 마찰,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과 병원 근무 중단으로 사회가 불안하고 혼란스럽다. 정치·사회 분야 곳곳에서 갈등과 대립, 다툼이 노골화하고 관련 뉴스가 블랙홀처럼 다른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다. 세상의 이목이 총선과 치킨게임 양상의 의정醫政 충돌에 집중하는 사이 민생은 고달프고 멍들어가는 형국이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2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연 3.5%인
이번에도 시장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한국은행은 지난 2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지난해 2월부터 9차례 연속 동결이다. 지난해 1월 0.25%포인트 인상 이후 1년 넘게 요지부동이다.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은 예견된 결과였다. 채권보유·운용관련 종사자 100명 전원은 2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금융투자협회 설문조사).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8%를 기록하며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한은의 동결 금리 기조를 꺾지는 못했다.시장에선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빅테크 시총 지각변동]애플 누른 MS, 구글 넘은 NVIDIA인공지능(AI)이 2024년 글로벌 증시를 휩쓸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시가총액 순위에도 지각변동을 일으킬 만큼 위력이 강력하다. AI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2.46% 오른 739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규모는 1조8300억 달러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1조8200억 달러)을 앞지르고 세계에서 세번째로 비싼 회사가 됐다.이 회사는 전일 종가 기준으로 시총 순위 4위인 아마존 시총을 추월한 데 이어 이튿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