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대 경제성장이 기정사실화한 판에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내년에도 1%대 저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국제금융센터가 8개 투자은행의 7월 말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내년 한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 평균치는 1.9%에 머물렀다. 2월 2.1%였던 것이 3월에 2.0%로 내려가더니 급기야 1%대로 떨어졌다. 정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 2.4%와 차이가 갈수록 벌어지는 모습이다.외국계 투자은행들은 올해 성장률도 1.1%로 낮게 본다. 내년에도 1%대에 머문다면 2년 연속 1%대 성장이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있는 1954년
# 5월 3일(현지시간)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21, 24일 2거래일 연속 전고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은 25일 1331.5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오전 장 후반 1337.20원을 기록했고, 오후 4시 15분 현재 전장보다 0.50원 오른 1335.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에선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정작 미국 금융계 종사자들은 이미 하락세를 보이는 달러 가치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약세장 돌입한 달러=미국 경제매체 블룸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이번에도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선택했다. 그 결과, 한미 금리차는 1.0%포인트로 벌어졌다. 한은도 11월 금리를 인상하면 되는 게 아니냐고 반문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12월 연준은 금리를 인상할 수 있지만, 우리에겐 더이상의 기회가 없다. 시장이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유출 가능성을 우려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보폭은 이번에도 넓었다. 미 연준은 지난 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
#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돈줄을 죄고 있다. 느슨한 조임이 아니다. 큰 칼(기준금리 인상)에 작은 칼(테이퍼링)까지 모두 들었다. 꼭 9년 전인 2013년 테이퍼링 때도 연준은 두 칼을 동시에 들지 않았다. 그만큼 미국의 고물가가 심각하다. # 당장 테이퍼 탠트럼(긴축발작)이 우려된다. 경기 회복이 완전치 않은 상황에서 시장에 풀려있는 돈을 끌어들이면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어서다. # 한국 역시 마찬가지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우리도 쫓아가야 한다. 치솟는 물가엔 약이 될지 모르지만, 침체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코로나19 사태 이후 커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증폭되는 모습이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에너지ㆍ원자재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금융시장 혼란 등이 심화하고 있다. 대외 의존도가 높고 부존자원이 빈약한 한국 경제로선 모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난제들이다.발등의 불은 고유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쳐들어간 2월 24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3월 2일에는 110달러 벽도 뚫었다.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이 11년 만에 비상 비축유 6000만 배럴을
2017년 8월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첫 화재사고가 났다. 2018년에는 화재사고가 급격히 늘었다. ESS 시장은 위축됐다. 정부와 배터리 업계는 부랴부랴 안전성 강화 방안을 내놨지만, ESS 업계엔 활력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를테면 화재사고가 ESS 시장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거다. 글로벌 ESS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에겐 반전 카드가 있을까.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규모가 2019년 11.1GWh에서 2025년 94.2GWh로 커질 것이
한국처럼 커피를 좋아하는 나라는 드물다. 인구 한명당 연 350잔 넘게 커피를 마신다고 하니, 대단하다. 특히 ‘아이스커피’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커피 중 하나다. 반면 중국인은 여전히 뜨거운 차茶를 즐긴다. 중요 회의 석상에선 차가 빠지지 않고, 그 차를 마시며 관계를 맺기도 한다. 오늘은 한국의 커피와 중국의 차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한국인은 어떤 음료를 가장 좋아할까. 한국의 ‘연령대별 음료 선호도 빅데이터’를 보면, 10대에서 50대까지 가장 좋아하는 음료 1위는 아메리카노, 2위는 카페라테(2019년·스타벅스커피코리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취임과 함께 파리기후변화협약 복귀, 연방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인종차별 완화 목표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절차 중단, 이슬람국가 국민 입국금지 철회,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비상사태 효력 중단 조치도 내렸다.바이든 대통령은 취임한 지 5시간 만에 의회 동의가 필요 없는 행정조치 15건과 기관 조처 등 17건의 서류에 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갈등을 일으키며 강행한 정책들을 되돌리는 ‘트럼프 지우기’로 바이든 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주었다.앞서 그
54일간 이어진 장마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소상공인을 더 힘들게 만들었다. 수마水魔로 입은 피해가 작지 않아서다. 문제는 자연재해에 대비할 수 있는 정부정책 보험인 풍수해보험의 가입률이 0.37%(8월 11일 기준)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홍보 부족, 판매사의 무관심, 가입대상의 인식 부족, 정책보험의 한계 등으로 인해 보험 가입률이 낮다고 입을 모은다. 소상공인의 풍수해보험 가입을 늘리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풍수해보험의 가입률이 턱없이 낮은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창궐에 전세계가 떨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더 악화할 것이란 어두운 전망까지 나온다. 그렇다면 신종 코로나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더스쿠프(The SCOOP)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 사태와 지금의 상황을 비교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스의 영향으로 곤두박질쳤던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덴 한달 반이 걸렸다. 2015년 메르스 탓에 얼어붙은 내수시장이 회복하는 데 걸린 기간은 두달이었다. 전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의 공포가 빠르게
2020년 국내 자동차산업의 전망이 어둡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한국신용평가, 현대경제연구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등 국내외 기관들이 잇따라 부정적인 평가를 쏟아냈다. 내수 부진과 무역환경 악화, 산업 패러다임 전환 등의 구조적 문제가 국내 자동차산업의 회복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무엇보다 국내 완성차 업체 5곳의 내수 판매량과 수출량이 모두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수 판매량은 올해보다 1.3% 줄어든 151만대, 수출량은 1.6% 감소한 239만대에 그칠 거라고 내다봤다. 총 판매실적이 400만대에도 못 미칠
제조업 위기가 현실로 닥쳤다. 국내 10대 그룹사 중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을 제외하곤 올 3분기 누적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문제는 제조업에 불어닥친 칼바람의 위력이 약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 경기 둔화, 공급과잉, 내수부진 등 국내 제조업을 위협하는 악재는 여전히 숱하다. 우리나라의 제조업 의존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 심각한 상황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2020년 제조업의 업황을 전망해 봤다. 지난해 말 국내 제조업을 둘러싸고 심상찮은 위기론이 쏟아졌다.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4%를 기록하자 디플레이션 논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정부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 정부의 설명을 감안하더라도 물가상승률의 둔화세를 보여주는 지표가 숱해서다. 정부의 말대로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3%에 달해도 ‘디플레’를 억제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다시 불붙은 디플레 갑론을박을 취재했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나타난
커피시장의 경쟁은 치열하다. 커피시장이 ‘레드오션’이라 불리는 이유다. 하지만 이런 레드오션에서 꾸준한 실적 증가세를 보이는 기업이 있다.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에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흥국에프엔비다. 주요 고객사로는 스타벅스가 있다. 식음료 제조 전문업체 흥국에프엔비의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다.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소득이 늘면 의식주 관련 소비는 증가하게 마련이다. 의식주 가운데 인식이 가장 크게 변한 건 ‘먹을거리’다. 예전엔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정도로 생각했다면 이제는 필요한 영양분을 고르게 섭취하
G2 환율전쟁 개막터지지 말아야 할 게 터졌다터지지 말아야 할 게 터졌다. 미중 환율전쟁이 확산하는 조짐이다. 미 재무부가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탓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중국이 불공정한 경쟁 이득을 취하기 위한 수단으로 위안화 가치 하락을 허용했다”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 것은 1994년 이후 25년 만이다.미국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은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를 기록한지 하루 만에 단행됐다. 중국 정부가 포치를 용인한 것으
‘고용 절벽’ ‘주거 절벽’ ‘대출 절벽’ 한국 청년들이 각종 절벽에 몰려 있다. 컵라면으로 겨우 끼니를 때우며, 취업을 위해 잠을 줄이고, 쪽방에 갇혀 스스로를 무너뜨려가는 이들이다. 고용난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청년과 컵라면 사이에 ‘슬픈 방정식’이 흐르고 있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통계를 통해 한국 청년층의 삶을 엿봤다.2016년 5월 ‘스크린도어가 고장 났다’는 신고를 받고 구의역으로 출동한 용역수리업체 직원 김군은 지하철과 부딪쳐 세상을 떠났다. 그의 가방에선 컵라면이 발견됐다. 지난해 12월 충남
[2019년 첫 금통위]경제성장 기대치 또 낮아졌다올해도 어렵다. 경제성장을 둘러싼 기대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 1월 24일 한국은행은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2019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6%를 예상했다. 지난해 10월에는 2.7%로 전망했는데, 0.1 %포인트 낮춘 거다. 2020년 성장률 전망도 2.6%를 제시했다. 한국경제는 이제 3%대 경제성장률을 지속하는 것도 버겁다. 유럽 재정위기가 절정에 달했던 2012년 2.3%로 내려앉은 뒤 그나마 2.8~3.3% 수준을 유지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성장률이 2.7%로
일자리 정부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의 지난해 고용 성적표는 낙제점에 가까웠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취업자 수는 2682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9만7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7년 취업자 수 증가폭 31만6000명에 3분의 1에 못 미쳤다.실업자 수는 107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실업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건 2016년 이후 3년 연속이다. 한국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40대의 고용이 가파르게 꺾인 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힌다. 40~49세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1만7000명 줄
침체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왕도는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다. 생산효율성을 높여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가지든, 기술력을 높여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든 방법은 다양하다. 이를 위해 필요한 건 당연히 투자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깊어지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투자를 한다는 건 쉬운 선택이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제조업 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찾아봤다. “둔화 흐름이 두드러질 것이다.” LG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등 국내 민간경제연구소의 2019년 국내 경기 전망을 요약하면 이렇다. 2018년 국내에
조선소가 문을 닫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믿었던 반도체마저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에 추격당하고 있다. 곳곳에서 “제조업의 위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제조 강국인 독일과 미국, 일본은 위기를 딛고 다시 일어섰는데, 왜 우리만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한국 제조업만 추락한 이유를 취재했다. 우리나라 제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조업 비중은 국내총생산(GDP)의 29.3%를 차지한다. 독일(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