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콘서트는 더 이상 풍선만 흔들다 끝나는 무대가 아니다. 좁은 무대 그 이상의 공간에서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사 하이브가 국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더 시티 프로젝트’는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더 시티는 콘서트가 열리는 ‘도시’를 무대로 삼아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K-팝의 또다른 길을 제시한 하이브노믹스(HYBEnomics)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아티스트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글로벌 팝스타인 그는 하나의 ‘경제 현상’으로도 일컬어진다. 지난해 3~8월 그는
보수적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원자잿값, 자본조달비 등 비용적 측면에서 찾아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찾아온 고물가 국면을 ‘비용 인플레’라 일컫는 이유다. 하지만 최근엔 비용이 아닌 다른 변수가 작동한 결과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름 아닌 기업의 탐욕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다는 거다. 스텔스플레이션(Stealthflation), 번들플레이션(Bundleflation)은 이를 잘 보여주는 신조어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 각국은 ‘인플레이션의 덫’에 빠져들었다. 공급망 마비, 지정학적 위기, 넘치는 유동성
# K-팝이 글로벌 주류 음악으로 부상했다. 한국 아티스트들이 세계 대중음악 산업의 지표인 빌보드 차트를 장악하고 롱런하고 있다. 엔터사들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주가 랠리도 이어졌다. 과거와 달리 탄탄한 수익 창출 구조를 갖추면서 목표주가도 계속해서 올라갔다. # 그럼에도 엔터주는 떨어지는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주가가 쉽게 달아오르고 쉽게 식는 변동성이란 고질병을 극복하지 못한 영향이 컸다. 최근엔 소속 아티스트의 거취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주가 차트의 색깔이 바뀌었고, 주주들을
# 최근 버튜버 인기가 뜨겁습니다. 인터넷 방송, 유튜브에서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이같은 인기를 기반으로 최근엔 음원·웹툰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계가 없는 건 아닙니다. 화제성이 굉장하다곤 하지만 인기몰이에 성공한 버튜버 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그 인기가 지속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뜬 뒤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버튜버가 적지 않습니다.# 버튜버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반짝 흥행’에 그칠까요? 더스쿠프(The SCOOP)
# 2012년 여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증시에 상장된 엔터주도 ‘말춤’을 췄다. 제2, 제3의 싸이가 등장해 K-팝의 기세가 지속할 거란 기대감이 무르익었다. 하지만 강남스타일 같은 글로벌 신드롬은 쉽게 일어나지 않았다. 엔터주 상승세엔 금세 찬물이 끼얹어졌다. # 2016년 여름, 아이돌 ‘엑소’가 중국 음원 차트를 석권하고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중국 누적 조회수가 20억회를 넘어섰다. 중국몽을 내걸고 질주하던 엔터주는 느닷없이 한한령限韓令에 부닥쳤다. 그해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삼일절을 맞아 우리 문학의 반성과 분발을 촉구한다ㅡ한국과 일본의 문학을 비교하며 이승하 한국 현대문학은 태생이 아주 불행하였다. 고전문학에서 근대문학으로, 근대문학에서 현대문학으로 이행이 되는 과정에 일본의 식민지 지배 시대가 관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외교권이 빼앗긴 것은 1905년이었고 조선총독부에 의한 식민지 지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10년부터였지만 이미 갑신정변(1884)과 갑오경장(1894)과 을미사변(1895) 때부터 일본의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 즉, 60년 동안 우리는 일본의 지배를 받았다고
BTS 정국이 월드컵 개막식에서 주제가를 불렀다. 아마 그의 이름값에 걸맞는 대가를 받았을 것이다. 그럼 카타르에 세금은 누가 낼까. 정국일까 유명 연예인이나 체육인이 절세 목적으로 자주 이용하는 속칭 스타컴퍼니(star company)일까. 그렇지 않다. 1990년대 해외 유명한 팝가수가 내한 공연을 하고 큰 돈을 받았는데, 정작 우리나라는 과세를 하지 못했다. 오늘은 월드컵의 두 경기, 축구와 세금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우린 꿈을 꾸는 사람들이야. 우리가 이뤄낼 거야, 우리의 꿈을 믿으니까(we are the dreamers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이 한국 책(케이북)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베트남, 영국, 프랑스 등 11개국의 재외한국문화원·문화홍보관과 손을 잡고 현지 독자 맞춤형으로 홍보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 작가와의 만남, 한국 그림책 번역대회 및 낭송 축제, 한국 책 전시 등 현지 맞춤형 행사를 통해 폭넓고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의 도서를 알릴 계획이다. ▶첫 행사는 시드니에서 개최된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는 9월 8일부터 9일 양일간 김소라(Sora Kim-Russell) 번역가를 초청하여 맥쿼리 대
잠깐의 봄이 지나고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늘 그렇듯 맑은 날에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비 오는 날은 길다. 이런 날에는 시원한 카페에 앉아 여유롭게 독서를 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여름을 맞아 찾아온 문예지들을 둘러본다면, 후덥지근한 여름의 더위를 잠시나마 잊을 수도 있을 것이다.인문잡지 《한편》 : 제 8호 ‘콘텐츠’콘텐츠라는 것은 무엇일까? 어떤 사람들은 웹툰이나 드라마를 떠올릴 수도, 어떤 사람들은 미디어라는 단어와 헷갈릴지도 모른다. 사실 학계에서도 과거에는 콘텐츠와 미디어를 엄격하게 구분했지만, 스마트-멀티미디어
하이브가 IT 산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고 있다. ‘BTS 월드’ ‘리듬하이브’ 등 2019년부터 꾸준히 게임을 출시함과 동시에 네이버의 스트리밍 서비스 브이라이브를 인수하면서다. ‘연예인 기획사’란 틀에서 벗어나겠다는 건데, 핵심 무기 BTS를 뺀 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뒤따른다.방탄소년단(BTS)의 기획사 하이브(HY BE)가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손에 받았다.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8% 증가한 285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370억원)도 같은 기간 62.7% 늘었다. 이를 두고 하
한국문학번역원(번역원)은 지난 11월 1일 ㈜씨제이이엔엠(대표이사 강호성, 이하 CJ ENM)과 한국 영화·영상의 해외 진출 및 외국어 번역인력 양성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최근 한국 영상물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외국어 번역 품질 제고를 통한 한국 콘텐츠 및 창작자들의 해외 진출 확대를 목표로 협력할 예정이다.한국문학번역원은 한국의 문단 문학을 번역하기 위한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곽효환 원장이 운전대를 잡은 이후로 웹소설과 웹툰 그리고 영상까지 다양한 한국 콘텐츠 번역의 최전선에 서기
김응교 시인이 영화에세이 책 "시네마에피파니"를 출간하였다.젊은 세대에게는 에피파니는 방탄소년단의 노래 곡명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에피파니는 갑작스럽고 현저한 깨달음 혹은 자각을 뜻한다. 종교적 의미의 초자연적인 것의 출현을 뜻하기도 하는 에피파니를 김응교 시인은 영화를 보다 경험한다.영화를 보다가 눈이 번쩍 뜨이는 순간, 머리와 가슴이 텅 비면서 서늘한 바람이 스치는 순간, 부조리한 시대와 싸워야 한다는 다짐을 주는 순간. 이 책은 그 순간을 '시네마에피파니'라는 용어로 호명한다.김응교 시인은 국제영화비평가연맹
애플이 지난 4월 30일 ‘아이폰12 퍼플’을 출시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했던 아이폰12에서 색상만 바꾼 모델이다. 애플이 출시 효과가 떨어진 아이폰12의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선택한 전략인데, 삼성전자가 줄곧 사용해온 ‘컬러 마케팅’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지난 1월 갤럭시S21을 론칭한 삼성전자가 이번엔 어떤 색으로 승부를 걸지 주목되는 이유다. 하지만 ‘콘텐츠 없는 색깔전쟁’이 빛바랜 후유증만 남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통상 스마트폰은 1년 주기로 새로운 모델이 출시된다. 애플은 2007년 아이폰을 처음 선보인 이후 지금
공모주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잘 골라잡기만 하면 주식을 산 지 고작 하루 이틀 만에 2~3배의 수익을 거뜬히 올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공모주를 잡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수백 혹은 수천대 1의 청약경쟁률은 기본이다. 그렇다면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군 공모주들의 성적표는 과연 어땠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인기 공모주 10종목의 수익률을 분석했다. 지난 3월 9~10일 주식시장 상장일(18일)을 받아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주 청약’을 시작했다. 예상했듯 시중의 돈이 몰려들었다. 공모주 청약경쟁률은
코로나로 인해 이번 설 연휴에 거리두기가 시행되었다. 직접 누군가를 만나지 못하는 대신, 책으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5일 동안 하루에 한 권씩, 인문학적 소향을 넓혀보는 건 어떨까?뉴스페이퍼가 이번 설 연휴를 맞아 6권의 책을 준비했다. 동해 바다에서 시를 읽다첫 번째 책은 걷는사람에서 출간된 동해 인문학 시리즈 ‘동해, 시가 빛나는 바다’이다. 동해와 접한 5개의 시군(경주, 영덕, 울릉, 울진, 포항)을 소재로 한 시들을 소개하고 그 시의 배경이 되는 동해에 얽힌 이야
지난 1월 30일, 대중서사학회가 2021년 상반기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줌으로 진행된 금번 학술대회는 작년 10월에 개최되었던 대중서사학회의 기획 학술대회 ‘뉴미디어 시대, 장르의 재발견’에 이어 다시 한번 더 ‘웹장르와 플랫폼’을 주제로 하여 관계된 질문들을 더욱 확장하는 자리였다. 대중서사학회 박숙자 회장은 “한국 문화사에서 매체와 서사가 가장 예민하게 만나고 충돌하는 자리가 대중서사의 자리가 아닐까 싶다”며 ‘웹장르와 플랫폼’을 주제로 한 금번의 학술대회를 통해 대중서사의 외연에 대한 질문과 웹장르의 서사를 어떤 새로운
지난 21일 제2회 문화 다 평론상 시상식이 있었다. 수상작은 오혜진의 『지극히 문학적인 취향』(오월의봄, 2019)이다. 코로나 사태로 시상식은 간이로 진행되었다.문화 다 평론상은 비평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정된 평론상이다. 작금의 평론이 문학 권력의 시녀로 전락했다고 진단, 한국 문단의 구조적 적폐에 맞서 나가고 평론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독자와 수평적으로 소통하는 평론을 발굴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이번 심사에는 고봉준, 이경수, 이명원, 전성욱, 최강민 평론가 참여했으며 2019년에 나온 평론집 중 최고의 평론집 6권을
오혜진의 이 제2회 ‘문화 다 평론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문화 다 평론상’은 웹진 와 문화다북스에서 제정한 상이다. 먼저 전해 최고의 평론집 다섯 권을 고르고, 그중 한 권에 상을 수여한다. ‘2019년 최고의 평론집’으로 올해는 한 권이 추가되어 고영직, , 양경언, , 이성혁, , 허희, , 오혜진, , 김영대, 총 여섯 권이 선정됐다. 심사에
“BTS가 입은 그 옷이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휩쓸면서 이들이 입은 옷부터 신발에까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BTS를 모델로 기용한 브랜드로선 대형 호재를 만난 셈이다. 그중 하나가 휠라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휠라의 실적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휠라의 현주소를 분석했다. ‘한물간’ 브랜드에서 ‘핫한’ 브랜드로 부활한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지난해 10월 BTS를 글로벌 모델로 기용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ㆍ유럽ㆍ아시아 등에서도 휠라의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신사업=화장품’ 공식이 자리 잡고 있다. 유통ㆍ패션ㆍ식품업계를 가리지 않고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고 있어서다. 화장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데다 다른 업종과의 접점이 많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화장품 신사업’으로 성공하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란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신사업=화장품 등식’이 실패 방정식으로 전락한 이유를 취재했다. 등산복 회사가 수분크림을 만들고 미원과 고추장을 만들던 회사가 폼클렌저를 판다. 백화점업체가 화장품 원료업체를 인수하기도 한다. 최근 유통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