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은 어쩌면 향수다. 필자처럼 어릴 때 만화를 많이 본 이들에겐 더더욱 그럴 거다. 그렇다고 웹툰이 과거에 기대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요즘 웹툰은 시나리오도 좋아서 영화나 드라마로 종종 리메이크 된다. 그만큼 만화는 여전히 하나의 단어로 귀결되는 것 같다. 바로 호기심이다. ‘그래픽노블(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로 분류되는 배트맨이나 마블의 표지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뭐 사실, 외계생명체, 거대한 바다생물 등 호기심을 자극한 영화가 히트를 치는 걸 보면 호기심의 영역은 장르 불문일 수도 있겠다
마이클 잭슨, 배트맨, 이소룡…, 실제 또는 가상의 스타를 가장 한국적인 방법으로 그려온 손동현 작가가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엔 합죽선 안에 우주선을 띄웠고, 화첩 속에 외계인을 가뒀다.작가는 그동안 연필 드로잉·부채·화첩·두루마리 등 4가지 매체를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그런 그를 둘러싼 평가는 둘로 나뉜다. ‘동양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성실한 작가’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스타를 솜씨 좋게 묘사한 그림’이란 다소 단순한 평도 있다. ‘하더(Harder), 베터(Better), 패스터(Fa st
‘조커(joker)’는 ‘정의의 사도’ 배트맨의 대척점에 선 최악의 악당이다. 배트맨 시리즈는 썩 단순명쾌한 ‘선악 구도’로 짜여있다. 당연히 요한복음의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다’는 말씀이 실현된다. 어두운 하늘에 배트맨이 아침 해처럼 떠올라 조커가 드리운 무거운 어둠을 걷어낸다. 하지만 조커는 그리 만만한 존재가 아니다.악당 조커는 어찌 보면 영웅 배트맨의 존재 이유다. 조커가 없다면 배트맨은 할 일이 딱히 없다. 조커의 난동과 포악성이 극에 달할수록 배트맨의 활약이 절실하고 그만큼 눈부시다. 회색과 대비된 흰색보다는 완전한
세계가 ‘조커 신드롬’을 앓고 있다. 익숙한 캐릭터임에도 올해 들어 유독 조커를 찾는 이들이 많다. 영화 ‘조커’의 작품성이 뛰어나서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조커가 마주한 현실이 우리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시위에서 조커옷을 입은 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조커 속 씁쓸한 경제학을 살펴봤다.올해 ‘할로윈데이(10월 31일)’의 주인공은 악당 ‘조커’였습니다. 할로윈데이 이전부터 이태원 거리엔 너나 할 것 없이 조커를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 감독의 영화 ‘덩케르크(Dunkirkㆍ2017)’는 ‘덩케르크 철수작전’이라는 실화를 다룬다. 세계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전투신은 찾아볼 수 없다. 자극적이지 않아 더 자극적이고, 잔인하지 않아 더 공포스럽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메멘토’ ‘인셉션’ ‘배트맨 다크나이트(시리즈)’ ‘인터스텔라’
[레고는 구조조정 중]더 작게… 덜 복잡하게…블록완구의 대명사 ‘레고(LEGO)’가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부진한 실적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레고는 5일(현지시간) “조직 규모를 줄이고 사업운영을 단순화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레고는 올해까지 1400여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전체 직원 1만8200명 중 약 8%에
할리우드의 모든 좀비영화가 그렇듯 영화 ‘부산행’의 구도 역시 단순명쾌하다. 좀비와 비非좀비의 이분법적 대결구도다. 세상에는 좀비와 비좀비라는 단 하나의 구분만이 존재한다. “이 세상에는 빛의 자식들과 어둠의 자식들(The Children of Light and the Children of D arkness) 단 두 부류만 있다”는 미국 신학자 라인홀드 니
시국이 혼란하니 ‘영웅담’이 인기다. 최근 국내 영화관의 대세로 자리 잡은 마블의 새로운 영웅 캐릭터 ‘닥터 스트레인지’ 얘기다.‘닥터 스트레인지’는 제법 볼만한 영화다. 영화 ‘인셉션’에서 경험했던 공간이나 건물의 왜곡 같은 비현실이 현실처럼 느껴지는 업그레이드 CG만 보더라도 본전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영화가 볼만한 이유는 CG말고도 많다.영
다인종 연합세력이 부상하고 있는 미국미국 공화당의 160년 역사상 최대 이변이 발생했다. 정치판의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경선에서 16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된 거다. 자신의 유세현장에서 유색인종을 내쫓고, 여성과 소수자 비하를 밥먹듯 해대며, 돈자랑을 멈추지 않는 이 정치계의 이단아는 어떻게 보수층의 지지를 확보
많은 이는 ‘시장’을 곧 ‘자유’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은 과연 자유로운가. 데이비드 그레이버 런던정경대(LSE) 교수는 ‘아니다’고 단언한다. 오히려 지금이 “프랑스 절대왕정 시절보다 1000배 많은 서류작업이 필요해졌다”고 꼬집는다. 이유는 자본주의와 관료제의 음흉한 결탁에 있다. 시작은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화 에는 가면무도회가 나온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도시의 유명인사들이 한데 모여 무도회를 즐기는 고상한 순간에 연주되는 음악은 릭 제임스의 Super Freak 편곡 버전이다. 정말이지 팀 버튼다운 선곡이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단 두 명, 가면을 쓰지 않은 사람이 나온다. 한 명은 배트맨이라는 정체를 숨긴 대부호 브루스 웨인이고 다른 한 명은 캣우먼이라는 정체를 숨긴 셀리나 카일이다.이 아름다운 장면에 가상의 상황을 추가해보면 어떨까. 갑자기 주정뱅이가 나타나 무도회를 즐기는 사람들의 가면을 쥐어뜯으면서 여기 모
패션디자인 업계가 ‘열정페이’의 해결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열정페이는 열정을 빌미로 한 저임금 노동을 말한다. 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패션디자인업계 열정페이 문제해결을 위한 노사공동선언 및 인턴ㆍ견습노동의 사회적 가이드라인 합의를 위한 정책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한국패션산업그린포럼ㆍ패션노조ㆍ아르바이트노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은 기후 변화를 가져왔고 자원은 점점 고갈되고 있다. 인류의 미래를 우려하는 시각이 커지고 있는 시대에 과학은 제2의 지구를 찾기 위해 우주로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는 이런 우주를 이야기하는 영화다. 세계 각국의 정부와 경제가 완전히 붕괴된 미래가 다가온다. 인류가 20세기에
부인 에블린(레베카 홀)을 끔찍하게 사랑하는 윌 캐스터(조니 뎁) 박사는 컴퓨터의 인공지능 연구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슈퍼컴퓨터 ‘트랜센던스’의 완성을 눈앞에 둔 천재과학자 윌은 ‘기술 발전 때문에 인류는 멸망한다’고 믿는 반反과학단체 ‘RIFT’의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을 지경에 이른다. 슬픔에 빠진 윌의 부인 에블린은 슈퍼컴퓨터의 핵심부품 몇개를
노키아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간접광고(PPL)를 하고 있다. 노키아의 재기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초반 스코어는 좋지 않다.영화 속에서 배트맨 브루스 웨인을 비롯한 주요 인물들은 노키아의 스마트폰을 들고 등장한다. 주인공 웨인은 노키아 마니아로 그려진다. 노키아 스마트폰으로 악당을 탐지해 물리치기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