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상속‧증여세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치 세력들이 자산과 소득의 불평등을 조장하거나 방지하려는 이유는 두 세력 모두 저마다의 철학으로 경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다. 경제 불평등은 경제에 좋은 걸까 나쁜 걸까. 한국의 현실은 어떤 것일지도 알아봤다. ■ 경제적 불평등의 형성=다시 상속‧증여세 논란이 일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상속세 체제를 한번 건드릴 때가 됐다”고 말했다. 같은 날 대통령실이 주식 양도세 기준을 현행 종목당 10억원 이상에서 50억원 이상으로 완화를 추진한다는
[유럽조세관측소의 의문]억만장자의 세금은 합당한가 “세계 각국이 억만장자들에게 2%의 부유세를 부과하면 연간 2500억 달러(약 338조원)의 추가 재정 수입이 발생한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이 소개한 유럽조세관측소(EU Tax Observatory)의 연구 분석 결과다. 유럽조세관측소는 프랑스 파리경제학교(PSE)에 본부를 둔 조세연구소다. 유럽조세관측소는 전세계 억만장자 2700명이 소유한 재산을 13조 달러(약 1경7583조원)로 추정해 이런 결과를 내놨다. 억만장자는 개인 재산이 10억 달러 이상인 사람을
# 국민연금 고갈론, 건강보험 위기론…. 우리나라의 대표적 사회보장제도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머지않은 시점에 적립금이 바닥나 ‘보험 혜택을 못 받을 것’이란 전망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관건은 적립금 고갈을 피할 ‘대안’이 뭐냐는 거다. 성난 민심은 ‘연금 폐지론’ 등 극단적인 목소리까지 내고 있다. 한편에선 프랑스 마크롱 정부처럼 연금 개혁을 공격적으로 밀어붙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한다. # 하지만 국민연금이든 건강보험이든 운용방식을 혁명적으로 손실하지 않는다는 걸 전제로, 가장 직접적인 대안은 두가지다. 보험료를 인상하거나
[코로나19 이후 富의 지도]부의 63%, 상위 1%가 먹었다 늘 그렇듯 위기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가혹하다. 가진 사람들에게 위기는 곧 기회다. 코로나19 팬데믹도 마찬가지였다.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린 지난 2년(2020~2021년)간 새롭게 창출된 부富의 63%를 상위 1% 부자들이 차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5일(현지시간)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슈퍼리치의 생존(Survival of the Richest)’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1년 전세계에서 42조 달러(약 5경2017조
[美 상원 빈부격차 해법 냈지만…]연 3% 부유세 ‘험난한 여정’ 코로나19 사태 이후 빈부 격차가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초고액 백만장자 조세법(Ultra-Millionaire Tax Act)’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CNBC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의 대표적인 진보성향 의원인 엘리자베스 워런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이 10억 달러(약 1조1226억원) 초과 자산 보유자에게 연 3%의 ‘부유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보도했다.이 법안의 취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 벌어진 빈부 격차를 해소하는 데 있다
[美 억만장자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공정한 부유세 더 걷어라”미국의 억만장자들이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주자들에게 부유세를 부과하도록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6월 24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 억만장자 19명은 공화당ㆍ민주당 대선주자들에게 “전체 1%의 미국 부자 중에서도 10분의 1에 해당하는 최고 부자들, 우리에게 적당한 부유세를 부과하라”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냈다. 자신들과 같은 미국의 0.1% 부자들에게 부유세를 부과하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이들은 서한에서 “새로운 세수는 미국의 중산층이나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자영업ㆍ소상공인 대표 160여명과 만났다. 중소ㆍ벤처기업(1월 7일), 대기업ㆍ중견기업(1월 15일), 혁신벤처기업(2월 7일)에 이은 경제계와의 네번째 소통자리다. 이로써 새해 초부터 시작된 문 대통령의 경제 행보가 끝나가는 모습이다. 고용한파가 몰아치고 기업투자가 감소하는 등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고 정치지도자가 기업인들을 만나 현장 목소리를 듣는 것은 의미가 있다. 청와대는 짜인 각본 없이 현안에 대해 묻고 대답하고 토론하는 자리로 마련한 타운홀 형식의 미팅이었음을 강조한다.과거 정부 대통령들보다
[글로벌 오일시장 판도 격변] 미국 vs 사우디+러시아 시대 ‘개봉박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 산유국들과 공식적인 협력관계를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내부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OPEC가 러시아, 옛 소비에트연방 소속국가, 멕시코 등 10개 산유국에 ‘느슨한 결합’을 공식화하자고 제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들 국가는 이런 내용을 오는 1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사실 OPEC 14개 회원국과 10개 산유
[美 하원 샛별과 경제원로 논쟁]부유세 도입 vs 끔찍한 실수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연준 ㆍFed) 의장이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민주당 의원이 제안한 ‘부유세’를 두고 “끔찍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부유세는 매우 나쁜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면서 “경제활동을 크게 위축시킬 의향이 있다면 부유세를 도입할 것을 제안하고 싶다”고 폄하했다.그린스펀 전 의장이 저격한 인물은 지난해 미국 중간선거에서 하원 역사상 최연소로 당선된 코르테스 민주당 의원이다.
[2018년 세계 증시 성적표]12조 달러 증발… 금융위기 이후 ‘최악’2018년 주요국 증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월 31일(현지시간) 미국의 다우존슨 산업평균지수가 지난해 초 대비 5.6%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6.2%, 3.9%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나쁜 실적이다.미 증시는 지난해 수차례에 걸쳐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10월 초부터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평창군 횡계리 일대 언덕에 지난 2014년 8월 ‘순수양떼목장’ 시설이 관광객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순수 양떼목장은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이런 천혜의 환경이 갖춰진 순수양떼목장 가까이에 오는 8월 개관을 앞둔 ‘라마다 평창 호텔&스위트’가 있어 그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한다.대지 36,296㎡, 연면적 51,649㎡에 지하3층 지상4층의 초대형 규모로 지어져 화제가 되고 있는 ‘라마다 평창 호텔&스위트’는 대가족은 물론 기업연수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의 복층형
‘로봇세(Robot Tax)’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로봇세의 개념조차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찬반 입장이 갈리고 있다. 먼저 개념을 내놓은 유럽이 다양한 미래 대안을 논의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로봇 도입률이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일부에서 “로봇세보다 광범위한 의미를 가진 ‘머신택스(Machine Tax)’를 논의해도
[트럼프케어 사망선고] 공화당 의원 “오바마케어 대체 실패”“트럼프케어는 사실상 끝났다.” 존 매케인 미 공화당 상원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의원들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케어는 기존 건강보험법안인 오바마케어를 폐지ㆍ대체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공화당이 제안한 새로운 건강보험법안이다. 그동안 공화당 지도부들이 트럼프케어를 발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부자증세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상속세다. 특히 상속세가 중견기업의 성장을 막고 있어 축소ㆍ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반대의 견도 만만치 않다.100명 중 2명, 2012년 상속세 과세대상 중 실제로 과세가 이뤄진 과세인원의 비율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2년 상속세 과세대상은 28만7094명이었지만 이 가운데 6021명만 세금을 납부했다. 이들이
피케티 교수가 자신의 저서 「21세기 자본」에서 주장한 부유세 도입을 둘러싼 찬반논쟁이 거세다. 빌 게이츠 MS 창업자에 이어 이번엔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까지 피케티 교수의 ‘부유세 도입’ 주장에 반박을 하고 나섰다. 지난 3일 열린 2015년 전미경제학회 연례총회에서다. 부의 불균형에 관한 두 거장의 주장을 살펴봤다. 2014년 700여쪽 분량의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3월 17일(현지시간) ‘영국의 두 얼굴’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영국의 5대 억만장자의 자산이 최하위층 20%인 1260만명의 재산보다 많다”고 전했다. 영국의 5대 거부 가문은 웨스트민스터공(제럴드 그로스브너)을 비롯해 루벤 브라더스, 힌두자 브라더스, 캐도건 패밀리, 마이크 애슐리 등이며 이들의 자산은 282억 파운드에 달하는 것으
프랑스 헌법재판소가 부자 증세 수정안에 합헌 결정을 내렸다. 프랑스 최고 법원은 지난해 12월 28일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사회당 정부의 “고소득자 슈퍼세금 부과 방침이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012년 선거 때 “연 100만 유로(138만 달러ㆍ15억원) 이상의 소득자에게 75%의 세율을 적용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이 구간에
OECD 국가 가운데 인구나 부가가치생산이 가장 많은 미국은 부가세가 없고, 다음으로 많은 일본의 부가세는 우리의 절반인 5%다. 10%의 낮은 부가세율을 적용하는 나라가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을 교묘하게 왜곡하고 있는 주장이다. 부가세냐 부유세냐의 논란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진영의 최근 화두라고 말들이 요란하다. 어느 쪽으로 갈 것인지
그리스 재정위기는 물론 어제 오늘 불거진 일이 아니지만, 혹자가 말하듯 그리스인들이 게으르고 놀기를 좋아해서 생긴 것도 아니다. 피상적으로 보면 그리스의 GDP(국내총생산)에 비해, 그리고 이에 비례하는 세수에 비해, 정부가 과다한 재정 지출을 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그러나 이렇게 보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볼 수 없다. 더구나 그 지출 가운데 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