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왜 다 구불거려요?” 구불거리는 길이 가득한 커다란 지도그림을 그리는 작가 김동현에게 물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길은 너무나 길고 종이는 조그맣기 때문이에요.” 서울시립미술관이 자신의 내면에 몰입해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펼치고 있는 발달장애·정신장애 예술가를 소개한다. 자신 안에 갇혀 외부와 단절된 것이 아니라 자신을 향해 끊임없이 열려 있는 22인의 작품 737점을 만날 수 있다.산책, 그림자, 지하철 노선도 등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일상적 소재와 재료도 그들의 시선이 닿으면 놀라운 풍경으로 다시 태어난다. 길
4개의 엘리베이터 공간. 관람객은 거울일 거라 생각한 면에서 타인을 마주하고, 이내 익숙한 공간에서의 낯섦을 경험한다. 이번엔 건물의 중정을 연상시키는 정원. 창문을 통해 들여다본 관람객은 맞은편 창문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공간에 대한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아르헨티나의 설치 작가 레안드로 에를리치는 거울 등을 이용한 시각적 착시를 작품에 적용한다. 탈의실·정원·엘리베이터 등 일상 속 익숙한 공간 혹은 건축적 요소를 활용해 보는 이로 하여금 관습적 지각과 인식의 동요를 체험하게 한다. 그의 작품은 눈으로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2019 서울사진축제 ‘오픈 유어 스토리지: 역사, 순환, 담론’이 열린다. 이번 전시가 2022년 개관 예정인 서울시립 사진미술관(가칭)과 가까운 북서울미술관에서 개최되는 덴 특별한 이유가 있다. 서울 도봉구 창동에 개관될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사진을 전면에 내세운 국내 최초 공공미술관으로, 그 역할과 미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도시 서울과 사진매체, 그리고 현대미술관의 삼각구도가 예술의 공공적 지평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 전시는 사진미술관의 활동을 준비하고 새롭게 펼쳐질 미래를 앞당겨 보는 자리가
“꿈을 꾸는 우리는 누구며 나는 무엇인가.” 전시기획자를 바라는 3명의 인턴 큐레이터가 ‘꿈을 꾸는 주체’에 주목했다. 서울미술관이 2018 상반기 인턴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최하는 ‘I have a dream I’는 인턴 큐레이터 박상미ㆍ유건우ㆍ이다은이 기획한 전시다. 작가 선정부터 공간 구성까지 오로지 3인이 협업해 완성했다. 꿈을 꾸며 살아가고 있는 주체로서의 ‘나’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서울미술관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미술에 열정을 갖고 있는 지원자를 선발해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한순간 화려하게 빛나다 사라지는 운명. ‘웨딩드레스’는 그래서 더 꿈같고 그래서 더 환상적이다. 수많은 인생과 소망이 담겨있는 웨딩드레스,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봄과 함께 찾아온다. 서울미술관은 9월 16일까지 국내외 작가 3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기획전 ‘디어 마이 웨딩드레스(Dear My Wedding Dress)’를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여성들의 꿈이 담긴 웨딩드레스를 주제로 ‘결혼’에 대한 낭만과 환상뿐만 아니라 가부장적 제도 뒤의 여성의 삶, 그리고 우리가 잊고 지냈던 ‘꿈’을 되돌아보게 한다
‘꿈’은 시각 예술에서 자주 다루는 주제다. 남녀노소 모두의 공감대를 아우르는 꿈은 단어가 내포하는 이미지가 포괄적인 만큼 많은 작가들이 다양한 각도에서 해석하곤 한다.서울미술관이 올해 첫번째 기획전시로 개최하는 ‘I have a dream展’은 꿈을 주제로 다룬다.서울미술관 2017 하반기 인턴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시 기획자를 꿈꾸는 인턴 큐레이터
카페가 다방이라 불리던 1960~1970년대에는 ‘다방전시’가 자주 열렸다. 다방에서 서양화를 전시했던 거다. 여기 현대판 다방전시가 열리고 있다. 카페를 미술관으로 끌어들인 ‘카페 소사이어티-끝나지 않은 여름이야기’展이다. 이번 전시는 유영국ㆍ장욱진ㆍ도상봉 등 한국 근현대회화의 거장 10인을 포함해 국내외 작가 34명이 참여했다. 회화ㆍ사진ㆍ설치 등 다양
현모양처의 표상, 율곡 이이의 어머니…. 우리가 알고 있는 ‘신사임당申師任堂(1504~1551년)’ 너머의 그녀를 조명한다. 사임당은 조선 시대의 가장 유명한 여성 중 한명이다. 시ㆍ서ㆍ화, 삼절三絶의 효시로 평가받을 만큼 두각을 나타낸 예술가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성의 사회참여가 드물었던 시대를 살고간 탓에 정확한 이름조차 전해지지 않는다.
[뉴스페이퍼 = 변종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문화가 있는 날’인 5월 25일(수)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야외무대에서 ‘인문예술콘서트 오늘 특별편’을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마리오네트 인형’과 ‘로봇’을 주제로 열리며, 행사장을 찾은 가족과 시민들이 5월의 푸르름을 느낄 수 있도록 매월 열리던 대학로 예술가의 집이 아닌 야외에서 특별편의 형태로 진행된다.이번 콘서트에서는 감성 마리오네트 인형극의 대가 옥종근 작가와, 인공지능과 로봇 등 과학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연구하는 미래탐험가 이
주5일 근무제가 완전히 정착하면서 상권별 희비喜悲가 엇갈리고 있다. 오피스 밀집지역이 대표적이다. 주요 타깃이 직장인인 탓에 주말만 되면 장사를 접는 경우가 태반이다. 대학가 상권도 방학이면 썰렁해진다. 이들은 요일별 매출이 달라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졌다. 그렇다면 일주일 내내 장사가 잘 되는 곳은 없을까. 보통 상가는 특정 수요층을 타깃으로 운영되는
“자동차는 이제 단순한 운송수단이 아니다.” 최근 자율주행차, 전기차, 커넥티드카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차를 설명할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단어다. 하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첨단기술이 등장하기 전부터 이미 자동차는 단순한 운송수단이 아니었다. 누군가에게는 첫 출근길을 함께 해준 고마운 동료였고, 누군가에게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향수가 남아 있는 사진첩이었다.
화가 문봉선의 개인전이 2월 17일까지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 ‘독야청청獨也靑靑-천세千歲를 보다’는 한결같은 소나무처럼 변치 않는 진정성에 대한 이야기다. 탄탄한 기본기 위에 절제된 현대적 감각을 더한 작가의 예술은 법고창신法古創新 정신에 기반한 수묵화의 현대적 변용으로 높이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소나무 그림들은 철저히 실경實
지난 30여년간 전국을 돌며 소나무와 소나무 숲을 관찰했다. 그리고 3년 전부터 집중적으로 소나무를 그리기 시작했다. 화가 문봉선의 이야기다. 그가 그동안 주목하고 관찰한 소나무 그림은 힘이 넘친다. 농묵으로 표현된 섬세한 솔가지와 솔잎이 살랑거리는 듯하다. 화면 속 소나무는 운필과 먹의 농담 대비로 강조했다. 전통 기법으로 모두 사생화寫生畵다. 소나무를
예술은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과 표현되는 것이 있다.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이 미술이고 소리로 표현되는 것이 음악이다. 뮤지컬은 이 둘이 합쳐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뮤지컬과 마찬가지로 미술의 ‘복합장르’를 선보이는 작가 김승환은 미술의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활용한다. 표현방법에 있어서도 여러 기법을 사용한다.시각효과 극대화 위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