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포스코 등 이른바 ‘주인 없는 기업’은 2010년대 초반까지 관치와 외풍, 낙하산의 희생양이었다. 권력자들은 툭하면 이들 기업에 입김을 불어넣거나 낙하산을 투하했다. 이런 고질병을 없애기 위해 ‘주인 없는 기업’은 나름대로 시스템을 혁신했다. 하지만 권력자들은 그 시스템 위에서 입김을 불어넣고 있다. 더스쿠프의 視리즈, 소유분산기업과 권력 그 첫번째 편이다. 주총 시즌을 맞아 사령탑을 교체하는 기업이 부쩍 늘어났다. 주총 때 경영진 교체는 흔한 일인데도 이번엔 여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더 많이 받는다. 정부와 정치권의 압박이 교
유안타증권이 때아닌 매각설이 홍역을 앓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이 인수하길 원하는 증권사 기준에 맞아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유안타증권의 최대주주가 지난해 6월부터 지분 매입에 나섰다는 사실도 매각설을 키우는 요인다. 두 금융회사의 M&A 가능성을 양쪽 입장에서 각각 살펴봤다. 두 지붕서 피어오르는 군불의 의미는 무엇일까. ■ 우리은행의 행보 =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인수·합병(M&A)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금융그룹이 움직이면서다. 대표적인 곳은 증권사를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는
# “마치 양파처럼 까도 까도 비리가 또 나온다.” 우리은행 직원 A씨의 횡령 사건을 두고 나오는 말이다. 금감원의 검사결과, A씨의 횡령금액은 종전보다 82억여원이 늘어난 697억3000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금감원의 칼끝이 손태승(63) 우리금융그룹 회장으로 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마치 장벽을 만난 듯 갖은 전략을 써봐도 통하지 않는다.” 최근 새벽배송에 이어 바로배송까지 중단을 선언한 롯데온을 두고 나오는 말이다. 일부 지역에선 ‘당일배송’ 서비스도 중단했다. 지난해 롯데그룹의 이커머스 사업 활성화라
한 은행은 전열이 흐트러졌다. 직원 한명이 600억원대 횡령 사고를 터뜨렸기 때문이다. 역대급 횡령 사실을 수년 동안 몰랐다는 게 도마에 올랐다. 사내 불통이 ‘횡령 사고’의 또다른 원인이란 거다. 다른 한 기업의 상황은 반대다. 회사 CEO가 직접 ‘즐거운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면서 불통의 벽을 깨뜨리고 있다. 더스쿠프가 ‘전자’ 우리은행과 ‘후자’ LG전자의 상황을 Weekly CEO에서 다뤘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우리은행에서 600억원대 횡령 사건이 터졌다. 은행권에서 벌어진 직원 횡령 사건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우리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국민연금과 의결권 자문회사 ISS가 연임 반대의사를 밝혔지만 손 회장의 연임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 과정에선 우리금융 최대주주 예금보험공사의 찬성표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인지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처분을 금융위가 막아준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다. 공공기관인 예보는 금융위의 영향을 받는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손태승 회장 연임 속 갈등을 취재했다. 벼랑에서 살아 돌아왔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끝내 연임에 성공했다. 3월 25일 열린 우리금
칼 빼든 국민연금 재판 받는 CEO ‘아웃’국민연금이 올해 각 기업 정기 주주총회에서 무서운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법적 도마에 올라 있는 몇몇 CEO 연임에 반대표를 던질 계획이라서다. 19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제7차 회의를 개최하고 KBㆍ신한ㆍ우리ㆍ하나금융지주와 효성ㆍ만도ㆍ한라홀딩스 등의 주주총회 안건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 의결했다. 수탁위는 신한금융지주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두고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주주 권익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조용병 회장의 연임에 반대하기로 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DLF 사태를 일으켰던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의 제재가 확정되기 전 손태승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예상보다 빨리 움직였던 우리금융은 이번에도 민첩한 행보를 띠었다. 금융위원회의 기관 제재 의결(3월 4일)에 앞선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정기주주총회에 손 회장의 연임안을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금감원의 제재 결정에도 연임을 결심한 손 회장으로선 금융당국과의 소송전이 불가피해졌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손 회장이 연임을 강행하는 이유와 연임 가능성을 취재했다. 지난 4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금융업계의 이목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사회 의장직 22년 만에…정몽구(82)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다. 19일 현대차는 공시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수익성 개선 추진과 대규모 투자계획에 따른 이사회의 재무적 의사결정 기능 강화를 위해 임기 만료 예정인 정 회장을 대신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상현 전무를 등기임원으로 선임키로 했다.” 3월에 열릴 주총에서 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현대차 사내이사는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이원희 사장, 하언태 사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 김상현 전무 등으로 구성된다. 이중 오
파생결합상품(DLF) 사태와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연이어 터지면서 사모펀드 시장을 향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불법과 편법을 저지른 금융회사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금융당국도 사태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어 보인다. 시장의 활성화만 좇은 금융당국의 규제완화가 사모펀드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사모펀드 사태가 발생한 원인을 냉정하게 분석해봤다. 사모펀드 사건·사고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8000억원가량이 판매된 DLF 사태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상품
경상수지 흑자폭 7년 만에 최저치 2019년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9년 12월 국제수지(잠정)’를 보자.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99억7000만 달러(약 71조1244억원)로 2018년 흑자 규모(774억7000만 달러)보다 175억 달러나 감소했다. 유럽발 재정위기의 영향이 컸던 2012년(487억9000만 달러)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다.특히 상품수지 흑자폭(768억6000만 달러)이 2018년(1100억9000만 달러)에 비해 332억3000만
금감원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에게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를 우리금융에 통지하면 효력이 발생한다. ‘중징계 처분’을 받고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난 황영기 전 우리금융 회장,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의 전례前例를 살펴보면, 연임을 기대하는 손 회장의 꿈은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금융위의 통지가 3월 주주총회 이후로 미뤄진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손태승 회장의 연임과 중징계의 상관관계를 짚어봤다. “조직의 안정을 위한 조기 선임이다.” “금융당국의 제재를 앞둔 상황에서 나온 선급한 결정이다
피해자는 있는데책임자는 없는가16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렸다. 불완전판매로 대규모 원금 손실을 일으킨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두고 우리은행ㆍKEB하나은행과 경영진의 징계 방안을 결정하기 위해서다. 심의는 밤늦게까지 진행됐지만, 결론을 내진 못했다. 쟁점은 경영진의 징계 수위였다. 이미 금감원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게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사전 통보했다. 임원이 중징계를 받으면 연임이 불가능하고 3~5년 동안 금융권 취업도 제한된다. 손 회장은 오는 3월 열리는 우리금
DLS 사태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은행의 불완전판매로 입은 손해를 배상받기 위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김앤장, 율촌 등 초대형 로펌을 앞세운 은행과의 싸움에서 승산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파생상품으로 아픔을 겪은 키코공동대책위원회와 시민단체들이 형사소송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DLS 사태의 또 다른 국면을 취재했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대규모 손실 우려가 예상됐던 ‘DLS(파생결합증권) 사태’에서 첫 100% 원금손실이 확정됐다. 대상 상품은 9월 26일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생명에 대한 연민과 사랑의 정서로 시집 “나무 앞에서의 기도”를 펴낸 이승하 시인이 제22회 한국가톨릭문학상을 수상했다. 9일 우리은행 본점 5층에서는 가톨릭문학상 본상 수상자인 이승하 시인과 신인상 수상자인 하명희 소설가에 대한 시상식이 거행됐다. 시상식에서 이승하 시인은 세상에 산재한 폭력들이 사라지는 것이 우리 앞에 놓인 큰 숙제라고 이야기했다.한국가톨릭문학상은 가톨릭 정신과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문학으로 승화한 작품을 발굴하고자 1998년 가톨릭신문사가 제정한 문학상이다. 가톨릭신문사가 주최하고
우리금융그룹이 ‘지주사’의 지위를 다시 찾았다. 2014년 11월 그룹이 해체된 지 4년 만이다. 금융지주로서의 발걸음도 경쾌하다. 지난 13일엔 코스피시장 재상장에도 나섰다. 하지만 우리금융이 치열해진 ‘리딩뱅크 각축전’에서 두각을 나타낼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증권사가 없다는 점은 큰 약점으로 꼽힌다. 문제는 우리금융이 증권사를 인수·합병(M&A)하고 싶어도 그러기 힘든 상황이라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증권사 없는 우리금융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우리은행이 지난 1월 금융지주사 전환에 성공했다. 2014년 그룹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9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2017년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분기 대비 1.5% 성장한 41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0월 발표한 속보치(1.4%)보다 0.1%포인트 상향 수정된 수치다. 이는 2010년 2분기 1.7%를 기록한 이후 7년 3개월 만에
성장가도를 달리던 우리은행에 악재가 발생했다. 국정감사에서 터진 채용비리 의혹이다.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민영화 작업을 추진해온 이광구 행장이 사퇴를 결정했다. 잘나가던 우리은행의 성장세가 ‘적폐’에 발목이 잡혔다. 민영화 성공으로 ‘꽃길’만 걸을 것 같았던 우리은행이 한순간 적폐은행이란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달게 됐다. 신입사원 채용비리 의혹이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