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0월 말 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할 국민연금 개혁안을 두고 수많은 뒷말이 떠돕니다. “‘더 내고 더 늦게 받는’ 방안을 담았다” “총선을 감안해 ‘더 받는’ 내용을 넣었다” “재정안정을 꾀해야 하는데 ‘더 받는’ 안이 말이 되는가” “‘더 받는’ 안이 없다면 국민연금 존재 이유가 뭐냐” “정부가 아예 숫자 없는 연금개혁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등 끝도 없습니다. # ‘묻지마 뒷말’에 불과하지만, 이 얘기들을 관통하는 주제는 있습니다. 다름 아닌 연금재정 고갈론입니다. ‘더 내고 더 늦게 받는’ 안이 나오는 것도, ‘더 받는
# 더스쿠프는 視리즈 ‘국민연금 고갈론의 모순’ 1편에서 국민연금공단이 기금 적립금을 소진하는 과정에서 기금 회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짚었다. 동시에 수백조원의 투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를 종합하면 기금을 회수할 계획이 필요하단 거다. # 문제는 정부와 공단엔 그런 플랜이 사실상 없다는 점이다. 그럼 국민연금이 이곳저곳에 투자한 기금은 어떻게 되는 걸까. 視리즈 ‘국민연금 고갈론의 모순’ 2편에선 국민연금이 투자한 수백조원의 알 수 없는 미래를 진단해 봤다. [※참고: 국내 미디어가 국민연금
2055년. 지난 1월 27일 국민연금 재정추계전문위원회가 발표한 연금재정 고갈 시점입니다. 기존 고갈 시점보다 2년 더 앞당겨졌습니다. 젊은 세대는 ‘이러다 우린 연금을 못 받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을 숨기지 않습니다. 정부는 보험료율을 높이고, 연금 수급 시기를 늦추는 방법이 최선이라 주장합니다.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재정관리방식을 ‘적립방식’에서 ‘부과방식’으로 바꾸는 건 어떨까요. 독일처럼 말이죠. 더스쿠프 ‘같이탐구생활-행복한 복지’ 국민연금 향한 질문들’ 제3편입니다. 지난 ‘국민연금 향한 질문들 제2편(통권 520호)
정부 쪽 사람들은 말합니다. “국민연금 기금은 2057년에 고갈된다.” 그러면 국민연금공단 측은 “보험료율을 올리면 국민연금을 예정대로 줄 수 있다”며 진화에 나섭니다. 국민연금공단도 준정부기관이란 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한 입으로 두말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왜 이같은 촌극이 반복되는 걸까요. ‘같이탐구생활-행복한 복지’에서 국민연금을 둘러싼 의문을 풀어봤습니다. 그 첫번째 편입니다.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대책을 위해 만든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노후를 위해 매달 연금보험료를 국민연금공단에 납입하는 국민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연금고갈론의 근거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연금을 낼 사람은 부족한데, 받을 사람은 많다는 겁니다. 다름 아닌 ‘고령화’가 문제라는 거죠. 그렇다면 일하는 ‘노인’이 더 많아지면 연금고갈을 막을 수 있을 듯합니다. 그게 훗날 연금을 못 받을까 걱정하는 청년을 위한 길인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 역시 단점이 있습니다. 일하는 노인이 늘면 청년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이 문제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연금제도 개혁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입니다. 이런 공약이 나온 덴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인구의 고령화 때문
“결국 ○○○은 많이 걷고 적게 줘야 한다는 것 아니겠느냐.” 이 말의 화자話者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입니다. 윤 당선인의 발언 속 ○○○은 국민연금입니다. 저출산 · 고령화로 보험료를 낼 사람은 적고, 연금을 받을 사람은 많아질 거란 전망에 윤 당선인이 나름의 해법을 제시한 겁니다. 보험료를 낼 사람이 줄어드니, 이젠 더 많이 걷자는 거죠. 그렇다면 인구 감소→보험료 납부자 감소→보험료 수입 감소란 시나리오는 사실일까요?지난 20대 대통령선거의 화두 중 하나는 국민연금이었습니다. ‘국민연금 재정이 고갈돼 미래 세대는 연금을 못 받
공적연금수급자유니온(위원장 이재섭, 이하 연금유니온)은 7일 창립 1주년에 즈음하여 공적연금 제도개혁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정부와 정치권에 대해 “비극적 노인자살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재정적 보수주의의 틀에서 벗어나 연금사각지대를 해소할 근본적 개혁기구를 즉시 설치하라”는 내용이다.연금유니온은 성명에서 “산업사회에서 국민들의 퇴직 후를 대비해 국가가 공적연금제도를 도입하고 재정 등을 다각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도리”라고 강조하고, “우리나라는 국민들을 위해 공적연금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불필요
한국의 해고비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터키 다음으로 높다는 한국경제연구원의 주장은 사실일까. 더스쿠프(The SCOOP)는 한국과 독일의 현행 제도를 적용해 가상의 노동자 1명을 해고할 때 기업이 부담할 해고비용을 분석했다. 결과는 한국경제연구원의 통계와 달랐다. 가상의 노동자 A씨. 그가 한국에서 해고를 당할 때와 독일에서 해고를 당할 때를 한번 가정해보자. 과연 어느 나라 기업이 더 많은 해고비용을 부담할까. 단순비교는 쉽지 않다. 시스템이 다른 두 나라의 해고비용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려면 몇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한국은 해고비용이 OECD 회원국 중 두번째로 많이 들어 노동자를 해고하는 게 쉽지 않다.” 민간경제연구소 ‘한국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주장이다. 조선업 침체로 해고된 사람, 한국GM의 공장폐쇄로 갈 곳을 잃은 사람,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는 비정규직이라면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을지 모른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이 주장, 팩트에 기반한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난해한 질문의 답을 찾아봤다. “어린애들 장난처럼 낸 자료에 불과하다.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할 일이 없어 그러겠나. 특정한 의도를 갖고 아전인수 격
국민연금을 두고 또다시 기금고갈론이 활개를 치고 있다. 보험료를 ‘덜 내고 더 받을 수 있다’는 식의 정부 방침이 논란에 불을 붙인 듯하다. 당장 보험료 인상부터 논의하자는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이는 순서가 바뀐 얘기다. 사실은 보험료 인상이 아니라 국민연금 운영 방안에 관한 근본적인 방향 설정부터 해야 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정우 인제대(사회복지학) 교수와 함께 국민연금을 다시 한번 해부했다. “국민연금을 덜 내고 더 받는다는 건 거짓말이다.” 지난해 12월 모 일간지에 실린 칼럼의 주요 내용이다. 칼럼은 ‘현
2007년 노무현 정권 말기 때 일이다. 참여연대, 민주노총 등 노동 시민단체들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당시)에게 “최악의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열리지 않았지만 유 장관이 주도한 국민연금 개혁에 낙인을 찍으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유시민의 연금개혁은 세월이 갈수록 높은 평가를 받는다. 보건복지부 공무원들로부터는 역대 최고의 장관으로 꼽힌다. 그의 연금개혁으로 세 집단이 이익을 봤고, 한 집단만이 손해를 봤다. 첫째, 미래세대가 이익을 봤다. 둘째, 노동자조차도 되지 못하는 가난한 노인들이 수혜자가 됐다. 셋째,
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과 실거래가의 괴리를 좁히겠다고 선언했다. 공시가격과 실거래가의 괴리는 어제오늘 지적된 문제가 아닌 고질적인 문제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겠다니 잘된 걸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자칫하면 부작용에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주택공시가격의 현실화 논란을 짚어봤다. “10월 시작하는 공시가격 조사에서 올해 집값 상승분을 현실적으로 반영하겠다.” 지난 8월 21일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내뱉은 말이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보인다.하나는 말 그대로 집값의
빚지지 않고 살기 힘든 세상이다. ‘금수저’가 아닌 이상 주택 구입처럼 굵직한 재무목표를 이루려면 은행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출 받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게 있다. ‘자산 대비 대출금 비중이 적정한가’다. 대출금 상환 부담이 크면, 다른 재무목표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전세 매물 탓에 괴로워하는 세입자가 많다
대출을 받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재직증명서ㆍ의료보험납부내역서ㆍ급여통장 등 필요한 서류가 많은데다 은행을 직접 방문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2금융권이 무방문ㆍ무서류ㆍ무담보의 이른바 ‘3무無 대출’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제는 이런 편리함이 높은 이자율을 담보로 한다는 점이다.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N포세대(연애ㆍ결혼ㆍ출산 등을
재테크에 나선 사회 초년생이 가능 쉽게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이다. 판매자의 감언이설에 혹해 상품에 가입할 경우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또한 이직과 퇴사가 잦아 상품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 김윤아(가명ㆍ26)의 사례를 살펴보자. 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겐 준비할 것이 많다. 목적지로 가는 여행 수
현재의 행복과 미래의 안정. 둘 중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딜레마다. 현재를 즐길 것인가, 미래를 준비할 것인가. 미래를 준비하자니 현재 생활이 여유롭지 못하고, 언제 어떻게 될지도 모를 미래를 준비하는 대신 현재를 즐기자니 마음 한구석이 불안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행복도 곁에서 머뭇거린다.직장인 김소영(가명ㆍ
보험업계에 2015년은 ‘격동의 한해’가 될 것 같다. 보험료 산정의 기준인 경험생명표가 갱신될 뿐만 아니라 보험료도 인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노후 대비를 위한 연금상품을 비롯한 각종 보험상품 가입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주의해야 할 점은 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얘기다. ◆ 이슈1 | 경험생명표의 갱신 = 올해 바뀌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정년이 짧아지면서 ‘인생 이모작’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많은 이들이 ‘당장 준비하지 않으면 은퇴 후 피폐하게 살 수 있다’며 우려를 한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해 은퇴준비를 하면 ‘행복한 노후’를 즐길 수 있다. 100세 시대가 등장하면서 ‘축복 받은 장수’ 보다는 ‘소득 없는 30년’이
중소기업에 다니는 40대 직장인 A(42)씨. 그는 외벌이다. 아내 B(38)씨는 가정주부다. 부부에겐 두명의 딸(8ㆍ5)이 있다. 2년 전 전세금을 구하기 위해 2000만원 대출을 받았고, 매월 18만원씩 갚고 있다. 소득은 A씨 월급 270만원(세금공제)이 전부. 고정비용 등을 제한 76만원으로 생활한다. 외벌이 4인가족 A씨의 재무상태를 자산관리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