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사는 건 ‘앞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행위다. 곧 값이 떨어진다면 무리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최근 집값이 한창 오르던 시기에나 나돌던 ‘영끌’이란 말이 다시 회자된다. 지금 부동산 시장이 ‘영끌’을 할 만한 상황일까. 자취를 감췄던 단어가 다시 등장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이다. 한창 집값이 오르던 시기에 나돌던 ‘모든 돈을 끌어모아 주택을 사야 한다’는 자조적 표현이 다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주택 가격이 이제 바닥을 쳤으니 다시 ‘내집’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 정부가 7월 28일 부동산 관계장관회의를 한 뒤 내놓은 대국민 담화문 제목이다. 제목은 거창했지만, 내용은 무책임했다. 경제부총리와 국토교통부 장관, 금융위원장, 경찰청장의 발표를 요약하면 ‘주택공급은 충분한데 집값이 더 오르리란 기대심리와 투기 수요, 불법거래가 가격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집값과 전셋값 급등의 원인을 주택공급 부족이 아닌, 국민의 과도한 수익 기대심리 탓으로 돌렸다. 투기수요와 실거래 띄우기 같은 불법행위가 주범이란 인식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집값 띄우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임대차 3법’이 국회를 통과한 7월 31일. 그리고 두달여, 예상했던 일이 벌어졌다. “전세가 멸종하고 월세만이 남는 세상이 될 것”이란 언론의 분석이 줄줄이 이어졌다.이유는 대부분 비슷했다. ‘임대차 3법’ 때문이었다. 전세 세입자에게 ‘또 한번의 기회(2년)’를 제공한 계약갱신청구권 때문에, 또한 같은 세입자에게는 임대료도 기존 보증금에서 5% 이상 올릴 수 없게 만든 규제 때문에 ‘전세 씨’가 마를 것이란 비판이 잇따랐다. 정말 그럴까. 모든 게 임대차 3법 탓일까. 그 때문이라면 전세가 줄어든 만큼
한편에선 부동산 시장이 다시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한다. 다른 한편에선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아직 시작도 안했다면서 맞받아친다. 부동산 전문가들의 말도 오락가락이니, 내집마련을 꿈꾸는 이들의 머리는 복잡할 수밖에 없다. 부동산 시장, 대체 어떻게 흐를까. 필자는 이 답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지금은 기다려야 할 때다.”어느덧 4월, 오후 봄볕은 따스하지만 여전히 한파인 곳도 있다. 주택시장이다.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한편에선 “주택시장의 가격 하락이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면서 목소리를 높이고, 다른 한편에선 “주택가격의 본격적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사업 정상화 촉구 집회’가 주민 400 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3월 29일(금) 서울시청 앞에서 열렸다.40년 전 준공된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재건축 추진을 위해 2016년 국제현상설계공모를 진행하고 총괄건축가의 자문을 받았으나 서울시는 2030 서울플랜 높이규정을 이유로 심의를 거절했고, 35층 수정안에 대해서는 부동산시장 안정화 등을 이유로 보류하면서 현재까지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의 기약 없는 심의지연에 뿔난 주민들은 재건축 사업의 정상화를 촉구하기 위해 집단행동에 나
공시가격이 상승하자 여론이 또다시 불붙었다. 특히 강북 여론이 심상찮은데, 이유는 ‘왜 강남이 아닌 강북이 세금 폭탄’을 맞게 생겼냐는 거다. 실거래가가 껑충 뛰어오른 강남보다 강북의 공시가격 상승률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사실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공시가격을 둘러싼 논란에 펜을 집어넣었다.3월 14일 오후 6시 공동주택 공시가격 열람이 시작됐다. 열람이 가능하다고 고지했던 시간보다 6시간이 당겨졌다. 공시가격을 향한 관심이 많다는 방증이었다. 종합부동산세·상속세·재산세·증여세·건강보험료 등 생활과 밀접한 세금과 복지의
부동산 위기론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 집값이 큰폭으로 하락하는 단지가 속출했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부동산 시장이 재연되고 있다는 거다. 정말 한국 부동산 시장은 깊은 침체기에 빠진 걸까. 그 답을 찾기 위해 더스쿠프(The SCOOP)가 서울 10개 아파트 단지, 10년 동안의 가격 변천사를 들여다봤다.“거래절벽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의 급감으로 부동산 업계가 뒤숭숭하다. 아파트값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만큼 하락했다는 충격적인 얘기도 나돈다. 일부에선 서울 부동산 시장이 단순 하락기가
“일시적이다.” 부동산 전문가를 자칭하는 선동가들이 요즘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부동산 가격의 하락세는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주장인데, 근거는 ‘한국 부동산은 불패’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 부동산은 ‘불패’였을까. 그렇지 않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0년 하우스푸어 파동 때 부동산 가격이 급락한 적이 있다. 필자가 부동산 관련 상담을 하면서 느낀 흥미로운 감상 한가지. ‘부동산 불패 신화’를 향한 믿음이 고객을 지배하고 있다는 거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솟았던 시기만 기억하고, 아파트를
서울시 아파트 전세가율이 떨어지고 있다. 집 없는 서민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전세가율이 떨어진다는 건 전세가격 하락을 의미해서다. 하지만 이를 체감하는 건 쉽지 않다. 전세가율 하락이 지난해 가격이 치솟은 수십억짜리 아파트가 만든 착시현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전세가율에 숨은 불편한 착시현상을 취재했다.부동산 대세하락의 전조일까. 일시적 안정세일까. 서울시 아파트 전세가율 하락을 두고 시장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추이를 살펴보자.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
문재인 정부 들어 ‘부동산이 침체했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과연 그럴까. 2008~2018년 부동산 실거래가, 소비자물가, 가계 소득 등을 비교해봤다. 이 기간 부동산 실거래가격은 34.7%, 소비자물가는 21.0% 상승했다. 가계 소득은 1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어떤가. 지금이 급락, 거래절벽 등 자극적인 단어를 써가면서 부동산 침체를 논할 수준인가. 더스쿠프(The SCOOP)가 한국 부동산 시장의 현주소를 살펴봤다.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둘째주(5~12일) 서울 아파트 매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지난해 9월 13억원가량에 거래되던 이 아파트(전용면적 약 23평ㆍ6층 기준)의 실거래가는 올 9월 18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부동산 시장의 과열이 우려되자, 정부는 9월 13일 특단의 대책을 꺼냈다. 그로부터 한달여 뒤인 10월 은마아파트는 5000여만원 하락한 17억5000만원에 팔렸다.9ㆍ13 대책 이후 두달여.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들고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자, 언론에선 ‘급랭’ ‘침체’ ‘가격 붕괴’ 등의 자극적인 단어를 쏟아냈다. 정말 부동산 시장은 꽁꽁
# 김상곤 세테크김상곤 교육부총리의 ‘6억 세테크’라는 제목의 신문 기사를 보고 ‘웃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작 이 정도의 일을 주요 뉴스라며 호들갑을 떠는 메이저 언론이 너무 우스워 차라리 슬펐다. 서울과 분당에 아파트 2채를 갖고 있던 김 부총리는 양도세 중과조치가 시행(4월 1일)되기 직전에 대치동 아파트를 팔아 꾀돌이처럼 세금 6억원을 절약했다.
교육1번지로 꼽히는 대치동. 공교육은 물론 사교육 환경도 최고다. 일부 학부모는 자식을 대치동 소재 학교에 보내기 위해 위장전입을 서슴지 않는다. 과도한 교육비를 감당하느라 노후저축을 못 들어도 괜찮다. 잘못된 대치동 ‘맹모삼천지교’가 불법을 조장하고, 가계를 무너뜨리고 심지어 경제를 왜곡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사례1 영어유치원 3~4세 원생 증가2009
전월세 거래량의 상승추세는 8월에도 계속됐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8월 전국 전월세 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20%대를 유지하던 아파트 월세 비중은 30%대로 크게 상승했다. 확정일자를 받지 않는 순수 월세를 포함하면 월세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 전월세 거래량의 증가세가 뚜렷하다. 국토교통부는 전월세거래정보시스템을 통해 집계한 8월 전
아파트는 오래될수록 투자가치가 높다고 평가돼 왔다. 재건축 등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재건축 관련 정책이 까다로워졌다. 그러다보니 노후 아파트의 인기가 사그라들고 있다. 노후 아파트의 가격 하락률이 가파르다. 재건축 기대감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121만9276가구를 대상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115㎡(공급면적 기준)가 경매 시장에서 7억원대에 낙찰돼 8년만에 8억원선이 무너졌다.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에서 감정가 10억5천만원인 은마아파트 13동 1403호가 7억9천235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이 물건은 앞서 2차례 유찰된 끝에 감정가보다 24% 낮은 가격으로 팔렸다. 은마아파트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