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통신업계는 울고 웃었다. 이통3사는 실적 잔치를 벌였지만, 통신장비업체들은 줄어든 설비 투자 탓에 눈물을 흘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업황이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곧이어 인플레이션이란 악재를 맞닥뜨렸다. 이같은 상황은 통신산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의 근무여건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국내 이동통신산업은 팬데믹 기간 수혜를 누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온라인 산업이 급성장한 덕분이다. 여기에 새로운 이동통신 인프라인 5G에 가입자가 쏠리면서 통신 산업의 성장속도는 한층 더 빨라졌다.그 덕분인지 S
# 근속연수가 길어졌고, 평균연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더스쿠프가 코스닥 3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의 근로여건 변화를 추적한 결과다. 팬데믹을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한 가운데 많은 직장인의 삶이 개선됐다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양극화가 만들어낸 착시효과가 섞여있는 데다 미래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지금의 벌이로는 삶을 지탱하는 게 만만치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내 직장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어떻게 변했을까. 팬데믹 후 펼쳐진 2023년 직장인별곡 두번째 편을 살펴보자. ■ 2막 : 기업 = ‘202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 주식 매매 타이밍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 격언이 OLED 업종 투자자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 조만간 OLED 산업에 훈풍이 불 것이란 소문이 곳곳에서 들리고 있어서다. 이 때문인지 최근 OLED 부품생산업체 AP시스템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OLED에 사실상 ‘올인’한 이 회사의 강점과 위험요인은 무엇일까.코로나19 팬데믹에서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옮겨간 지 수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팬데믹이 산업 전반에 미친 나쁜 영향은 여전하다. 기업들이 투자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면서 성장
한국경제는 2019년 코로나19란 거대한 소용돌이에 휩쓸렸다. 시장의 생태계가 바뀌었고, 증시의 대장주가 교체됐다. 그럼 2018년과 2022년 코스닥 시장에선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코스닥 100대 기업의 ‘변화’를 추적해 분석해봤다.중소기업은 외풍外風에 쉽게 흔들린다. 증시에 상장한 기업도 다르지 않다.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 대부분이 후방산업에 위치해 있어서다. 이 때문에 코로나19와 같은 대형 이슈가 터지면 중소기업의 생태계는 격변하곤 한다. 이번 변화는 더스쿠프가 분석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필자는 지난 칼럼(정부 혁신 공약 어디 없소 · 더스쿠프 통권 477~478호 설 합본호)을 통해 20대 대선에 나선 후보들에게 “정부 조직을 혁신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에는 자동차를 연구한 공학자로서 대선후보들에게 자동차 관련 정책을 제안하려고 한다. 전문가의 관점이 정부가 실효성 있는 정책을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서다. 자, 그렇다면 지금부터 대선후보들이 살펴볼 만한 다양한 정책을 살펴보자.■정책 제안❶ 전기차 =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만1520대를 기록했다(국토교통부 발표). 이는 전기
병원에 가지 않아도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는 체외진단기기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는가. 거기에 사용하는 원부자재 중 하나인 멤브레인 필터가 모두 수입제품이라는 것을…. 박성률(38) 움틀 대표는 수입에 의존하는 바이오산업용 멤브레인의 국산화에 나섰다. 누구도 걷지 않았던 길이기에 고독하고 힘든 길이지만 사명감 하나로 우직하게 길을 개척하고 있다.✚ 움틀은 어떤 회사인가요?“움틀은 국내 최초로 바이오산업용 멤브레인을 개발하는 전문 스타트업입니다. 바이오의약품 연구와 생산에 필요한 멤브레인 필터와 체외진단기기의 원부자재인 NC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코스닥 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시장을 이끌던 반도체株 대신 전기차 소부장의 핵심인 2차전지 관련주들이 ‘주도주’로 등장했다. 더스쿠프가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에 올 하반기 기대할 만한 스몰캡을 물어본 결과도 비슷했다. 전기차 관련주는 각광받고, 반도체주를 둘러싼 기대감은 한풀 꺾였다. 자동차 산업의 ‘티핑포인트(Tipping Pointㆍ균형 상태가 깨지고 특정 현상이 우세해지는 시점)’가 가까워지고 있다. 폭스바겐ㆍ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서다. 국내
“생존을 걱정해야 할 그런 상황이었다.” 올해를 돌이켜 본 한 철강업계 관계자의 소회다. 주요 철강 수요처인 자동차와 조선, 건설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침체를 맞으면서 철강업계가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물론 지금은 완만한 회복세로 접어들었지만 안심할 순 없다. 큰 타격을 입은 만큼 반등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늘이 무너졌으니 솟아날 구멍도 작다는 거다.대표적인 후방산업인 철강산업의 전반적인 올해 업황 추이는 상저하고上底下高였다. 그런데 단순히 ‘저低’라고 하기엔 상반기 분위기는 상당히 심각했고, ‘고高’라고 하기엔 현재의 상
정유업계가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그중에서도 석유화학 분야는 정유업계의 핵심 공략 지점이다.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3사는 올레핀 생산 설비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게 묘수일지 자충수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대규모 적자를 냈던 상반기보다는 낫겠지만, 업황이 좋아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권업계가 내놓은 올해 3분기 정유업계 실적 전망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안 좋다’ 혹은 ‘나쁘다’는 표현을 잘 쓰지 않는 국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한 메모리반도체 강국이다. 겉으로 드러난 실적은 분명 그렇다. 문제는 내실인데, 고질병이 숱하다. 대표적인 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다. 2017~2018년 유례없던 반도체 호황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의 축제였다는 지적이 잇따를 정도다. 그렇다면 반도체 회복론이 흘러나오는 2020년엔 어떨까. 반도체 업계의 성장을 막는 양극화를 해소해 낼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한국 반도체의 고질병 ‘양극화의 덫’을 취재했다. 2017~2018년은 역대 최대 메모리반도체 호황으로 꼽힌다. 2018년엔 정
‘슈퍼 사이클’에 올라탄 반도체업계 직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을 거다. 대우가 후해질 게 뻔해서다. 하지만 코스닥 상장 반도체 기업의 평균근속연수를 점검한 결과는 달랐다. 드라마틱한 개선은 없었다. 즐거운 비명은 대기업만의 얘기였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코스닥 반도체 기업의 자화상을 그려봤다. 최근 몇년간 한국경제를 요약하는 단어는 ‘반도체 코리아’였다. 2017년부터 반도체 업계에 ‘슈퍼 사이클’이 찾아왔고, 한국 기업들은 그 특수特需를 제대로 누렸다.지난해 글로벌 D램 시장 매출의 73.4%는 한국기업의 몫이었다.
99.9%와 82.2%. 우리나라 중소기업과 중소기업 직장인의 비중이다. 대한민국 직장인의 현주소를 파악하려면 중소기업 직장인을 살피면 되는 셈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300대 코스닥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의 사정을 들여다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직장인, 5년간 뼈 빠지게 돈을 벌고 나와도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었다. 중소기업에서 웹 디자인을 하고 있는 김정훈(가명ㆍ33)씨는 나이에 비하면 이 바닥에서 제법 잔뼈가 굵다. 20대 중반의 이른 나이에 생계 전선에 뛰어들어 올해로 8년 차에 접어든 직장인이
한국의 전기차 시장이 확산기에 접어들었다. 산업부는 올해 말까지 국내 전기차의 누적판매량이 3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 당시 누적판매량이 2907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속도가 가파르다.정부도 전기차 시장을 키우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2018 대한민국 혁신성장 보고대회’를 열고 미래차 산업 육성성과를 발표했다. 먼저 공공기관의 친환경차 의무구매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높였다. 우정사업본부는 우편배달용 이륜차 1만대를 초소형 전기차로 전환하는 계획을 세웠다.전기차 관련 제도도 손을
통상적으로 전방산업의 성장이 정체되면 후방산업도 침체되게 마련이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이 주춤한 데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가 있다. 바로 현대공업이다. 높은 국내시장점유율과 해외 실적 증가가 뒷받침한 덕분이다. 이 회사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식시장에선 고평가된 성장주가 인기를 끌었다.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저평
전방산업의 성장이 정체되면 후방산업의 실적도 악화되게 마련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하자 전자부품 제조업체의 실적이 주춤한 이유다. 하지만 모두 그런 건 아니다. 신통치 않은 업황에 굴하지 않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성장일로를 걷는 기업도 있다. 전자제품 제조업체 우주일렉트로가 그런 기업이다.‘초정밀 커넥터’라는 전자부품이 있다. 전자기기의 신호를 전달하는
포스코의 지난해 적자전환이 예사롭지 않게 보이는 것은 포스코가 한국 ‘블루칩’의 대명사처럼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조선ㆍ자동차ㆍ기계 등의 전방위 산업체인 포스코가 흔들거리면 안 그래도 죽을 쑤고 있는 후방산업 전체가 또다시 나쁜 영향을 받을까봐 걱정된다.1월 29일 오후 4시. 포스코가 47년 역사에서 처음 겪는 굴욕屈辱의 순간이었다. 권오준 회장이 포스코
최근 자동차 업종의 부진으로 후방산업도 하락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늘 그렇듯 이 속에서도 빛나는 진주가 있게 마련이다. 바로 차량 내장재 업종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 경량화에 주력하고 있어서다.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엔브이에이치코리아를 눈여겨 봐야 하는 이유다.자동차 산업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세계 완성차 업체들은 저소음ㆍ고연비
한국거래소가 비개발(임대) 리츠사의 상장을 위한 매출요건을 30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번 상장요건 완화로 리츠사의 자본시장 진입요건이 완화되면 원활한 자금조달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정부가 추진 중인 임대주택 리츠시장 투자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비개발(임대) 리츠사는 코스피 상장이 쉽지 않았다. 코스피 상장 기준인 ‘매출 300억원’
국내 렌터카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 우선 소비자의 인식이 변했다. 과거 차량을 ‘소유한다’는 개념에서 ‘사용한다’는 실용성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또한 초기 적은 가격부담과 지속적인 관리 서비스 등 렌터카의 장점도 성장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국내 렌터카 시장이 성장국면에 진입했다. 현대인의 소비 트렌드가 ‘소유’보다는 ‘사용’에 초점을 두기 시작했고,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이 다소 꺾였다. 스마트폰과 함께 성장한 전자부품ㆍ소재업체들은 긴장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전방산업이 위축되면 후방산업 역시 침체될 수밖에 없어서다. 하지만 모두 그런 건 아니다. 성장동력을 잃지 않은 태블릿PC 관련 부품ㆍ소재업체들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전자부품ㆍ소재 업황은 나름 괜찮았다.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