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00만명 이상 국민에게 연간 5300억원 수준의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정부가 밀어붙여 추진한 ‘중간요금제’에 가입한 5G 소비자의 숫자가 600만명을 넘어서자, 정부가 꺼낸 호언장담이다. 지금 추세대로 중간요금제에 가입하는 소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면 연 5000억원이 넘는 가계통신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 그러자 몇몇 미디어는 ‘이통3사 연간 매출이 5300억원 빠질 것’이라면서 느닷없이 통신사 걱정을 하고 나섰다. 그렇다면 정부의 공언과 미디어의 우려는 맞아떨어질까. 그들의 생각대로 중간요금제에
# 요샌 1만원권 한장으로 든든한 한끼를 먹는 게 어렵다. 외식 물가가 갈수록 오르면서 등장한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 때문이다. 휴가기간엔 맘 놓고 쉬지도 못 한다. 여행비용의 가파른 상승을 일컫는 ‘베케플레이션(Vacaflation)’ 때문이다. 그렇다고 ‘집콕’이 만만한 것도 아니다. OTT 업체들이 줄줄이 구독료를 올리면서 ‘스트림플레이션(Streamflation)’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 바야흐로 ‘변종 인플레이션’의 시대다. 최근 미디어에선 각종 ‘플레이션’을 붙인 신조어가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국민앱’ 간판이 바뀌었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월 월간활성사용자수(MAU) 순위에서 유튜브가 4547만3733명으로 카카오톡(4524만9744명)을 22만3989명 차이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순위 변화의 시그널은 2023년에 감지됐다. 당시 1위였던 카톡과 유튜브의 MAU 차이가 그해 1월 125만7165명에서 12월 336명으로 확 좁혀졌기 때문이다. 결정적인 변화는 모바일인덱스가 같은해 12월 30일 iOS(애플)의 데이터 생성 방법과 사용량 추정치 산정 방식을 업데이트하면서 나타났는데, 이때 유
폴더블폰과 에어팟. 두 제품은 모두 기존 제품의 고정관념을 뒤집을 정도의 혁신성을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폴더블폰은 출시한 지 4년이 흘렀음에도 시장을 선도하지 못하고 있고, 에어팟은 무선 이어폰 시장을 상징하는 ‘대표 제품’이 됐습니다. 두 제품 사이에 어떤 차이점이 있길래 이렇게 다른 결과를 낳은 걸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두 제품의 역사를 추적해 봤습니다.2019년,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처음 출시했을 때 스마트폰 업계는 폴더블폰 얘기로 물들었습니다. 화면을 접어서 쓸 수 있다는 폴더블폰의 혁신성은 소
인터넷이란 매체가 등장한 시대를 사람들은 ‘웹1.0’이라고 규정한다. 이 시기, 웹에 접속하는 사람들은 데스크톱 컴퓨터를 주로 사용했다. 당시로선 혁신이었다. 이를 기점으로 수많은 이들과 가치를 나누는 ‘웹2.0’ 시대가 열렸다. 웹2.0 시대엔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기술적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기술은 끊임없이 진화했고, 웹2.0은 2020년대에 들어 ‘소셜미디어’ 시대로 확대 개편했다. 페이스북ㆍ인스타그램ㆍ유튜브처럼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사진과 영상콘텐츠를 제공하는 시대가 열린 거다. 이전엔 젊은 세대가 주로
SNS 업체들이 잇달아 유료화 카드를 꺼내고 있습니다. 일부 서비스에만 유료 요금제를 적용하는 게 아닙니다. 이용료를 내지 않으면 아예 SNS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곳도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공분을 살 법한 조치인데, 그럼에도 SNS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유료화를 검토하고 있는 건 왜일까요. 더스쿠프가 SNS 유료화의 이면을 들춰봤습니다.최근 SNS 업계에서 ‘유료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바람의 진원지는 엑스(옛 트위터·X)입니다. 지난 9월 18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엑스 최고경영자(CEO)는 한 대담에서
은행 뱅킹앱이 활성화할수록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기능도 늘어나야 한다. 고령층 사용자를 위해선 좀 더 편리하게 뱅킹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가독성을 높여야 하고, 끊이질 않는 금융 사고를 막기 위해선 보안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서경대 MFS 연구팀과 15개 뱅킹앱의 가독성과 보안성을 점검해봤다. 어떤 뱅킹앱이 사용하기 편리하면서도 안전할까.디지털금융은 편리한 만큼 위험요인도 많다. 누가 볼까 꽁꽁 감춰놓은 개인정보는 공공재마냥 여기저기 유출되기 쉽다. 이를 악용한 보이스피싱의 마수는 언제 누구에게 뻗칠지 예상하기 어렵다. 부지불식간
# 비상장주식 사기와 같은 ‘사이버피싱’은 갈수록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사이버피싱의 피해자는 누구나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비상장주식 사기에 무방비하게 노출돼 있는 선량한 투자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조새한 법무법인 자산 변호사와 한상준 법무법인 대건 변호사에게 비상장주식 사기에 대처하는 방법을 물었다. 금융사건해결사-비상장주식 열한번째편이다.✚ 비상장주식 사기와 같은 사이버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한상준 변호사 : “사이버피싱은 포괄적인 의미로 ‘리딩 사기’라 부르기도 한다.
네이버 라인프렌즈가 연예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017년 BTS와 협업한 데 이어 최근엔 뉴진스와 컬래버한 팝업스토어와 캐릭터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국내 인지도를 쌓겠다는 게 라인프렌즈의 전략이다. 성공할까.네이버의 캐릭터 브랜드 ‘라인프렌즈’가 인기 아이돌그룹 ‘뉴진스’와 손을 잡았다. 지난 11일 오프라인 판매점 ‘라인프렌즈 스토어’ 강남점·홍대점에서 관련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뉴진스의 인기 덕분인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오픈 전부터 입장객들이 몇 블록에 걸쳐 장사진을 펼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 지하철엔 ‘이통3사 전용 와이파이’가 있습니다. 이통3사 요금제에 가입한 소비자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1MB가 소중한 소비자에게 와이파이는 ‘가뭄 속 단비’나 다름없습니다.# 그럼 여기서 질문 하나를 던져보겠습니다. 알뜰폰 가입자도 이통3사의 와이파이를 쓸 수 있을까요? 정답은 ‘가능하다’ 입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아는 소비자는 많지 않습니다. 기술적 결함으로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알뜰폰 업체도 사전에 공지해주지 않습니다. 심지어 “알뜰폰은 지하철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없다”고 잘못 알려
# 고전적인 비상장주식 사기는 기업을 사칭詐稱하는 것이다. 실제로 존재하는 기업이 상장하는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돈을 받고 잠적한다. 다만, 이런 방식은 이제 잘 통하지 않는다. 비상장주식 사기가 늘면서 투자자의 의심도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자 사기꾼들의 수법도 진화했다. 진짜 비상장주식을 마련하고 정상적인 주식거래가 이뤄지는 것처럼 꾸민다.# 그렇다면 사기꾼들은 비상장주식을 어떻게 장만하는 걸까. 사꾼들이 비상장주식을 어떻게 마련하는지 살펴봤다. 더스쿠프 ‘금융사건 해결사-비상장주식 사기’ 네번째 편이다.■ 비상장주식 사기➋ 공모
# 기업공개(IPO)는 주식시장에서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불린다. 상장에 성공하면 주가가 공모가의 몇배로 뛰는 일이 흔해서다. 문제는 이를 노린 투자 사기꾼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상장주식 사기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가치가 없는 기업의 비상장주식을 투자자에게 비싸게 팔아치운다. 투자자를 유혹하는 미끼는 다름 아닌 상장이다. 더스쿠프 ‘금융사건 해결사-비상장주식 사기’ 두번째 편이다.지난 6월 29일 비상장주식에 투자하면 3~ 6배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말로 투자자를 속인 사기꾼 일당이 검거됐다. 이들은 14개 비장
공정거래위원회가 국고채 전문 딜러로 지정된 금융회사 18곳(증권사 11곳·은행 7곳)을 향해 칼을 빼들었다. 공정위는 이들이 국고채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꾀한 것으로 보고 현장 조사에 나섰다. 이는 공정위가 2012년 은행의 CD금리 담합 의혹을 조사한 이후 11년 만이다. 문제는 이전과는 다른 결론을 내놓을 수 있느냐다. 2012년 CD금리 담합 조사는 4년을 끌었지만 ‘심의절차 종료’라는 허무한 결말로 끝났다.국내 금융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국내 증권사와 은행이 국고채 입찰 과정에서 ‘금리 수준’을 담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
우리에게 ‘네이트판’으로 친숙한 네이트가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했다. 인공지능(AI)과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 ‘AI챗’이다. 자체적으로 AI를 개발한 건 아니다. 요즘 대세인 챗GPT를 도입했다. 이를테면 다른 업체의 기술을 ‘빌려다 만든’ 것이다. 문제는 네이트가 과거에도 다른 업체 기술을 빌려 썼다가 경쟁력을 잃은 전력이 있다는 점이다.네이트. 십수년 전까지만 해도 네이버·다음과 함께 ‘3대 포털’이라 불렸다. 시장조사업체 매트릭스의 2010년 11월 통계 결과를 복기하면, 당시 네이트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64만명으
영화는 뉴욕시 브롱크스 교구에 주임 신부로 새로 부임한 플린 신부의 첫 강론으로 시작한다. 모두 새로 부임한 주임 신부의 첫 강론에 귀를 기울인다. 플린 신부는 “하늘의 별자리를 의심하지 말아야 하듯 하나님의 말씀도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당연하면서도 훌륭한 말을 남긴다. 경청하고 있던 신도들 모두 고개를 끄덕이지만, 유독 한 사람만 다르게 행동한다. 다름 아닌 알로이시우스 수녀다.알로이시우스 수녀는 플린 신부의 강론을 듣지 않는다. 그저 예배석을 돌아다니며 자세가 불량하거나 딴짓하는 학생들을 단속하고 쥐어박을 뿐이다. ‘진보적인
카카오에 합병된 다음은 숱한 서비스를 종료했다. 카카오와 사업 영역이 겹쳤거나 ‘선택과 집중’을 꾀하겠다는 게 이유였지만, 포털 산업에서 존재감이 옅어지는 다음의 현 상황을 고려하면 아쉬운 결정이었다. 폐지 대신 서비스를 특화하거나 개선했다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더스쿠프가 카카오와의 합병 이후 다음이 종료한 서비스들을 돌아봤다. 2015년 6월 30일, 모바일ㆍPC 메신저 서비스 ‘마이피플’이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 서비스의 종료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종료가 결정되기 1년 전인 2014년 5월, 마이피플 서
# 한때는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였다. 2000년 닷컴버블이 꺼졌을 때도 버텼다. 2000년대 중반엔 후발주자인 네이버에 ‘최대 포털’ 자리를 내줬지만 격차가 까마득하게 벌어진 건 아니었다. 해마다 주도기술이 바뀌는 테크 산업에서도 나름의 공고한 지위를 유지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인터넷기업 다음의 얘기다. # 사실 다음의 진짜 위기는 빛보다 빠른 모바일 시대로의 전환이었다. 모바일 혁신기업이 시장을 흥분시키는 사이 다음의 미래는 불투명해졌다. 벼랑 끝까지 내밀린 다음은 놀라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카카오톡의 대히트로 모바일
# 알뜰폰 산업의 묵은 과제 중 하나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 살리기’입니다. 이들 사업자는 이통3사와 금융계 회사의 파워게임에서 조금씩 설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시장 속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오는 건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많은 전문가는 “중소 알뜰폰 업체를 살리려면 이통3사가 받는 수수료의 계산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른바 ‘도매대가’라 불리는 수수료의 산정 방식에 손을 대야 한다는 겁니다. 더스쿠프가 視리즈 알뜰폰의 비명을 통해 ‘도매대가’에 숨은 비밀을 풀어봤습니다. 두번째
일주일 사이 두번의 먹통 사태가 터졌다. 자칭타칭 ‘국민 메신저’ 카카오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 시작은 카카오톡이었다. 지난 8일 카카오톡에서 서비스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사용자는 오후 1시 35분부터 20분가량 메시지를 전송할 수 없었다. 카카오는 “내부 시스템 설정 오류 문제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게 원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행히 접속 장애가 금세 해결돼 소비자의 원성이 크진 않았다.하지만 일주일 후인 지난 15일 카카오페이가 접속 장애에 휘말리면서 여론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카카오페이 이용자는 이날 낮 12시 10분부터
요즘 메신저는 참 편리하다. 지인의 생일이 되면 앱 최상단에 노출해준다. 축하하는 방법도 손쉽다. 터치 몇번이면 커피·케이크 등을 선물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기능은 쉬운 만큼 과소비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번 상담의 주인공인 부부도 한달에 40만원을 선물 기능에 쓰고 있었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부부의 과소비를 점검했다.올해 말 출산을 앞둔 양수호(가명·33)씨와 한은서(가명·32)씨 부부. 신혼부부인 두 사람은 가구와 집을 마련하느라 가진 돈을 모두 쓴 상태였다. 아이를 위해 목돈의 필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