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문재인 정부는 ‘신혼희망타운’을 제시했다. 보육과 주거에 초점을 맞춘 저출산 대책으로 종합보육센터를 짓는 게 뼈대였다. 신혼부부만 챙겨준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신혼희망타운’ 주택이 가지는 함의는 분명했다. ‘사는 곳’ 근처에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마련해준다는 거였다. 하지만 ‘신혼희망타운’을 폐지하고 ‘뉴홈’을 내세운 윤석열 정부에선 그런 함의가 보이지 않는다. 낳고 싶어도 자신이 없다. 젊은 세대가 출산을 포기하고 결혼을 포기했다. 그러자 정치인들의 이목도 아이 키우기에 꽂혔다. 지난 18일 여당인 국민의
2023년은 팬데믹으로 숨죽였던 문학계가 활기를 다시 찾은 한해였다. 전국 단위의 문학행사들이 활발하게 열리고 K-문학이 세계에서 인정받은 건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인공지능(AI)이 만든 작품이 범람하고, 도서정가제 합헌, 알라딘 해킹, 블랙리스트 기억의 소환 등 곱씹어볼 만한 이슈도 숱했다. 더스쿠프와 Lab. 러터러시가 2023년 한해 문학계 이슈를 모아봤다.■빛 : 대형 문학 행사 = 제9회 세계 한글 작가대회, 목포문학포럼, 한국문학번역원 디아스포라 교류행사 ‘경계를 너머, 한글문학’ 등 문학계 내 대형 행사가 모두 성황리에
엄마 쌤께ㅡ스승의 날에이원만말도 느리고행동은 더 느린 저를수업시간도 노는 시간도조용조용친구들 사이에 숨어 있는 저를어떻게 찾아내셨어요?땀 송송 나면서도치렁치렁 긴 머리어쩔 줄 몰랐는데고무줄로 묶어주시니 시원했어요여섯 살 때부터엄마가 없어 슬펐는데머리를 묶어주셔서감사합니다.ㅡ『오랜만에 나하고 놀았다』(모악, 2023) 오늘이 크리스마스이브, 아기 예수님이 오시기 전날이다. 아마도 전국의 수많은 교회와 성당에서 연중 가장 큰 행사를 오늘 할 것이다. 성탄절 전날을 더욱 가치있게 여겨 내일보다는 오늘 행사를 하는 것이다. 시내 곳
[금리 인하 소문에 금값 출렁]“금값 내년엔 더 오를 것”국제 금값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CNBC 등 주요 외신은 런던증권거래소(LSEG)의 발표를 인용해 국제 금 현물가격이 4일(현지시간) 장중 2135.39달러(온스당)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국제 금값이 온스당 2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3년 4개월 만이다.국제 금값은 12월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1일엔 2075.09달러를 기록하며 2020년 8월 7일 기록한 2072.5달러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금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캐나다 TD증권의 상
한국인들의 행복점수는 몇점일까. 유엔 산하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공개한 ‘2023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스스로가 매긴 행복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5.951점이었다. 전 세계 137개국 중 57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과 비교하면 한국보다 행복도 점수가 낮은 곳은 그리스(5.931점), 콜롬비아(5.630점), 튀르키예(4.614점)뿐이다.보고서는 행복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 ‘건강 기대수명’ ‘사회적 지원’ ‘삶의 선택 자유’ ‘공동체 나눔(관
# 재생에너지발전보다 원전으로 전력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는 이들이 빼놓지 않는 주장이 있습니다. 바로 재생에너지발전 비용이 원전보다 비싸다는 겁니다. 더스쿠프가 기사를 통해 ‘원전에 기반한 무탄소 전력 100% 사용’을 강조하는 ‘한국형 CF100’의 비현실성을 지적했을 때도 비슷한 주장이 나왔습니다. 재생에너지발전 비용이 원전보다 턱없이 비싸다면 어쩔 수 없지 않겠느냐는 거였죠.# 더스쿠프는 ‘댓글에 답하다: 재생에너지발전 비용의 비밀 1편’에서 재생에너지발전 비용이 원전보다 비싸다는 주장이 숱한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짚었습니
남북한 문인이 한자리에 모여 작가로서의 삶을 공유했다. 남북하나재단이 주최한 ‘인천애서愛書 남북작가 문학관 기행’은 11월 4일 인천 한국근대문학관에서 진행됐다. 망명 작가들은 공모사업 선정 작가 및 등단작가가 참여했으며 남쪽에서는 망명 작가를 위한 멘토링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작가들이 함께해 10여명의 문인들이 모였다. 한국근대문학관에서 남과 북이 갈라지기 직전의 근대 문학 역사를 되짚은 문인들은 이후 남과 북에서 경험했던 작가로서의 삶과 글을 쓰게 된 계기를 이야기하는 좌담회를 진행했다.망명 작가들은 북한을 떠나서 중국을 거쳐 한
문학나눔 도서 사업이 세종도서 사업으로 흡수된다. 문학나눔 도서사업은 사라지지만 세종도서 사업 예산은 소폭 늘어난다. 출판계는 그간 세종도서의 예산 삭감을 우려해왔다.세종도서 선정사업은 ‘양서출판 의욕 진작 및 국민의 독서문화 향상 도모’를 사업 목적으로 하고 출판진흥원이 맡아 매년 교양부문 서적 550종, 학술부문 400종의 우수도서를 선정했다. 연간 지원되는 보조금은 84억 여원이다. 이번에 세종도서 사업에 흡수되는 문학나눔 도서사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6개 분야, 520종의 문학 도서를 구입해 보급하는 사업이다. 예산은 51
22일, 한국출판인회의, 한국작가회의, 한국시인협회 등 7개의 주요 출판 및 문인 단체는 공동 성명을 통해 문학나눔 사업을 비롯한 문학 출판 지원 사업 및 작가 지원 사업의 확대를 강력히 요구하였다.문학나눔 사업은 매년 약 50억원의 예산으로 500여종의 도서를 선정하여 보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을 통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51억원 상당의 문학 도서를 구매하여 대중에게 보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 사업의 예산이 사라질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뉴스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학나눔도서 예산 폐지에 대한 결정이
지난 8월 17일 오후 2시 30분, 범출판문화인 궐기대회가 서울시 용산구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사무실 앞에서 개최됐다. (이하 궐기대회)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날 집회는 대한출판문화협회, 학술전자출판협동조합, 과학기술출판협회 등 18개 출판단체가 참여했다. 주최 측은 그동안 이어져 온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출판인들의 갈등과 출판계 문제들을 토로하기 위해 집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집회에는 대한출판문화협회 추산 약 500명의 출판관계자와 시민 등이 참여했다. 한국작가회의 등 작가 단체는 없었
6월 14일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서 작가들이 쫓겨났다(기사). 오정희 작가가 서울국제도서전 홍보대사로 선정된 것에 항의 방문한 이들이 폭력적으로 제압당한 것이다. 이 사건은 사회적 논란이 됐다. 오정희 작가는 박근혜 정권 시절 동료 작가들을 검열하고 배재한 블랙리스트 실행자다. 그런 이가 한국을 대표하는 책 축제에서 홍보대사로 임명됐다는 것은 이명박 박근혜 시절 실행된 블랙리스트에 일종의 면죄부를 주는 행위로 해석됐다. 문제는 누가 이런 행위를 했냐는 것이다. 작가들을 폭력으로 끌고 나간 건 개막식을 찾은 김건희 여사의 경호원들이
50만호 그리고 또 50만호. 윤석열 정부가 제시한 공공건설(분양)과 공공임대의 목표 물량이다. 물량으로 보면 똑같지만, 투입한 예산은 다르다. 공공건설 예산은 크게 늘었지만, 공공임대는 그 반대였다. 윤 정부는 왜 공공임대주택을 낮게 평가하고 있을까. 철학의 문제일까.국가는 국민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다. 헌법에 근거한 의무다.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공약집에 이런 헌법적 의무를 다하려는 정책을 담았다. 대표적인 게 공공건설(분양) 50만호다. 분양 유형을 일반형ㆍ선택형ㆍ나눔형 총 3개로 나눠서 수요자
지난 3월 7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가 대국민 현장 업무 보고를 진행하며, 문화 예술 지원 방향을 재정립하기 위한 논의를 벌였다.장정희 작가 겸 방정환연구소 이사장은 최근 한 행사에서 아동문학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언을 펼쳤다. 그는 첫째로 문예잡지 발간 지원에 대해 이야기하며, 아동문학잡지가 소외되지 않도록 장르별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발간 지원뿐 아니라 원고료 지원과 함께 행정적인 지원도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둘째로 어린이문학 사업에 대해 언급하였다. 작년 처음 시행된 어린이문학주간을 언급하며, 이와 같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가 대국민 현장 업무 보고를 진행하며, 문화 예술 지원 방향을 재정립하기 위한 논의를 벌였다.예술위는 2월 22일부터 3월 23일까지 14회에 걸쳐 사업 및 운영 시설별 현장 업무 보고를 추진한다. 이 중 문학 분야 대국민 현장 업무 보고는 3월 7일에 개최되었다.예술위는 기관 설립 50주년을 맞이해 장기적인 문화 예술 지원 방향을 재정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장 관계자들과 함께 바람직한 문화 예술 지원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현장 업무 보고는 유튜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채널을 통해 생중
# 대한적십자사 고위직은 근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일반 직원에겐 통상의 절차일 뿐인 ‘출퇴근 태그’조차 찍지 않아 관련 기록을 수개월 누락했다. 이것만으로도 공정하지 않은 데, ‘관용차를 타고 다녀서 찍지 않은 것’이란 그들의 변명도 납득하기 어렵다.# 그런데 기본적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에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었다. 직원에게 업무를 부여하기 위해 끼우는 첫 단추인 채용 절차에서도 개선해야 할 과제가 숱하게 많다. 국회에서 관련 내용을 지적받고도 내부감사 시스템을 가동하지 않은 것도 석연치 않다. 대한적십자사가 매년 국정
출산율에 ‘집’이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출생 문제를 주거와 연결하기 시작한 건 2008년 보금자리주택부터다. 이후 좁더라도 도심 가까이에 청년ㆍ신혼부부가 거주할 수 있는 행복주택이 2013년 도입됐고 거주공간뿐만 아니라 보육시설까지 신경 쓴 신혼희망타운이 2018년 탄생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4년 만에 신혼희망타운을 사실상 폐지했다. 왜일까. ‘집’은 가정의 모든 계획을 좌지우지한다. 예비부부의 혼인 시점을 결정하는 요인 중 하나는 집을 구할 수 있는 시기다. 혼인 후 출산을 결정할 때도 마찬가지다. 집 주변에 보육
도움이 필요한 아동 ㆍ청소년에게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는 원은희 작가의 자선전시회가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다. 1대 1 멘토링 전문 NGO 러빙핸즈와 김두관 의원실(더불어민주당)이 함께 준비한 원은희 자선전시회의 주제는 ‘꿈꾸는 대로, 말하는 대로’다. 많은 청소년이 저마다 꿈을 품고, 그 꿈에 대해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그 꿈을 성취할 수 있길 바라는 간절한 염원을 담았다. 전시회는 2023년 1월 2일부터 6일까지 총 5일 동안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2층 로비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원 작가는 아동ㆍ청소년에 남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 이하 예술위)가 주관하는‘나의 첫 책 프로젝트’는 예술위에서 주관하는 2022년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선정도서 중 첫 문학 도서를 발간한 작가를 응원하고 홍보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으로 올해 30명의 작가의 북 토크와 전시를 진행했다. 지난 10월~11월에는 22명의 작가 북 토크가 진행됐으며, 12월 5일부터 17일까지 서울시 내 독립서점, 도서관 등에서 권덕행, 박규연, 김가을, 김갑용, 돌기민, 이현신, 김동현, 방서현 총 8명 작가의 북 토크가 개최된다.
#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이 트렌드가 된 지 오래다. 기업들은 너나 없이 ESG 경영을 내세우고, 친환경 성과를 홍보한다. 투자자들은 ESG를 강력한 기업 평가 기준으로 내세우고 있다. # ESG는 취업을 앞둔 청년에게도 중요한 가치가 됐다. “입사 지원할 때 기업의 ESG 경영 활동 여부도 고려한다(61.1%ㆍ잡코리아 조사)”는 청년이 몰라보게 늘어났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ESG에 뜨겁게 호응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바꿔 말하면, 기업이 ESG를 제대로 전개하지 못하면 고용도 쉽지 않을 거란 얘기다. # 그런데
# 협업과 존중은 어느 조직에서든 중요하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선 머리를 맞대고,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그것은 기업의 크기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중요한 요소다.# 마인드 리더(mind leader)의 줄임말인 미더(meader)는 작은 기업의 이야기를 발굴해 그들의 성장을 돕는 소셜홍보회사다. 비영리단체, 사회적기업, 스타트업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맞춤형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혁신기업-청년 발맞춤 다섯번째 인터뷰는 ‘미더’의 이야기다. 미더의 ‘종훈님’ 김종훈 대표와 ‘혜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