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10명 중 8명은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캥거루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사 캐치가 2030세대 1903명을 대상으로 ‘경제적 독립 여부’를 조사한 결과, 77.0%가 ‘아직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수입의 부재(56.0%)’였다. 이어 ‘생활비 부담(17.0%)’ ‘독립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13.0%)’이 뒤를 이었다.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여유로움(7.0%)’ ‘목돈 마련을 위해(3.0%)’ ‘심리적으로 편해서(3.0%)’란 의견도 있었다.부모님께 경
Z세대 취준생들은 주로 ‘유튜브’를 통해 취업 정보를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콘텐츠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Z세대 취준생 2404명에게 취업 정보 검색 시 사용하는 포털이 무엇인지 물어본 결과, 67.0%(이하 복수응답)는 ‘유튜브’를 꼽았다. 이어 ‘네이버(57.0%)’ ‘구글(32.0%)’ ‘인스타그램(21.0%)’ ‘카카오톡(9.0%)’ ‘챗GPT(8.0%)’ 등의 순이었다.유튜브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쉽고 재밌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어서(53.0%)’였다. ‘영상 콘텐츠를 선호해서(15.0%)’ ‘취준생·인
비가 내린 도시의 밤, 네온사인 불빛은 자동차에 맺혀 번진다. 흐르는 빛은 물감이 번지듯 창에 스며든다. 택시를 모는 사내의 눈동자는 불빛을 따라 좌에서 우로 흔들리고. 불면증으로 잠들지 못하는 사내는 택시를 운전하며 중얼거린다. “쓰레기는 밤에 쏟아져 나온다. 매춘부, 깡패, 남창, 게이, 마약중독자 등등, 인간 말종들이다. 언젠가 저런 쓰레기를 씻어내 버릴 비가 쏟아질 것이다.” 22대 총선을 치른 날, 학생들과 함께 마틴 스코세이지가 1976년 연출한 영화 ‘택시드라이버’를 봤다. 굳이 총선을 염두에 두고 본 영화는 아니었다.
[생성형 AI 열풍의 그림자]챗GPT, 유튜브 100만 시간 봤어?미국 빅테크가 저작권 규정을 무시하고 AI 학습용 데이터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내부 사정을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오픈AI가 GPT-4 모델을 한창 개발 중이던 2021년에 AI 학습용 데이터가 바닥을 드러내자 유튜브 영상을 무단으로 학습했다는 거다. GPT-4는 100만 시간이 넘는 유튜브 콘텐츠를 학습했는데, 문제는 이게 유튜브 규정을 어기는 행위
직장을 퇴사하진 않지만, 최소한의 업무만 처리하고 회사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없는 상태를 ‘조용한 퇴사’라고 한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조용한 퇴사’를 어떻게 생각할까.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10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조용한 퇴사의 인식을 살펴보자.‘현재 조용한 퇴사 상태인지’ 묻는 질문에 51.7%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중 12.7%는 ‘매우 그렇다’, 39.0%는 ‘대체로 그렇다’고 밝혔다. 조용한 퇴사를 택한 이유로는 ‘현재 회사의 연봉‧복지 등에 불만족해서’라는 응답자가 3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에
지방자치단체들이 너도나도 야간관광 활성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야간관광을 지역경제를 살려줄 카드로 인식하면서다. 실제로 효과가 있긴 하다. 하지만 비슷비슷한 콘텐츠론 성공하기 힘들다. 환경ㆍ빛공해 등 야간관광에서 기인하는 태생적인 부작용도 감안해야 한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지 않은 채 야간관광 정책을 펼치면 지자체 예산만 갉아먹을 수 있다.요즘 지방자치단체들엔 공통 과제가 있다. ‘사람 끌어모으기’다. 지역 내 인구가 줄면서 지역경제와 사회적 활력이 침체하고 있어서다. 이대로 가다간 지방이 소멸할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제 지역
총선 공약은 언제나 ‘빈말’에 그쳤다. 현실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국민 앞에 내건 약속 대부분이 ‘현실성 없는 공약空約’이었기 때문이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내놓은 경제 공약은 과연 어떨까. ‘22대 4ㆍ10 총선 기획: 공약의 기록’, 이번엔 ‘4년 후를 위한 기록’ 편이다.[※참고: 총선이 끝나면 공약은 이내 잊힌다.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해온 두 거대정당이든 새로운 정치지형을 만들겠다면서 출사표를 던졌던 제3지대 정당이든 그들의 공약은 대부분 공언空言에 그쳤다. 더스쿠프가 통권 591호(4월 1일 발간)에서 기록
‘기본사회 5대 정책’ ‘결혼출산 지원금’ ‘주 4일제 전환’….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운 22대 총선 공약은 훌륭하다. 3고高(고물가ㆍ고금리ㆍ고환율)에 지친 서민의 걱정을 덜어주겠다면서 ‘모든 이의 삶의 질質 향상’을 약속했는데, 사뭇 그럴듯해 보인다. 그런데 어떻게 달성하겠다는 건지가 없다. 얼핏 봐도 조 단위 예산이 필요한데, 뭘로 비용을 충당하겠다는 건지 알 수 없다. 따지고 보면, 이번만이 아니다. 민주당은 늘 빈말만 늘어놨다.[※참고: 총선이 끝나면 공약은 이내 잊힌다.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해온 두 거대정당이든 새로운 정
771만3895개. 1849만2614명. 지난해 8월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1년 기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기본통계’에 기록된 중소기업 수와 종사자 수다. 비중은 전체의 99.9%, 80.9%다. 선거철에 중소기업 지원 혹은 육성 공약이 빠지지 않는 이유다. 그 공약들은 잘 이행됐을까. 더스쿠프의 22대 4ㆍ10 총선 기획 ‘지키지 않은 약속➐ 국민의힘-중소기업’ 편이다.[※ 참고: 22대 4·10 총선에서 가장 어린 유권자는 2006년 4월 11일생이다.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해온 두 거대 정당은 이들이 첫 선거권을 가
정치인은 설거철만 되면 시장을 찾는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실제로 역대 총선 공약집을 보면 자영업자의 사정이 좋아질 수밖에 없는 약속들로 가득하다. 그런데도 자영업자들이 갈수록 벼랑 끝으로 몰리는 이유는 뭘까. 답은 간단하다. 공약을 지키지 않아서다.[※참고: 22대 4·10 총선에서 가장 어린 유권자는 2006년 4월 11일생이다.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해온 두 거대 정당은 이들이 첫 선거권을 가질 때까지 얼마나 많은 공약을 내걸었고, 또 얼마나 지켰을까. 답을 찾기 위해 더스쿠프
5.9%. 지난해 청년실업률이다. 역대 최저치다. 청년일자리 문제가 역대 정부의 오랜 숙제였다는 걸 감안하면 의미 있는 수치 변화다. 중요한 건 이 변화가 거대 양당이 내놓은 공약 덕분이냐는 거다. 공약의 성과라면 ‘청년일자리 공약’을 이행한 성과물이 적지 않을 텐데, 과연 있을까. 더스쿠프의 22대 4ㆍ10 총선 기획 ‘지키지 않은 약속➍ 국민의힘-청년일자리’ 편이다.[※ 참고: 22대 4ㆍ10 총선에서 가장 어린 유권자는 2006년 4월 11일생이다.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해온 두 거대 정당은 이들이 첫 선거권을 가질 때까지
숱한 정책의 이름 앞머리엔 ‘청년’이 붙는다. 청년 창업, 청년 취업, 청년 사업을 돕겠다는 말은 이제 새삼스럽지도 않다. 하지만 청년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청년 일자리를 위한 공약은 청년의 미래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 비교적 ‘젊은층’이 선호하는 민주당 계열 정당도 다르지 않았다.[※ 참고: 22대 4ㆍ10 총선에서 가장 어린 유권자는 2006년 4월 11일생이다.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해온 두 거대 정당은 이들이 첫 선거권을 가질 때까지 얼마나 많은 공약을 내걸었고, 또 얼마나 지켰을까. 답을 찾기 위해 더스쿠프는 ‘22대
18대부터 21대까지 민주당 계열(통합민주당ㆍ민주통합당ㆍ더불어민주당) 정당의 총선 공약집에는 ‘등록금 인하 약속’이 빠짐없이 들어갔다. 4년 전인 2021년 총선에선 ‘반값등록금’까지 내걸었지만 대부분 말의 성찬에 그쳤다. 이런 희망고문 속에서 등록금을 감당하느라 ‘빚’과 함께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은 가파르게 늘어났다. 22대 총선에선 뭔가 다른 성과가 나올까.[※ 참고: 22대 4ㆍ10 총선에서 가장 어린 유권자는 2006년 4월 11일생이다.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해온 두 거대 정당은 이들이 첫 선거권을 가질 때까지 얼마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측은 자산을 팔고 노동자를 길바닥으로 쫓아냈다. 그런데 실적이 악화일로를 걸을 때 정작 회사 대주주는 ‘배당잔치’를 벌였다. 적자 전환이 우려되던 해엔 수백억대 배당금도 챙겼다. 밀폐용기업체 락앤락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공교롭게도 락앤락의 대주주는 사모펀드다.밀폐용기업체 락앤락 안성공장이 ‘해고 문제’로 시끄럽다. 지난해 11월 6일 안성공장 노동자에게 ‘경영상’의 이유를 들면서 조업 중단 계획을 알린 락앤락은 같은달 24일까지 희망퇴직자를 받았다.안성공장에서 근무하던 150여명 중 92명이 희
소비가 실종되고, 불황이 깊어지고 있다. 무디스는 최근 우리나라 개인들의 소비 여력이 없어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며 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벌어진 일들과 그로 인해 흔들리는 취약계층의 현주소를 자세히 알아봤다. 국내 은행들은 지금 사상 최고의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2021년 16조9000억원, 2022년 18조5000억원이었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결과였다. 유럽에서는 이런 이익을 횡재로 판단해 일회성 부과금인 횡
「가슴이 먼저 울어버릴 때」박노식 지음 | 삶창 펴냄시인은 남들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는다. 인간이 아닌 것들이 우는 소리. 그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건 시인의 가슴 역시 울음이 차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울음은 자기 감성에 빠져버려 나온 것이 아니다. 삶이라는 것을 ‘몸’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설움에서 나온 것이다. 그리고 시인은 그 설움을 남을 설득하거나 남에게 주장하는 데 쓰지 않는다. 그의 설움은 스스로에게 말하는 ‘독백’으로 완성한다. 「8월에 만나요」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 민음사 펴냄노벨 문학상 수상
지난해 12월 시행 예정이던 ‘외국인 가사근로자’ 시범사업이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필리핀 정부와 협의를 거쳐 ‘고용허가제(E-9비자)’를 통해 외국인 가사근로자 100명을 받아들일 계획이었다. 이후 서울시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왜일까. 먼저 외국인 가사근로자의 논의 과정부터 살펴보자. 외국인 가사근로자 논의가 급물살을 탄 건 지난해 5월이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 비공식 회의에서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외국인 가사근로자를 언급하면서다. 두달 후인 7월엔 고용노동부가
2023년 4분기 합계출산율이 0.65명으로 내려갔다. 출산율 0.6명대는 사상 처음이다. 지난해 연간 출산율은 0.72명으로 0.7명대에 턱걸이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출산율이 1.0명에 못 미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세계적으로 0.7명대 출산율을 기록한 국가는 한국 외에 2년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뿐이다.한국은 2020년 세계 최초로 출산율 0.8명대에 진입했다. 그로부터 2년 만에 0.7명대로 떨어진 출산율은 다시 2년 만인 올해 0.6명대로 추락할 전망이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저출산국으로 기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정당들의 후보 공천과 이를 둘러싼 잡음으로 정치권이 시끄럽다. 또한 의과대학 정원 증원 문제를 둘러싼 의사단체와 정부 간 마찰,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과 병원 근무 중단으로 사회가 불안하고 혼란스럽다. 정치·사회 분야 곳곳에서 갈등과 대립, 다툼이 노골화하고 관련 뉴스가 블랙홀처럼 다른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다. 세상의 이목이 총선과 치킨게임 양상의 의정醫政 충돌에 집중하는 사이 민생은 고달프고 멍들어가는 형국이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2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연 3.5%인
[애플, EU서 거액 벌금 물까]스포티파이 수수료 탓에 ‘덜미’애플이 유럽에서 거액의 벌금을 물게 생겼다.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 5명의 말을 익명으로 인용해 유럽연합(EU)이 애플에 5억 유로(약 7185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을 방해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EU 집행위원회(EC)는 애플이 자사 앱 마켓인 앱스토어를 이용해 스웨덴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인 스포티파이에 불리한 행위를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2019년 스포티파이가 EU 규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