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간 기존 오프라인 매장 중 경쟁력 없는 매장은 사라질 것이고, 가장 안전하고 빠른 배송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유통업체는 시장에서 퇴출을 맞이할 것이다. 나아가 품격 있는 쇼핑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은 새로운 경쟁자들에 자리를 내줘야 할 것이다."유통 트렌드 분야 전문가인 김영호 김앤커머스 대표는 저서 「마켓워칭」에서 남보다 먼저 부의 기회를 잡고 싶다면, 10년 내 일어날 마켓 변화와 소비행위 변화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30년간 106개 도시를 직접 발로 뛰며 관찰한 세계 마켓 정보를 바탕으로,
미국에 ‘스타벅스’, 일본에 ‘도토루’가 있다면…. 캐나다엔 ‘팀홀튼’이 있다. 팀홀튼은 캐나다의 국민 브랜드로 꼽히는 커피전문점이다. 그런 팀홀튼이 최근 한국에 진출했다. 한국에 1호점을 연 지 20여일이 흐른 지금 팀홀튼을 둘러싼 평가는 엇갈린다. “캐나다에 온 것 같다”는 호평도 있지만 “가성비 브랜드인데 한국에선 비싸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과연 팀홀튼은 치열한 한국 커피 시장에 뿌리내릴 수 있을까. 캐나다 국민커피, 캐나다 스타벅스…. 캐나다를 대표하는 커피 브랜드 ‘팀홀튼(Tim Hortons)’이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사람이든 기업이든 ‘이름’을 바꾸는 건 큰 결단이다. 이름은 곧 ‘정체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 서비스명을 바꾼 두 기업이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옛 당근마켓)’과 새벽배송 업체 ‘컬리(옛 마켓컬리)’다. 공교롭게도 둘 모두 서비스명에서 ‘마켓’을 떼버렸다. 이름까지 바꿀 만큼 변화가 필요했다는 건데, 결과는 어떨까. “당근이세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가장 가파르게 성장한 플랫폼 중 하나가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다. 집에 잠자고 있는 중고물품을 ‘동네 사람’에게 판매하는 재미에 푹 빠진 사람
중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아모레퍼시픽이 동력을 잃기 시작한 건 2016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가 시작하면서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까지 악재로 작용했다. 흔들리는 아모레퍼시픽의 자리를 꿰찬 건 시세이도 등 ‘J-뷰티’ 브랜드였다. 공교롭게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논란에 중국에선 지금 J-뷰티 불매운동이 일고 있다. 이같은 변수는 아모레퍼시픽에 기회요인이 될까. “중국 시장에서 반드시 재도약하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 4일 창립 78주년을 맞았다. 온라인으로 생중계한 창립 기념식에서 서경배
# 비싼 디지털카메라에 선뜻 지갑을 여는 젊은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언론에선 MZ세대가 디지털카메라의 복고 감성에 끌렸기 때문이라 분석하지만, 그 이유만은 아닌 듯합니다. MZ세대가 카메라의 성능을 꼼꼼히 따져 구매한다는 게 설문조사·보고서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스쿠프 원초적 질문 MZ는 ‘왜 디카를 픽했나’ 두번째 편에서 MZ세대의 소비성향을 꼼꼼히 살펴봤습니다.더스쿠프 원초적 질문 MZ는 ‘왜 디카를 픽했나’ 1편에서 우리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디지털카메라 산업이 최근 어떻게 반등
비대면, 재택, 원격, 화상…. 코로나 팬데믹으로 바뀌었던 업무 환경이 엔데믹 선언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많은 이들이 “좀 더 내 시간에 집중할 수 있고,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며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한다. 요즘에는 슬랙, 드롭박스, 구글 행아웃, 줌 등 다양한 공유 업무 도구가 있어서 모이지 않아도, 사무실이 없어도 일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눈에 띄는 건 이런 긍정적 요인들이 여성의 창업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출산과 육아로 퇴사를 결심한 ‘엄마’들과 경력 단절로 인해 취업이 어려운 여성들이 재
청계천을 건너 10분 남짓이면 오갈 수 있는 두 상권. 종로와 을지로다. 거리는 가깝지만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을지로는 MZ세대가 즐겨 찾으며 ‘힙지로’라는 별칭을 얻었지만, 공실이 즐비한 종로는 침체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두 상권은 왜 엇갈린 결과를 받아 들었을까. “예전 종로 상권은 최고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종로보다 젊은층이 많이 찾는 ‘을지로’ 상권이 훨씬 낫죠.” 종로와 을지로 일대에 주류를 납품하는 김근석(가명)씨는 두 곳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고 말했다. 청계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종로와 을지로가
“스벅 성공신화는 과연 자주로 이어질까.” 2020년 이석구 전 스타벅스커피코리아(현 SCK컴퍼니) 대표가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JAJU)’ 사업부문 대표로 선임되자 업계 안팎에선 기대감이 모아졌다.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는 2020년 매출액 5000억원을 목표로 삼았지만, 성장세가 한풀 꺾인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석구 대표가 키를 잡은 지 2년여가 흐른 지금, 자주는 매출액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신세계인터내셔날이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JAJU)’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기 시작한 건 2020년부
브랜드 론칭 1년 만에 가맹점 300호점 돌파, 창사 이래 최초 가맹점 매출 1조원 돌파…. 국내 유수의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엔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경영철학을 묻는 질문엔 그 누구도 선뜻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 미국의 치킨 프랜차이즈 칙필레이(Chick-fil-A)의 성공비결은 국내 기업들의 ‘텅 빈’ 경영철학을 채워넣을 수 있는 혜안을 준다.701개. 지난해 기준 국내에 존재하는 치킨 브랜드의 수다. 이들 중 가맹점을 100개 이상 운영하는 브랜드의 비율은 7.0%로 한식 브랜드(1.5%)나 커피 브
빨라야 살아남는 시대는 업종 불문이다. 특히 푸드 쪽이 그렇다. 커피 한잔, 샌드위치 한개 등이 고객에게 전달되는 시간은 푸드업체의 생존과 직결된다. 오죽하면 ‘패스트푸드’란 말까지 생겼으니, 두말할 필요 있겠는가. 그렇다고 모든 푸드업체가 ‘스피드’에 목숨을 거는 건 아니다. ‘더 느리게, 더 완벽하게’를 콘셉트로 내세운 곳도 있다. 미국 치킨프랜차이즈 칙필레이(Chick-fil-A)는 그런 기업 중 하나다. 미국은 매년 7월 레스토랑 순위를 발표한다. 기준은 매출액이다. 결과를 보면, 맥도날드, 스타벅스, 타코벨이 1~3위다.
문을 연 지 185년이 지났다. 매장엔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고, 테이블은 이리저리 복잡하게 놓여 있지만, 맛과 서비스는 여전히 일품이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에그타르트(Egg tart)를 만들었다는 포르투갈 ‘파스테이스 드 벨렘(Pasteis de Belem)’은 원조다운 품격과 매력을 동시에 갖고 있다. 에그타르트 원조 매장의 세가지 성공 비법을 알아봤다.제품의 원조를 찾아간다는 건 여행을 통해 무언가를 얻고 싶어 하는 필자에겐 설렘이자 활력소다. 마치 오랜 친구와 오랜만에 여행을 떠나는 마음이랄까. 달걀노른자와 생크림 등을 섞어
# 2010년 한 대형마트가 5000원짜리 PB(Private Brand) 치킨을 선보였다. ‘말도 안 되게’ 저렴한 가격이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동네 치킨집 다 죽는다”는 자영업자의 성토에 소비자들이 공감한 결과였다.# 그로부터 12년이 흐른 지금, 또 다른 대형마트가 6990원짜리 PB 치킨을 선보였다. 이번엔 소비자가 먼저 환호했다. 물가가 무섭게 치솟은 데다,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가격 거품 논란을 일으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격을 파괴하는 대형마트의 PB 전략은 괜찮은 걸까. 장보기가 두려운 시절이다. 하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미국 유학 시절 접한 ‘스타벅스’를 국내에 들여왔다. 정 부회장은 자칭 ‘스타벅스 1호팬’이기도 하다. 그가 이끄는 이마트가 지난해 7월 스타벅스(SCK컴퍼니)의 최대주주(지분율 67.5%)에 오른 건 우연이 아니다.# 정 부회장이 이마트-스타벅스를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분명해 보인다. 충성도가 높은 스타벅스를 통해 이마트 계열사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를 끌어모으겠다는 거다. 이 때문인지 이마트는 스타벅스와 함께하는 프로모션을 확대해왔고, 이는 ‘정용진식 전략’으로 일컬어졌다.
라면 발명가로 유명한 안도 모모후쿠는 ‘Creative Thinking=창조적인 생각’으로 유명하다. 그 생각엔 6가지 키워드가 있는데, 그중 첫번째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지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걸 찾는다”이다. 세계 최초로 라면을 개발한 안도 모모후쿠의 말이니, 필자도 첫번째 키워드를 음미해본다. ‘우리나라에 없지만 있으면 좋겠다, 뭐가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라면 뮤지엄이다.유통9단 김영호의 핫스팟19 일본만큼 유휴지 활용을 잘하는 나라가 있을까. 건물과 건물 사이 몸 하나 들어갈 만한 공간에 10층 건물을 세워놓은
다라락 다라락, 여행가방 바퀴 굴러가는 소리가 들린다. 이곳저곳 카메라에 풍경을 담으려는 이들이 있다. 명동거리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이다. 지난 2년 자취를 감췄던 그들이 하나둘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상인들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왜일까. 명동거리 속으로 들어가 그 이유를 찾아봤다.“누가 대통령이 되든 상관없어요. 우린 그것보다 하늘길 열리는 게 더 중요해요.”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직후 만났던 명동상권의 상인들은 입을 모아 ‘하늘길 열리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그도 그럴 것이 그곳의 상인들은 혹한의
# “100년 가게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영업을 종료합니다.” 지난 6월 7일 76년 역사의 중국집이 문을 닫았다. 1946년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터를 잡았던 ‘대성관’이다. 대성관을 2대째 이어오던 주인장이 지난해 작고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두달 앞선 4월엔 서울 중구 을지로 노가리골목 터줏대감인 ‘을지OB베어’가 강제 철거됐다. 1980년 문을 연 을지OB베어는 노가리골목의 시초로 불렸다. 하지만 임대인이 2018년 제기한 명도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철거 수순을 밟게 됐다.[※참고: 1980년
경기침체 속 창업기업이 해마다 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17년 9만8420개였던 신설법인은 2020년 12만3305개를 기록하며 4년 새 25.2% 증가했다(표❶). 하지만 이들 창업기업 대부분은 실패를 맛본다.중소벤처기업연구원의 ‘창업 기업 생존율 현황’을 보면, 국내 창업 5년차 기업의 생존율은 29.2%(2021년 기준)에 불과하다(표❷). 이 때문에 창업기업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할 뿐만 아니라 회사가 맞닥뜨린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이는 창업기업만의
유통9단 김영호의 핫스팟18 “와인 양조장은 어디에 있어야 할까?” 누군가 이런 질문을 던지면 십중팔구 다음과 같이 답할 것이다. “도심에서 한참 떨어진 시골에 있어야죠.” 어쩌면 이게 정설이고 이게 상식일지 모른다. 그런데,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뉴욕 한복판에 ‘양조장’을 개점한 곳이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에 론칭한 시티 와이너리(CITY WINERY)란 곳이다.미국 뉴욕의 심장부라 불리는 소호(SOHO) 지역 허드슨 스퀘어에 개점한 ‘시티 와이너리’는 복합 스토어의 전형이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와인바와 와인을
# 무신사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던 신생 패션 브랜드가 백화점에 매장을 연다. 식품관이 둥지를 텄던 지하층엔 버버리, 프라다 등 명품관이 들어선다. ‘닭장 같은 매장’이 줄줄이 늘어서 있던 공간은 과감하게 터버려 이곳을 찾은 이들에게 개방감을 선물한다.# 백화점이 변신하고 있다. 국내 백화점 3사가 총 1조원이 넘는 돈을 들여 대대적인 리뉴얼에 들어갔는데, 콘셉트가 흥미롭다. ‘명품을 유치해야 산다’ ‘지하층은 식품관이다’ ‘면적이 곧 매출이다’는 기존 백화점 공식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져서다. ‘3대 명품’을 유치하지도 않은 채
1.2㎞에 달하는 거리에서 글로벌 브랜드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아름다운 노상카페, 펍, 레스토랑 등도 소비자를 유혹한다. 흥미롭게도 현대식 상점들만 둥지를 틀고 있는 것도 아니다. 거리를 가다보면 어느샌가 전통시장으로 접어든다. 현대식 쇼핑몰과 전통시장이 알듯 모를 듯 상생하는 이곳, 스페인 바르셀로나 ‘람블라 스트리트(Lambla Street)’를 가봤다. 쇼핑몰은 단순히 물건만 파는 곳이 아니다. 깐깐해진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선 그곳엔 상품뿐만 아니라 문화·가치 등이 함께 녹아들어 있어야 한다. 국내외 많은 쇼핑몰이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