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0원에 라면을 판매해 1970년대 재계 순위 20위권에 오른 기업이 있다. ‘삼양식품’이다. 1963년 국내 최초 라면인 ‘삼양라면’을 론칭한 이 회사는 ‘농심’에 라면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준 채 오랜 시간 ‘만년 3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 삼양식품의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발판은 불닭볶음면이다. 삼양식품은 과거의 위상까지 되찾을 수 있을까. 국내 최초로 라면을 선보인 ‘삼양식품’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올해 ‘삼양라면’ 출시(1963년) 60주년을 맞아 그룹명을 ‘삼양라운드스퀘어’로 바꾸고 대대적인 비전 선
# 물가는 늘 속절없이 치솟았고, 그때마다 민생은 괴로웠다. 가벼워진 지갑으로 할 수 있는 건 점점 줄어들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식료품ㆍ가공식품 가격을 비롯해 외식비ㆍ교통요금 등 서민들의 삶과 밀접한 50개 품목의 물가를 분석한 결과를 보자. 현재의 물가를 2010년과 비교해보니, 13년 새 50개 품목의 물가는 46.2% 상승했다. 체감물가와 밀접한 가공식품은 61.7%나 치솟았다. 물가지수 상승률 28.7%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문제는 물가를 치솟게 만든 원인이 무엇이냐는 거다. 전통적 경제학을 그대로 따르면
시장 경쟁력이 가장 우위에 있는 1위 업체가 가격을 올린다. 그러자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던 나머지 업체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하나둘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원자재 가격 상승’ ‘누적된 고통’을 이유로 들지만, 그것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 안에 업체들의 꼼수가 똬리를 틀고 있어서다.“육계 신선육 시장 점유율 77% 이상을 차지하는 사업자들이 약 12년에 걸쳐 광범위한 수단을 동원해 담합, 온 국민이 이용하는 닭고기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 지난 3월 1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16개 육계 신선육 제조·판매사업자에 총
종합식품업체로 거듭난 하림이 개당 2000원을 훌쩍 넘는 프리미엄 라면을 출시했다. 시장에 ‘라면은 저렴한 음식’이라는 인식이 견고함을 알면서도 하림은 정면돌파에 나섰다. 사실 하림처럼 시장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도전한 업체는 숱하다. 빠르게 돌아가는 유통업계에서 소비자들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정관념을 깨고 판을 흔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감히, 라면 주제에’ ‘인스턴트에서 빼달라는 욕심’…. 과감한 문구 뒤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 이정재가 젓가락을 들고 씩 웃는다. 또 다른 영상
한국 최초의 봉지라면부터 한국 최초의 컵라면까지…. 라면의 ‘최초 기록’은 삼양식품이 갖고 있다. 그런데도 삼양식품이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불닭볶음면’의 전세계적 인기로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거듭났다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라면시장 점유율이 농심에 이어 오뚜기에도 밀린 3위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삼양식품이 최근 60주년을 맞아 삼양라면을 리뉴얼했다. 달라진 삼양라면은 시장점유율까지 끌어올려 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라면 원조의 변신과 도전을 취재했다. 한국의 ‘대표 라면’ 하면 어떤 제품이 떠오
국제 곡물가격이 상승한다. 국내 수입가격이 오른다. 식품업체들이 꿈틀거린다. 이내 소비자가격을 인상한다. 국제 곡물가격이 올라 어쩔 수 없다는 이유를 댄다. 하지만 이는 국제 곡물가격이 오를 때만 적용되는 법칙이다. 국제 곡물가격이 하락할 때 이를 이유로 소비자가격을 낮추는 업체는 단 한곳도 없다. 변하지 않는 원재료(곡물)의 법칙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상한 국제 곡물가격의 법칙을 취재했다. 식품업체들이 제품가격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제빵 프랜차이즈 뚜레쥬르는 지난 1월 22일 소보로빵·크루
오뚜기가 ‘가정간편식(HMR)’을 표방한 프리미엄 라면 ‘라면비책’을 내놨다. 첫번째 제품은 ‘닭개장면’이다. 레토르트 파우치에 닭가슴살·대파 등 원물을 담은 프리미엄 라면으로, 가격은 개당 2000원에 육박한다. 13년간 가격을 동결해 소비자의 호감을 샀던 ‘진라면’과는 다른 ‘고가제품’을 론칭한 거다. 오뚜기의 저가·고가 투트랙 전략은 라면시장서 통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오뚜기 라면비책의 성공가능성을 살펴봤다. 지난 1월, 오뚜기가 프리미엄 라면 브랜드 ‘라면비책’을 론칭했다. 라면비책은 오뚜기의 숨은 라면비법이라
해외시장서 한국 라면이 날고 있다. 올해 상반기 농심과 삼양식품은 해외에서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농심은 2분기에만 해외 영업이익이 300% 증가했고, 삼양식품은 같은 기간 해외 수출이 내수 매출을 뛰어넘었다. 이들이 해외서 깜짝 실적을 거둔 건 코로나 사태로 라면이 비상식량으로서 주목받은 데다, K-푸드를 향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 사태가 호재로만 작용한 건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국 라면이 역대급 해외실적을 올린 이유를 취재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진 올해 상반기엔 식품업체들이 눈에 띄는
21세기 브랜드의 힘은 ‘자본’에서 나온다. 돈만 있으면 No Brand를 외쳐도 ‘브랜드’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고작 창고에서 만들어진 애플ㆍ구글 같은 브랜드를 왜 너희 청년들은 못 만드냐”는 질문은 바보 같다. 그럼에도 창업가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론칭해야 한다. 조현신(58) 국민대 교수는 “과거에서 미래의 브랜드를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브랜드를 ‘타임 슬립(Time Slip)’하면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조현신 교수를 만났다. ✚ 한국 브랜드 역사가 궁금하다. 언제 브랜드
한국 라면이 해외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매운 라면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폭발적이다. 지난해 중국 온라인 라면시장에선 불닭볶음면이 판매 1위를 차지했고, 필리핀에선 ‘한국 매운 라면 도전’ 동영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그 인기를 바탕으로 해외 수출량도 크게 늘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세계시장에 부는 한국 라면의 열풍을 취재했다. ‘Korean spicy noodle challenge.’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의 매운 라면 도전기가 인기다.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는 관련 동영상은 60만800
오뚜기식품은 흥미로운 기업이다. 생산되는 제품 종류는 300여개로 식품업계에서 1위인데, 유독 시장점유율 1등 제품이 많다. 케첩, 마요네즈, 카레, 수프, 레토르트 등 25개 제품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뒤늦게 뛰어든 라면시장에서도 삼양라면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데 이어 선발주자인 농심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거의 모든 제품의 포장디자인에 밝은 노란색을
사람들의 관심이 한곳으로 향해 있는 시기. 업체들이 ‘은근슬쩍’ 가격을 올리기에 그보다 좋은 타이밍은 없다. 업체들이 정권교체기를 틈타 가격을 줄줄이 올리는 이유다. 국정농단, 대통령 탄핵과 파면, 장미대선이 숨가쁘게 흘러간 2016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가 그랬고, 2012년 18대 대선 때도 그랬다. ‘공백’이 생기면 업체들은 여지없이 그 틈을 파고든다
신춘호(83) 농심그룹 회장의 라면·스낵사업이 어언 반세기를 맞았다. 9월 17일 열린 농심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그는 솟구치는 감정을 억제하며 식품보국食品報國의 의지를 재삼 다짐했다. 맏형 신격호(93) 롯데 회장의 라면사업 반대에 오기 하나로 농심을 일궈 온 그의 사업 역정歷程은 그 자체가 하나의 도전과 혁신의 역사였다. 이제 백두산 백산수를 신라면
농심은 ‘신라면’ ‘새우깡’ ‘짜파게티’ 등의 히트제품을 탄생시키며 50년간 우리나라 대표 식품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신라면·새우깡에 이어 농심을 이끌 다음 주자는 무엇일까. 농심은 생수를 주목하고 있다. 1965년 9월 창립한 농심이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이 회사는 신라면을 필두로 라면 부문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낵 부문 역시
자신만의 요리법으로 취향에 맞게 새로운 음식을 만드는 소비자, 모디슈머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인스턴트 음식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라면 시장도 이러한 열풍을 맞고 있다. 모디슈머 열풍에 ‘삼양 불닭볶음면’은 64.8%, ‘농심 오징어짬뽕’은 8.9% 매출이 늘었다. 전국 라면 인기 지도를 들여다봤다. ‘짜파구리’ ‘불짬뽕’ 등 기존의 정해진 레시피를 탈피해
식음료 업계가 위기다. 애써 출시한 신제품은 시큰둥한 반응을 받기 일쑤고, 영업이익률은 갈수록 떨어진다. 기존 사업을 재편하거나 신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프리미엄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식음료 업체들이 늘어나는 까닭이다. 식음료 업체들의 ‘변신’이 시작됐다. 식음료 업계가 단일제품으로 ‘대박’을 터뜨리긴 쉽지 않다. 한번 인기를 얻은 제품이 장수할 보장도 없
지난 3년에 걸쳐 3번의 리뉴얼을 했다. ‘맛이 신통치 않다’는 평을 극복하기 위해 ‘연구원 6인방’은 동고동락을 서슴지 않았다. 신제품 개발에 상당한 비용을 투입했음에도 가격은 되레 낮췄다. 소비자는 이 ‘착한 라면’에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오뚜기 진라면의 얘기다. 지난해 식품업계를 놀라게 만든 일이 있었다. 오뚜기가 라면시장에서 2위에 올라선 것이다.
불황이 깊어지면 모든 게 불확실해진다. 한치 앞을 보기조차 어렵다. 이런 때 소비자와 기업은 동상이몽同床異夢에 빠진다. 소비자는 지갑을 닫아야 산다. 기업은 닫힌 지갑을 열어야 생존한다. 언뜻 봐도 기업이 불리하다.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기업 스스로 시장에 독버섯처럼 퍼져 있는 ‘편견ㆍ고정관념ㆍ불문율’을 깨면 된다. Break 3 things! 불황기
자고 나면 물가가 오른다. 라면값이 오르면 햇반가격이 오른다. 다음날은 맥주값이 또 뛴다. 손에 들려 있는 장바구니에서 ‘비명’이 들려오는 것 같다.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주부들의 가슴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강서구 등촌동에 사는 주부 황모씨. 그는 비교적 저렴한 마트 자체제작 상품(PB)을 구매하러 대형마트에 갔다가 낭패를 봤다. 사려고 했던 우유가 동
농심, 삼양라면에 이어 팔도까지 라면 가격을 인상할 방침이다. 하이트진로의 맥주값 인상 소식과 참치값 인상 등 연이은 가격 인상 후의 소식이라 소비자들 불만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팔도라면은 ‘일품해물라면’과 ‘왕뚜껑’ 브랜드를 포함한 일부 라면 제품의 소비자가격을 인상한다. 팔도 측은 평균 6.2% 선에서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이며 ‘남자라면’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