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균등감자를 단행한다. 개인주주들의 돈으로 회사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셈이 됐는데, 그 이유가 황당하다. “코로나19에 따른 부실이지 대주주 탓이 아니다.” 과거 대주주 차등감자를 단행한 기업이 들으면 억울할 만한 주장이다. 그 때문인지 재계 안팎에선 “또 박삼구 일가만 혜택을 받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아시아나항공의 감자에 숨겨진 혜택들을 취재했다. “보통주식 3주를 보통주식 1주의 비율로 무상 병합함.” 지난 3일 아시아나항공이 결정한 ‘무상감자’를 둘러싼 뒷말이 무성하다. 예견된 감자
정부 규제의 집중 타깃이던 ‘강남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의 집값이 15주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셋째주 전국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7월 둘째주 대비 0.1% 상승했다. 서울 집값은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개편안 발표 이후 2주간 보합세를 보이다가 다시 올랐다.상승세를 이끈 건 강남권(동남권) 아파트값이다. 양도세 중과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시행 등으로 4월 둘째주 이후 15주 연속 하락한 아파트값이 이번엔 0.01% 올랐다. 지역별로는 송파가 0.04% 상승하며 13주 연
해외 영업통 장병우(71)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이 새해 들어 세계화와 실적 두가지 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보였다. 새해 첫 대형 수주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따냈고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도 냈다.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둔 그는 국내 토종기업 현대엘리베이터를 4년 후 글로벌 7위 업체로 만들겠다며 분주히 뛰고 있다. 현대상선을 떠나 보내고 중견그룹으
현대그룹이 주력계열사인 현대상선을 최근 빚쟁이에게 넘겨줬다. 재계 순위 20위권의 현대그룹이 중견그룹 수준으로 쪼그라드는 것은 물론 현대그룹 적통嫡統기업으로써의 체면도 말이 아니게 됐다. 그 중심에는 명가名家 현대그룹 재건을 기치로 내걸고 13년 동안 경영권을 행사했던 현정은(61) 회장이 있다. 그의 명성도 치명상을 입었다.지난 7월 15일 서울 연지동
현대엘리베이터-쉰들러의 ‘10년 전쟁’에는 국내 재벌의 비뚤어진 자화상이 모두 들어 있다. 핵심 계열사를 통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순환출자 구조, 파생상품의 악용, 보호받지 못하는 주주의 권익,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사외이사, 그룹 오너의 독선적인 경영 등이다.현대엘리베이터-쉰들러 사태를 보면 우리나라 ‘재벌 오너경영 체제’의 문제점과 독선적 시각이 적
현대그룹과 쉰들러그룹이 10년째 갈등을 빚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를 사이에 두고다. 쉰들러그룹은 현대엘리베이터의 2대주주다. 현대그룹 측은 쉰들러의 ‘적대적 M&A’ 가능성을 우려한다. 반면 쉰들러그룹은 현대엘리베이터를 현정은 회장 측이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누구 말이 맞을까.현대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계열사는 현대상선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갈등이슈’가 상당히 많다. 대부분 2대 주주 ‘쉰들러’와의 관계 때문이다. 쉰들러가 현대엘리베이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만 수차례에 달한다. 그런데 흥미로운 게 있다. 쉰들러가 움직여도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는 떨어지지 않는다. 되레 ‘상승추세’가 나타날 때도 있다. 일종의 ‘학습효과’ 때문일까.쉰들러와 갈등을 겪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상선은 현대그룹 지배구조상 핵심계열사다. 하지만 범현대가인 현대중공업이 현대상선의 지분 20.03%, 쉰들러가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30.93%를 보유하고 있어 지배구조가 취약하다. 두 회사를 잃는 것은 현대그룹이 사실상 해체되는 걸 의미한다.현대그룹 소유구조의 가장 큰 특징은 순환출자와 피라미드출자구조다. 순환출자는 계열사간에 출자가 꼬
현대엘리베이터 2대 주주인 쉰들러 홀딩 아게(AG)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현대엘리베이터 이사진을 상대로 7000억원대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쉰들러는 1월 10일 현대엘리베이터 경영진이 현대상선의 지배권을 유지하기 위해 엘리베이터ㆍ에스컬레이터사업과 무관한 파생금융상품 계약을 맺어 최근 3년간 6000억원의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쉰들러는
현대상선이 해운경기 불황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여기에 쉰들러가 핵심 경영 사안에 대해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있다. 2006년 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 최대주주) 지분을 매입한 쉰들러. 8년이 지난 현재 현정은 회장과 현대상선의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다. 어떻게 된 걸까. 7월 26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현대그룹의 가슴앓이가 심해지고 있다. 현대그룹은 2010년 현대건설 인수전 당시 채권단에 납부했던 계약이행보증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현재까지 10여차례의 심리만 반복됐을 뿐 법원판결이 나오지 않고 있다. 2010년 11월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현대그룹은 당시 채권단에 2755억원에 이르는 이행보증금을 지불했다
현대상선이 자금 조달에 애를 먹고 있다. 해운업 불황으로 현대상선 실적이 좋지 않은 것은 물론 쉰들러그룹이 현대상선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를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상선 유상증자에 참여해야 하는데, 현대엘리베이터 2대 주주인 쉰들러가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상선은 그룹 캐시카우로 이 기업이 흔들리면 현대그룹 전체가 위기에 몰릴 수
현대상선이 돈맥경화에 시달리고 있다.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업계 안팎에선 ‘현대상선이 유상증자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현대상선은 실제로 현대엘리베이터의 힘을 빌려 유상증자를 준비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독일 쉰들러그룹이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5월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