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의 몸집이 한결 가벼워질 듯하다. 쿠팡이 기세에 눌려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이커머스 업체 11번가를 털어내고, 넷플릭스의 아성을 넘지 못한 채 쪼그라든 웨이브에서 한발 빼는 데 성공한다면, SK스퀘어로선 ‘추가 투자’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 그렇다고 모든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건 아니다. SK스퀘어의 플랫폼 포트폴리오엔 또 하나의 골칫거리가 있다. 최근 프리IPO에 성공한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다. 추가 투자를 이끌어내긴 했지만, 이후에도 원스토어가 제 길을 찾지 못한다면 SK스퀘어의 고민은 깊어질
올 하반기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조 단위로 몸값을 평가받는 대어급 기업이 잇달아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현재 상장예비심사 청구 단계를 밟고 있는 두산로보틱스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미래 제조업의 핵심인 협동로봇을 제조하는 두산그룹의 계열사다. 지난해 45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전년 대비 21.6% 증가한 수치였다. 그만큼 미래 성장성이 밝다. 같은 업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이 2조700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두산로보틱스 역시 1조원이 넘는 몸값을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이 시장 전망을 밑도는 2분기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금리인하와 부양책을 내놓았지만,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중국 경제를 비관적으로 내다보는 시각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 경제의 회복 동력은 결국 외부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 中 경제의 뒷걸음질=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보다는 1.0%포인트 낮게 나오면서 중국 경제 침체를 우려하는 시각이 늘고 있다.중국의 1분기 GDP는 전망치였던 3.4%보다 0.5%포인트 높은 3.9%를 기록한 바 있다.
# 6월 들어 한국 정부는 우리의 시스템이 국제적인 기준(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다는 통보를 연이어 받았다. 정부는 20일 미국 사모펀드 엘리엇과의 소송에서 패소했고, 22일에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실패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모든 글로벌 스탠더드를 충족해야 할까. 지난 5월 예일대 켈리 슈 교수가 발표한 녹색 투자에 관한 논문은 글로벌 스탠더드의 역설을 잘 보여준다. ■ RE100 가입 러시=최근 들어 우리 기업들의 RE100(Renewable Energy 100%) 캠페인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일 LG전자
올 1분기 국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매출 기준) 중 올해 1분기 실적 확인이 가능한 309개사의 실적을 조사했다. 그 결과, 309개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25조898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50조5567억원)보다 24조6583억원(-48.8%) 감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19개 업종 중 11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줄었다. 그중 IT전기전자 업종의 타격이 가장 컸다. ITㆍ전기전자 업종은 지난해 1분기 20조9430억원의 영업이익
5월 첫째주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한국의 4월 무역수지, 소비자물가지수도 발표된다. 중국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만 해협을 언급한 것에 공식적으로 항의하서면서 다음주 중국의 행보에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5월 첫째주 마켓예보다. ■ 셈법 복잡해진 한·중 무역=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숨은 키워드는 반도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의 반도체 생산 확대를 제한하는 정책이 동맹국인 한국에 피해를 주는 게 아니냐는 미국 기자의 질문에
3월 봄바람과 함께 기업의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시즌이 다가왔다.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8~15일 지원서를 접수한다. 예년처럼 1만명 안팎을 뽑을 예정이다. 삼성은 주요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제도를 유지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등 SK그룹 6개 계열사도 26일까지 신입사원 채용 원서를 받는다. SK그룹은 세자릿수의 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포스코그룹 4개 계열사도 22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하지만 국내 대기업의 54.8%는 상반기에 직원을 새로 뽑지 않거나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이 매출액
언뜻 벼랑 끝에 몰린 것 같다. 파트너와 계획했던 사업은 1년 만에 틀어졌고, 제조 능력을 두곤 여기저기 부정적 이슈가 퍼져나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22년 실적이 부진했던 탓인지, 업계 안팎에선 이 회사에 투자금이 모이지 않는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그럼에도 이 회사는 “2년 뒤 흑자 전환”을 자신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 SK온, 이 회사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살펴봤다. 위기설에 불화설까지 겹치며 소문의 중심에 선 기업이 있다. 국내 3대 배터리 제조사 중 한곳인 SK온이다. 지난해 말 새어나온 자금난 소식부터
기업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수한 후 배당성향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행동주의펀드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행동주의펀드의 활동이 경기침체와 증시부진이 나타날 때 활발하다는 거다. 하지만 행동주의펀드의 활약이 소액주주의 권리 강화로 이어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기업 지분을 사들인 후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인수·합병(M&A), 재무구조 개선, 지배구조 개편 등을 적극적으로 요구해 주식 가치를 끌어올리는 헤지펀드.”행동주의펀드가 이슈의 중심에 섰다. 행동주의펀드의 타깃이 된 기업들의
현대차 · 기아의 중고차 시장 진출 논란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3월 중고차 판매업이 ‘생계형 적합업종’에서 제외되면서 대기업에도 기회의 문이 열린 거다. 다만 현대차 · 기아는 내년부터 중고차 판매업을 시작하지만 일정 기간 판매 대수, 매입 조건 등에서 제한을 받는다. 완성차업계는 이런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플랜을 이미 마련해둔 분위기다. 중요한 건 기존 중고차 매매업계가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하느냐다.지난한 3년이었다. 중고차 시장을 둘러싼 기존 업계와 대기업의 줄다리기를 두고 하는 얘기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지금 대한민국은 ‘작은 목소리’의 시대를 맞고 있다. 다양한 창구를 통해 사람들이 제 목소리와 소신을 밝히기 시작했고, 이를 마주한 세상도 아주 조금씩 변화의 길을 걷고 있다. 5월 10일 돛을 올린 윤석열 정부는 작은 목소리를 세심하게 담아낼 수 있는 ‘큰 그릇’이 될 수 있을까. 더스쿠프가 ‘작은 목소리의 시대’를 새롭게 조명해봤다. # 사례-달라진 주총= “소액주주의 반란이 시작됐다.” 올해 기업들의 주주총회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기업들이 소액주주들의 눈치를 보기 시작한 건 가장 큰 변화다. 지난 3월 31일 열린 KT 주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배민+SK ‘로봇 콜라보’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서빙 로봇’ 렌털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SK쉴더스와 ‘서빙 로봇 사업 전략적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SK쉴더스는 SK그룹 계열의 ‘라이프케어 플랫폼’ 기업이다. 정보 보안 업체인 ‘SK인포섹’과 ‘ADT캡스’가 합병(2021년)해 출범한 기업으로, 전국적인 영업ㆍ마케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우아한형제들은 서빙 로봇 렌털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한편 로봇 설치, 유지ㆍ보수 등 관리
[김재현 당근마켓 대표]당근! 이번엔 당근페이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간편결제 서비스 ‘당근페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11월 제주 지역에서 당근페이의 시범 운영을 시작한 지 3개월여 만이다. 당근페이의 기능은 크게 ‘송금’과 ‘결제’ 두가지다. 중고거래 시 당근마켓 채팅 창에서 실시간 송금과 확인이 가능하다. 이용자들은 거래 상대방과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주고받거나, 현금을 준비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중고거래 송금 수수료는 무료다.결제 기능은 당근마켓 내 ‘내 근처’ 탭에 뜨는 지역 상
책도, 옷도, 과일도 온라인으로 사는데 중고차는 어떨까. 중고차도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문제는 ‘신뢰’다. 오프라인에서도 사기를 당하는데, 온라인에선 오죽하겠느냐면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소비자가 여전히 많다. 흥미롭게도 이런 불신은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왜일까. 중고차 시장이 뜨겁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신차 출고가 지연되고 있어서다. 중고차 수요도 덩달아 늘면서 인기 차종의 중고차 가격이 신차값보다 비싼 상황까지 펼쳐지고 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
[백복인 KT&G 사장]MZ세대 만난 백사장백복인(56) KT&G 사장이 MZ세대 직원들을 만나 경영전략과 조직문화에 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12월 21일 서울 성수동의 ‘KT&G 상상플래닛’에서 백 사장과 ‘상상주니어보드’는 회사의 중장기적인 ESG 전략과 세대 간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에 관해 논의했다. 상상주니어보드는 KT&G 2030세대 직원 10명으로 구성된 차세대 리더 협의체다. 지난 5월 젊은 직원의 의견을 경영활동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등 변화의 흐름을 읽기 위해 만들
[최태원 SK그룹 회장]내 의혹 내가 털겠다최태원(61) SK그룹 회장이 15일 열리는 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에 직접 참석한다. 다만, 최 회장의 요청에 따라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 회장이 공정위 전원회의에 참석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공정위는 2017년 SK가 LG실트론(현 SK실트론)을 인수·합병(M&A)할 당시, 최 회장이 사익을 위해 공정거래법을 어기고 개인 자격으로 SK실트론 지분 29.4%를 인수한 것으로 판단하고 조사를 벌였다. 당시 SK가 지분 전량을 인수할 수 있었는데, 일부를 최 회장이 저렴하게 확보
[고개 숙인 강한승 쿠팡 대표]개인정보 유출 ‘위험지대’ 쿠팡에서 회원 31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쿠팡은 10월 27일 사고 사실과 함께 강한승(53)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쿠팡에 따르면 26일 오후 일부 회원의 쿠팡앱 홈화면 검색창 하단에 다른 회원의 이름·주소 등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사고는 쿠팡이 앱 내 배송지 표시 관련 개선 작업을 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쿠팡은 정보 노출을 인지한 즉시 필요한 보안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확한 원인과 경과를 파악해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 절차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상생활동 펼쳤지만 국감은…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 4일 가치경영 보고서 ‘배민스토리 2021’을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 11년간 진행해온 나눔 행보가 기록돼 있다. 대표적인 게 2014년 시작한 외식업 자영업자 대상 무료 ‘장사교육’이다.지난해 7월 온라인 교육을 개설한 이후엔 참여 자영업자가 훌쩍 늘어났다. 실시간 비대면 교육에 2만여명, 주제별 온라인 교육에 5만여명의 자영업자가 몰리면서 총 교육 참여자 수가 10만명(6월 기준)을 넘어섰다. 이중 77%
[대장간 지원 나선 포스코]최고급 소재로 만드는 ‘K-호미’포스코가 소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 대장간을 지원사격한다. 농기구를 제작하는 국내 전통 대장간은 대부분 영세한 데다, 이들 제품을 찾는 수요도 많지 않았다. 그 때문에 지금까진 고물상에서 조달한 폐차의 고철 부품이면 농기구의 주재료로 충분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우리나라의 호미가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급기야 미국 최대 온라인몰 아마존의 원예 부문 베스트 상품 톱10에 올랐다. 국내 대장간엔 주문이 빗발쳤고 소재 확보도 어려워졌다. 포스코가 자동차 부품
[최태원 SK그룹 회장]좋은 스토리가 성장 이끈다“‘딥 체인지(근본적 혁신)’의 모든 방법론을 유기적으로 담아낸 ‘좋은 파이낸셜 스토리’를 완성해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공감과 신뢰를 얻어야 성장할 수 있다.” 최태원(61) SK그룹 회장이 6월 22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해 ‘좋은 파이낸셜 스토리’의 개념과 필요성을 제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재무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 실행계획까지 담은 기업의 성장 스토리다. 고객과 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