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또다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했다. 정부는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조함에 따라 국내외 유류 가격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면서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을 공식화했다.2021년 11월 처음 유류세 인하를 결정한 이후 아홉번째 연장이다. 이로 인해 당초 4월 30일 종료할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는 6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정부는 최근 국제유가와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자 수입물가가 오를 것을 우려해
한차례 유산을 겪어 자녀를 갖지 못하는 부부가 있다. 아내는 상당한 비용이 드는 난임 시술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부는 몇년간 아끼고 또 아끼면서 살았다. 하지만 이런 생활을 지속하다 보니 남들처럼 ‘좋은 옷’ ‘좋은 차’를 사고 싶은 충동이 조금씩 밀려온다. 더스쿠프와 한국경제교육원㈜이 부부의 사연을 들어봤다.지인의 선물을 사기 위해 백화점을 찾은 이현우(가명·37)씨. 오랜만에 방문해서인지 그에게 백화점의 풍경은 낯설었다. 사람들이 명품매장 앞에 장사진을 펼친 모습은 특히 그랬다. “세상에, 이 많은 사람이 다
# 오전 5시 50분. 알람이 울리기 전에 조용히 눈을 뜹니다. 배달시킨 커피 원두를 꺼냅니다. 가위로 모서리만 조금 자릅니다. 진한 원두 향이 잠을 깨웁니다. 그라인더 3인분 표시선까지 원두를 넣고 복도 쪽 방으로 들어갑니다. # 문을 닫고 방석으로 그라인더를 덮고 커피를 갑니다. 덕분에 아무도 깨어나진 않았네요. 그렇게 만든 커피를 보온병에 담습니다. 물병도 챙기고, 작은 1인용 돗자리도 챙깁니다. 읽고 싶었던 책과 겉옷도 챙깁니다. 혼자 잠시 소풍을 다녀오려 합니다. # 사전투표를 마친 덕분에 하루 휴가가 생겼습니다. 점심엔
시대를 떠오르게 하는 공간이 있다. 홍대입구역 맥도날드, 신촌역 잠망경처럼…. 2002년 전에는 종로서적이 그랬다. 가장 긴 출판 역사를 품었던 서점은 이제 명맥이 끊겼지만, 그곳에서 사람을 만나고 책을 읽었던 사람들의 기억은 여전히 선명하다. 같은 이름의 서점들이 줄줄이 생겼지만, 그 무엇도 종로서적을 대신할 수 없다. 공유할 추억이 없어서다. 홍대에서 약속을 잡으면 으레 홍대입구역 9번 출구 맥도날드 앞을 ‘만남의 장소’로 삼곤 했습니다. 이동통신기술이 몰라보게 발전한 지금은 ‘만남의 장소’가 과거보다 덜 중요해졌지만 아직도 어
역사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어서면 경제위기가 왔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22년 레고사태 당시에 모두 환율은 1400원대를 돌파했다. 그래서 16일 장중 1400원을 돌파한 현재 국면은 살펴봐야 할 게 많다. 지금의 환율 상승세를 어떻게 봐야 할지 알아봤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7일(현지시간) 출장차 방문 중인 워싱턴DC에서 미국 CNBC 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환율 변동성이 이어질 경우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고, 충분한 수단을 갖추고 있다”며 구두개입에 나섰다. 원·달러
최근 부천시의회가 청년층의 탈모 치료를 지원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를 근거로 부천시는 연간 8000만원을 투입해 ‘청년 탈모 치료비 지원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탈모 탓에 스트레스를 받는 청년이야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논란거리가 있다. 부천시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희귀질환자 지원예산을 대폭 삭감했기 때문이다. 탈모 치료비 지원책, 옳은 방향일까.지난 3월 22일, 부천시의회가 논란을 불러일으킬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른바 ‘부천시 청년 탈모 (치료비) 지원 조례안(이하 청년 탈모 조례안)’. 여기엔 부천에서 2년 이상 거
오랜 침체에 빠져있던 반도체 산업의 회복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수출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는 전방산업의 침체로 부진에 빠졌던 반도체 소재기업에도 ‘봄’이 찾아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반도체 소재 전문기업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실적 반등을 기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깊은 침체에 빠졌던 반도체 산업이 살아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5.7% 증가한 116억7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110억 달러를 돌파한 건 2022년
어린이의 숫자가 줄자 아파트 내 놀이터가 주차장으로 바뀌고 있다. 저출산 시대를 맞이한 우리가 받아들여야할 어쩔 수 없는 흐름일 지 모른다. 하지만 놀이터가 필요한 어린이는 여전히 많다. 저소득 가구의 어린이일수록 특히 그렇다. 문제는 새로 생기는 놀이터 중 ‘돈을 내야 갈 수 있는 곳’의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초등학교에 가기 전 자주 놀았던 놀이터를 떠올려보자. 생각나는 놀이터는 몇개인가. 아파트에 살았다면 아파트 놀이터일 거다. 빌라나 단독주택에 살았다면 근처 공원이나 학교 운동장의 놀이터가 떠오를 것이다.수년
방향을 공감하게 하고, 방향을 실현하게 한다. [알립니다]「정치호의 얼굴」은 독자와 함께 합니다. 촬영을 희망하시는 독자께선 간단한 사연과 함께 연락처를 chan4877@thescoop.co.kr(더스쿠프)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정치호 작가 사진보기 | portraits.kr
2014년 4월 16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또렷하게 기억하는 날. 올해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년이 됐습니다.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人災에서 기인한 사고라는 점에서 세월호 참사는 치유되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더스쿠프 Lab. 리터러시가 10년 간 풀어내지 못한 아픔을 기록한 책 6편을 치유와 소통을 바라는 마음으로 소개합니다. 4월이 되면 많은 이가 팽목항과 노란 리본을 떠올립니다. 2024년은 좀 더 특별한 해입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이니까요. 아이들이 살아 있었다면 성인으로 성장하고도 남
한국경제인협회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같은 날 다른 행사에서 ‘기업지배구조 우수기업 인센티브 제도’를 놓고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았다. 아직 정해지지도 않은 평가 기준이 문제였다. 어떤 기준이기에 재계가 미리 반발하고 나선 걸까.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살펴봤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한 행사에서 ‘자본시장 대전환과 우리 기업·자본시장의 도약을 향한 발걸음’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원장은 “기업과 정부가 함께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자본시장에 대한 국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지배구조
실적 악화와 반토막 주가로 한숨짓던 롯데렌탈이 오랜만에 웃고 있다. 금융당국이 장기렌터카 운전경력을 보험가입경력으로 인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기존엔 장기렌터카의 이용 경력은 보험 가입 시 인정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장기렌터카 고객은 상대적으로 비싼 보험료를 납부해야 했다. 문제는 이런 제도 변경의 혜택을 롯데렌탈만 누리는 게 아니란 점이다.국내 1위 렌터카 사업자 롯데렌탈이 제도 변경으로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당국이 장기렌터카 운전경력을 보험가입경력으로 인정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다만, 한가지 의문이 생긴다.
1970년 만들어진 서울역 고가도로는 2017년에 새 이름을 얻었다. 서울로7017이다. 차만 다니던 고가도로가 사람이 걷는 그렇게 ‘선형線型 공원’으로 변했다. 그로부터 7년이 흐른 지금, 이곳을 찾던 사람들은 반토막이 난 반면, “흉물이니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서울역 일대를 바꾸겠다”는 국가상징공간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로7017의 가치는 이어질 수 있을까.서울역을 정면에 두고 오른쪽을 보면 서울역 서쪽 만리ㆍ청파ㆍ서계동과 서울역 동쪽 숭례문을 잇는 ‘서울로7017’이 보입니다.
아이돌 콘서트는 더 이상 풍선만 흔들다 끝나는 무대가 아니다. 좁은 무대 그 이상의 공간에서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사 하이브가 국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더 시티 프로젝트’는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더 시티는 콘서트가 열리는 ‘도시’를 무대로 삼아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K-팝의 또다른 길을 제시한 하이브노믹스(HYBEnomics)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아티스트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글로벌 팝스타인 그는 하나의 ‘경제 현상’으로도 일컬어진다. 지난해 3~8월 그는
지난해 윤석열 정부는 연구개발(R&D) 예산을 확 줄였다. 그 바람에 소부장(소재ㆍ부품ㆍ장비) R&D 예산도 함께 쪼그라들었다. 그중 소부장 특별회계 예산은 전년보다 84.6%나 줄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 다시 소부장 R&D 예산을 늘리고 있다. R&D 예산 삭감에 따른 반발이 커지자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오락가락 R&D’ 정책이 시장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1500억원 이상의 규모로 반도체 소부장(소재ㆍ부품
Z세대 취준생들은 주로 ‘유튜브’를 통해 취업 정보를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콘텐츠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Z세대 취준생 2404명에게 취업 정보 검색 시 사용하는 포털이 무엇인지 물어본 결과, 67.0%(이하 복수응답)는 ‘유튜브’를 꼽았다. 이어 ‘네이버(57.0%)’ ‘구글(32.0%)’ ‘인스타그램(21.0%)’ ‘카카오톡(9.0%)’ ‘챗GPT(8.0%)’ 등의 순이었다.유튜브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쉽고 재밌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어서(53.0%)’였다. ‘영상 콘텐츠를 선호해서(15.0%)’ ‘취준생·인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을 타격하면서 환율·물가·금리가 모두 높은 신3고新3高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올해 초 내놓은 경제전망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외부 충격인 신3고와 이에 맞설 정부의 대응책을 살펴봤다. 환율·물가·금리가 모두 높은 3고高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원·달러 환율과 유가가 이미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해온 데다, 국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식품 인플레 영향으로 올해 2·3월 전년 대비 3.1%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최근 2~3개월 CP
비가 내린 도시의 밤, 네온사인 불빛은 자동차에 맺혀 번진다. 흐르는 빛은 물감이 번지듯 창에 스며든다. 택시를 모는 사내의 눈동자는 불빛을 따라 좌에서 우로 흔들리고. 불면증으로 잠들지 못하는 사내는 택시를 운전하며 중얼거린다. “쓰레기는 밤에 쏟아져 나온다. 매춘부, 깡패, 남창, 게이, 마약중독자 등등, 인간 말종들이다. 언젠가 저런 쓰레기를 씻어내 버릴 비가 쏟아질 것이다.” 22대 총선을 치른 날, 학생들과 함께 마틴 스코세이지가 1976년 연출한 영화 ‘택시드라이버’를 봤다. 굳이 총선을 염두에 두고 본 영화는 아니었다.
# 우리는 視리즈 ‘이통사 멤버십의 비밀’ 1편에서 이동통신사 3사가 지난 몇년에 걸쳐 무료 영화 관람, 편의점 할인, OTT 할인 등 다양한 멤버십 혜택을 줄여온 것을 사례를 들어 꼬집었습니다. 이는 멤버십 서비스를 보고 알뜰폰보다 비싼 통신사 요금제에 가입한 소비자 입장에선 속이 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통3사 관계자들은 “멤버십 변경은 제휴사와 논의 후 결정하는 일”이라면서 “이통3사가 마음대로 줄일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칩니다. 하지만 이통3사가 새롭게 도입하거나 확대한 혜택들은 대부분 고가 요금제 이용자에게 집중돼
# 부진에 빠진 2차전지 시장과 달리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인 종목이 있다. 2차전지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이다. 이 회사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미국 인플레감축법(IRA)이다. IRA 규제의 반사이익을 엔켐이 누릴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 문제는 올해 전기차 시장의 부진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엔켐의 주가는 전방시장의 부진을 뚫고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 2차전지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의 주가가 펄펄 끓고 있다. 2차전지 투자 열풍이 한풀 꺾였지만 엔켐의 주가는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세를 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