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을 영·유아만 좋아하는 콘텐츠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OTT를 중심으로 성인을 타깃으로 삼은 애니메이션도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 업체도 애니메이션에 콘텐츠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이는 관련 업계의 성장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다. 애니메이션의 기획에서 제작까지 가능한 스튜디오미르가 업계의 관심을 받는 이유다. 2020년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산업 중 하나는 바로 OTT다. 코로나19라는 큰 변곡점을 맞으면서 OTT 산업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를 상징
정부가 신용사면에 나섰다. 가계대출이 사상 처음으로 1100조원이 넘어선 가운데 정부가 기존 신용회복 제도를 건너뛰고, 신규 대출이 가능한 신용사면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한편에서 ‘한국형 서브프라임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까닭은 또 뭘까. 정부의 신용사면은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서민·소상공인을 위해서’라는 게 명분이다. 그런데 정말 이 방법밖에는 없을까.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서 단계적으로 빚을 덜어주고, 최대한 신속하게 신용평점을 올려줄 수도 있다. 취약차주를 금융 시스템 안에 두려는 게 목적이라면
# 우리는 ‘요지부동 LTE 요금제의 비밀’ 1편에서 최근 통신 시장의 변화와 이통3사의 LTE 요금제의 문제를 살펴봤습니다. 5G 요금제에 가격이 저렴한 중간요금제를 추가하고, 알뜰폰 업체들이 ‘0원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가격적인 면에서 많은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통3사의 LTE는 변함이 없습니다. 가격은 여전히 비싸고, 가성비는 좋지 않습니다. 이통3사는 5G에 자리를 비켜주는 ‘사양산업’이란 이유로 손을 놓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가입자가 수천만명에 달한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들에 LTE 소비자는 ‘봉’인 걸까요?
요즘 들어 한국 드라마들이 세계 무대에서 잇달아 쓴잔을 마시고 있습니다. 수백억원을 투자하고, 명배우들이 열연을 펼쳤는데도 흥행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독전2, 스위트홈 시즌2도 전작의 명성에 흠집만 냈습니다. ‘K-드라마’가 이젠 세계 무대에 통하지 않는 걸까요?최근 OTT를 통해 방영 중인 이른바 ‘K-드라마’의 흥행 성적에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2023년 국내 넷플릭스 시청자들로부터 가장 주목을 받았던 작품 드라마 ‘경성크리처’가 대표적입니다. 경성크리처는 톱스타 박서준·한소희 출연에 일제강점기란 배경과 ‘
# 한국의 골목은 위기다. 국민들이 지갑을 좀처럼 열지 않는 상황에서 “팬데믹 때보다 더 경영이 힘들다”고 토로하는 상인을 만나는 건 어렵지 않다. 생존 기반이 흔들리는 골목상인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필자는 ‘구독경제’가 골목상권의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제안한다. 가령 멤버십 서비스로 충성고객을 늘린 아마존의 전략을 ‘골목상권’에 적용하면 반등의 기회를 모색할 수도 있다. 구독경제는 더 이상 새롭지 않다. 너도나도 하고 있으니 혁신모델이라고 칭하기도 어렵다. 성장세도 한풀 꺾였다. 대표적인 구독경제
# 쿠팡은 18일(미국 현지시간) 온라인 명품 패션 플랫폼 파페치(Farfetch)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쿠팡은 자사 대주주 중 한 곳인 그린옥스캐피털과 합자회사 ‘아테나’를 설립해 파페치에 5억달러의 대출을 실시했다. 쿠팡은 2020년에도 싱가포르 훅(hooq)을 인수해 자체 OTT인 쿠팡플레이를 출범했다. #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온라인 플랫폼 분야에서 거대 독과점 기업들의 문제를 지적하는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권익을 침해해 독점적 이윤을 추구하는 행위를 시정하려는 노
한국 시장에서 발을 빼기로 결정한 트위치(Twitch)가 한국 이통3사를 가격했다. ‘10배나 비싼 망 사용료 때문에 철수한다’고 밝히면서다. 온라인 여론에선 망 사용료를 걷는 이통3사를 악당 취급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통3사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트위치가 한국에서 짐을 싸기로 결정한 이유가 비단 ‘망 사용료’ 때문만은 아닌데도 그렇다. 왜일까. 한국 시장을 떠나기로 결정한 트위치는 ‘망網 사용료’를 경영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댄 클랜시 트위치 CEO는 직접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 높은 네트워크 수수료로 인해
# 트위치가 한국에서 짐을 싼다. 이른바 트위시트(Twit-xitㆍTwitch Exit)’다. 트위치가 밝힌 철수 이유는 충격적이다.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가 더 높은 한국의 네트워크 수수료 때문에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댄 클랜시 트위치 CEO).” # 사실일까. 트위치 같은 글로벌 플랫폼으로부터 ‘망網 사용료’를 받는 이통3사는 반론도, 항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 몇몇 소비자가 이통3사의 탐욕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있음에도 그렇다. 지난해 글로벌 빅테크와 ‘망 사용료’ 논쟁을 벌일 때 적극적으로 ‘여론전’을 펼쳤던
[글로벌 기업 중국 ‘손절’]중국서 돈이 빠져나간다중국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재투자하지 않고 도리어 자금을 빼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조사한 자료에서도 잘 드러난다. 지난해 2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총 1600억 달러(약 20조7840억원)의 수익이 중국에서 빠져나갔다.그만큼 중국의 투자 매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얘긴데, 구체적인 사례도 있다. 스위스 기술기업 ‘올리콘’은 지난해 중국에서만 2억7600만 달러(약 3585억원)
올해로 5년차를 맞은 2023 글로벌 청년창의레지던시(GYCR)가 진행하는 ‘내려진 뿌리, 자라는 섬 Rooted, Growing Island’이 20일까지 제주에서 열린다.글로벌 청년창의레지던시는 전세계 다양한 영역에서 종사하는 젊은 문화예술 전문가들이 제주에 모여 ‘예술’과 ‘지속가능성’에 관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나누는 국제교류 아트 프로젝트다.이번 프로젝트는 리플로우 제주, 아라리오 뮤지엄 등 제주의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에서 진행한다. 미술뿐만 아니라 건축ㆍ공예ㆍ디자인까지 경계 없는 예술 분야를 다룬다. 이를 위해 국내외에서
CJ ENM이 신용평가사로부터 박한 평가를 받고 있다. 핵심 계열사 티빙과 피프스시즌(글로벌 스튜디오)이 적자만 쌓고 있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당초 CJ ENM의 체질을 확 바꿀 미래 동력으로 꼽혔지만, 지금은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해 버렸다. 적자의 수렁에 빠진 CJ ENM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2곳(한국기업평가ㆍ한국신용평가)은 CJ그룹의 ‘약한 고리’로 주력 계열사인 CJ ENM을 지목했다.지난 6일 한국신용평가는 대기업 그룹 신용도 관련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CJ ENM이 올해 상반기 영업적
[뉴욕 증시 왜 식었나]‘깜짝 실적’ 애플 주가 왜 그래?지난 2분기 미국 대기업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정작 증시는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 움직임이 신통치 않은 미국 기업들이 많았다.올 2분기 S&P500에 포함돼 실적 발표를 마친 기업 중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곳은 79.0%(금융정보업체 팩트셋 분석)에 달했다. 최근 5년 평균치인 77.0%보다 높은 수치로, 그만큼 많은 기업이 호실적을 달성했다는 얘기다. 그런데 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식품업계가 혼돈에 빠졌다.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에 달하는 단맛을 내는 감미료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제로 음료나 캔디 등에 주로 쓰인다. 미국에선 1974년부터, 한국에선 1985년부터 식품첨가물로 지정해 사용하고 있다. WHO는 오는 14일 아스파탐을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인 ‘2B군’으로 분류할 계획이다. IARC는 발암물질을 1군‧2A군‧2B군‧3군‧4군으로 구분하고 있다. 암을 일으키
OTT 시장의 구도가 바뀌고 있다. 업계 1위 넷플릭스의 점유율이 계속해서 빠지면서다. 시장조사업체 패러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45.2%를 차지했던 넷플릭스의 글로벌 OTT 시장 점유율은 그해 4분기 39.6%로 5.6%포인트 떨어졌다(표❶). 2년 전인 2021년 1분기 점유율이 50.2%였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공고했던 넷플릭스의 지위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미국 시장에선 넷플릭스가 1위 자리를 뺏겼다는 통계도 나온다. 스트리밍 검색 엔진 저스트워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
# K-증시에 봄바람이 일렁인다. 올해 초 2225.67포인트로 시작했던 코스피지수는 6월 5일 2615.41포인트로 17.5%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29.6% 상승했다. 수많은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떨어지는 칼날’을 피하지 못했던 반도체주株 역시 반등 포인트를 포착한 듯하다. # 문제는 지금의 상승세가 바닥을 치고 올라간 건지, 아직은 덜 꺼진 버블의 여파인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실물경제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짚어봐야 할 부분이다. 지금 K-증시는 어디쯤 서있는 걸까. 더스쿠프가 視리즈 ‘K-증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가계‧기업 할 것 없이 부채의 역습으로 고통받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주택 가격의 하락과 맞물려 전세사기가 큰 사회 문제가 됐다. 매매와 임대라는 큰 차이가 있지만, 전세사기와 미국의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공통점이 많다. 중산층을 대표하는 통계인 미국의 자가점유율은 아직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금융위기의 원인이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과 한국 특유의 전세제도를 1대1로 비교할 수는 없다. 모기지는 집을 살
2019년 국내 투자시장이 발칵 뒤집혔다.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가 연이어 터지면서 숱한 피해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주요 증권사가 위험성을 검증하지 않은 채 펀드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결과는 솜방망이 처벌이었다. 특히 불완전판매를 ‘무죄’로 인정한 법원 판결은 논란의 여지가 많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던 2020년 2월, 투자자들이 거리로 나섰다. 목적지는 국내 한 증권사. 손에는 “사기판매 ○○증권 피해자들 죽어간다”는 원색적인 비판이 쓰인 피켓이 들려 있었다. 이들은 2019년 국내 투자
「페미니즘 한계에서 시작하다」우에노 지즈코·스즈키 스즈미 지음, 조승미 옮김 | 문학수첩 펴냄페미니스트 사회학자 ‘우에노 지즈코’와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른 작가 ‘스즈키 스즈미’가 주고받은 편지글을 엮은 「페미니즘 한계에서 시작하다」를 출판사 문학수첩이 출간했다. 익숙하지만 먼 나라인 일본에서 페미니즘 운동을 어떻게 전개하고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직설적 화법으로 고민을 돌려 말하지 않는 이 책은 한국 독자들에게도 그리 낯설지 않다. 「별국」공광규 지음‧연수 그림 | 바우솔 펴냄 공광규 시인의 시와 연수 작가의 그림을 만나 볼
KT, 포스코 등 이른바 ‘주인 없는 기업’은 2010년대 초반까지 관치와 외풍, 낙하산의 희생양이었다. 권력자들은 툭하면 이들 기업에 입김을 불어넣거나 낙하산을 투하했다. 이런 고질병을 없애기 위해 ‘주인 없는 기업’은 나름대로 시스템을 혁신했다. 하지만 권력자들은 그 시스템 위에서 입김을 불어넣고 있다. 더스쿠프의 視리즈, 소유분산기업과 권력 그 첫번째 편이다. 주총 시즌을 맞아 사령탑을 교체하는 기업이 부쩍 늘어났다. 주총 때 경영진 교체는 흔한 일인데도 이번엔 여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더 많이 받는다. 정부와 정치권의 압박이 교
「어린이희곡: 쿵푸 아니고 똥푸」최기우 각색‧차영아 원작 | 문학동네 펴냄희곡집을 만나기 어려운 시절이다. 반갑게도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수상작인 동화집 「쿵푸 아니고 똥푸」가 어린이희곡으로 나왔다. 희곡으로 바뀌었지만 원작의 의미는 더 충실해졌다. 막과 장 사이에 크고 작은 이야기와 극적인 장면들이 더해졌다. 원작자인 최기우 작가는 “많은 분이 이 책으로 독자가 배우가 되고, 연출이 되고, 가수가 되고, 작곡가가 되고, 춤꾼이 되는 놀라운 변신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중급 한국어」문지혁 지음 | 민음사 펴냄2020년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