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처음으로 산 스마트폰, 어머니가 혼수로 해왔던 냉장고, 아버지의 첫 차. 이런 기계들은 언젠가는 망가진다. 스마트폰은 더이상 켜지지 않고 냉장고는 소음만 내며, 자동차는 도로 한복판에서 시동이 꺼진다. 이런 순간에 스마트폰이나 냉장고, 첫 차의 기억을 갖고 있던 사람들은 그것들을 향해 섣불리 ‘이별’을 고하지 못한다. 어쩔 수 없이 폐기하더라도 그건 ‘이별 아닌 이별’이다. # 이처럼 표현도 할 수 없는 기계에 애착을 느끼는 사람은 생각보다 숱하다. 2018년 설립한 로봇콘텐츠기업 에이로봇의 엄윤설 대표는 그 점에서 ‘반려
# 인수ㆍ합병(M&A)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인적ㆍ물적 자원은 물론 첨단 기술력까지 단번에 확보할 수 있어서다. 애플ㆍ구글ㆍ아마존 등 세계적인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이 몸집을 키우고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M&A 시장을 찾는 이유다. # 하지만 삼성전자의 M&A 시계는 현재 멈춰있다. 2017년 미국 전장기업 하만을 인수한 게 마지막 빅딜이다. 그래서인지 추격 속도가 떨어진 파운드리, 성장이 더딘 시스템 반도체, 기반이 약한 신사업 등 삼성전자의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M&A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
삼성전자가 ‘OLED TV’를 출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양산을 시작한 QD디스플레이(QD-OLED)를 탑재했다. 다만, QD-OLED 패널의 생산량이 아직은 부족해서인지 삼성 OLED TV를 살 수 있는 곳은 미국 시장뿐이다.문제는 마진이다. 경쟁사를 의식한 듯 예상치를 한참 밑도는 가격을 책정한 탓에 삼성전자에 떨어지는 이득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간 ‘OLED 동맹’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다. 삼성전자가 가격ㆍ공급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OLED TV시장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확산세에도 시장은 희망을 품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낮은 치사율 덕분에 리오프닝(Reopening·경기재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의류제조업체 에스제이그룹을 향한 투자자의 관심이 날로 커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오프라인 활동과 의류 매출이 ‘정(+)의 관계’를 보일 확률이 높아서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지 햇수로 벌써 4년째에 접어들었다. 하루 신규확진자는 20만명대를 넘어섰고, 누적확진자는 300만명대(313만4456명·2월 28일 기준)를 돌파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을 탑재한 TV가 오는 6월 시장에 출시된다. LG디스플레이가 독점하고 있던 OLED TV 패널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이후 처음 올라서는 시험대다. 일단 ‘QD-OLED’ 패널의 기대치는 높다. OLED에 퀀텀닷(QD)을 더해 품질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도 통할지는 미지수다. 비싼 가격과 부족한 물량이 발목을 잡을 수 있어서다. 삼성 QD-OLED는 과연 LG OLED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 OLED TV가 처음 시장에 나온 게 벌써 9년 전이다. 2013년
A사는 경쟁업체 B사의 OLED TV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들의 OLED는 진짜 OLED가 아니란 주장도 폈다. LCD TV에 강점이 있던 A사로선 OLED TV에 별 관심을 보이지도 않았다. 하지만 웬걸. 코로나19 국면에서 TV 시장의 무게추가 LCD에서 OLED로 쏠렸다. OLED TV를 양산할 능력이 부족한 A사는 딜레마에 빠졌다. B사 제품을 쓸 것인가 버틸 것인가. 더스쿠프가 A사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눈치챘겠지만, A사는 삼성전자다.“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하는 OLED TV에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탑재할 것이다.” 삼성
현재 TV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삼성전자의 ‘OLED TV’다. 한때 “OLED TV는 절대 안 한다”고 호언장담했던 삼성전자가 내년 OLED TV를 출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하는 OLED TV는 QD-OLED가 될 가능성이 높다.QD-OLED는 청색 OLED 패널에 퀀텀닷(양자점ㆍQuantum Dot) 컬러컨버전(전환) 방식을 적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QD디스플레이라고 부른다. RGB 컬러필터로 색을 내는 기존의 백색 OLED 패널과 달리 퀀텀닷을 통해 색을 전환하기 때문에 빛 손실이 적은
# 인수·합병(M&A) 시장이 뜨겁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의아한 일이다. 허리띠를 졸라매기 바빴던 기업들이 M&A 시장에서 돈을 쓰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함의는 두개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한 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M&A를 부추기고 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떠오른 언택트, 콘텐츠, 플랫폼 등을 무기로 삼은 기업이 M&A 시장에서 오르내리는 건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또 다른 함의는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작업이 M&A 방식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 그렇다면 코
2021년 상반기 서울 업무상업시설 시장 규모는 10조원을 넘어섰다.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저금리와 주택 규제로 인해 자금이 쏠렸던 거다. 그러나 이런 열기가 계속 이어질 수는 없다. 업무상업시설의 겉만 보고 투자했다간 큰코다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를 증명하는 지표들도 있다.여름이 뜨겁다. 한밤에도 30도를 넘는 ‘초열대야’가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여름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곳이 있다. 2021년 상반기 서울 업무상업시설 시장이다. 거래 금액, 거래 건수 등 모든 지표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참고:
“삼성전자가 OLED TV를 만들기 위해 LG디스플레이와 손을 잡을 것이다.” 최근 TV시장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소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OLED를 두고 자존심 싸움을 벌이던 두 기업의 협업 소문에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하지만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삼성디스플레이ㆍLG전자ㆍ디스플레이 업계 등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있어서다. 삼성과 LG는 국내 가전업계를 대표하는 라이벌이다. 그만큼 기술 경쟁도, 자존심 싸움도 치열하다. 두 기업의 날선 신경전이 법정공방으로 이어지는 일도 적지 않다. 이런 두 기업이 서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을 펴겠다고 공언한 덕에 ‘친환경 관련주’가 일명 바이든 테마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친환경 정책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과제다. 우리나라에서도 친환경 관련주를 향한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디스플레이 장비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하면서도 풍력발전사업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아 온 DMS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DMS는 주식시장에서도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지난해 가장 큰 글로벌 이슈는 코로나19와 미국 대선이었다. 오는 29일이면 취임 100일을 맞는
암울한 터널에 갇혀 있던 반도체 시장에 ‘회복세’가 감돌고 있다. 2021년엔 ‘역대급 호황기’를 맞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4차 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데다 비대면 문화 정착에 따른 IT기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투자자들이 반도체 소재·장비 전문업체 메카로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2021년 반도체 시장이 초호황기를 맞을 거란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2021년 반도체 시장 규모가 4694억300만 달러(510조411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20
2021년 신춘문예가 새로운 당선작으로 찾아왔다. 일부 부문은 코로나로 인한 ‘집콕’으로 예년보다 많은 응모작이 접수되었다고 밝혔다. 신춘문예가 특정 학과에 게토화 되어버린 것 아닌가 하는 지적도 있었던 반면 작곡 등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이 자신의 문학을 선보였다.뉴스페이퍼에서는 2021년 1월 7일 기준 발표된 신춘문예 당선작과 당선자, 당선소감, 심사평을 정리했다. *언론사 명은 가나다순 정렬이며 당선작이 공식 업로드되어있는 경우에 한해 작품명에 링크를 걸어두었다. 뉴스페이퍼는 그간 성별, 학력 등이 특정한 선입견을 조성할 수
TV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아무래도 자발광 TV다. OLED TV와 마이크로LED TV로 대표되는 자발광 TV가 언제쯤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라는 얘기다. 먼 얘기는 아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2022~2023년엔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런 의미에서 2021년은 세대교체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 중심엔 미니LED TV가 있다.불과 수년 전만 해도 모바일이 TV를 대체할 거란 시각이 있었다. 정말 그럴 것 같았다. TV 앞에 앉아있는 시간보다 모바일 기기를 쥐고 있는 시간이 늘
# 수년 전만 해도 TV가 모바일에 잠식될 줄 알았다. 2007년 혜성처럼 등장한 스마트폰은 무섭게 성장했고, 수십년간 집안의 터줏대감이었던 TV의 입지를 위협했다. 누군가는 모바일을 찬양했고, 누군가는 TV의 종언을 고했다.# 착각이었다. 그동안의 우려가 무색하게 TV는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다. 비대면 문화 확산, 콘텐트 소비 증가 등 TV시장을 둘러싼 외부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한 것도 있지만 TV의 흥미로운 진화도 한몫했다. 인공지능(AI)ㆍ나노기술ㆍ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첨단 산업의 신기술이 TV에 집약되면서 놀라운 발전을
전기전자 산업은 ‘코로나 특수特需’를 누린 대표 산업으로 꼽힌다.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전기전자 제품과 부품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침체기에 접어들던 반도체 업계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디스플레이 업계가 오랜만에 활짝 웃은 이유다. 그렇다면 2021년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 다른 건 몰라도 ‘반도체의 봄’이 이어질 가능성은 높다.2020년 전기전자 산업을 관통한 키워드는 ‘언택트(비대면ㆍuntact)’다. 올해 코로나19가 불러일으킨 경제 한파 속에서도 전기전자 산업만은 예외였는데, 그 이유는 언택
기업 입장에서 코로나19는 당혹스러운 난관이었다. 온라인ㆍ비대면 사업 비중을 강제로 높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기업이 혼란에 빠져 있었던 건 아니다. 이 과정에서 혁신기술을 도입한 기업들은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는 데 성공했다. 팬데믹이 계속될 내년에도 사업을 키우고 싶다면 혁신기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럼 2021년 트렌드를 이끌 기술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2021년의 기업 경영환경 역시 올해와 마찬가지로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할 공산이 커서다. 하지만 기업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가능
산업의 빠른 발전과 그에 따른 부작용으로 수많은 질병이 생기고 있다. 당연히 진화한 질병을 치료할 방법 또한 끊임없이 연구되고 있다. 빛을 이용한 광光치료 역시 오랜 시간에 걸쳐 진화해왔다. 최근엔 OLED를 활용한 치료법이 부상하고 있다. 대학에서 OLED를 전공한 조덕수(34) ㈜디에스랩 대표는 반려동물에 이 분야를 적용하고 있다. 누구보다 동물을 사랑하는 ‘진심’이 담긴 연구다.마음이 시끄럽고 머리가 복잡한 날이면 거리로 나왔다. 우두커니 먼 산을 바라봤다가 괜히 맨땅을 발로 차보길 몇 번. 공허한 그의 시선 끝에 고양이 한
정유업계가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그중에서도 석유화학 분야는 정유업계의 핵심 공략 지점이다.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3사는 올레핀 생산 설비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게 묘수일지 자충수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대규모 적자를 냈던 상반기보다는 낫겠지만, 업황이 좋아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권업계가 내놓은 올해 3분기 정유업계 실적 전망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안 좋다’ 혹은 ‘나쁘다’는 표현을 잘 쓰지 않는 국
‘B급 상품’의 반란이 시작됐다. 그동안 흠집이 있어서 폐기되던 ‘못난이 감자’가 대형마트 매대에 오르는가 하면, 반품상품·재고상품·이월상품 등을 손질해서 판매하는 ‘리퍼브 전문점’이 프리미엄 아울렛에 둥지를 튼다. 최근 달라진 유통가의 모습이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실속’을 챙기는 소비자가 증가한 데다 ‘착한 소비’ 트렌드가 확산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B급 상품의 반란기를 취재했다. “잘 찾으면 중고보다 훨씬 나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득템’할 수 있어요.” 주부 이성경(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