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 한 개 2000원, 탕후루 5000원, 랍스터구이 2만원…. 명동에서 팔고 있는 길거리 음식 가격이다. 바가지요금 논란에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한차례 가격을 내렸다지만, 여전히 혀를 내두를 만큼 비싸다. 몇년 동안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발걸음이 뚝 끊겼던 탓에 ‘이참에 본전 뽑자’는 심리가 꿈틀대는 걸까. “6년 5개월의 기다림 끝에 유커가 돌아왔다.” “한중 수교 31주년 기념 ‘유커 맞이’ 총력.” 최근 면세ㆍ관광업계가 소매를 걷어붙이고 유커맞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8월 11일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 비
면세점에 드리운 그림자가 걷힐 듯하더니, 이번엔 안개가 내려앉았다. 수익성을 갉아먹던 ‘따이공代工(중국 보따리상)’ 의존도는 조금씩 낮추고 있지만, ‘매출 감소’란 필연적인 부작용이 면세점을 괴롭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중 관계까지 악화하면서 면세점 업계는 더 큰 혼란을 마주했다. 더스쿠프가 면세점의 웃픈 현주소를 들여다봤다.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면세점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나 다름없었다. 전통의 유통 채널인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성숙기에 접어들며 주춤하는 동안 면세점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덕에 훨훨 날았다. 2013년
# GS칼텍스 창사 이래 가장 많은 돈을 투입해 MFC시설을 완공했다. ‘석유·화학산업의 쌀’로 불리는 올레핀을 생산하는 곳이다. 하지만 시황이 좋지 않아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알 수 없다.# 롯데면세점이 베트남에서 네번째 면세점을 열었다. 하지만 면세업계의 회복세가 더딘 데다 중국 면세점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베트남에서의 행보가 눈에 띄지 않는 이유다. 두 회사가 던진 출사표의 메아리는 언제쯤 돌아올까.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최고 수준의 석유화학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 허세홍(53) GS칼텍스 사장이 11일 전남 여수2공
“루이비통, 시내면세점서 짐 싼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면세점 업계에 또 하나의 ‘나쁜 뉴스’가 전해졌다. 영국의 면세 전문매체 ‘무디데이빗리포트(Moodie Davitt Report)’는 지난 2일(현지시간) “루이비통이 한국 시내면세점 매장을 철수할 전망이다”면서 “따이공代工(중국 보따리상) 의존도가 높아진 게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으로선 따이공 위주로 돌아가는 시내면세점이 고객 타깃이나 이미지 면에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 셈이다. 실제로 면세점 매출에서 따이공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9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조직 청렴해야” 유체이탈했나 변창흠(56) 국토교통부 장관의 ‘유체이탈’ 발언에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변 장관은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산하 공공기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LH 임직원들이 광명·시흥지구에서 사전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며 “사실관계를 떠나 기관장 여러분이 경각심을 가지고 청렴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한마디로 청렴한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셈인데, 한편에선 ‘자기 책임이 뭔지도 모르는 발언’이란 지적이
황금알을 낳던 시대는 갔다. 이제는 되레 ‘승자의 저주’를 걱정해야 한다. 2021년 면세산업의 현주소다. 면세점 사업권만 따내면 돈을 쓸어 담던 과거와 달리 사업자 선정 입찰이 번번이 유찰되고 있다. 별 재미를 보지 못할 거란 전망을 넘어 적자만 안게 될 거란 우려에서다. 면세산업은 이 위기를 빠져나갈 수 있을까.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T1)에서 면세점을 운영 중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2월 말 면세점 운영을 종료한다. 업계 1·2위 사업자인 롯데와 신라는 제1터미널에서 각각 DF3(롯데)과 DF2·DF4·DF6(신라) 사업권
코로나19로 최악의 위기에 빠져 있는 면세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다시 팔을 걷어붙였다. 중소업체와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정책을 내놓은 데 이어 그 대상을 대·중견업체까지 확대하더니 이번엔 임대료 감면 방식을 바꿨다. 고정임대료 기준이던 방식을 매출연동제로 변경한 거다. 이번 추가 지원 방안으로 숨통이 좀 트였다는 의견이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참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싹 정비하자는 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면세점 후속대책에 숨겨진 함의를 취재했다. 공항 면세점 임대료 납부 방식이 매출
코로나 사태 이전엔 10만원을 오가던 호텔신라의 주가가 최근 6만원대까지 내려가며 고전하고 있다. 급기야 호텔신라를 ‘움집 신라’ ‘망빙 신라’ ‘신라장’ 등으로 낮춰 부르는 주주들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호텔신라의 미래도 그리 밝지 않다. 업계 최대 성수기인 바캉스 시즌이 다가왔음에도 악재만 속출하고 있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침체의 늪에 빠진 호텔신라의 현주소를 분석해 봤다. ‘움집 신라’ ‘망빙(망고빙수) 신라’ ‘신라장’…. 익숙한 듯 낯선 이 단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타를 맞은 호텔신라의 주주들이 호텔신라
위기 중에 위기다. 국내 경제도 세계 경제도 올스톱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다. 문제는 기업이다. 중소ㆍ중견기업은 물론 대기업까지 위기에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여행ㆍ항공ㆍ면세업계엔 벌써 구조조정 바람이 휘몰아쳤고, 그 칼바람은 다른 업계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사무직이든 현장직이든 노동자에게 또 힘겨운 시절이 왔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재계에 부는 구조조정 칼바람의 심각성을 살펴봤다. “사방에서 곡소리가 들릴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을 방문하는 것도 조심스러운 요즘, 대기업
하루에도 쉴 새 없이 뜨고 내리던 비행기가 갈 곳을 잃었다. 출국 전 설레는 마음으로 들르던 면세점도 문을 닫거나 평소보다 일찍 셔터를 내렸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면세업계가 신음하고 있다. 사태가 마무리되면 매출이 회복될 거란 전망도 있지만 지금이 문제다. “올 상반기 면세점 업계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돌 정도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위기에 빠진 면세점 업계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성장의 질도 향상되고, 주요 업체들의 실적 성장도 기대된다.” “실적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
롯데면세점이 창이공항의 담배·주류 면세점 운영권을 획득했다. 2015년 높은 임대료를 이유로 철수한지 4년여 만이다. 당연히 고개를 갸웃하는 이들이 많다. 임대료 때문에 발을 빼놓고 임대료를 감수하겠다고 나선 이유는 또 뭐냐는 거다. 하지만 롯데면세점이 창이공항의 문제점을 알면서도 이곳에 진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따로 있다. 국내 면세점 업계의 출혈경쟁이 임계점에 달했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롯데면세점의 창이공항 재진출에 숨은 함의를 취재했다. # 2014년 1월 신라면세점이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1~3터
지난 9월 30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시내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63’이 폐점했다. 2016년 문을 연 지 3년 만이다. 한화그룹이라는 대기업이 적자 끝에 면세사업을 접었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황금알’을 기대하고 뛰어든 기업은 많지만 과실을 얻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걸 방증하기 때문이다. 11월 시내면세점을 또 늘리는 정부가 현실을 모른다는 평을 듣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갤러리아면세점63 폐점의 함의를 취재했다. 지난 9월 30일 오전, 여의도 63한화생명빌딩(63빌딩)으로 향했다. 폐점을 결정한
호텔신라가 인천공항 제2터미널 신규점 효과와 해외공항점 실적 개선으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대로라면 사상 최대 실적으로 한해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내년이다. 걸림돌은 당연히 중국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호텔신라를 둘러싼 기대와 우려를 취재했다. 올 2분기 303%(전년 동기 대비)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호텔신라가 3분기에도 호실적을 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 1조2204억원, 영업이익 68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
최근 날아든 중국발發 뉴스 하나에 국내 화장품업계와 면세업계가 꽁꽁 얼어붙었다. 중국 상하이上海의 푸둥공항에서 귀국(한국→중국)한 승객의 짐을 전수조사했고 구매품을 세관에 신고하지 않은 따이공代工(중국인 보따리상)은 대거 벌금을 맞았다는 소식이다. 이후 한국의 화장품ㆍ면세업체들의 주가는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중국발 뉴스 하나가 불러일으킨 ‘대혼란’, 우리나라 화장품ㆍ면세점 업계 괜찮을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중국 변수에 쩔쩔 매는 면세점ㆍ화장품 업계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지난 4일 화장품과 면세업계 주가가 돌연 출렁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이 2020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일본의 관광산업에도 덩달아 활력이 감돌고 있다. 일본 면세점 업체들이 미소를 짓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중 투자자들의 관심종목으로 떠오른 면세상품 판매업체는 제이티씨다. 이 회사는 25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면세업계의 베테랑이다. 일본 정부가 ‘외국 관광객 모시기’에 집중하고 있다. 2020년 세계인의 축제인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있어서다. 내년엔 럭비월드컵도 후쿠로이시에서 열린다.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외국인 입국자 4000만명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이 때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한중 관계가 해빙무드”라며 “곧 유커가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시선이 있는가 하면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이들도 있다. 왜일까. 그간 많이도 당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이슈 이전으로 돌아갈 것처럼 하다가도 이내 빗장을 닫아버리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 상승했다. 10월 마지막주 상승률(0.19%)보다 0.01%포인트 늘었다. 흥미로운 건 가계부채종합대책 발표한 이후에도 매매가격 상승폭이 늘었다는 점이다. 정부가 10월 24일 발표한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골자는 다주택자의 투기성 추가 대출을 원
꽁꽁 얼어붙었던 소비 심리에 봄바람이 불었다.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1.5포인트 오른 109.2를 기록했다. 지난 8ㆍ9월 두달 연속 하락세를 끊은 석달 만의 상승세다. CCSI는 소비자가 체감하는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기준값 100 이상이면 현 경제 상황을 기대하는 심리가
면세점 특허권을 쥐어 줬더니 ‘앓는 소리’만 한다고 한다. ‘그러게 못한다니까 왜 한다 그랬어’라는 조롱 섞인 말도 나온다. 하지만 이런 말들은 면세점의 상황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정부가 공언했던 3년 전 약속을 지켜달라’는 중소ㆍ중견 면세점 연합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3년 전 “중소ㆍ중견 면세점을
국내 면세 업계를 독식하고 있는 롯데ㆍ신라 면세점의 경쟁력은 리베이트에 있었다. 연 평균 1628억원의 돈을 뿌려가며 지방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까지 자신들의 면세점으로 유인했다.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2009년 782만명이던 관광객 수는 2013년말 기준 1218만명으로 50% 이상 증가했다. 관광객 수의 증가는 면세점 업계의 성장으